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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마지막 회장님 놀이(6): CX 1st class HKG->(YVR)->JFK

철밥통 철밥통 · 2018-12-03 00:41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이번 여정의 마지막을 장식한 Cathay Pacific (이하 CX) 1등석입니다. HKG->JFK로 가는게 하루에 세편이 있는데요, 그중 새벽 1시쯤 떠나는 이 비행기는 이른바 "5th Freedom Flight"입니다. 이거 자체에 대한건 다른 글을 참조하시라고 링크 걸어봅니다.

https://onemileatatime.com/what-is-a-fifth-freedom-flight/

CX의 경우 벤쿠버에서 잠시 내려서 손님들과 크루 (파일럿 포함)이 다 교체되는데요, 예외가 있다면 HKG->JFK로 끊은 손님들입니다. 아래에 좀더 말씀 드리겠지만, 이전엔 벤쿠버에 내리면 공항으로 못들어가고 잠시 대기실에서 격리되어있다가 다시 비행기를 탔다는데요 이게 이번달 부터 완전히 수속을 마치고 벤쿠버 공항에 들어갈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예정에 없던 벤쿠버의 라운지 두곳을 들리게 되었지요. 그럼 사진올려봅니다.


CX 1st Class HKG->YVR

첫번째 구간인 홍콩에서 벤쿠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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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er라운지에서의 호사 및 업무를 마치고 이제 1등석 탑승을 위해 줄을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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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유명한 "CX First Class Orchid"입니다. CX 1등석 좌석은 좀 이상합니다. 발쪽이 좀 좁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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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G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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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저 샴페인은 맛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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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살짝 빈정 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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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입니다. 딱히 저는 눈에 띄는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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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은 저렇게 빠져서 좀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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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비어는 늘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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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는 괜찮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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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코스는 맛이 없습니다. 생선 손바닥반만한거에... 이상하게도 HKG->YVR구간은 음식이 대체로 맛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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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도 특이한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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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으로 준 초콜릿인데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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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따뜻하고 푹신합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것 처럼 발 부분이 좁아서 좀 불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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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생각도 들고해서 Fish Ball Noodle을 시켰는데요...면이 너무 맛이 없네요. 그래서 건더기만 일단 건져먹고 다른 걸 주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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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타르트는 평이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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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괜찮았던 Duck Noodle S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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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두편 보고 나니 아침 시간입니다. 원래는 딤섬을 먹고 싶었는데 다 떨어졌답니다. 1등석에서 이런 해괴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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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받은 웨스턴(!) 아침. 보기만해도 아주 헤비합니다. 반도 못먹은것 같네요.


CX 1등석은 그동안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던 명성에 비해 제가 체감하기엔 너무 기대 이하였습니다. 우선 승무원들의 친절이라던게 세심함 등이 KAL하고도 많이 비교 되더군요. 하나 예를 들자면 KAL의 경우 자다가 잠깐 화장실만 갔다와도 침대가 처음 깐것처럼 각이 잡힙니다. 도대체 언제 정리하고 가시는지 모를정도로. 그런데 CX는 그냥 두더군요. 그리고 깨어있으면 중간중간 필요한거 없냐고 묻던 JAL과 달리 CX는 좀 요청해야 오시는 분위기가 컸구요. 그리고 1등석 음식이 모자란다는건 생각도 못했는데 아무튼 그런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좀 실망한 분위기는 나중에 YVR->JFK구간에서 많이 반전이 됩니다.


Lounges in YVR

밤 9시30분쯤 벤쿠버에 도착했습니다. 서두에 말씀 드린것 처럼 아무기대없이 대합실에서 한시간 정도를 보낼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권 및 캐리온가방을 다 체크하더니 공항으로 갈 수 있게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서치를 해서PP로 갈 수 있는 Skyteam Lounge와 보딩패스로 CX라운지를 들려봤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번 여정에서 총 11개의 라운지를 다녀왔네요.


우선 스카이팀 라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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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부르고 전반적으로 음식이 다른 라운지와 많이 다르지 않은것 같아서 사진만 찍고 잽싸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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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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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타고왔고 다시 타고갈 비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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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페섹션이나 음료수 섹션은 크게 다른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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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누들바가 있는데 푸드코드 분위기가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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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불고기가 있는데 맛있습니다.


후다닥 먹고 이와중에 샤워까지 하고 나왔습니다. 샤워는 보딩패스 보더니 5분안에 끝내라고 권하시더군요.


CX 1st Class YVR->J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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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항공사도 비지니스 클래스가 상당히 좋다고 하던데 기회가 되면 한번 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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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등으로 줄을 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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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짜리 구간이라 식사는 한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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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드가 없어졌네요. 별거 아닌데 살짝 허전해지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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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지상에서 본 벤쿠버를 밤에 공중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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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ZINFANDEL)과 퍼렁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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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서구화 된건지 몰라도 저녁으로 나온 관자요리와 스테이크기 무척 맛있었습니다. 디저트로 먹은 케익과 차도 참 맛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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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K에 거의 다다라서 보는 동트는 야경은 색다른 맛이 있네요.

YVR에서 이륙전에 특이한 경험을 좀 했는데요, 파일럿이 와서 1등석 손님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시는데 그냥 가볍게 인사하는게 아니라 한 30초-1분정도 대화를 하시네요. 그리고 승무원들도 탑승때 부터 훨씬 더 친절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HKG->YVR구간 승무원들과는 영어로 대화가 어려웠는데 여기서 탑승한 승무원들은 그런 장벽이 없으니 마음도 편해지더군요. JAL처럼 중간 중간 와서 필요한거 없냐고 체크하시고. 

CX 1st를 또 탈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시 탄다면 PYE에서 만들었다는 잠옷과 YVR->JFK구간 때문일 것 같습니다. 잠옷은 제 취향에 잘 맞더군요. JAL잠옷이 좀 추울때 좋다면 CX잠옷은 환절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1등석을 앞으로 얼마나 더 탈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재까지 타본바로는 탑승 중 전반적인 마음의 평안함을 따져서 굳이 순위를 준다면 JAL, KAL, ANA, OZ, CX가 될 것 같습니다. 음식으로만 한다면 JAL, OZ, ANA, CX, KAL가 될 것 같고요. 

후기는 정말 여행이 끝나면 바로 써야하는 것 같습니다. 긴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부디 좋은 정보가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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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03 16:41

    밴쿠버를 통해서 5th freedom flight.. 아주 괜찮아 보입니다. ㅋㅋ

    그런데 웬일로 크룩이 없데요???

    CX 773의 일등석이 약간 틀어져 있어서 발 부분이 불편한건 맞는것 같아요. JAL처럼 그냥 다 열려져 있으면 참 편한데 말이죠. 

    저는 스크린이 저렇게 나오는것도 그냥 그랬어요. 꺼내놓으면 기체 진동에 흔들려서 화면이 막 흔들리고..ㅋㅋㅋ

    도대체 기내 일등석에서 블루는 얼만큼 드시는거예요. @@ 🙂

    제 경험엔 캐비어는 또 CX가 제일 잘 세팅해주는것 같고요. 

    다시 탈것인가.. 하는 질문에는, 홍콩 공항 라운지가 훌륭해서 저도 한번 더 해볼것 같습니다. 

    기장과 얘기하는 시간도 좋았을것 같아요. 칵핏에서 사진 좀 찍자고 하시지 그랬어요. 

    일등석 많이 타시는 철밥통님의 일등석 순위에 조금 놀란것은 사실이네요. ㅋㅋㅋ

    국적기의 순위가 너무 높아요. 🙂

    몇편에 걸쳐서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보면 볼수록 따라하고 싶어져서, 내년 후반기쯤 한번 나가볼까봐요. 🙂


  • 2018-12-03 22:37

    제가 타본 일등석이 JAL이랑 KAL뿐인데 철밥통님 순위에서 높다니 딴건 않타도 되겠다 싶어요.  사실은 못타는거죠 ㅎㅎㅎ

    CX는 1등석 라운지가 넘 좋아보여서 한번 꼭 타보고 싶어요.  JFK로 바로 들어오는것보다 뱅쿠버로 들어와서 두번 타는것도 좋은생각인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