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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ton-Marriott 후기

Tim! Tim! · 2021-12-18 17:15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팬데믹 이후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South Carolina주에 있는 Charleston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직장에서 보내주는거라  지정된 여행사 통해서 JetBlue 국내선 직항, Charleston-Marriot 예약을 했습니다. (이번에 휴대폰 trade-in 하면서 실수로 사진을 다 날려서 제가 찍은건 몇장 안남았고 인터넷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출발전 준비: 요즘 omicron 변이로 다시 유행조짐이 보여서 출발 2-3주전 walgreen에 가서 부스터샷을 맞았습니다. 예약이 의외로 쉬웠고, 예약시간에 가서 5분정도 기다리고 부스터샷을 맞았고, 1-2차 맞았을때 처럼 접종 다음날은 두통,피로감에 하루종일 누워있었네요. 다행히 금요일 저녁에 맞아서 업무에 지장은 없었습니다.

(기타) CLEAR 생체정보 등록: Amex Platinum 혜택으로 가입한 CLEAR 프로그램에 공항에서 생체정보 등록을 이번 기회에 했습니다. Boston Logan 국제공항에는 아직까지는 터미널 A,B만 CLEAR 심사대를 운영중이라 터미널B에 가서 등록을 하고 다시 CLEAR 가 지원되는 않는 터미널(TSA-Pre만 운영)로 이동해서 일반수속으로 출국심사를 받았습니다. 생체정보 (예: 얼굴, 지문) 등록후에는 Covid백신 접종 내역도 앱에 등록할수 있습니다.

출발편: 원래 타는 비행기가 Embraer E-190 기종이었는데 문제가 있었는지 4시간 출발지연이 되고 좀 더 큰비행기로 교체되서 기내 좌석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비행중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되고, 이륙후에 담요/이어폰 판매(?)를 하고, 음료하고 간단한 스낵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그리고 Barclay  JetBlue 카드 70k 마일 사인업 보너스 + inflight 5k 마일 가입신청 광고를 했는데 아무도 가입을 안했습니다. (올초에 $6,000/3m, 100k 사인업 오퍼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공항-호텔: Holiday Inn은 공항셔틀을 운영하는것 같은데 Charlston-Marriott은 팬데믹이후 셔틀운행을 안하고 있어서 Lyft를 타고 호텔로 갔습니다. 조금 충격을 받은게 운전기사가 마스크도 안쓰고 해맑게 운전을 하고 있어서 (아시안이라고 경계할줄 알았는데 전혀 신경쓰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이 운전기사가 몇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Charleston은 여자인구가 남자보다 3배정도 많다고 합니다. 예전에 Navy 부대가 있었는데 군이 떠나면서 남녀비율이 심하게 불균형을 이루게 되었다고 하네요. Navy가 해외근무후에 데려온 배우자들이 다국적이라 도시내 인종비율이 다양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타운하우스 $200k)하니 싱글이면 이주를 고려(?) 해보라고 했습니다. 주 산업은 관광이고 팬데믹이후에도 꾸준히 여행객들이 와서 자신은 큰 타격을 안받았다고 하네요. 차갑고 계산적인 북쪽 양키(?)들과 달리 자신들을 꽤 공손하고 친절하다고 자부심을 표현했습니다(우리나라에도 있는 지역감정 같은 것 같은데 북쪽지역에서는 남쪽사람을 농사일하는 레드넥이라고 비하 한다고 다른 Lyft 드라이버에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국군과의 전쟁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는데 Glory라는 영화를 보면 Charleston 지역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대도시와 달리 Charleston에는 Homeless 가 없다고 했는데 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이 있는걸로 봐서 이건 성급한 일반화인것 같습니다.

Marriott-Charleston 호텔: 13층으로 된 호텔로 제일 위층이 발코니가 포함된 최고 방인것 같고 (otherwhile님이 가시면 찔러보기로 충분히 올라가실수 있을것 같아요) 저는 12층에 서재가 딸린 King bedroom 을 받았습니다. 아래 사진이 제가 묶었던 방 모습과 거의 동일하네요(출처: https://www.marriott.com/hotels/hotel-rooms/chsmc-charleston-marriott/)



작은 생수 2병이 제공되었고, 책상, 냉장고, 다리미, 헤어드라이기 등이 있었습니다.호텔 팁을 주려고 $20정도 현금을 준비해갔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룸서비스는 중단되서 따로 팁을 지불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외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가 숙박에 포함됩니다. 조식이 불포함이고 1층에 Saffire 라는 레스토랑에서 세전 $15.00 조식부페를 오전 11:30 까지 먹을수 있습니다. 제가 생활하던 동부지역과 다르게 호텔내/그리고 찰스턴 시내에서는 대부분 마스크를 안쓰고 다녀서 오히려 제가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사람들이 흠칫흠칫 놀라는것 같아 저도 좋은 핑계로 많이 않쓰고 다녔던것 같습니다.

*좋았던점: 화장실에 욕조가 있어서 머무르는 동안 거의 매일 사용했네요. 아주 작고 평범한 사각형 욕조인데 욕조 없는 집에 산지 꽤 오래되서 이게 너무 좋았습니다. 제 방이 Suite(?) 이라고 해서 침실과 연결된 옆방에 긴쇼파가 있는 리빙룸이 있어서 쇼파에서 다리를 쭉 뻗고 쉬니 좋았던것 같습니다. 쇼파가 너무 좋아 쿠션밑에 상표를 보니 Michell Gold-Bob Williams라고 써있던데 가격이 후덜덜해서 다음 생애에 사는걸로 해야겠네요.



(아쉽게도 사진이 남지 않았지만 대략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아쉬웠던점: 방에 연결된 서재공간에서 옆방 TV보는 소리가 너무 크게 다 들려서 옆방 투숙객이 TV시청하는 시간에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침실이 있는 방문 바로 앞 복도에 환풍기가 있어서 이것도 화이트 노이즈 처럼 계속 소리가 났는데, 왜 꼭 이런방을 줬는지 살짝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실내에서 슬리퍼 처럼 신을수 있는 신발을 요청했는데 방에 가져다 준다고 하고 깜깜 무소식이라 방안에서 그냥 양말/맨발로 돌아다녔습니다. 다음번에는 기내에서 제공되는 슬리퍼 같은거 하나 가지고 가야겠습니다.

*짧은 여행: Magnolia Plantation and Garden

말로만 듣던 남부지방이 그런지 겨울인데도 60 F 정도로 선선해서 긴팔에 얇은 외투 정도 있으면 돌아다닐수 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하루정도 둘러볼 시간이 되서 수목원을 찾아보다가 Magnolia Plantation 에 역시 Lyft를 타고 방문했습니다. 입장료 $29에 'Slavery to Freedom Tour' 가 포함되어있고, 투어를 추가로 구매할수 있습니다. 방문당시 보트투어는 운영하지 않아서 Nature Tram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Slavery to Freedom 투어는 Tram을 타고 이동해서 예전 흑인 노예 노동자들이 거주했던 집을 볼수 있고 흑인 투어가이드 분께서 관련 역사, 지역의 쌀농사, 수목원 주인의 품성 및 흑인 노예들의 공헌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약 1시간 정도 걸리고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저는 이 투어 때문에 뒤에 일정이 조금 빡빡해져서 생략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Nature Tram: 역시 약 한시간짜리 코스로 습지대와 수목지대를 돌면서 관련 생태계에 대한 정보를 듣는 코스로 이 투어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나무마다 치렁치렁 달려있는 Tree hairs (Spanish beard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South Carolina자생 대나무, Oak tree 등 이야기를 해줍니다.

Tram투어가 끝나면 메인 하우스에서 내리고 걸어서 자유롭게 투어를 할수 있습니다. 입장권 구입시 주는 지도에 투어 코스가 번호와 함께 잘 안내되어있으니 지도를 버리지 말고 지참하시면 좋습니다. 빨리보면 1시간, 천천히 보면 2시간정도 걸리는데, 저는 여기 일정이 아주 좋았습니다.



(예전 수목원 주인이 기도할때 주로 앉았다고 하는 명상 포인트에서 찍었던 사진이 남았습니다)



(코스 마지막 즈음에 있던 다리 사진입니다. 나무에 치렁치렁 수염 같은게 많이 달려있습니다.)

전날 먹다남은 치킨윙을 주머니에 넣어 가져왔는데 코스 중간에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걷느라 더워서 외투를 벗었는데 목 주변에 모기들이 물어서 조금 불편했던 기억 외에는 없습니다.  수목원이 조금 외진지역이라 도심으로 나가는 Lyft 부르는데 15-20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외 아쿠아리움이 있어서 가보고 싶었는데 평일에는 너무 일찍 닫아서 못가봐서 아쉽네요. 연말이라 시내에 대형 크리스마스 장식도 여기저기 멋지게 해놔서 이제 연말이 다가오는구나 느낄수 있었습니다.

*식당, 음식

혹시 Moxie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가 있나 호텔에서 찾아보니 Moxie 님이 2년전에 올린 후기가 나왔습니다 (예전에 봤던 글이었는데 필요할때 똭하고 한번에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녁식사 하루 나갈 계획을 해서 Market St에 있는 Charleston Crab House로 정하고 출발했습니다. 혼자 다니는데 Lyft 비용내는게 조금 아까워서 공유자전거를 찾아보니 호텔주변에 Holy Spokes 라는 공유자전거(앱스토어에는 Social Bicyles, 안드로이드는 sobi 앱으로 사용가능)가 있어서 이용했습니다. 가입시에 신용카드와 4자리 PIN을 등록해 놓고 플랜과 자전거거치대 위치를 선택하면 ($8/hr, Day pass $20), 사용가능한 자전거중 한대가 PIN을 누르라고 신호를 줍니다. 짧은 구간을 타본결과 $2-3 정도만 charge가 되서 마이너스 밸런스가 되고 나중에 웹사이트가서 총사용액에 대해 돈을 충전하면 됩니다  (주의사항: 지정된 주차공간 외에 자전거를 방치하면 Penalty가 있으니 미리 목적지 근처 자전거 거치대를 검색해보고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 헬맷이 따로 제공되지 않고, 자전거 전용도로가 따로 없어서 Risk가 상당히 큽니다 다행스럽게도 도로에 차량이 많지는 않으니 조심해서 타시기 바랍니다.)

Moxie 님이 추천해준 She Crab Soup, The Crab House Crabpot 을 시키고 술한잔 하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네요. 게 한마리를 반으로 잘라 준거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후기를 다시 찾아보니, Alaskan snow crab 반마리, dugeness crab 반마리 였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게살이 꽉차있어서 충분히 배부르게 먹고 나왔습니다 (1인 지출 팁포함 약 $80) 여행객 뿐만 아니라 동네에서 술한잔 하러 오는 Pub 같은 정겨운 식당이고 따로 줄을 서거나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Moxie님이 언급한 167 Oyster Bar를 걸어서 가보니 여기는 조금 더 고급 레스토랑 느낌이 나네요.

(기타) Bon Banh Mi 라는 식당이 숙소 근처에 나오길래 쌀국수 집인줄 알고 기대하고 갔는데, 샌드위치, 타코 밥위에 토핑들을 얹어주는 Bowl을 판매하는 식당이라 살짝 실망했지만 간단하게 한끼 먹기에 좋았습니다.

돌아오는편은 한시간 정도의 지연만 있었고, 빈자리가 하나도 없을정도로 만석이었습니다.  역시 CLEAR 심사대는 없어서 CLEAR는 다음번에 이용하는걸로 해야겠네요. 공항에 버거킹이 있어서 지연된 시간동안 허기를 채웠습니다. 돌아와서 Lyft 드라이버가 추천해준 Glory라는 영화를 봤는데 미국역사를 거의 모르는 저에게 좋은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Moxie님 Charleston, SC 게시글 다시보기

여행기

Charleston 2019 #1 Angel Oak Tree, Charleston City Market – Moxie W/Out Borders

Charleston 2019 #2 Pitt Street Bridge와 그 주변 – Moxie W/Out Borders

Charleston 2019 #3 Cypress Garden – Moxie W/Out Borders

Hotel

[호텔 리포트] Courtyard Charleston Waterfront Review

[호텔 리포트] Hyatt House Charleston Historic District Review

Restaurants

Moxie의 2019년 Charleston 맛집 #1 – Martha Lou’s Kitchen, Tattooed Moose, 39 Rue De Jean

Moxie의 2019년 Charleston 맛집 #2 – Charleston Crab House, 167 Raw Fish Market & Oyster Bar
Total 9

  • 2021-12-18 18:14

    왜 사람들이 찰스턴 하는 이유가 있네요^^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다는~!
    아참~! 그리고 아래 링크 걸어주신데 ㅠㅠ 핸드폰으로 하니 다 에러사인이 뜨네요?


    • 2021-12-18 18:46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여행지라 고급 식당들 위주고 가격이 많이 사악한것 같아요). 아래쪽 링크는 예전 Moxie 님 글에서 복사해 온 링크였는데 새로운 주소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 2021-12-19 08:56

    찰스턴 정말 좋아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

    뭐랄까 뭔가 평화로운 분위기가 좋아서 예전에 자주 갔었어요. 맛집 찾아간 적은 없는데, 다음에는 저희도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


    • 2021-12-20 00:39

      아 평화로운 분위기가 딱 어울리는 용어네요. 저도 다음에 한번 더 가보고 싶어요.


  • 2021-12-20 10:40

    저도 여기 얘기만 들었는데 좋아 보이네요. 여행지 목록에 추가요~~


    • 2021-12-21 12:14

      조용한 곳에서 편안하게 쉬고 올수 있는 여행지로 추천드립니다  🙂


  • 2021-12-21 12:05

    She Crab Soup...그거 챨스턴의 명물이예요. 167 Oyster Bar에 굴튀김도 또 먹으럭 가고 싶습니다. 그 생각하면 가끔 그냥 하루 다녀올까..도 생각해요.

    Clear 하신거 얘기하셨는데, 아틀란타 공항에서 그거 등록할때 너무 다 가져가서 조금 기분이 그랬어요. 눈동자와 지문까지 다 가져가면.. (Clear가 그 정보를 Rimowa에 팔았다는 얘기도 있어요. ㅋ)


    • 2021-12-21 12:18

      보통 애피타이져는 잘 안시키는데 강추하셔서 저도 먹어봤는데 맛있더라고요. 저도 전자기기 등에 생체정보 등록에 보수적이었는데 너무 편하다 보니 거부감이 많이 줄어든것 같아요. 안좋은 방향으로 쓰게 되면 영화에 나오던 생체정보해킹도 먼 이야기가 아닐것 같아요.


      • 2021-12-21 12:25

        리모와에서 지문과 눈동자로 열리는 가방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