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a, CA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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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은 가을날 다녀온 나파여행기 입니다. (동부 촌넘의 첫 캘리 여행인건 안비밀) 와인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언제 가보나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다녀 왔네요.
1. 항공
(1) 왕: JFK - SFO, Delta One Transcontinental, 56K Miles + $5.60/pp
직항을 찾았고, 제법 긴 거리여서 비즈니스 이상 찾다가 차감율이 괜찮아서 발권 했습니다. 좌석 배열은 1-2-1 이였고, full-flat 이기는 했는데, 발쪽이 좀 좁아서 쭉 펴고 자기는 좀 불편하더라구요. 저는 한국-미국간 델타원을 안 타봤는데, 인천-디트로이트 델타원 스윗을 타본 와이프 말로는 확실히 차이가 좀 난다고 하네요.
저 가방 있는데로 발을 뻗게 되어 있는데 쭉 뻗으면 끝쪽이 좁아져서 좀 불편했습니다.
출발 전날 행사도 있었는데다가, 아침 7시 비행기라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나와 비행기 타자마자 3시간 정도 푹 잤고, 그 이후 아침 먹었어요. 원하는 시간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2) 복: SFO-PHX-JFK, AA Domestic First Class, 22.5K Miles + $11.20/pp
레드 아이로 오는 것이어서 역시 직항을 타고 오려 했는데, 마일 차감율이 막 인당 100K 씩 되는 거에요. 아무래도 그렇게 오기는 마일이 좀 아까워 이리저리 보다가 찾은 여정입니다.
꽤 저렴하게 발권 했다고 생각 했는데, 막상 뱅기 타보니, 자리도 그렇고, 서비스도 그렇고 이콘과 비교해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물론 자리가 조금 편하기는 했지만요. 게다가 밤 비행기인데 담요도 없다 하고, 베개는 물론 없구요. 아, 중간 중간 스넥 바구니는 잘 들고 다니더라구요. 직항 안탔는데 서비스도 별로라고 (스포일된) 와이프한테 한소리 들었네요..
그냥 우등 고속 정도 되려나요?
2. 렌트카
National Executive Elite: 5 days (1wk) $400 + $150 추가 = $550
지난번 게시판에서도 질문 했었는데, National 의 Executive Elite 되고 첫번째 렌트카 였어요. Full size 로 예약 했고, 5일을 하니 그냥 weekly rate 으로 계산 하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공항에 도착 해서 보니, Executive Aisle 에 큰차가 전멸이네요! 헐… 그냥 흔히 보는 세단들만 잔뜩… 앞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카운터에 가서 물어보랍니다. 카운터로 돌아와 얘기하니 그 Aisle 에 있는거 아무거나 가져 가던지, 아니면 추가 요금 내면 큰 차 줄수 있다고 하네요. 하긴 모든 차를 Executive Aisle 에 놓을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좀 뭔가가…
아뭏든 $150 더 내고 Jeep Grand Cherokee 빌려서 잘 타고 다녔습니다~
3. 호텔
(1) Embassy Suite by Hilton: 2 nights - 2 Free Night Certificates
첫 이틀이 토, 일 숙박 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 때 나파 호텔들이 전멸 이었어요. 포인트 숙박은 안되는데가 많고, 가격 찍어보면 평상시보다 1.5배 ~ 2배 정도씩 되더라구요. 가을철 나파가 붐빈다고 하던데 사람이 많나보다 했죠. 다행히 여기는 포인트 방이 있어 예약 했습니다.
위치는 나파 다운타운에서 살짝 떨어져 있고, 입구는 뭔가 열대지방 리조트의 느낌이. 안에 들어가면, 중간에 연못에서 오리와 백조가 있고, 큰 홀도 있습니다. 객실들 위치도 도심 호텔 보다는 리조트식 배열이구요.
실내는 일단 들어가면 소파와 마루가 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침실이 있는 스윗구조에요. 이 호텔은 전 객실이 이런 스윗구조 인듯 하구요. 약간 낡은 느낌 이지만 나름 관리는 잘 하고 있습니다.
전 투숙객에게 무료 아침을 주는데, hot food station 에서 오믈렛 및 각종 달걀, 팬케잌, 소세지, 베이컨 등 즉석에서 해 주고, 과일 및 기타 음식도. 고급 스럽지는 않아도 아침으로 괜찮았어요. 저녁에는 Bar & Restaurant 이 열리는데, Happy Hour 에 전 투숙객에게 하루 1인당 2잔씩 무료로 음료 또는 술을 줍니다. 나파여서 좀 괜찮은 와인을 주나 싶었는데, 왠걸… (공짜라 마신다.) 저희는 첫 날 건너 뛰고, 둘째날 인당 4잔씩 꼴깍.
참, 주차비로 하루에 $20씩이요. (땅도 넓더만 주차비는 왜…)
(2) Andaz Napa: 2 nights, 25K Points/night
주말 지나니 Andaz Napa 에 포인트 방이 나와서 예약 했습니다. UR 넘겨서 사용 했구요. 요즘 UR 은 하얏에서 많이 쓰는듯요. 나파 다운타운 한가운데 위치.
체크인 하면서 찔러나 볼까 하고 있었는데, 선선히 Junior Suite 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네요! 호~ 별거 아닌 Explorist 에게도 업그레이드가! 입구에 약간의 거실 공간이 있고, 문은 없지만 벽난로를 지나서 침실이 있어요. 특이한건 욕조가 떡하니 그 옆에… (그 위치 참…)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깨끗한 호텔 이었습니다.
* 나파 북쪽의 St. Helena 에 있는 하얏 계열의 Alila 호텔이 좋다던데 포인트 방이 안나와요. 혹시 기회 되시는 분은 가 보시기를요.
4. 식당
한달 반 정도 전부터 예약을 시도 하는데 자리가 잘 안나요. French Laundry 는 못가더라도 토마스 켈러의 다른 레스토랑인 Bouchon 을 가려 하는데도 자리가 없습니다. 다른곳도 좀 좋다 싶은 곳은 그러더라구요. 결국 백업으로 찾아놓은 캐주얼 레스토랑에서 주로 먹었는데, 맛도 뭐 괜찮고 돈도 굳고. ㅎㅎ
(1) Oenotri: Italian
다운타운 한가운데 있는 이탤리안 식당이요. 화덕 피자가 유명하고, 식당에서 직접 만드는 살루미두요. 나파에 왔지만 이탤리안 식당이니 이태리 와인 한병 시켜서 잘 먹었습니다. 피자, 하우스 메이드 살루미 (샤큐테리 보드) 에 파스타, 피자 하나씩 먹었는데 다 좋았어요.
(2) Small World Restaurant
델리 스타일의 Mediterranean 식당. 나파 도착하자 마자 간 곳인데, 허무스, 자이로, 엠파나다 등 괜찮았아요. 가격도 맘에 들구요~
(3) Taqueria Maria: Mexican
다운타운쪽에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 입니다. 엠바시 스윗에서 주는 (공짜) 술 먹으려고 저녁에 음식 투고 해 왔어요. 정확한 음식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뭔가 그냥 랩과 볼…
(4) Napkins: American Fusion
마지막날 저녁을 잘 먹으려 나름 괜찮아 보이는 식당 (Torc) 을 예약 하고 갔는데, 문제가 생겨 급하게 찾아갔던 식당이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음식. 마지막 사진은 Veggie Wellington 이에요. 특이해서 시켜봤는데 보이는 맛? 이었어요. ㅎㅎ
* Torc 는 간신히 예약을 하고, 와인을 한병 가져 갔는데, 글쎄 미리 따 왔다고 안된다는 거에요. “아니 어린 넘 마시려면 당연히 미리 따서 숨좀 쉬게 해 줘야 하는거 아냐?” 그래도 자기네 방침상 안된답니다. 차라리 미리 와인을 가져다 주고, 자기들이 따서 보관 하고 있었다면 괜찮았다구요. 암튼 콜키지를 허용 하는곳 중에서 저런 식당은 처음이었어요.
(5) Hang Ah Dim Sum: San Francisco
중간에 하루 샌프란 관광 갔다가 점심때 간 집이요. 다른데 알아보다 어찌어찌 해서 갔는데, 아주 괜찮았어요. 1920년에 생겨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딤섬집 이라고 하네요. 메뉴판에서 가장 인기 있다고 하는 새우, 바베큐 폴크번, 샤오롱빠오, 스촨식 만두 이렇게 네가지 시키고, 고기/야채 볶음 하나 더 하구요.
새우 딤섬이 예술 이었어요. 딤섬집 여기저기 다니면 꼭 시켜 먹는 메뉴인데, 거의 제일 맛났던듯. 속이 꽉 차있는데, 알알이 터지는 느낌이요! 샤오롱빠오는 중상이었고, 매콤 소스에 나오는 스촨식 만두는 별미로 맛났구요. 바베큐 포크번은 보통.
아, 그리고 이 집의 특제 칠리오일이 유명한가봐요. (위 사진 오른쪽 아래) 고기/야채 볶음에 약간 뿌리고, 밥이랑 먹으면 아주 맛나요. 다른 중국집들과 달리 약간 끈적한 스타일인데 별도로 판매도 하더라구요. 하나 사올걸 아쉬워 하고 있는중이요.
(6) 그밖에 Phở Hương Việt - 중간에 나파에서 하루 뜨끈 국물이 생각나서 찾아간 베트남 쌀국수집. 상당히 괜찮았구요.
드디어 처음으로 In-N-Out 가 봤어요. 이 가격에 이 퀄리티라니… 감동, 또 감동. 뉴욕에도 얼렁 생겨라~
5. 와이너리
저는 하루에 2~3군데씩 갈까 했는데 와이프에게 한소리 듣고, 결국 하루 한군데씩만 갔어요. 한달 반 전쯤에 가고 싶은데 죽 연락 했는데 결국 반정도만 성공 했구요. 피노 와이너리 못 가서 좀 아쉬웠어요.
(1) La Sirena
Barrett & Barrett 으로 유명한 하이디 바렛과 조 바렛 부부 중 하이디 바렛이 운영하는 와이너리. 부부가 모두 와인 메이커로 유명한데 부인인 하이디 바렛이 더 활발히 활동 하는듯 해요. 하이디 바렛의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었던 재미난 시간 이었어요. 시음은 Pride Cellars 라는 와이너리에서 진행.
(2) Pride Winery
굽이굽이 산을 올라 나파와 소노마의 경계에 있는 와이너리. 평소 잘 알던데는 아니었는데 시음이 좋다고 해서 방문했구요. 비교적 저렴한 시음 비용에 한병을 사면 한명분 시음 비용마저 빼줘요. 두병 사고 무료 시음으로.
가운데 세줄짜리 보도 블럭이 나파/소노마 경계래요. 세금 관련도 있어 각각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들을 별도로 관리 한다네요. 역시 세금은 민감한 문제인듯요.
(3) Opus One
나파의 거장과 보르도 거장이 합심해서 만든 와이너리. 간판으로 그 위치를 알리는 다른 와이너리들과 달리 여기는 그 앞을 몇번 지나 다녔는데 있는줄도 몰랐어요. 문도 굳게 닫혀 있고, 그 앞에서 전화로 예약 확인 하면 비로소 철문이 열립니다.
첫 맞이부터 안내, 장소, 분위기, 시음까지 모든게 아주 고~~오급 스러웠던 시음 이었어요. 와인이야 뭐 말이 필요 없구요. 아, 그리고, 예정에는 없었지만 이 와이너리의 세컨 와인인 Overture 도 시음했는데, 영 빈티지의 경우 오히려 오퍼스원 보다 마시기 편하더라구요.
(4) Joseph Phelps Winery
마지막날 갔던 와이너리. 약간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 경치가 아주 좋고, 건물도 나름 실용적이지만 분위기도 괜찮게 되어 있구요. 그동안 알던 카버네소비뇽 계열 (바쿠스와 인시그니아 포함) 말고도 의외로 피노가 괜찮아서 약간 놀랐구요.
어찌 하다보니 피노 전문 와이너리를 못 가게 되었는데, 다음을 기약하며 이번 방문은 이것으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가입인사와 함께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이곳 저희의 공동 목표가 즐거운 여행 편하게 하는것이라서 제대로 오신것 같아요. 🙂
비지니스석으로 ANA RTW 발권하셨으면... 여행 진짜 좋아하시는듯 합니다. ㅋㅋㅋ
RTW로 실컷 비행기 타시고 또 좋은 정보도 많이 남겨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 35K 딜 나왔을때 바로 하셨었네요. 아주 좋은딜이였는데, 또 돌아오기를 기대해 봐야죠~ 🙂
같이 좋은 정보 나누면서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네~ 아직 입문 단계라 몇 년간은 다른 분들 발자취를 따라가는 정도겠지만요. 주객전도되어 마일 모으는데 무리하지 않고, 즐거운 여행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음식이 꽤 맛있어 보입니다. 자주 오시구요 여행얘기 믾이 들려주세요
환영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가 꽤 괜찮은듯 해요. 게다가 마일도 35K 면 좋습니다!
ANA RTW 비즈로 예약 잘 하셨네요. 저는 이거 한 번 해 보려 하는데 자리를 잘 못찾아 아직도 못해보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자주 뵈어요~
RTW는 마일보다 시간을 만드는 게 가장 큰 어려움 같습니다. 다행히 회사원은 아니라 마일이 이끄는 여행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ANA가 개악된다는 소문이 있어서 바로 내년 여름에 2차 RTW를 노려볼까 합니다.
저는 델타 한식 맛있더라고요.
댄공 마일 모으기 쉽지 않아서 델타 한식 위주로 먹게될 것 같아요. ㅋㅋ
35k 핫딜은 다시 봐도 참 훌륭하네요.
환영합니다. 잘 오셨어요.
저랑 저쪽 탈퇴 동기(?)이실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그동안에 슬금슬금 보긴했는데, 이제는 내용이 너무 엉망이고 수준이하의 댓글들이 난무해서 더 못하겠더라구요. 사람이 많다고 장땡이 아닌듯.... 그냥 온갖 잡동싸이트에 이미 올라온 글들 퍼다 나르는일도 허다하고요.
또 싸움하는 글이 생기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사람들도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하고요.
막시싸이트는 보는 사람이 적긴하지만, 그래서인지 싸움 없고, 친절하고, 그래도 뒤떨어지지 않는 업데이트 된 여행 정보들이 여기저기 있어요.
여기에 와서 여행기와 다른 글들 볼때마다 마음이 편해진답니다.
좋은 여행기 많이 기대해 볼게요. ^^
반갑습니다~
저도 지난한국여행때 집에올때 ICN-ATL 편을 이 자리 타고 왔어요. 정말 100% 이상으로 만족했던 비행이었어요.
언젠가 다시 35k 티켓들이 다시 뜨길 간절히 바라는 일인입니다.
저도 RTW 정말 해보고 싶은데 장기간 시간을 빼기가 어렵네요 (라고 쓰고 비행기 찾아보다가 성질 버리겠습니다 ㅋㅋㅋ)
RTW 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마 그런 분들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만...^*;;;
암튼 저도 여기 프셀 궁금했는데 이렇게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