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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rad Koh Samui 후기

sartrism sartrism · 2019-07-28 03:24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아마 다들 가 보셨을텐데 의외로 여기에는 후기가 없네요. 짧게 적어봅니다.


(1) 인터넷을 보면 우버와 비슷한 Grab이나 Navigo이 저렴하다 추천해서 미리 설치해 두었는데, Samui 공항에서 두 앱 모두 30분동안 택시가 하나도 안 잡혔습니다. Grab은 두어번인가 잡히긴 했는데 기사가 이상한 곳으로 가더군요. 두 번째 기사는 문자를 보냈는데 대충 해석해보니 I really want to go, but taxi gangsters don't allow me to go inside라 하네요;; 결국 공항 내 택시 데스크에 가니 곧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바가지 당할까 걱정했는데 아예 주요 호텔까지 택시비가 얼마 나오는지 테이블이 있었고, 목적지에 따른 정액제였습니다. 콘래드는 편도 1200THB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사가 직접 현금만 받으니 공항 ATM에서 돈을 뽑으시던지 해야합니다.

sunset.JPG

(로비에서 보이는 선셋 뷰)


(2) 제가 묵은 방은 ocean view retreat인데 waterfront, ocean, retreat이렇게 갈수록 시야에서 보이는 나무 비율이 대충 50->30->0 정도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방 구조는 아마 똑같을거고요. 뭐 특이한 점은, 미리 특별한 날이라 얘기하니 베개 커버나 가운 등에 저희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고 슬리퍼에는 이름을 새겨 놓았더라고요. 이니셜 새겨진 것들은 아마 재활용하는 듯 하지만 슬리퍼는 기념품으로 가져가라고 줬습니다. 동행하시는 분 있으면 미리 정보 넣어두세요.retreat2.JPG


(3) 바 앞에 있는 메인풀

pool.JPG


(4) 일요일마다 바 옆 공터에서 night market 컨셉의 식당이 열립니다. 미리 예약해야 거기에 맞춰 테이블을 세팅합니다. 전통 춤이랑 불쇼 등 공연이 있습니다.

dinner.JPG


(5) 잘 알려진대로 음식이나 해변이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해변은 white sand가 아니라 거칠어요. 그냥 룸서비스만 시키면서 방에서만 뒹굴뒹굴 했네요.

floating.jpg


(6) 떠나기 전에 호텔에서 luxury boat tour라는걸 한다고 홍보하길래 해 봤는데 절대 하지 마세요. 외부 싸구려 업체한테 외주 맡기는데 시간도 안 맞추고, 스노클링은 엄청 얕은 곳에 데려가서 다들 날카로운 산호에 발 다치고, 보트 업체와의 냄새가 구리게 나는 식당 하나 달랑 있는 외딴 섬에 내려놓고 오더라고요. 같이 갔던 한 가족이 대신 난리 쳐줘서 다 환불 받긴 했지만요.


(7) 발권은 BKK-USM 그냥 레비뉴 발권했습니다. 올해부터 타이항공 코드쉐어가 없어지면서 방콕항공 독점 구간이라 마일로 발권하기 매우 힘듭니다. 아마 CX로 싱가폴에서 발권할 수는 있을거에요. 공항 유지비(?) 명목으로 표 값을 진짜 비싸게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공원같은게 조성되어 있긴 할텐데 밤이라;; 방콕항공 비즈 라운지는 PP 받아서 라운지에서 쉬었습니다.

airport.jpg

첨부파일 7개
Total 5

  • 2019-07-29 00:35

    RTW 일정으로 여기도 다녀오셨군요.

    좋은 곳들 다 다녀오셨네요. ㅎㅎ

    사진으로 보니 풀장은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네요. 

    해변이 아쉽다고 하시니 나중에 가면 풀에서 바다 보면서 즐기면 좋겠네요.


  • 2019-07-29 02:39

    그랩도 좋은데 전 동남아라면 고젯도 괜찮더라고요 ㅎㅎ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 2019-07-30 14:01

    얼마전에 코워커가 어디를 다시 가보고 싶냐고 묻길래 5초 생각후에 코사무이를 꼽았어요.  섬을 둘러본거는 아니고 콘래드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나서요.  방에 딸린 풀에 들어가서 부담없는 가격의 미니바 맥주를 마시면 이 섬에 나 혼자 있는 그 느낌이 넘 좋았거든요.   


  • 2019-08-01 04:31

    아, 저도 코사무이는 들어만 봤는데 한번 찬찬히 봐야겠네요. 가 볼곳은 많은데 또 이렇게 한 곳 추가 되네요. 코사무이 콘래드.

    후기 잘 봤습니다! 


  • 2019-08-02 14:10

    코사무이 참 멋지죠?

    저는 아주~~~ 옛날에 코사무이가 지금처럼 발전하기 전에 신혼여행으로 다녀왔어요. 

    방콕에서 하루자고, 다음날 작은 비행기로 코사무이 공항에 들어갔는데, 예약해놨던 가이드가 나타나지 않아서...

    저희끼리 그냥 알아서 잘 다니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멋진곳에 잘 다녀오시고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