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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숙박 (feat. 앰바서더)

철밥통 철밥통 · 2017-11-21 21:54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인천에서 아틀란타로 오는 대한항공편을 타는 것은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적어도 새벽에 일어나서 공항 라운지에 도착하기까지는 말이죠. 새벽같이 공항에 가봐야 이미 엄청난 인원이 체크인 카운터와 출국수속줄에 늘어서 있으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핑계삼아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 투숙하기로 결정합니다.


이왕 인터컨에 머물게 된거 이참에 나도 앰버서더 해보자고 결심합니다 (점점 배가 산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커지는 ㅋㅋ). 그래서 뒤도 안보고 32000포인트 질러버립니다. 방은 가족들과의 모임을 겸한거라 한방은 유료로 하면서 앰버서더 업글을 노렸고 다른 한방은 그냥 포인트로 하면서 라운지 억세스 추가했습니다. 예약하기전 그리고 하고 나서 4차례정도 파르나스 객실예약 담당분과 이메일 교환해서 여러가지 질문도 하고 혜택도 누리게 됩니다. 예를들어 원래 리워드 투숙은 앰버서더 업그레이드 안되나 특별히 주니어 스윗으로 해주셨습니다.


이번 파르나스 투숙과 관련해서 몇가지 사진과 후기 나누어봅니다.


우선 앰버서더 체크인. 앞으로는 Royal 앰버서더만 앰버서더 창구에서 체크인/아웃 해준다네요. 일반 앰버서더는 그냥 프론트 써야할거랍니다. 다행히 이런 사정 모르는 저는 씩씩하게 호텔들어가자마자 앰버서더 데스트로 모셔다주세요 라고 요청했습니다. ㅎㅎ

참, 제가 호텔 투숙전에 다른곳에 가야할 일이있어서 3일전에 큰 가방을 맡길 수 있냐고 했더니 흔쾌히 무료로 맡아주시더군요. 제 친구에게 부탁한 한글자막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DVD도 제 예약번호 알려주고 호텔에 바로 보관 신청 했었구요. 이런건 참 좋은것 같습니다.


welcome_amenity.jpg

왼쪽은 포인트로 투숙하나 앰버서더 혜택이 적용된 주니어 스윗, 오른쪽은 레비뉴(딜럭스 방값)로 예약했던 주니어 스윗에 놓여있던 웰컴기프트입니다. 왠지 왼쪽이 더 좋아보이죠? @.@


junir suite.jpg

주니어 스윗은 대강 이렇게 생겼습니다. 혼자 쓰기엔 방이 무지 넓지요. 뷰도 좋았습니다. 33층인데 선릉도 보이고, 복도 창가에선 봉은사도 보이고...방에 비치된 커피 무지 맛있었구요, 물 인심 아주 후하셨습니다. 네병씩 꼬박꼬박. 참, 놓여있는 볼펜과 런드리 백이 너무 좋아보여서 주섬주섬 챙기다가 아무래도 찜찜해서 프론트에 문의하니 호텔 재산이라 반출이 안됩니다. 물어본 저나 대답해주신분이나 ㅎㅎ 아무리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앰버서더 데스크과 컨시어지 가서 다시 문의 했더니 직원교육 다시 시키신다네요 ㅋㅋ 가져가셔도 됩니다.


junir suite2.jpg

콘래드에서 썼던 래인포레스트 샤워기에 벌써 길들여진건지 저 샤워기 보니 약간 서운해집니다. 그러나 말로만 듣던 유럽식 수동비데가 가운데 똭! 박혀있는걸 보고 용서합니다. ㅎㅎ. 참고로 전 쓰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저와 악수하실 분들은 겁내지 마세요.


사진은 없습니다만, 오후 2시30분쯤 체크인해서 수영하고 사우나 잠깐하느라 애프터눈 티 타임을 놓쳤는데요, 담에 기회되면 꼭 해보면 좋겠습니다. 그 유명한 삼단 스낵 트레이를 주는 것 같더군요. 클럽라운지에서 그럭저럭 해피아워까지 놀다가 식사도 하고 와인이랑 화요소주로 만든 칵테일도 해주셔서 마시고 늘어지게 놀다가 꿈나라로 갔습니다.


grand_kitchen.jpg

원래 클럽 라운지에서 조식을 하는거였으나, 주말이라그런지 아니면 배려해주신건지 그랜드키친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여기서 조식을 먹었습니다. 음식 사진은 없는데요, 딱히 황홀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절대 나쁘진 않았구요. 콘래드 조식과 비교해본다면 저한텐 좀 비슷했다고나 할까요. 조선호텔 아리아의 조식이 아직 기억에 남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앰버서더는 4시 체크아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클럽 라운지 억세스와 사우나, 수영장등 기타 혜택도 4시까지 연장되더군요. 덕분에 수영도 한번더, 사우나도 한번더 했습니다. 전날도 그랬지만 연세드신 분들이 참 많으시더군요. 


ambassador.jpg

마지막 밤 혼자 서울 거리를 어슬렁 거려보고 (사실 산책겸 나갔는데 너무 추웠어요, 흑) 마지막으로 로비에서 간단하게 식사와 술한잔 하게되었습니다. 사실 스파이어랑 플랫이랑 별 차이없다고해서 현재 플랫인상태에서 그냥 앰버서더를 했는데요, 전혀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앰버서더라고 무료 음료 쿠폰 2장을 주는데 보시다시피 스파이어면 칵테일 주문이 가능합니다. 흑흑... 알았더라면 스파이어를 하는거였는데 말이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도심공항 터미널에서 1등으로 보딩패스받고 출국 수속했습니다. 5시10분부터 보딩패스를 5시20분부터 출국 수속 시작입니다. 5시30분인가 직행버스를 타고 6시30분쯤 인천 도착했는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완전 도떼기 시장이네요. 우아하게 외교관 및 승무원 출국심사 라인으로 쑥 들어갑니다. 대한항공을 타는거라 댄공 라운지를 가야하나 갑자기 걷기 귀찮아져서 그냥 PP로 아샤나 라운지로 갑니다. 여지껏 다녀본중 가장 빨리 라운지에 안착해봅니다. 7시도 안 되었던것 같습니다. 

KAL35.jpg
제가 타고온 KE35편입니다. 아틀란타에 20일 도착했는데 오늘 한인신문보니 19일에 85명인가가 무더기로 입국거부 당했다더군요. 뭔일일까 싶습니다만, 곧 누군가가 소식을 정리하시겠죠. 아, 그리고 저도 처음 시도해본 인천발 왕복표 였는데 아무도 질문자체를 안하시더군요 ㅎㅎ. 무슨이야기냐면 ATL->ICN으로 이동후 이후 발권을 ICN<->ATL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평상시보다 대략 400-500백불 저렴한 표를 구할 수 있더군요. 물론 다시 한국 돌아가는 날이 정해져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일년에 2, 3번 꼭 가야하는 저로서는 한번쯤 시도해보고싶었던 발권이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많은 비용절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번 파르나스에서의 마자믹 일정은 EVA 비즈를 타려고 눈물겹게 모은 TYP를 IHG로 마구 옮겨서 써야하나 싶은 고민을 만든 숙박이었습니다. 파르나스에서 도심공항터미널은 정말 걸어서 3-4분거리라 아주 메리트가 큽니다. 어차피 출국 전달 투숙은 클럽 억세스도 굳이 필요없으니 IHG카드에서 나오는 무료숙박권도 쓰기 딱 좋은것 같구요. 내년에 도쿄에서 두번정도 1-2박도 해야하니 인터컨 숙박도 필요하기도하고...아 고민되요~ EVA비즈(JFK->TPE 혹은 TPE->JFK)를 TYP말고 다른 방법으로 잘 타볼수 있는 방법있을까요? 스타얼라이언스하면 될것 같긴합니다만, 그러려면 이번에 나온 라이프마일즈를 확 질러야할 것 같기도하고...아니면 TYP는 그냥 갖고 있고 때마나 나오는 IHG point deal을 노려야하나 싶기도 하네요.

이런 고민은 역시 행복한 고민이겠지요?

이제 이미 발권한 내년 2월 ANA 1등석 탑승의 순간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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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21 22:14

    멋진후기 감사드립니다. 

    얼마전에 Q4 프로모션으로 32,000포인트로 엠버서더 하시면 5,000포인트 돌려주는게 있었는데, 그것도 하셨나 모르겠어요. 

    그게 아마도 IHG Accelerate Promotion에 있는 조건 맞추는 한가지 종류였던것 같아요. 

    내년엔 저도 어쩌면 ICN-ATL 직항 한번 탈것 같은데요. ㅋㅋ 아침시간에 진짜 좀 정신이 없긴 하더라구요.

    (오래걸리는 출국심사가 너무 맘에 안들어요. ㅠㅠ)

    EVA 타시는 발권은, 엠알 있으시면 aeroplan이나 Singapore로 넘기셔서 타는 방법이 있을것 같습니다. 

    혹시 아시아나 마일 있으시면 그쪽도 될것 같고요. 

    2월 ANA일등석 기대됩니다. 저는 4월에 일본에서 타고 들어오게 되어있어요. 🙂


  • 2017-11-22 10:21

    정말 아침 9시 비행기는 서울에서 인천까지 가려면 너무 힘든것 같아요.

    도심 공항에서 출국 심사 받으면, 인천 공항에서는 외교관 라인으로 가는가보죠?

    거리는 멀지만 출국 심사 생각하면 그랜드하얏인천 보다 더 좋네요.


  • 2017-12-05 01:56

    지난 11월 24일 대한항공 K035편으로 ICN-ATL을 다녀왔었습니다.

    아주 어린 두 아이 그리고 저와 아내 이렇게 4명이서 세자리를 배정받아서 왔는데요.

    당연히 UR로 대한항공을 예약했구요.^^ 이번 기회에 대한항공에 기내서비스(이코노미)가 아시아나보다는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유는 가장 기본적으로 대한항공에서는 피자라던가 삼각김밥을 주더라구요.. 메운 돼지고기 맛과 마요참치 맛, 여러게 받아서 가족들 모두 나누어 먹었는데요. 아마도 저희가 아기들 두명에 엄마, 아빠 이렇게 세자리로 이동하다보니 도움을 많이 주고 싶었나봐요.. 나중에는 사무장님이 커피며, 컵라면, 주스, 피자에 삼각 김밥 아주 많이 가져다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감사해서 칭송레터 보냈더니 바로 접수 되었다고 하더군요.

    글을 쓰는 이유는 강북에 살기에 제가 혼자 한국에 갈떄에는 여유롭게 고속철도를 이용하여 42분이라는 원스탑 고속철도로 서울역까지 그리고 나서는 택시로 이동을 하였지만 이번에는 콜벤을 사용하였습니다.

    은근히 택시요금의 바가지를 쓰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었는데요. 한국이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이랄까요.. 거리제로 인해서 단 7만 5천원에 인천 공항에서 서대문구까지 갔구요,, 올때에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서울역을 가서 고속철도를 이용하여 오기가 겁이 살짝들어서 콜벤을 예약 했더니 집앞까지 와서 기다리시더라구요. 갈때에도 똑같이 7만 5천원 냈습니다. 별또로 팁은 따로이지만 상황이 짐도 많아지고 가족들도 많아지면 콜벤이 좋겠다 싶어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올떄에 터미날에서 기사님이 따로 짐(아이들 장난감들로 인해서 부피가 커졌는데.. 뽀로로, 콩순이, ...)까지 커다란 카트에 실어서 첵인 하는 곳 까지 와주시고..   감사할 따름이였습니다.

    그냥 적어 봤습니다..^^

    적다 보니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