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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츠 비즈니스 후기 + 인도 구르가온 호텔 후기 (+사진추가)

wanderlust wanderlust · 2020-01-02 14:43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안녕하세요. 생에 첫 출장을 인도로 다녀와서 짧게 후기 남깁니다.

원래는 직항이 있어서 에어인디아 를 탈뻔했는데 (후기를 보면 무시무시합니다ㅠㅠㅠ 베드버그에 냄새에 탑승후기에 좋다는사람이 없네요;  https://thepointsguy.com/2017/05/air-india-to-nyc/)

막시님이 조언해주신 대로 에미레이츠로 두바이 경유하고 델리로 도착하는 예정으로 해달라고 회사에 졸라서 잘 다녀왔습니다.

워낙 여행고수분들이 많으셔서 꿀팁 이런건 없고요.. 그냥 여행병아리 일생의 첫 비즈니스 탑승 후기? 느낀점? 정도로 귀엽게 봐주세요.ㅋㅋ

 

에미레이츠 첫 탑승후기:

JFK – DXB – DEL, 그리고 DEL – DXB – JFK  비행이였습니다!  레비뉴였고 왕복 $8,325 나왔습니다ㄷㄷㄷㄷㄷ (회사돈..ㅎ.ㅎ..)

  • 에미레이츠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예약하면 집으로 기사님이 픽업을 옵니다 홍홍 덕분에 너무 편하게 공항도착했어요
  • JFK에서 늘 pp카드로 무료로 입장하는 라운지만 가보다가 에미레이츠 비즈니스 라운지 가니까 좋긴 좋네요. 먹을것도 많고 자리도 널널합니다.
  • 라운지->게이트->탑승이 아니라 바로 라운지에서 보딩콜을 하고 비행기로 올라탑니다.
  • 샴페인을 즐겨 마시진 않는데 첫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이니 받았습니당.ㅎㅎ 설레는 기분내기는 최고였어요.
  • 뉴욕->두바이 (A380-800)자리는 seatguru에서 보고 제일 좋다는 23k로 미리 예약해두었습니다. 이 자리 정말 넓찍하고 좋아요. 같이 출장 갔던 동료는 엄청 부러워했어요ㅎㅎ
  • 기대했는데 에미레이츠 비즈니스는 잠옷을 안줍니다ㅠㅠㅠㅠ
  • 저녁으로Soup, beef, tapioca cake 을 먹었구요 두바이 도착하기 전에 egg omlette을 먹었습니다. 맛은 솔직히 기대했던것보단 그냥 그랬어요.
  • 에미레이츠 어메니티 킷은 불가리였습니다. 개인취향으로 제가 불가리 향을 엄청 싫어하는데요 (파우더리 하고 독한 향이요) 화장실 갈때마다 누가 향수를 엄청 뿌려놨는지 내릴때 쯤 되니까 머리가 지끈거리더라구요.
  • 누워서 가니까 정말 좋긴 좋네요. 근데 설레임때문인지 잠을 설쳐서 나중엔 몸이 베베 꼬입니다. 킨들이랑 랩탑도 챙겨갔는데 비행기에선 왜 그냥 멍만 때리게되는지..ㅎㅎ
  • 와이파이는 생각보다 느렸습니다.그래도 실시간으로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자랑하면서 갈 정도의 스피드는 나옵니다.ㅋㅋ
  • 두바이 경유에선moet lounge가 있다고 해서 샴페인 한잔을 또 마십니다. 이쯤되니 배는 부르고 몸은 술에 쩔어있는 느낌이여서 크게 감흥이 없ㅇ….
  • 두바이->델리 (777-300ER) 자리는 6K로 했는데 여기 또한 넓찍해서 마음에듭니다.
  • 기내식은 고등어요리를 선택했습니다. 배불러서 안먹어도 될것같은데 내가 또 언제 비즈니스를 타보겠어 하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먹습니다. 근데 이날 먹었던 기내식중 제일 맛있었어요.
  • 전체적인 에미레이츠 서비스는 좋았습니다. 대한항공은 이코노미만 타도 승무원분들이 너무 필요이상으로 우쭈쭈 해주시는 느낌이라 불편했는데 에미레이츠는 친절하시나 너무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 딱 필요한 부분만 챙겨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 델리 공항은 정말 속터지게 일처리도 느리고 무질서에 난잡했습니다. 도착한 날이 diwali 라는 공휴일이였는데 그것때문인진 잘 모르겠습니다.
  • 델리 공항에서 호텔까지 에미레이츠 드랍오프 서비스가 있는데 호텔에서도 픽업서비스가 있기에 호텔에 픽업을 요청했습니다.

 

호텔 오베로이 구르가온:

https://www.tripadvisor.com/Hotel_Review-g297615-d1957763-Reviews-The_Oberoi_Gurgaon-Gurugram_Gurgaon_Gurgaon_District_Haryana.html

  • 9박하였습니다(Luxury room – 17,000 rupees per night) - 법카 들고다니기 싫어서 룸서비스, 음식, 세탁 등 다 룸으로 차지했더니 체크아웃할때 $4,254.69 나왔습니다ㄷㄷ)
  • 호텔숙박시 BMW 7 시리즈로 공항 픽업/드랍오프 서비스가 무료 제공됩니다.
  • 마지막날 근처 쇼핑몰 (10분거리)로 라이드 부탁했는데 무료로 bmw 제공해주셨습니다. 멀리 갈 일이 있으면 차지가 붙는데요.. rate이 엄청 비쌋던걸로 기억합니다. (TMI: 인도에선 캠리가 $4만불-5만불 정도 한다고 합니다. BMW7시리즈는 얼마나 할지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 룸에 생수 무제한 제공, 무료조식 제공이였습니다. 조식은 제가 가보았던 그 어떤 호텔보다 제일 맛있었어요. 9일동안 매일 다른 a la carte음식을 시켰는데 전부 맛있었습니다.
  • 이 호텔의 물가는 거의 뉴욕수준입니다.ㄷㄷ 특히 인도 물가에 비하면 정말 말도안되는 가격이라 대부분 출장러 or 관광객들이 이용하시는것같았습니다.
  • 세탁서비스 이용하였구요 (드라이클리닝이 아닌 일반세탁 두번 이용했는데 $90.48, $35.99 나왔습니다).
  • 회사 빅보스가 스파도 이용하라고 허락해주셔서 제일 기본 90분짜리 이용했는데 가격은 $110 나왔습니다. 회사에 임원분들이 오베로이 스파 정말 강추한다고 하셔서 기대 많이했는데 그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정말 행복해서 눈물날뻔했습니다..ㅠㅠ
  • 호텔은 역대급 서비스였던것같습니다. 호텔 구경한다고 도착하자마자 동료랑 둘이 걸어다니는데 문도 못열게 합니다. 직원분들이 다 열어주시고 정말 너무 과하다싶을정도로 친절하셨습니다.ㅠㅠ
  • 호텔로 들어오는 차는 들어올때마다 트렁크 확인 하였구요, 짐은 검색대에 올려서 확인합니다. (몇년전 테러가 있어서 그렇다고 들었어요). 귀찮긴 한데 시간은 많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 시스터호텔 (Trident) 이랑 연결되있어서 도보로 이동가능합니다. 식당이용 여러번하였습니다 ㅎㅎ (https://www.tripadvisor.com/Hotel_Review-g297615-d300603-Reviews-Trident_Gurgaon-Gurugram_Gurgaon_Gurgaon_District_Haryana.html)

 

기타:

  • 법인카드가 없어서 스펜딩 할 계획으로 AMEX 힐튼 surpass 13만을 열었는데 (https://flywithmoxie.com/moxie-%EA%B2%8C%EC%8B%9C%ED%8C%90/?mod=document&pageid=1&keyword=surpass&uid=2342#kboard-document) 떠나기 1주일전에 회사에서 법인카드를 만들어줘서 개인비용만 AMEX로 사용하였습니다. 인도는 AMEX를 대부분 안받는곳이 많은것같아요.
  • 환전은 안했고 현금은Schwab (ATM Fee free)로 ATM에서 필요할때마다 돈 찾아썼습니다.
  • 출장 하기전에 병원가서 Typhoid 주사 맞았구요 (이거 엄청아파요ㅠㅠ) 말라리아 예방 약 처방받아서 출발하기 하루전부터 매일 한알씩, 도착하고 1주일 지날때가지 복용했습니다.

 

 

다음 글에 타지마할, 그리고 인도 여행 (델리+구르가온) 후기 갖고 올게요.

보통 “인도”하면 생각하는 여행과는 확실히 다른 럭셔리 여행이였는데요..

저희 회사 백오피스가 인도에 있어요. 임원/이사분들은 자주 출장 오시는데 일개미쫄따구급이 출장 온것은 이번에 저화 제 코워커가 처음이였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임원분들 쓰시는 급으로 버짓을 받아서 돈 펑펑쓰고왔네요… ㅎㅎㅎ

 

^ JFK 에미레이츠 라운지에서 먹었던 조식입니다.  초딩입맛ㅎㅎ

^기분 내기 위한 샴페인

^모히또 존맛탱이였구요.. 넛믹스는 까서 나왔고 따뜻하게 뎁혀져서 나왔습니다 (ㅎㅎ)

^ First course - soup

^ Entree - beef, 와인은 잘 모르나 같이 간 코워커가 시키라고 해서 일단 시킵니다... 역시 와인은 입맛에 안맞아요 ㅋㅋ

 

^ 2층 뒷편에 있던 바. 화장실 이용할때마다 왔다갔다 하면서 finger food 집어먹었습니다.ㅎㅎ

 

^ 킨들.. 세페이지 읽다가 집중이 안되서 껐어요. 마카롱이랑 피스타치오 에클레어는 바에서 갖고온 finger food dessert섹션에 있었습니다.

^ 뉴욕시간 밤 9시에 먹었던 에그베네딕트. 

^ 두바이에 입성합니다. 면세 빵빵하고 뭔가 삐까뻔쩍 멋져요!

^ 라운지 가서 술 냠냠

^모엣 라운지쪽에 있는 샴페인종류입니다. 로제 마셔봤는데 그냥그래요.ㅎ.ㅎ.

^샴페인은 입에 안맛는걸로.. 배우고 두바이>델리 편에선 처음부터 그냥 오렌지쥬스 달라고했어요.ㅎㅎ

^ 고등어 요리 

^ 20여시간만에 호텔 오베로이 도착!

^오베로이 로비입니다. 직원들 너무 친절하세요ㅠㅠ

^ 방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욕실. 텁과 stand up 샤워 둘다 있습니다. 

^ 아침에 출근할때마다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가면 돌아왔을때 다 정리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ㅠㅠ 평소에도 이러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ㅋㅋㅋ

^ 티비보며 버블베스 (라고 쓰고 허세라고 읽습니다)

^ 세탁서비스도 저렇게 잘 가져다주셨어요!

^ 호텔에서 제공되는 bmw7 시리즈 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오토릭샤랑 엄청 비교되네요ㅠㅠ (오토릭샤 하나에 막 8명이서 대롱대롱 매달리며 하이웨이 달리는걸 보고 식겁하기도 했어요....ㄷㄷ)

^ 호텔 오베로이에서 트라이덴트로 걸어가는 길입니다.여자 혼자 밤에 돌아다녀도 위험하다는 느낌 전혀 못받았어요.ㅎㅎ

^ 파자마를 안줘서...ㅠㅠㅠ 미국으로 돌아 올때는 인도에서 산 보라색 코끼리 바지 ($3)를 입고 버켄스탁쓰레빠를 질질 끌고 가게됩니다.. 이쯤되니 피곤에 쩔어서 비즈니스고 나발이고 잠만 편하게 자고싶습니다.. 

 

^ 이름 모를 인디안 lentil dish. 매웠던것같은데 두입먹고 뻗었습니다.

^ 오믈렛 

^ 숩

^ fish dish

 

^ 패션프루트 타르트입니다. 전 디저트가 제일맛있었어요..ㅎ.ㅎ.ㅎ.ㅎ

Total 3

  • 2020-01-03 14:05

    너무 고급스런 출장이시네요!!! 에미레이츠 비지니스 타시길 잘하셨습니다. 저도 꼭 타보고 싶어요.

    chauffeur 서비스 제공도 훌륭하네요. 호텔도 좋은 곳에 묵으시고 출장 가실만 합니다^^

     


  • 2020-01-03 23:38

    정성스런 후기 감사드립니다. 다행이 두바이 환승 에미레이츠로 회사가 해줘서 좋은여행 되셨네요. 저도 두바이에 출장 갈 일이 있긴한데, 우리회사가 저렇게 비싼표를 해 주지는 않을것 같고. 우리회사가 제일 좋은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고.. ㅎㅎㅎ

    비지니스석을 타시는데 뉴욕에서 집으로 데리러 왔다구요? 그거 좋네요. 🙂 

    보통 일등석이 있는 비행기에 비지니스석은 파자마는 안줍니다. 그래서 저는 저번에 ANA 비지니스 타면서 집에서 아시아나 바지 가지고 갔잖아요. ㅎㅎ 보라색 코끼리 바지 패션 멋진데요?  😆 

    380 비지니스석 뒤에 있는 바 사진을 보니까 생각나는데, 거기서 승무원들 머리에 쓰는거 쓰고서 사진찍게 해 줬을텐데, 그건 안하셨나봐요. 저 바 참 좋던데요. 저는 저기서 한잔하면서 수다떨고 그랬답니다. 

    호텔도 참 좋아서 메모해 놨어요. 델리에 가더라도 저는 체인호텔을 가겠지만, 혹시 알아요? ㅋㅋㅋ

    사진 넣느라 고생하셨는데, 이제 사진 잘 올리실수 있게 고쳐놨어요. 

    좋은후기 감사드려요. 


  • 2020-01-04 06:11

    와우~ 정말 럭셔리 출장이네요. 회사 정말 좋네요. 

    두바이 경유해서 인도 가는 것 훌륭한 선택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