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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즐기는 아시안 배달 음식 로드맵 (Asian delivery food overview)

Tim! Tim! · 2020-07-28 23:32 정보 맛집정보

COVID-19로 인해 외출이 줄고 집에서 배달음식을 먹는 일이 많아졌는데, 배달 시켜먹을만한 (이라 쓰고 제가 좋아하는) 아시아 음식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정리한 글이라 현지 음식의 유래와 재료, 조리과정을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들은 백종원이 출연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프로그램을 강추합니다. (온디맨드 코리아에서 일부 에피소드 다시 보기 가능 // 미국편만 빼고 아시아쪽 에피소드는 다 좋았습니다)

 

1.중국 쓰촨요리 (Sichuan Cousine)

매운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쓰촨 요리는 먹을때는 행복한데 다음날 고생을 하는경우가 많아 주문할때 매운 정도를 선택할수 있는 온라인 주문이 꽤 유용합니다. 집에서 밥만 해놓고 주문 음식을 2-3번 나누어 먹으면 꽤 경제적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습니다.

회과육 (回鍋肉, Double cooked pork belly)

삼겹살을 매콤하게 볶은 음식이라 한국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삼겹살을 한번 삶아 냉장고에서 식힌후에 얇게 썰어서 튀기듯이 볶아낸 음식으로 이 음식만 먹어봐도 식당이 얼마나 쓰촨요리를 잘하는지 알수 있는 대표음식입니다. 저는 고기를 얇게 써는 식당을 높게 평가합니다. (먹을때 술이 많이 생각나는 음식으로 대부분 식당에서 조리시에 조미료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Dou hua yu - Boiled fish with Tofu (豆花鱼) / Sichuan boiled Fish(水煮鱼)

흰살 생선을 밀가루반죽으로 한번 튀겨낸후에 고추기름에 순두부와 함께 쓰촨 향신료와 함께 끓여내는 음식으로 역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맵지 않게 하얀국물에 나오게 주문할수도 있습니다)  생선을 더 먹고 싶으신분들은 순두부가 빠진 버전으로 좀 더 일반적인 Sichuan Boiled fish fillet (水煮鱼)이 있습니다. 한번 주문하면 약 2-3번 먹을수 있는 양이 배달됩니다.

 

마라상궈 (麻辣香锅, Spicy Stir-fry)

한국에도 요즘 인기가 많은 음식으로 마라소스에 육류,해산물,채소 등을 넣고 매콤하게 볶아내는 음식입니다. 매운음식 좋아하는 분들, 육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추천합니다. (보통 약 2인분 정도 먹을수 있는 양이 배달됩니다)  *참고: [화니의 주방] 마라샹궈 만들기

 

내장파를 위한 Pork Intestine (干锅肥肠 / 紅燒肥肠 / 石锅肥肠 ) 

곱창요리를 하는 한국식당이 주변에 없는 경우에 곱창요리를 먹고 싶으면 쓰촨식당에서 곱창요리를 추천합니다. 내장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곱창 요리는 거의 실패가 없습니다. Pork Intestine 또는 肥肠 메뉴가 있으면 꼭 시켜보시기를 권합니다.(그림이 없는 메뉴판에서는 肥자와 肠자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干锅肥肠은 국물없이 드라이 하게 볶아내는 곱창요리, 紅燒肥肠 고추기름에 매콤하게 약간 국물이 나오는 곱창요리, 石锅肥肠 두 요리의 중간정도로 돌솥에 나옵니다.

 

면요리 (担担面, Dan dan mian /  紅燒肥肠面, hong shao fei chang mian)

쓰촨의 대표 면요리가 딴딴면 인데 다진 돼지고기를 볶아 얼큰한 국물에 같이 나오는 요리입니다. 푸짐해보이지는 않지만 가성비가 뛰어난 면 요리입니다. (아직은 잘하는곳과 못하는곳의 차이를 잘 모릅니다) 그리고 제가 최애하는 면요리중에 하나가 곱창면인데 얼큰한 국물에 곱창볶음을 얹어주는 요리로 紅燒肥肠面 또는 당면과 나오는 红烧肥肠粉이 있습니다. 

**쓰촨요리는 아니지만 대만에서 매년 요리경연도 하고 유명한 우육면(红烧牛肉面)도 강추합니다. 매콤한 소갈비탕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2. 말레이시아 요리 (Malay cosine)

Nasi Lemak 

말레이시아에서 아침에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밥에 닭볶음, 멸치, 땅콩볶음, 삶은계란 등 풍성하게 구성되어있어서 저는 주로 점심이나 저녁으로 먹습니다.

(사진출처 Wikipedia)

 

Char Kway Teow (해산물 볶음면)  // Ipoh Chow Fun (해산물 볶음면 + Egg Gravy on top)

납작한면과 함께 간장에 짭잘하게 볶아나오는 Char Kway Teow 라는 볶음면이 있습니다. 역시 조미료 때문인지 몰라도 술을 부르는 음식입니다. 이와 비슷한 면요리로 전분처럼 걸쭉한 egg gravy를 볶음면위에 살짝 얹어주는 Ipho Chow Fun이 있고 가격이 약간 더 비싸지만 채소가 발란스가 잘 맞아 저는 이 음식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recipetineats.com)

마지막으로 백종원씨가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서 소개해준 Bak kut teh (말레이식 갈비탕?)도 내장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먹어볼 만합니다. (역시향신료냄새+꿉꿉한 냄새가 많이 납니다)

(사진출처: rotinrice.com)

 

 

 

3. 태국 음식 (Thai cousine)

태국 음식은 푸드트럭에서 휙휙 볶아내는 음식(Pad thai, Pad see ew)부터 종류도 많고 레스토랑도 많은데 중국 쓰촨요리처럼 잘하는곳/못하는곳 편차가 꽤 큰것 같습니다. 인상깊게 먹었던 태국음식들을 소개해봅니다.

Mixed seafood with chili sauce (PAD PHET TALEH)

Sweet chili duck (PED PRIK PAO / Khao Na Ped)

Pork with Basil (MU PAD KAPAOW)

Khao Kha Moo (돼지족발, 내장 덥밥)

최근에 시도해본 음식으로 역시 내장좋아하시는 분들이 한번 먹어볼만한 음식입니다. 잘 삶은 족발, 내장, 계란을 피쉬소스에 찍어서 밥과 함께 먹는 음식으로 쿱쿱한 내장냄새가 나서 호불호가 강할것 같네요.

(사진출처: shesimmers.com)

 

 

 

제 취향대로 정리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아직 마스터하지 못한 음식이 인도 음식인데 잘 아시는 분이 소개해주시면 좋겠네요.

(먹어는 봤지만 아직 이해하지 못한 인도음식 예: Chicken Tikka Birani, Achari Lamb, Chicken Tikka Balti, Lam Jalfrezi, Chicken Tikka Masala, Korma with Banana Lamb)

 

*레스토랑 및 배달관련 할인 정보는 이전 게시글 (7-8월 Restaurant & Delivery deal)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Seamless,PayPal딜 for delivery $10 off/$25 :  PAYPAL10 by 8/25)

Total 9

  • 2020-07-29 09:19

    맛있는 음식 많이 있습니다. ㅎㅎ 마라상궈도 배달을 해 줘요? 저는 지난번에 한국에 갔을때 마라탕을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네요. 

    마지막 사진 돼지내장은 중식 버페에 가면 있는곳도 보기는 했어요. (아, 버페집 가서 실컷 먹고싶은데..)

    회과육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파육을 스촨방식으로 하는것 같은데, 침넘어가네요. 밥은 또 우리 쌀밥이 맛있어서, 이렇게 요리 주문해서 집에서 한 밥이랑 같이 먹으면 맛 좋겠습니다. 

    요즘에 음식배달 몇번 하면서 평상시 안가봤던 인도식당에서 몇번 먹어봤는데요. 원래 저희는 인도음식 잘 먹거든요. 제 맛집기행중에 그랜드 케이먼 맛집중에 맛있는 인도식당도 한곳 소개 해 놓긴 했어요. 

    인도음식 냄새가 괜찮으시다는 전제하에 몇개 추천할만한것 말씀드리면, 브리야니는 지역사람들이 먹는 일종의 볶음밥 같은데, 치킨이나, 염소나, 아니면 그냥 야채만 넣고 하는거예요. 잘하는 집에서 먹으면 고기냄새 별로 안나고 맛있습니다. Lamb 고기는 원래 고기냄새가 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고기 한종류에 Marsala로 요리하는 디쉬가 많은데, marsala 방식은 한국분들에게는 조금 밍밍할수 있고요. 좋아하시는 고기에 Vindaloo를 주문하시면서 맵게 해달라고 하시면, 한국인 입맛에 맞는것 같아요. 잘하는 집은 아주 맵고, 깔끔하게 해 줍니다. 인도식당이 인도의 어느지역을 대표하는가에도 맛이 많이 달라지는데, 제가 알기로는 인도 북쪽지역의 영향을 받은 음식들이 보통 매워요. 콩을 주 재료로 한 Daal 이란것도 드셔보시고요. 물론 Naan(flat bread)을 빼먹으시면 안되고요. 

    음식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싱가폴에 칠리크랩, 인근 말레이시아 영향을 받은 락사, 대만에 우육면, 버블티... 아.. 먹으러 여행을 가야하나 다시 고민중이예요. 


    • 2020-07-29 11:26

      인도음식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달에는 인도음식 위주로 한번 공약해봐야겠어요.

      우육면은 저도 완전 좋아합니다. 락사는 한번도 안먹어봤는데 어떤맛일지 궁금합니다.


      • 2020-07-29 18:54

        한가지 빼먹은게 있는데요. 인도음식중에 Tandoori Chicken을 진짜 화덕에서 구워주는 곳이 있으면 그거 드셔보세요. Tandoori는 원래 파키스탄 음식인데, 인도식당이면 다해요. 난(Naan)도 화덕에 구워주는곳이 있을텐데, 그러면 맛 좋아요. 같이 먹는 야채로는 감자를 삶아서 맵게 양념해주는게 있던데 그건 이름을 모르겠네요. (야채랑 안친해요)

        디저트는 Rice Pudding을 주로 먹고, Gulab Jamun이란 설탕에 버무린 도너츠 같은것도 먹는데.. 이건 너무 달아요. ㅋㅋㅋ


        • 2020-07-29 21:05

          한국 있을때 탄두리 치킨 몇번 먹어본거 같아요. 한국에서는 외국음식들이 비싼데 미국에는 가격에 큰차이가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요즘 배달오는것 보면 포장용기도 다양하고 신기합니다. 쌀국수 시켰더니 면 불지 말라고 국수따로, 숙주나물 따로, 고기고명 따로 포장해서 오더라고요. (일본 라면도 국물하고 면을 분리해서 보내줘서 따뜻할때 먹으면  아주 맛있더라고요)  **죄책감이 들어서 먹은용기는 잘 씻고말려서 재활용에 분리수거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재활용이 될지는 알수가 없는게 함정이네요.


          • 2020-08-01 10:03

            차마 쌀국수까지는 배달시켜먹기가 좀 그럴것 같은데, 어제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번주부터 도어대쉬에서 또 새로운 쿠폰코드가 나오는것 같던데, 또 메뉴선택에 들어갑니다. ㅋㅋ


            • 2020-08-03 18:13

              이사하느라 정신없이 바빠서 $15 off 딜(8/2까지)을 놓쳤네요. 이번주에 도어대쉬에서 주마다 시리즈로 나오는가 봐요. https://www.doctorofcredit.com/doordash-summer-of-dashpass-promotions-15-off-15-20-off-15-off-15-off/


              • 2020-08-03 21:39

                아, 이사하시느라 고생 좀 하셨겠습니다~ 🙂


  • 2020-07-29 09:53

    이런 포스트 너무 좋아요~~~ 당장 백종원씨 프로그램 다시보기를 틀어놓고 댓글 씁니다 ㅎㅎㅎ

    사진 보니까 정말 여행 가고 싶네요.   태국에 프롬퐁역에 있는 힐튼에 숙소 잡아놓고 엠쿼티어몰에 가서 일주일 푸드투어 하고픈 마음입니다 ㅠㅠ   저는 스트리트푸드 파이터 방콕편에 나왔던 족발집에 가서 먹어봤는데 냄새도 않나고 고기도 너무 야들하고 맛있게 먹었어요.   백종원 아저씨 남미에도 가셔서 프로그램 하나 찍어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런날이 올까요?? 


    • 2020-07-29 11:32

      태국은 아직 한번도 안가봤는데 프롬퐁이라는 이름이 재미있네요. 저도 작년부터 힐튼 포인트 모아놓은데 있어서 알려주신 프롬퐁역에서 쓸수 있으면 좋겠네요.

      백종원 프로그램 참 많이 봤는데 너무 알차고 재미있어요. 저도 남미에 어떤 음식들이 있을지 궁금한데 방송국에 한번 건의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