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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비즈 탑승 후기 (feat. 댄공 탑승동 라운지)

철밥통 철밥통 · 2017-02-12 17:00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중입니다.


돌아오는 여정은 Alaska마일 50,000마일로 끊은 AA Biz입니다. 살짝 욕심이 나서 CX로 바꾸고 국내선은 분리발권도 할까 싶었으나 역시 돈이나 시간이나 무리라 홍콩은 언젠가 기회가 있겠거니하고 원래 예정대로 돌아왔습니다.


여정은 ICN-DFW-ATL이었고 ICN에서 체크인할때 보딩패스 다 끊어주었습니다.

체크인은 priority line에서 했는데 뭐 아무도없더군요. 이콘라인은 길이가 좀 되었습니다.


이번에 알게 된것 한가지는 메인터미널에서 탑승동가는 에스컬레이터에 나가면 다시 못돌아온다는 문구가 있던데 원래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탑승동에서 비행기타는 건 첨이라 살짝 긴장하고 갔습니다.

AA Biz의 경우 댄공 탑승동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하네요. 가자마자 샤워부터하고 아주 간단하게 간식을 먹습니다.

내부사진은 찍어도 돼냐고 문의했더니 안된다는 군요. 그래서 비행기모형이랑 공항쪽만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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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주면 집에 하나 갖다 놓았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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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보시면 스카잎이 공짜로 되는것 처럼 써있는데 막상 걸려고 하니 인터넷이 연결안되었다고 안된다네요. 관리를 안하는 건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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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번엔 법사비즈를 탈건지 ANA비즈/일등석을 탈건지 고민하게 생겼습니다. 꼴랑 MR160,000가지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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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뱅기에 탑승합니다. AA 280입니다. 1등석이 없어져버린 신기재라고 들었습니다. 담당 승무원은 다니엘이라는 연세 지긋한 백인 할아버지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 좀 딱딱한 교포 아주머니도 한분 계셨는데 터프 그자체였습니다. ㅎㅎ 한국사람에게 유난히 더 그러는건 아닌것같고요 다른 분들께도 꽤 시크하셨던듯...

승무원께서 자리가 좀 좁을거라고 하셨는데 누우니 다리는 다 펴지는데 발쪽이 좁아서 발이 안쪽으로 모이는 그상태로 자기는 좀 애매한 상황이 되네요. 승무원 말씀이 이게 새 좌석인데 자기들도 문제가 많아서 다시 신신좌석으로 교체할거랍니다.

참 한국가는 비행기에서 받은 JAL 파자마가 아주 효도했습니다. 돌아오는 뱅기에서도 바로 갈아입고 아주 푹자게되었습니다. 아마 향후 장거리 전용 파자마로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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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분들의 조언을 보고 시가젝을 가져갔는데 두둥 필요가 없었네요 ㅎㅎ 아무튼 문제없이 충전도 잘했구요. 셀폰을 USB에 꽂으면 데이터디스크로 인식해서 사용자파일을 플레이하냐고도 물어봅니다. 실험은 안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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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입니다. 사실 페이지 마다 다 찍긴했습니단 걍 음식 사진만 올립니다. 한글페이지는 같은 메뉴판에 따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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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행기에서도 보스 헤드폰주는데 플러그가 아래 오른쪽것을 쓰게 되어있습니다. 헤드폰 파워버튼이 안보여서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저 세개중 하나가 파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옆 하얀건 일반 이어폰 연결용입니다. 재미있는건 착륙 20분전에 제것을 아주 매몰차게 교포 승무원께서 빼았아갔는데 옆에 백인 아저씨것은 착륙후까지 안 뺐어가서 좀 서운했습니다. 물론 전 제 보스 이어폰을 쓰긴했지만 왠지 차별당하는 느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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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드링크 (플라스틱잔에!)과 헤드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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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별롭니다만, 서울 야경은 저에겐 현재까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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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가 좋은게 지난 한국행과 마찬가지로 최신영화과 꽤 있다는 점입니다.

"너의 이름은"과 다른 두편을 보고 아주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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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 입니다. 창포묵인것 같은데 맛은 그닥. 저 샐러드는 괜찮았습니다. 샴페인 잭대니엘 한잔하고 메일 코스때 와인 두잔 주문했더니 교포아주머니 "와우"를 외치십니다. 순간 의기소침해져서 미쳐 잔을 다 못비웁니다. 사실은 와인들이 별로 맛이없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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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기대와 실망은 비례한다는 걸 확인시켜준 스테이크 입니다. 워낙기대를 안해서 실망도 별로없었으나 비빕밥으로 안전하게 갈걸하는 후회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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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먹고는 땀 줄줄흘리며 (이불정말 따뜻했습니다) 한 6시간 30분을 자버립니다. 일어나니 한 3시간 남았네요.


갤리쪽에 간식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뭐 별거없습니다. 배가 살짝 고프지 않았다면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것 같네요.


아침(?)은 한국식 갈비찜과 오믈릿인데 전 갈비찜 했습니다. 이건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 의외를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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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DFW에 왔습니다. GE로 통과하고 짐까지 찾는데 겨우 1시간이 좀 안걸려서 혹시 아틀란타 행 비행기를 바꿔볼까 생각했는데...아뿔싸 이미 늦은게 checked bag transfer콘베이어 벨트가 transfer counter보다 먼저 보였는데 아무생각없이 짐과 이별을 했습니다. 카운터 가서 물어봤더니 이미 작별한 짐은 원래 대로 간답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 합니다. 혹시나 시간 많이 남아서 환승표 바꾸고 싶으시면 절대로 컨베이어 밸트 보인다고 덥썩 짐과 이별하지 마세요.


아무튼 4시간정도 남는 관계로 AA라운지에 일단 가봅니다. 뱅기가 D터미널에 내려서 그냥 여기서 배회하기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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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N->DFW구간타면서 한 7시간 잤는데 아주 땀을 많이 흘린것을 핑계삼아 샤워를 또 합니다. 댄공 탑승동 라운지에서 했는데도요. 너무 머리 자주 감아서 머리 빠지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지만 뭐 언제 또 와서 샤워할까 싶어서 일단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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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라운지의 특이한건 fresh guacamole을 만들어주네요. 쿠폰으로 12불짜리 Stone Fruit Manhattan을 시킵니다. 맛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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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라운지의 문제는 특별히 식사거리로 먹을 만한게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Amex라운지로 식사하러갑니다. 사실 여기서 샤워한번 더할까 싶었으나 귀찮아져서 포기합니다. 다만 체크인하는데 15분 마사지있다고 알려주셔서 그걸 받기로 합니다. 사진 찍어도 되냐니까 저렇게 활짝 웃어주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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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느끼지만 Amex라운지는 음식이 참 훌륭합니다. 술은 Lounge Club이 종류가 더 많은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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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Malbec여 Amex엔 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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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ATL

말이 일등석이지 뭐 그냥 그렇습니다. 한국-아틀란타 구간을 스탑을 넣으니 비행경험이 롤러코스터를 타네요 ㅎㅎ

솔직히 이번에 stop넣은 여정을 해보니 댄공이 이콘이라도 최고라는 생각이 울컥합니다.

그래도 JAL 1등석은 한번은 해볼만 한것 같습니다.


마치며....

Practical하게 보면 특히 귀국 비행기에서 자는게 목적이라면  싸게 탈 수 있다면 Business가 가격대비 좋은것 같습니다. 물론 이콘에서도 이젠 잘 잡니다만 ㅎㅎ 개인적으로 라운지 억세스를 한가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당연 Amex이고요. 있다면.


이제 다음 코스가 MR을 가지고 싱가폴 편도를 탈건지, 아샤나 비즈 왕복을 할건지 ANA왕복할건지가 가장 큰 관건이 되겠네요.

언제 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타게 되면 또 후기 쓰지요.

첨부파일 22개
Total 10

  • 2017-02-12 19:16

    돌아오시는 비행후기도 잘 봤습니다. 

    저는 몇년전에 알라스카 5만마일로 와이프를 ATL-DFW-ICN AA 비지니스석을 해 줬었는데, 그때는 구기재였었어요. 

    전체비행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한국을 다녀오는 구간중에 괜찮은 옵션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 교포 승무원께서는 왜 그러셨을까요? 이왕에 서비스 하는것 좀 잘 해주면 좋을텐데요. ㅠㅠ

    DFW 센츄리온 라운지 참 좋지요? 저도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그쪽으로 갈 일이 별로 없어요. ㅋ

    아, 그런데 대한항공 비즈라운지 안에를 사진을 찍지 말라고 했다구요? 흠.... 그건 또 왜 그랬을까요? 

    저는 비지니스 라운지는 안 가봤는데, 그냥 물어보지 않고 찍어도 괜찮은줄 알아서 아직 무사(!!) 한듯 하네요.ㅎ ㅎㅎ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 2017-02-12 23:47

      저도 작년에 인천공항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사진찍다가 제지 당했습니다. 찍으면 안된다고...


      • 2017-02-13 00:23

        아~ 그래요?
        바티칸 박물관에 천장벽화처럼 천연기념물도 아닌데 왜 찍지 말라고. ㅠㅠ


  • 2017-02-12 23:47

    요즘 AA admiral lounge에 변화가 있는지 즉석에서 과카몰리 만들어주는 스테이션이 있는걸 LAX에서도 봤습니다.

    스테이크가 땟깔은 좋아보이는데 맛은 좀 별로 셨나 봅니다. 승무원분이 너무 시크하신가봐요.

    와인 종류별로 다 깔아 달라고 했으면 욕먹을듯한 분위기네요 @.@


    • 2017-02-13 02:57

      사실 레드와인이 두종류인데 둘다 달라고 했으니 다 깔아달라고 한거긴하죠 ㅎㅎ
      왜 그런 눈빛이었습니다. 한국인 진상 손님이 술퍼마시려고 비행기탔냐는 ㅋㅋㅋ


  • 2017-02-13 13:40

    와 무엇보다 서울 야경 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다른 대도시들의 많은 야경 사진을 봤지만 서울의 야경 사진은 처음으로 보는 것 같아요


  • 2017-02-14 16:36

    AS 마일로 AA 비즈는 정말 자리 임박해서 조금 풀더군요. 저도 소도시 24시간 이내 레이오버 후 이용해보니 델타보다 서비스나 기재가 떨어지더군요. 다만 국제선 여정 비행편만 신기재 및 이코노미애 라면제공하는 것은 좋았습니다.

    좌석이 없어서 추후 이용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예전에는 아시아나 라운지를 이용했는데 지금은 다르군요.

    후기 잘봤습니다.^^


  • 2017-02-14 20:26

    달라스 센트리온 라운지 너무 좋아요!!!!!^^


  • 2017-02-15 04:39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사진도 많이, 잘 찍으셨네요. 이리저리 마일 활용도 잘 하신듯 하구요.
    서비스는 역시 국적기나 아시아권 항공사들이 좋은가 봅니다.

  • 2017-02-15 13:39

    낼모레 애들 데리고 아메리칸 에어 "이코노미"로 일본 가는 저는 침흘리며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