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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사의 잘못된 여행 루트...

e-드리머 e-드리머 · 2019-05-01 11:37 여행이야기 발권/예약후기

긴 얘기라기 보다는 한국에서 인터넷 상으로 티켓 구입시 모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겪게 되어 몇 자 적어 봅니다.


3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 3주 좀 넘게 미국 여행을 가족과 함께 하였습니다.


그 여정 중 밴쿠버를 방문하고 나서 퀘백을 가야 되는 일정이 있었는데, 이 때 티켓 예약을 네이버에서 검색해 @@투어를 통해 티켓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에어캐나다를 이용하는 것이며 일정은 YVR-LAS-YUL-YQB의 일정이었습니다. 티켓이 많이 비싸서 저렴하게 찾다보니 저런 일정으로 나온 티켓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티켓 구입 시점은 출발 10일 전쯤이었으며 구입 당시 동일한 여정이 제가 구입을 했던 여행사를 포함 5군데가 넘게 있었습니다.


문제는 당일 벤쿠버 에어캐나다 카운터에서 일어났습니다. 


키오스크에서 체크인을 하려니 에러가 계속 나와 직원을 찾았는데 다행히 한국분이셨습니다. 한참을 확인하시더니 본인보다 더 직급이 높은 한국분에게 인계합니다. 


이 분도 한참 체크를 해 보시더니 그 곳에서 제일 높은 분 같은 직원에게 가서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얘기합니다.


이 루트로는 체크인을 할 수 없습니다. 제 상사와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이런 루팅이 나왔는지 의심이 든다는 겁니다.


여행사에 연락해 루팅을 변경하거나 새로 티켓을 구입하라는 겁니다. 


갑자기 멘붕에... 왜 이게 안되는지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이유인즉, 캐나다 국내선인데 미국에 가서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는 루팅은 불법(일리걸)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다행히 그 때가 오후 5시 정도였는데 한국은 아침시간이라 급하게 연락을 했습니다. 여행사는 한국 에어캐나다로 연락을 했는데 거기서는 문제가 없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결국 몇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큰탈 없이 여행사가 새로운 YVR-YUL-YQB의 일정으로 조건없이 변경을 해 주어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에어캐나다 공홈에서 구입하려다가 금액이 상승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었는데 잘못했으면 제대로 여행도 못하고 여행사와 공항 카운터 사이에서 밤을 지샐 뻔 했습니다.


이런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혹시라도 생겼을 경우 침착하게 잘 해결되길 바라겠습니다.

Total 2

  • 2019-05-01 13:13

    고생하셨지만 좋은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에 발권하셨던 LAS를 넣은 구간이 미국이라서 발권시/체크인시 제약이 걸리는 상황인데요. 이룰을 Cabotage라고 합니다. 

    간단히 풀어 설명하자면, 캐나다 항공사를 이용해서 출발지와 목적지가 캐나다 도시인데, 미국 도시가 중간에 있어서 그래요. 

    원칙상으로 발권이 안되어야 하는게 맞고요, 직원들이 제대로 잡아서 고쳐준듯 합니다. (처음에 발권이 왜 되었는지는 저도 의문이예요)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이...

    미국도시-인천-괌의 경우에도 많이 문제가 생기고 그렇습니다. 출발지와 목적지가 미국인데, 중간에 한국이 들어가는 상황이죠. 

    결국엔 웹상에서 어떤 이유로 발권이 되더라도, 여행하는 우리가 이런 룰을 다 알아야 하네요. ㅠㅠ


    • 2019-05-06 03:08

      감사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발권이 왜 문제가 되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습니다. 에어캐나다 한국 사무소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여행사에 전해 준 걸 보니요.

      당시에는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하나가 가장 먼저 떠올라 급한 마음에 이리저리 해매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귀한 경험을 얻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