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xie 게시판

심플한 Excursionist Perk 발권 후기

쎄쎄쎄 쎄쎄쎄 · 2018-09-29 20:11 여행이야기 발권/예약후기

안녕하세요~


Moxie 님의 권유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번 제 겨울 유럽 여행의 발권 후기를 남깁니다. 

12월 크리스마스끼고 성수기에 2주정도 휴가가 났는데요

작년에는 왠지 모르게 WOW 항공에서 싸게 표가 나와서 BRU(브뤼셀) in- CDG (파리) out 으로

아이슬랜드 한번 경유해 가는 표를 레비뉴로 왕복 $500정도에 끊어서 갔었는데

올해는 그런표가 없더라구요 ㅎㅎ 너무 일찍 찾아서 그런가?

참고로 저희는 시카고지역 사는 부부이고 2장 끊어야되서 항상 이코노미만 탑니다 ㅎㅎ


여튼 마일은 아끼면 똥될것 같아서 이번에는 14만 마일정도가 있는 UA 마일을 활용해보기로 합니다.

(UR을 에어프랑스로 옮기는 방법도 생각해봤는데 성수기라서 그런지 25k 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12/16 ORD (시카고)- LHR (런던) 3만마일 + tax $5.90

12/20 LHR - MUC (뮌헨 경유) - NAP (이탈리아 나폴리) tax $56?

12/30 ZRH (취리히)- EWR (뉴왁) 3만마일 + tax $60.81?


요렇게 끊었는데요. 

보시다시피 Excursionist Perk의 요건이 충족되어서 중간에 요렇게 무료 편도 티켓이 생겼습니다. 

Screenshot_20180929-104543_United Airlines.jpg


Excursionist Perk 의 요지는 international로 왕복, 또는 Multi-city여정을 끊을 경우

첫번째 여정의 도착지에 해당하는 리젼에 편도티켓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입니다. 

기본 룰은 

1. 왕복의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리젼이어야 된다, 

2. 무료 편도 (익스커젼)티켓은 첫 여정의 도착지 리젼 내에서 표만 있으면 모두 가능. 

3. 무료로 얻는 편도 티켓은 인터네셔널 왕복표와 같거나 낮은 클래스여야 한다 

(미국에서 유럽은 이코노미로 가는데 유럽 편도표는 비지니스로 얻을 수 없다는 것) 

기존의 스탑오버와 비슷한 개념이지요. 


제 여정을 예를 들자면 저의 출발지와 도착지 여정은 각각 시카고와 뉴욕으로 다른 공항이지만

같은 "미국" 리젼이기 때문에 excursionist perk ticket을 

첫 여정의 도착지인 "유럽" 리젼에서 생성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런던에서 빠져나오는 유로스타가 넘 비싸고 주변국가는 이미 가봤기때문에

그냥 런던에서 바로 연결해서 이탈리아로 넘어오는 편도를 얻었지만

만약 런던에서 유로스타 타고 나와서 파리나 벨기에를 통해 유럽 도시를 여행하다가

예를들어 암스테르담에서 이탈리아를 비행기로 이동하고 싶다, 하면

그 편도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것입니다. 

제 표를 같은 마일에 시카고-런던-암스테르담-이탈리아-스위스-뉴욕으로 연결 하는것도 가능했다는 말이죠. 

즉, 런던에 도착한다고 런던에서 출발하는 편도표만 얻을 수 있는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같은 "유럽" 리젼 내의 편도 티켓은 전부 무료로 나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당시 유나이티드 시스템이 불안정해서 발권하는데 애먹었는데요. 

초반에는 시카고-유럽, 유럽-뉴욕 (JFK)로 왕복 티켓을 겟 하려고 하는데 

유럽-유럽 편도 무료 티켓이 생성이 안되는겁니다. 자꾸 마일 만오천을 추가로 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해봤더니 상담원들이 하는 말들이 가지각색이었는데

왕복 여정이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운행하는 비행기들만 해당이된다 에서부터

편도 여정이 첫번째 여정 도착지에서 3일내에 시작되어야 한다 등등 딴소리를 합니다.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 런던에서 3일내로 다른 도시로 출발해야 한다고 하는거죠, 즉 3일만 스탑오버가 된다는 헛소리)


다시 알아본 결과 스탑오버는 1년까지 유효하구요. 

이를 이용해서 두가지 왕복, 왕복 티켓을 사서 그 사이에 익스커젼 티켓을 끼워넣어서 

세계여행식으로 한국방문까지 아우르는 발권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너무 복잡해서 저는 그 경지까지는 이르지 못했구요... 


다른 상담원의 말마따나 제 도착지가 JFK인데 유나이티드가 취항하지 않는 공항이라서 

코드쉐어이기 때문에 익스커젼이 생성 안된다... 라는 말도 거짓이었습니다. 

지금 시스템이 고쳐져서 찾아보니 시카고-런던-암스테르담-나폴리-취리히-JFK로 검색을 해도 

암스테르담-나폴리 구간은 0 miles+tax로 잘 나옵니다. 

이 시스템을 잘 이용하면 기차로 이동하기 먼 도시를 비행기 편도로 건너뛰어서 

동유럽, 서유럽을 다 아우르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 

물론 표가 있는 경우에만 ㅎㅎ 편도로 가능한 표를 모두 검색하신 후에 

발권할 때 Multi-city 로 붙여넣어야 합니다. 


또한 Excursionist Perk로 얻는 무료 편도 티켓의 경우 직항, 경유 전부 표만 있다면 가능한데요. 

직항을 택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래와 같이 경유표를 경유시간을 아주 길게 잡아서 하는것도 가능합니다. 

Screenshot_20180929-142800_United Airlines.jpg

암스테르담에서 비엔나를 거쳐 이탈리아를 오는 편도표인데  

보시다시피 비엔나에서 다음날 아침에 나폴리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야 합니다. 

비엔나 야경을 보고 아침에 시내를 조금 둘러보고 이탈리아로 건너갈 수도 있겠죠?

총 여정이 20시간 35분인 편도티켓인데 똑같이 0마일+tax 입니다. 

비엔나는 물론 하루만에 보기 힘든도시지만 연결편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같이 

당일치기로 충분히 구경할 수 있는 도시를 경유지로 끼워넣으시면 

시카고-런던-암스테르담-독일-이탈리아-뉴욕 이런식으로 유럽의 다른도시 한개를 덤으로 더 얻으실 수 있습니다. 

스톱오버와 레이오버(?)를 합친개념인가요 이게?  잘 모르겠네요....흠...


또한 제가 예약할 당시에는 익스커젼 티켓을 원래 런던-자그레브로 얻으려고 했는데

당시엔 이게 코드쉐어라서 크로아티아 에어라인이 추가 8k 마일을 더 요구한다고 

원래는 15k인데 그나마 깎아주는거다.. 이런식으로 얘기해서 

눈물을 머금고 자그레브 스킵하고 이탈리아로 향하는걸 택했는데요

디스 이즈 낫 트루 입니다 -.- 

Screenshot_20180929-104335_United Airlines.jpg

지금 검색하니까 모두 0k로 잘만나오네요.... 흥 =_=

자그레브 크리스마켓 보고 싶었는데......

어짜피 이번 여행은 이탈리아 남부를 보는게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자그레브는 과감히 포기,

런던-뮌헨-나폴리 경유 티켓을 덥썩 물었구요, 

경유를 하는김에 뮌헨을 오래 머물러서 당일치기로 보지 않느냐~ 물으신다면

저는 뮌헨은 가봤고 여행시간이 제한적이여서 패쓰했습니다 =,=;;;ㅎㅎ

제 여정은 Excursionist Perk를 100% 활용하지는 못한셈입니다..

대신에 매니저가 3시간이나 통화하느라 수고했다고 

취리히-뉴왁 직항 티켓이 원래 45k로 비쌌는데 30k로 깎아줘서 덥썩 물었습니다. 

원래 원했던 티켓은 밀라노-프랑크푸르트(경유하는데 다음날 출발이라 하루 구경할 수 있음)-JFK였어서

계속 JFK로 가겠다고 똉깡 부렸는데 직항 싸게 준다는 말에 솔깃 한거죠 ㅎㅎ


마지막으로 유럽내에 저가항공 티켓이 싼게 많은데 뭐 이리 복잡하게 했느냐.. 하신다면

저희는 유나이티드 카드로 세금 결제했기때문에 짐을 1개씩 공짜로 부칠 수 있고 

priority boarding 을 할 수 있어서 (?) 유나이티드로 유럽 내 편도를 얻고 싶었습니다.. 홍홍

익스커젼 티켓의 세금이 각 56불 정도씩 청구 된거 같고 (세금은 다 내야됩니다 공짜티켓이라 하더라도..)

만약에 저가항공으로 같은 편도를 살려고 한다 치면

지금 검색해보니 런던에서 나폴리가는 경유표가 122불로 나오네요 유로윙스.. 

짐 부치는 요금까지하면 150불 정도 들었을 것 같네요. 

뭐 90불씩 2장 180불 아낀셈이네요, 

결과적으로 일인당 총 6만마일+$122.71세금을 내고 유럽을 성수기에 가는거니까 후회는 없습니다 :)) 


작년에 크리스마스 마켓을 Theme으로 갔던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몽트뢰, 파리 여행이 너무 좋았어서

이번에 유럽 내 크리스마스 마켓 1위를 자랑하는 자그레브에 꼭 들러보고 싶었는데 

그게 좀 아쉽습니다 흑흑....ㅠㅠ 

이탈리아 안가봤는데 여름에 갈 자신은 없어서 관광객 없는 썰렁한 겨울에 열심히 유적지 돌아다니고 오겠습니다 ㅋ 

제 이번 여정이나 작년 여정에 있어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 남겨주시구요,

혹시 제가 가는 도시 (런던, 나폴리 남부, 로마, 피렌체, 루체른, 취리히)에 대한 팁이나 추천하는 것이 있으면

꼭 좀 알려주세요~~ 지금 열심히 머리 굴리면서 숙소랑 기차랑 식당이랑 알아보고 있습니다 ㅋ 

발권글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첨부파일 3개
Total 12

  • 2018-09-29 23:40

    좋은 발권후기글 써주셨어요. 추천했습니다. 🙂
    쉽지 않은 발권이였는데...
    익스커젼 발권시 UA 메탈여부와 상관없어요. 아시아나로 시작하고 아시아나로 끝나도 되는건데요.ㅋㅋㅋ
    많은 분들께서 따라해보실것 같습니다~


    • 2018-09-30 02:06

      ㅎㅎ 감사합니다!
      상담원이 ua운행 왕복 항공권만 인정한다고 해서
      헷갈리게 한게 이번 발권을 어렵게 했던거 같아요 ㅎ
      제가 이번 여름에 시카고-도쿄-한국-시카고를 ua마일로 갔다왔는데 도쿄-한국은 따로 레비뉴 발권 했거든요
      이걸 알았더라면 돈을 300불은 아꼇을건데요 너무 아쉬워요


      • 2018-09-30 07:03

        한국과 일본은 다른 리젼이라 적용 안돼요!


        • 2018-09-30 07:24

          같은 동북아시아 지역이 아닌가보군요! 그럼 마음의 위안이 쫌 되네요...


  • 2018-09-30 00:45

    유나티이드 공홈에 나온 것과 유사한 발권사례네요~ 잘하셨어요!!


    • 2018-09-30 02:07

      네 공홈보고 공부했어요~ ㅎ


  • 2018-09-30 09:56

    발권 잘 하셨네요. 축하드려요 ^^

    언제 이거 한번 정리해야지 했었는데... 안해도 될 듯 합니다. ㅎㅎ

    발권룰에서 2번은 꼭 그런건 아니에요.

    첫 도착지와 상관없이...  같은 리전내에서만 움직이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내 왕복표에 유럽 편도표 공짜로 만들 수도 있어요.

    2.png

    그래도 쎄쎄쎄님처럼 발권하시는게 제일 현실적인 것 같아요.

    Attachment : 2.png


    • 2018-10-01 01:14

      고수님들이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자 ㅎ 상담원이 첫번째 여정지의 도착지에서 얻는거라고 했는데 그것마저 틀리군요 ㅋ 대체 그들이 아는건 뭘까요? 이것도 이용해보고 싶네요 ㅋ


    • 2019-01-16 04:51

      늘프르게님께서 발권하시는 부분 조금씩 공부하다가 거의 포기했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되는것 같습니다.
      역시 발권의 세계는 어렵네요..^^


  • 2019-01-16 04:47

    KakaoTalk_20190115_223657591.png

    따라서 해봤어요.

    정말 뭔가 되네요.

    쎼쎼쎄님도 고수이세요^^

    Attachment : KakaoTalk_20190115_223657591.png


    • 2019-01-16 13:39

      헛.. 위에 발권은 중간에 오사카-하네다를 그냥 넣으셨어요? ㅋ


      • 2019-01-16 14:30

        정말 아무 의미없이 살짝 넣어봤어요.
        일본과 한국중국에 같은 리전이였으면 좋았을것을...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