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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마지막 회장님 놀이(2): ICN->HKG 1st Class + 하얏레전시 침사추이

철밥통 철밥통 · 2018-11-20 14:12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ICN->HKG KAL 1st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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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는 748i로 아틀란타에서 타고온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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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탑승구 찍는다고 한발짝 물러났다가 2등으로 줄을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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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새옹지마. 갑자기 보딩 직전에 "1등석 있으신가요?"라고 큰소리로 지상직원분께서 외쳐주십니다. "짜장면 시키신 분?"의 기분으로 손을 번쩍 들면서 점잖게 "저요"합니다. 그리고 유유히 1등으로 입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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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리는 1A입니다. 1J를 한장 찍어봅니다. 승무원께서 따로 말씀 안해주시지만, 오늘 1등석 승객은 저 혼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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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가 커진건 아니고 제 배가 찍혀서 그냥 지웠더니 모니터가 엄청 크게 보입니다. 사실 뭐 그렇게 크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참, 단거리라고 어메니티 킷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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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A는 옷장이 좌석에 없습니다. 1J와 가운데 수납공은 같이 쓰게 됩니다. 다음에 또 타면 ATL->ICN처럼 2A를 하려고 합니다. 1A는 약간 더 좁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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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번씩은 먹어봤다는 제동토종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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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데미아 안주신다고 들었다고 했더니 일등석 자주 타는 승객으로 오해(?) 받습니다. 그러나 바로 들킵니다. 식사 물어보시길래 왼쪽에서 하나 오른쪽에서 하나 골랐더니 당황하시면서 오른쪽 것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준답니다. 저는 편도라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역시 아직도 일등석 제대로 티안나려고 타려면 멀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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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와인이 있다기에 눈도장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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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는 이륙전 샴페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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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입맛에도 더 싼 로제가 더 낫습니다. 마케데미아는 조만간 다시 서빙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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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싱하며 델타를 보는데 갑자기 저게 아틀란타 가는거면 잠깐 세우고 불러서 타고 가고 싶어집니다. 집 떠나면 고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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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길게 뻗은 활주로를 보면 기분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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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보는 인천 공항은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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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생뚱 맞게 꽃빵을 골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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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스프 맛있습니다. 오이스프는 아니구요. "오~ 이 스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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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주의자인 저에게 무의식적으로 샐러드가 두려움을 주었는지 사진이 엄청 흔들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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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처럼 비닐장갑을 준비하진 않았으나 발골기계수준으로 살을 발라 먹습니다. 그런데요, grass-fed beef도 그렇더니 제동토종닭도 뻑뻑합니다. 역시 제 입맛은 현대화 되어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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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과일은 맛이없고 커피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녹차 아이스크림은 너무 딱딱합니다. 결국 포크로 콱 찍어서 하드 처럼 먹습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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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조금 넘는 비행인데, 일본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를 보다가 웃다 울다 하는 중에 승무원께서 갑자기 훅 밥상차려주시고 음료서비스 물어보셔서 엄청 민망했네요. 생각해보면 중국 영화보다는 일본 영화가 저는 더 재미있는 듯 합니다. 여행지도 그렇고. 이부분은 홍콩-마카오-홍콩 일정이야기하면서 더 나누지요.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야겠습니다. 본분에 충실하게 일도 좀 해야해서요. 다시 오겠습니다.

역시 후기를 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어제 귀국해서 출근잠깐 했다가 집에 와서 완전히 뻗었네요.

아무래도 한꺼번에 다 쓰긴 쉽지 않을 것 같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해야하게 생겼습니다.


Hyatt Regency - Tsim Sha Tsui

가성비 좋은 호텔로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곳입니다.

하얏카드 Award Night으로 예약했습니다. Category 4까지 할 수 있는 홍콩 하얏에서 그나마 제일 나았다고들 하셨네요.


일단 홍콩공항에서 내려서 호텔까지 가야겠죠? 참, 홍콩 공항에서 입국심사하는데 줄 엄청 깁니다. 한 25분은 넘게 기다렸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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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타신다는 Airport Express (AEL)입니다. 공항에서 역까지 계속 안내말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사실 편도로 끊느냐 왕복으로 끊느냐 고민을 하다가 홍콩공항에서 구룡역까지 왕복으로 끊었었는데, 나중에 후회했습니다. 돈은 좀 아낄 수 있으나 혹시나 구룡쪽에서 홍콩쪽으로 배타고 건너가서 다른거 좀 하다가 공항 가실 분들은 괜히 불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역에서 추가 금액내고 변경 가능한지는 안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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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역에서 내리시면 이렇게 호텔 셔틀을 타시게 됩니다. 하얏 레젼시는 K3에서 탑니다. 좋은건 이렇게 앉아서 기다릴 수 있다는거. 안좋은건 사람은 엄청 많은데 버스는 25인승짜리가 왔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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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제 눈에 들어온 홍콩의 두가지 면입니다. 먹는 면 아니구요. ㅋㅋ 셔틀타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가되더군요. 홀리데이인인가에서 사람들 내려주고는 지하터널 같은 곳으로 굽이굽이 가서 하얏에 내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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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인가에서 체크인 하려고하니 글로벌 리스트라고 23층으로 데리고 가주십니다. 내년에 아주 아쉬울 것 같습니다. 2월까지 최대한 쓰고 향후 하얏은 아예 안가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꾸 생각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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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뷰가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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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내부는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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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하려고 했을때가 대략 2시 였던것 같은데 방이 준비가 좀 덜 됐다고 기다리겠냐고 하시네요. 업글해주신다는데 당연히 기다려야죠.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우롱차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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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다고 강조하십니다. 스윗으로의 업그레이드는 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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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면 환영해주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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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방이 무척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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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제가 묵었던 날들 동안 홍콩 날씨가 별로입니다. 이날은 바람도 많이 불고 간간히 비도 조금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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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중간 쯤 정원이있는데 바람이 엄청 부네요. 같은 레벨에 수영장이 있는데 결국 수영은 감기걸릴까봐 포기하고 그냥 뜁니다. 그리고 샤워했더니 몸이 확 풀려버리네요. 참고로 감기걸릴까봐 걱정한건 사실 기우입니다. 11월의 홍콩은 낮기온 75도 정도에 습도는 90%에 육박합니다. 저는 너무 괴롭더라구요. 결국 뛰고나니 힘도 들고 해서 나가는거 그냥 포기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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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칭타오도 한잔하고 저녁도 먹어야겠기에 라운지에 안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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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음식 만큼이나 아쉬운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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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페 종류가 식사로 치기엔 정말 애매하더군요. 사람도 많고 질서도 별로 없고 씨끄럽고. 그나마 저 디저트가 좀 먹어줄만 했습니다. 특이하게 수박주스가 있어서 한잔했는데 역시 수박은 씹히는 맛이 있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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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도 궂은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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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콘지와 첫대면.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전 좀 느끼할 줄 알았는데 그냥 죽이네요. 맛이 죽이는게 아니라 음식이 죽이라는 ㅎㅎ. 사실 아침이 저녁 해피아워 음식보다 낫습니다. 계란을 중심으로한 단품 요리도 포함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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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컨벤션 센터 건물이 이쁘더군요. 제 사진 솜씨 때문에 경치 다 망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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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침의 마무리는 달달이와 커피로. 


이제 마카오로 가야하는데 동선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2일뒤에 머물 인터컨에 큰짐을 맡기도 페리를 타고 가려고 결정했습니다. 하얏에서 인터컨까지 거리가 얼마 안돼보이길래 그냥 걷기로합니다. 2분뒤에 바로 후회했으나 너무 늦었네요 ㅎㅎ 정말 일년동안 아틀란타에서 흘릴땀을 하루에 다 흘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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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날 이렇게라도 안걸었다면 이 거리(Tsim Sha Tsui East Waterfront)를 아예 오지도 못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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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맡기고 나온 직후에 바라본 페닌슐라 호텔입니다. 탕웨이도 불현듯 스쳐지나가고 여기서 애프터눈 티도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만...인생은 역시 타이밍입니다.  특히 여행지에서는 뭐든 보이고 하고 싶을때 해야지 나중을 기약하는 것 만큼 바보짓은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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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1-20 22:53

    짜장면 시키신 분!!! ㅎㅎㅎㅎ

    단구간이라서 어메니티 킷 없는건 알았는데, 어느새 이 구간에도 748이 들어갔어요? @@

    넓직하니 참 좋긴 하네요. 회장님 놀이 멋지십니다~ 🙂


  • 2018-11-22 12:22

    일등석에 호텔 스윗룸. 회장님 맞으시네요. ㅎㅎㅎ


  • 2018-11-26 16:44

    홍콩에 가면 리젠시가 좋다, 그랜드가 좋다 의견들이 다르긴 한데요. 

    리젠시 호텔이 그랜드에 비해 라운지는 좀 떨어질지 모르지만, 저렇게 업그레이드 해주면 뭐 꼭 떨어지는것도 아닌것 같아요. 

    저도 금방돌아온 여행에서 리젠시 호텔에 있었는데, 라운지에 저녁에 주는 디져트가 아주 훌륭했습니다. 

    하얏 글로벌리스트를 떠나보내시는 아쉬움이 보이는 글이예요. 

    괜찮아요. 제가 제 후기로 내년엔 충족을 조금이나마 시켜드려 볼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