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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 후기 (맛집편)

Tri Tri · 2019-01-20 08:45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사진 크기를 많이 줄였는데도 저장이 잘 안되는듯 하여 식당편은 별도로 올립니다.


5. 식당

저를 포함한 저희 가족이 중요시 하는 것은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단지 살기위한 수단일 수도 있는데, 저희에게는어찌보면 삶의 목적에 가까운..  암튼 먹고 마시는 것은 아주 의미있는 일이고, 더구나 여행을 가면  지역의 고유한 먹고 마실 것들을 즐기는  또한 아주 중요한  입니다. (네, 저희 가계의 엥겔계수가  많이 높습니다..) 바르셀로나로 여행지를 정하게  이유중 하나도 풍부한 해산물과 맛난 와인이었습니다. 이번에 가서 여러가지 맛난 음식들, 맛난 와인들을 아주  즐겼고, 특히 바르셀로나 특산품이라   있는 Cava  알게된 것도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삼시  카바 했다는 것은 비밀..) 뿔뽀 (문어), 감바스 (새우), 나바하스 (맛조개)  어느 음식점을 가나 기본 이상으로 맛있었던듯 합니다. (아,  가고 싶다..)  

 

(1) Arume: 스페인식 – 예약 필수

살짝 중심지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스페인식 음식점 입니다. 저희는 추천 받아서 갔는데 평도 괜찮습니다.   특징중 하나가 빠에야 주문이 1인분이 가능한  입니다. (보통은 기본이 2인분) 저희는 간단히 가리비, 나바하스 (맛조개)  애피타이저  후, 해산물 빠에야와 오리 빠에야를  1인분씩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맛은 해산물 빠에야가 맛난데 오리 빠에야는 먹을수록 맛이 올라 옵니다. 와인도 주문할  어것 저것 시음 하게  줘서, 조금씩 맛본  미디엄 바디로 두종류 마셨습니다. 추천. (호텔에서 조금  관계로 재방문 실패. 조금만 가까웠다면   갔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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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an Cargol: 스페인식 (달팽이 요리 전문점)

두다멜 연주회 다녀온  늦은 저녁으로 갔습니다.  기대도 없었고 호텔근처에서 늦게까지 문을 열어서 갔는데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후에 한번  갔구요.  집이 달팽이 요리가 전문이라고 하는데 여러가지 소스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내장 (tripe) 요리도 괜찮고, 순대 비슷한 요리도 괜찮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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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iutat Comdal: Tapas

번화가에 있는 Tapas  이에요.   갔는데 거의 기다리지 않고 앉을  있습니다. (시간대가 약간 이른 저녁 어었던듯.) 뿔뽀 (문어), 감바스 (새우), 나바하스 (맛조개)  비롯하여 다른 해산물들도 싱싱하고 괜찮았습니다. 상그리아도 괜찮구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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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La Paradeta: 수산시장 컨셉

시내에 몇군데 있는듯 합니다. 저희는 호텔 바로 앞에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두번. 여기는 들어가면 해산물들이 쫙~ 있어요. 그러면  중에 먹고 싶은거 고르고, 조리법 고르면 됩니다. 재료가 싱싱하다보니 어떻게 조리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술, 빵, 소스 고르고 번호표 받아서 앉아 있으면 주방에서 번호 부릅니다. 여러가지 주문 하면 시간차를 두고 음식이 나오니, 그 때 마다 가서 받아오면 되구요. 홍합은 한봉지 했더니 양이 너무 많았는데 반반 나눠서 조리 했더니 괜찮았습니다. (양념반, 후라이 반) 추천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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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arina Monchos: 스페인식 – 해변

가우디 투어 하는날 투어 가이드가 데리고   입니다.  날도 조금 떨어진 맛집’ 저희만 따로 가려다가 시간이 조금 빠듯해서그냥 투어 그룹과 함께 동행 했습니다. 메뉴를 받은  주문 하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런치 세트메뉴가 있는듯 하다고 합니다. 스페인어로  있어서 확실치는 않지만 들어오는 입구에 그렇게  있는듯 하다구요. 서버분께 문의 하니 과연 애피타이저, 메인, 카바 이렇게 세가지가 런치 세트 메뉴로 17유로 라고 합니다. (일반 런치 메뉴는 그냥 메인  가지만  가격 정도 했어요.)  각각 애피타이저 시키고, 오징어 먹물  빠에야를 (기본 2인분) 주문합니다. 애피타이저가 맛고 괜찮고 양도 많습니다. 빠에야도 맛이 괜찮네요! 하나도 기대 하고 갔는데 가성비가 아주 좋았습니다. 기분도 좋았습니다. ㅎㅎ.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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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ilk: 브런치

고딕지구에 있는 브런치로 유명한  입니다. (아마도 예약이  되는듯 해서) 저희는 주일 오전 미사  그냥 갔더니 30 정도 기다렸습니다. 바로  Benedict  대기 없이 들어갈  있었는데 리뷰가 조금 떨어지길래 그냥 기다려서 Milk  갔구요. 맛은 있었지만, 특별히 뭔가 다르다라는 점은 없었구요. (사실 제가 브런치를 그리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미모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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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iberic: 하몽

지나 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후, 간식 먹으러 갔습니다. 바르셀로나는 해산물이 풍부해서 그런지 하몽을 많이 먹지는 않는듯 해요. 그런데 여기는 전문적으로 하는 곳인듯 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종류별로 가격차가  나더라구요. 골라서 주문하면 즉석에서 썰어서 나름 플레이팅 해서 주십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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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Quimet & Quimet: Tapas – 서서 타파

중심지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Tapas  입니다.   특징은 실내가 아주 좁고 의자가 없어요.  그대로 서서 먹습니다. 벽쪽으로 있는 선반에 음식이랑 술이랑 올려 놓구요.  하나 특징은 생물 해산물을 조리 해서 주는것이 아니고, 통조림을 주로 이용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담 없는 가격으로 tapas  즐길  있어요. 그리고, 각종 주류 종류가 엄청 많구요. 나름 괜찮았지만  입맛에는 그래도 생물을 따라갈 수는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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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ViNiTus: Tapas

호텔 근처에 있어서 오며가며 보다가 저희도   갔습니다. 지나 다닐때 보니 항상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 거리더라구요. 여기서는 해산물  아니라 고기  다른 재료들도 시도  봤습니다. 평균 이상은 되는듯 합니다. 한국에 소문이 난건지 한국 관광객 분들많구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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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Conesa Entrepans: Sandwich

고딕 지구에 있는 샌드위치 집입니다. 추천 받고 갔는데  그냥 괜찮은 정도 였습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샌드위치를  좋아하는것이 아니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추천  주신분은 너무 좋았다고 하셨구요.


 (11) Xurreria: Churros

고딕 지구에 있는 오래된 추로 전문점 입니다가격도 아주 싸구요제가 바르셀로나에서  먹거리’ 파는   유일하게 술이 없는  입니다맛있습니다추천.


 (12) La Boqueria: 시장 – 광장시장 느낌

고딕 지구에 있는 시장 입니다. 광장시장 느낌도 나고  종류별로 맛나보이는 먹거리들을 팝니다. 저희가 4일차인가 5일차에 여기를 갔고,  돌아 다니다가 리뷰가 괜찮은 Tapas 식당에를 갔는데, 메뉴를 보니 가격이 쎕니다. 이미 다른 식당 Tapas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는데,  비싸더라구요. 먹고 있는 사람들 접시를 봐도  그냥 그런듯 한데요. 관광객 상대라 가격만 쎈건지 어쩐지 별로 내키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간단한 해산물 튀김 하나 사서 먹으며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6. 카바 (Cava): Spain 산 Sparkling Wine

제가 먹고 마시는걸 좋아하는데, 특히 마시는 것은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마십니다. 여행을 가면  현지의 마실거리를 찾아 마시구요. (강원도로 MT 가면 다들 싫어 했던 경월소주도  좋다고 마셨습니다.) 카바의  고장, 바르셀로나에 왔으니 이번 여행은 카바와 함께  여행이었습니다. 중간중간 레드 와인도 조금씩 마셨지만요.

사실 이번 여행  까지는 카바를 마셔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성비 좋은 스파클링 와인 찾기가 만만치 않은데다가, 가격대가 조금 되는 영역에서는 카바를 찾을  없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첫날 호텔에 도착 하자마자 가방 놓고 근처에 브런치 먹으러 가서 카바를 주문 했는데, 향을 맡고 깜짝 놀랐습니다. 식당에서 4유로에 파는 카바에서 이런 향기가  줄이야. 그런데, 저가 와인들은 향이 좋더라도 맛은 별로인 경우도 많기에 조심스레 맛을 봤는데, 오~ 맛도 괜찮습니다. 거의 보물을 발견한듯 기쁜 마음으로  마셨습니다.  후, 삼시  카바를 하며 이것 저것 맛을 보는데 처음 마셨던것 만한게 없습니다.  카바 있냐고 물어봐도 다들 없다고만 합니다. 결국 돌아오기 전날 밤에 첫날 브런치 먹었던 식당에 가서  카바   마시고 왔습니다. Segura Viudas.

Segura.jpg

 

뉴욕에 돌아온  검색을 해보니 근처에 파는 곳이 있네요. 가서 보니 스파클링 와인 섹션에 제가 여행하면 마셨던 카바들이  보입니다. 그래도 Segura Viudas 만한게 없기에    왔습니다그리고 옆에 있던 Segura Viudas 와이너리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었다는 Aria 라는 Cava    봤는데~~ 이건  맛납니다요즘  두가지 아주  마시고 있습니다가격도 착한데다가 맛까지 있으니  바랄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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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15

  • 2019-01-20 17:29

    밥먹으면서 글 읽으면서 댓글 다는데, 갑자기 먹는 밥이 맛이 없어졌어요. ㅎㅎ

    저도 5번에 써주신것.. 저도 그런사람이라서 동감합니다!!!

    오징어 먹물 빠에야는. 정말.. 아니 그것뿐이 아니고 다 맛있어 보여요. 


    • 2019-01-21 16:34

      저희도 바르셀로나 다녀와서 얼마간은 다시 음식 적응하는데 시간 좀 걸렸어요. ㅎㅎ


  • 2019-01-21 11:52

    유럽은 워낙 맛집들이 많아서...

    일주일 정도 한 도시에 머물면서, 이 음식 저 음식 먹어보는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새벽부터 군침돕니다.


    • 2019-01-21 16:47

      유럽은 나라마다 지역마다 맛집들이 많은듯 해요.
      일주일 정도 한도시에 머물면서 좀 여유있게 맛난것도 먹고 하는거 좋은듯 합니다. 아직 하나 남은 Marriott 7-night 숙박권도 유럽에서 쓸듯하구요.


  • 2019-01-21 15:51

    바르셀로나 계획중인데 너무 좋은 가이드가 될것 같습니다.

    아 진짜 너무 맛있어보여요 전부다요!

    저랑 제 짝궁도 여행의 반 이상이 음식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라서 맛집 다니는거 엄청 좋아하거든요!!


    • 2019-01-21 16:48

      아, 바르셀로나 계획중이세요? 저도 또 가고 싶네요. ㅎㅎ
      잘 즐기세요~


  • 2019-01-21 17:07

    최고십니다..현지에서 먹는 하몽은 맛이 너무 기대 되는데....음식 하나하나가 다 맛있어 보여서 ....여행다니면서 남는건 먹거리와 쇼핑인거 같아요  ㅋㅋ 


    • 2019-01-21 21:50

      네, 하몽 뿐 아니라 웬만하면 다 맛나요. 가격대도 괜찮구요. 전 여행 다니면서 남는건 뱃살과 사진...


  • 2019-01-21 19:32

    모두 엄청 맛나보여요
    식감도는 사진들과 상세한 설명.. 대단하세요!!
    많은 도움 될것 같아요~^^


    • 2019-01-21 21:50

      제가 먹는걸 좋아하다 보니, 그저.. ^^


  • 2019-01-22 07:54

    와 저도 다녀온 곳들이 보여 반갑습니다 😉 정말 즐겁게 읽었어요! La Paradeta에서는 '해산물 양을 얼마나 잡아야 몇 인분이 되나'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너무 많이 시키는 바람에 -_-; 동행이랑 저랑 힘들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맛은 좋았어요. Marina bay Monchos도 갔었는데, 저랑 같은 투어 프로그램으로 가셨나봐요 ^^ 양도 넉넉하고 짜지 않아서 좋았던 곳이에요. 먹고 나서 길 건너편에 있던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으로 디저트하니 딱 투어 버스 돌아갈 시간이 되더라구요. ㅎㅎ


  • 2020-01-09 18:44

    우와... 이거 다 yelp에 다 넣어뒀습니다.

    너무 감사해요...따라 잘 먹어보고 후기 다시 올려볼께요. 너무 좋은 정보네요~


    • 2020-01-09 23:33

      잘 즐기고 오세요~~ 저도 또 가고 싶네요. ^^


      • 2020-01-10 09:30

        Arume 는 예약까지 했습니다. 르메르디앙에서 그리 멀진 않던데요...

        혹시나 몰라 둘쨋날에 했습니다. 또 가고 싶을까봐서요 ㅋㅋ


        • 2020-01-10 12:12

          ㅎㅎㅎ. 잘 하셨어요. 두번째 후기에 있는 돼지고기와 양고기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