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xie 게시판

Barclay Aviator 카드 리텐션 후기

독수리똥구멍 독수리똥구멍 · 2015-08-30 04:15 카드이야기

안녕하세요 독수리똥구멍입니다

 

며칠 전에 Barclay에서 메일이 하나 와서 열어보니 제 Aviator카드에 곧 연회비가 부과될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이와 관련해서 방금 전화를 했었습니다

 

Barclay: 뭐 도와줄까?

독수리똥구멍: 9월 중에 내 카드에 연회비가 부과될건데 연회비를 내면서 이 카드를 유지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 나 Citi AA도 있거든

B: 그래? 근데 우리는 연회비가 $89고 Citi는 연회비가 $95야 그리고 우리는 foreign transaction fee가 없는데 Citi는 있어

 

그러면서 Barclay Aviator 카드의 혜택을 주르륵 읊더라구요

전 가만히 듣고 있었습니다

 

B: 블라블라 - 근데 연회비 빼주면 카드 계속 쓸래? (갑자기 훅 들어오더군요 넋놓고 듣고있다가 이때부터 정신을 차렸습니다)

독: 어? 그래 연회비 빼주면 내년까지 쓸게

B: 그래 그럼 내가 연회비 빼줄게 그리고 오퍼가 하나 더 있는데 90일동안 $1000쓰면 5000마일 보너스로 또 줄게

독: 그래 좋아

B: 너 우리 카드 잘쓰고 돈도 꼬박꼬박 잘냈네 하드풀없이 리밋 올려주려고하는데 관심있어?

독: 하드풀없이? 그래 그럼 해줘 

B: 그리고 0% APR 프로모션도 있는데 그거 등록해줄까?

독: 그래 그것도 해줘

B: 다 완료됐어 뭐 다른거 도와줄 거는 없어?

독: 응 없어 고마워

B: 응 그럼 카드 써줘서 고맙고 언제든 필요한거 있으면 전화해

독: 알았어 고마워

 

이렇게 저의 첫 연회비 리텐션 요구는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여담 1. 저는 단호하게 연회비가 부과되니 이제 카드를 닫겠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먼저 고압적인 자세로 통화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물론 제가 카드를 쓰는 사람이고 카드를 취소하는 것도 제 결정이지만, 그들도 상담원으로서 감정노동을 하는 사람들인데 최대한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젠틀하고 정중하게 얘기하도록 노력했어요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고객이 얼마나 많겠으며 상담원들은 거기에 얼마나 지쳐있겠습니까)

제 목표는 카드를 닫는게 아니라 연회비를 면제받는거였거든요

 

여담 2. 90일동안 $1000에 5000마일 보너스는 우선 얼마전에 받은 AMEX SPG 스펜딩부터 채우고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여담 3. 전화 끊고 온라인으로 로그인을 하니 바로 변경된 리밋이 보이네요

Total 6

  • 2015-08-30 04:27

    아주 잘 하셨습니다. 

    특히 여담 1에 우리 모두가 배웠으면 하는 멋있는 말이 있어요. 

    "카드를 닫는게 목표가 아니고, 연회비를 면제 받는것이다."

    이것때문에 고압적인 자세를 절대로 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도 작년 말에 같은 카드 연회비 면제 받았는데, 그때도 솔직하게 그랬습니다. 카드는 계속 쓰고 싶은데, 연회비 면제 받는 방법이 없느냐? 그리고 CSR하고 죄다 잡담만 떨었는데, 쉽게 면제 해 주더라구요. 🙂

    혹시 독수리 똥구멍님의 Aviator카드에도 매년 10,000 마일 보너스 있으신가요?

    저는 그게 있어서, 연회비 면제 안해주더라도 $89에 10,000마일 구입한다는 셈 치고 맘을 편하게 먹고 있거든요. 뺏어가서 안준다고 할때까지는 그게 약관에 써 있으니까, Citi AA보다 더 매력이 있는듯 합니다. AA는 이미 닫았고, 처닝을 기다려봐야죠.(솔직히 요것은 비즈카드 해도 되는데요) 🙂

    좋은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담 1 (ㅋㅋㅋ) - 그런데 리밋 올려주면서 하드풀 없다는것은 그쪽 직원이 먼저 얘기하는군요. 신기하네요. 🙂

    여담 2 - 바클레이 카드는 자꾸 써 줘야 하실거예요. 너무 Activity가 없으면 그냥 닫아버리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 2015-08-30 14:28

      막시님 감사합니다

      제 카드는 연간 10,000마일 보너스는 없어요 흑

      네 하드풀없이 based on payment history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이 카드는 쓸 일이 없는데 가끔씩 써줘야하겠네요


  • 2015-08-30 06:53

    감정노동이 직업인 저로써는 여담에 심히 격공하고 갑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고압적인 어투로 전화하는 손님들은 전화 끝나고 이렇게까지 하면서 일을 해야하나 싶기도하고

    반면 상냥한 어투로 전화하는 손님들은 전화하고나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어른들 말씀은 만국공통인가봅니다 ㅎㅎ


    • 2015-08-30 14:30

      류칸님 댓글 감사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말의 중요성을 또 한번 느꼈어요


  • 2015-08-31 04:09

    지혜로운 대화를 이끄셨군요~

    축하드려요~

    바이클레이가 좀 까다롭긴 하더라구요..

    2년이 다 되어가는데 리밋이 고정되어 있어서 저도 시도를 한 번 해봐야겠어요^^


    • 2015-08-31 13:14

      Alex님 감사합니다

      Barclay가 까다롭군요
      전 이번이 첫 통화였는데 전혀 까다롭다는 느낌을 받지못했습니다
      운이 좋았나보네요

      돈만 꼬박꼬박 내셨다면 리밋은 아마 하드풀없이 올려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