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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르메르디앙

철밥통 철밥통 · 2020-01-06 20:45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일 중 하나가 여행 후 바로 후기 쓰기 인 듯합 니다. ㅎㅎ

이번엔 서울 르메르디앙 후기입니다. 저번에 혼자 갔었을때의 기억이 좋아서 동생부부와 어머니모시고 같이 호캉스를 했습니다.

예약은 숙박권 한장과 포인트로 했는데요, Suite Upgrade Award가  이 당시만해도 2장이 남아서 두장 다 썼습니다. 스윗은 침대 두개짜리가 다행히 한가지 있어서 일반 스윗에 썻고 다른 하나는 발코니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를 했습니다. 이때 만해도 당연히 이그제큐티브니 라운지 억세스도 될줄 알았죠. 일반 스윗은 제가 실제 투숙하는거라 제 Titanium benefit으로 될거였구요.

아침에 일찍 도착했더니 역시나 스윗들은 준비가 좀 늦나봅니다. 오후나 되야 될것 같다네요. 그리고 라운지에 대한건 별로 신경 안쓰고 체크인 하려는데 라운지는 제 방만 된답니다. 빨리 체크인하고 이후 일정을 봐야 해야하는데 이런말 들으니 참 뭐라하기 뭐해서 일단 알았다고하고 라운지 억세스 비용(약 20만원)을 냈습니다. 

일단 호텔부터 보시죠. 

 

아무래도 억울해서 메리엇 본사에 전화하기로 합니다. 여기가 제가 메리엇 본사에 전화했던 비지니스 센터입니다. 아무도 없는데 매우 작더군요. 사실 무료일줄 알았던 많은 서비스가 비용이 꽤 되더라구요. 아무튼 바로 메리엇 본사에 전화해서 상황이 이런데 맞냐 그랬더니 제가 맞다네요. 그래서 reference #받아서 호텔 직원분께 드리고 전 일단 체크인 했습니다.

 

제가 받았던 스윗입니다. 

 

갑자기 뉴스에 나왔던 화장실 닦은 수건으로 컵을 닦는 장면이 연상되는 안내문 ㅎㅎ

 

라운지 사용에 대한 안내입니다. 다림질 당연히 썼구요, 애프터눈 티, 해피아워, 수영장, 사우나 다 썼습니다. 수영장은 약 20미터 안되는 듯해서 살짝 아쉽지만 사우나는 거의 독탕이었습니다. 조식은 쉐프팔레트에서 먹었습니다. 라운지와 쉐프 팔레트 둘 중 하나 선택하라더군요. 조식은 아래에도 보시겠지만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 3대 호텔조식에 여기를 꼽는 것 같던데 FLM의 다른 분들 의견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저를 매우 흥분하게 했던 발코니 스윗입니다. 제 동생에게 크게 한턱 ㅎㅎ 1960호가 이 호텔에 있는 제일 큰 스윗인줄 알았는데, 그 방은 복층이라 입구가 18층이라네요. 제 동생 방이었던 19층이 꼭대기 층입니다.

 

이 객실의 signature인 발코니입니다. 초여름이나 초가을 여기서 자리펴고 삽겹살에 쏘주(!!!)하면 좋겠네요 ㅎㅎ

 

층마다 발코니 있는 일반 방과 스윗해서 대략 30여실정도 되는듯 했습니다. 자세한건 저도 확인해 봐야겠습니다만...

 

동생방에 놓여있던 웰컴 어메니티...

 

애프터눈 티입니다. 직원분들 친절하셨습니다. 특히 게살 샌드위치가 맛있어서 어머니께서 좀 드셨는데 부족해보이면 와서 물어보고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동생손 지못미)

 

해피아워도 훌륭했습니다. 저녁으로 먹어도 될만큼. 어머니께서 한식을 좋아하셔서 그냥 안주에 술만 한두잔 ㅎㅎ

 

조식은 앞서 말씀 드린것 처럼 쉐프팔레트에서 했습니다. 동생부부와 어머니, 저 모두 만족하는 한끼였습죠.

 

여기의 signature 디저트인 아이스크림입니다. 퍼런 껍데기가 맛있더군요.

 

어머니께서 한식을 꼭 드셔야하는데 쇠고기 미역국, 전복죽등이 간도 심심하니 집에서 만들어 먹는것 처럼 편안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 김이 참 맛있더군요. 

 

주문하는 건 돈을 따로 내야하는데, 에그베네딕트는 에그스테이션가도 주문하셔야해서 저희 담당 서버께서 주문 대신 받아서 이렇게 갖다 주셨습니다. 여기 에그베네딕트는 먹을만 합니다. 

 

이렇게 잘 머물다 나오긴 했습니다만, 결국 체크아웃할때 호텔 직원분이 체크인때 설명한 것 처럼 라운지는 제방만 된다고 다시 확인하시네요. 일단 다 지불하고 미국와서 아무래도 찝찝해서 메리엇에 연락했습니다. 결론은 멤버 1명이 방 2개 예약할때 멤버 베네핏으로 라운지 억세스는 한 방만되고 (이건 저도 아는거) 만약 스윗 업글해서 받은 방이 라운지 억세스 가능한 방이면 호텔 제량으로 그방 투숙객도 줄 수 있다라네요. 서울 메르디앙은 안주는게 정책이라 메리엇에서 오히려 저에게 미안하다며 스윗 업글권 1장을 돌려주었습니다. 덕분에 이 스윗업글권을 좀 있다가 올릴 보스턴 여행때 쓰게 됩니다.

 

메르디앙은 전체적으로 식사를 포함해 하드웨어가 무료 숙박권을 쓰기 가성비 참 좋은듯 합니다. 다만, 현금이나 포인트로는 여전히 좀 아쉬움이 남는 것 같고요. 혹시 여기서 묵어보셨던 분들 계시면 짧게 소감 한줄 부탁드려요. 

Total 12

  • 2020-01-07 01:03

    후기 잘 봤습니다. 전 메르디앙 위치가 안 좋아서 잘 안가게 되었는데... 후기 보니 한번 가야겠네요. 아주 좋아보여요~


  • 2020-01-07 16:56

    이 호텔이 굉장히 좋네요. 진짜 발코니에서 삼겹살 파티하면 좋겠습니다. ㅎㅎ

    여행 다녀와서 바로 후기쓰기 힘든거 저도 동감해요. 아직 대만 그랜드하얏 후기를 못쓰고 있어요. 철밥통님 거기도 가 보셨지만 거기 조식도 오늘 후기에 보여주신 조식만큼 좋더라구요. ㅋㅋㅋ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 2020-01-07 18:29

      대만 그랜드 하얏 조식도 엄청 좋습니다. 다만, 제 입맛에 quality는 여기가 더 나은 듯해요. 제가 주로 먹는 음식만 비교한다면. 


  • 2020-01-07 18:05

    저도 이번달 24일에 숙박을 하는데요. 철밥통님 후기를 보니까 기대가 되네요 ^^ 비록 스윗업글권 없는 비루한 플래티넘이지만 혹시나 업글 기대해봐요. 

    조식 훌륭하다는 후기들 보고 저도 여길 선택했어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 2020-01-07 18:31

      Plat을 비루하다 하시면 ㅋㅋ 기대치를 좀 높여가셔도 평타는 할 것 같습니다. 조선호텔 아리아를 가보셧을지 모르겠는데요, 제 입장에선 거기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나으면 나았지. 위에 오타가 하나있는데 김도 물론 맛있지만 김치가 맛있습니다. 뭐랄까 집에서 담근 김치인데 호텔 부페에서 나오는...표현이 맞을라나요 ㅎㅎ


      • 2020-01-08 17:22

        저도 사진을 보면서 김치의 색깔이 참 맛있을것 같은 김치라고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ㅎㅎ


  • 2020-01-08 16:16

    호텔 너무 좋아보이는데요?? 무엇보다 조식이 무척 탐나네요. 


  • 2020-01-08 19:11

    우와 조식이랑 해피아워 음식이 참 좋아보입니다..  호텔 조식에 밥이랑 국이 나오는 한국 여행은 정말 넘 좋아요! 


  • 2020-01-09 19:47

    호텔도 너무 좋고 음식도 깔끔하게 잘 나오네요.

    근데 사진을 뭘로 찍으셨나요?

    실제 사진처럼 너무 깨끗이 잘 나왔네요 

    실력이 좋으신건지 ...ㅎ


    • 2020-01-09 22:29

      과찬이십니다. 사진은 그냥 셀폰(S9)으로 막찍고 있습니다.


  • 2020-01-09 23:16

    후기 쓰는게 확실히 어려워요.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
    저는 한국에서는 호텔 갈 일이 거의 없는데, 확실히 식당, 라운지들이 좋은듯 합니다. 저야 이제 매리엇 계열은 안 가지만, 플랫 이상이신 분들은 적어도 아침이 나오니 괜찮을듯 하네요.


  • 2020-01-14 23:26

    르메르디앙 호텔은 서비스도 훌륭하고 라운지도 좋고 아주 만족했던 호텔입니다. 45박 정도 호텔에서 한 것 같은데 코너스윗으로 편하게 지냈던 날이 있었네요~ 올해는 100박은 힘들고 50박이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