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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지갑 방랑기 입니다.

그린빈 그린빈 · 2021-02-24 22:09 세상이야기

카드지갑 방랑기를 겪으면서 느낀건 그냥 한방에 가자. 이것저것 사면 지출만 더 생긴다 였습니다 ㅎㅎㅎㅎ

 

미국에 오니 번호키가 아니라 열쇠를 많이 써서 참 주렁주렁 하더라고요.

집 키 (룸메이트와 같이 살기에 현관문, 방 문, 포스트박스 해서 3개)에

연구실 (학과 복사실, 실험실1, 실험실2 해서 3개) 키에

아마 차를 구입하면 차키 까지 키 부자가 될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covid 때문에 미니 손소독제는 항상 휴대하고 마스크도 휴대하고 하다보면 정말 소지품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두툼한 반 지갑이 굉장히 거추장 스럽게 느껴저서 필요한 것과 비상 현금만 들고 다닐 수 있는

카드지갑이 끌리더라고요.

 

 

 

뉴욕에 본거지를 둔 업사이클링 제품 공방입니다.

가격은 한 50불 정도 준것 같은데

자전거 타이어를 재활용해서 만든 회사입니다. 러프한 맛과 튼튼한 맛이 제법 괜찮고

카드가 어느정도 보이는 디자인도 꽤나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어줍지 않은 가격대의 가죽보다는 이런게

더 낫지 않을까 해서 구입을 했는데

아무래도 계속 손으로 만질것을 예상해 두고 만든 재질이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손이 굉장히 찝찝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고무향도 너무 많이 나고요.

혹여나 중금속 같은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하고 얼마 사용하다가 말았네요.

 

 

 

 

그리고나서 두번째로 구입한 클럽 모나코의 가죽 카드홀더입니다.

이 녀석도 한 50불 정도 준것 같아요.

사진으로는 꽤 괜찮은 가죽일거라 생각해서 구입을 했는데

아... 혹시나가 역시나 였습니다. 가죽이 너무 싼티가 나서 도저히 맘에 안 들더라고요.

파란색의 카드가 많아서 색 조합 이런건 참 괜찮고 사진빨도 잘 받긴 하는데

딱 만지는 순간 싸구려 가죽 느낌이 너무 심하게 나서 도저히 정이 안갔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고민을 하다가

 

 

 

 

 


톰포드의 카드지갑을 구매했습니다.

톰포드가 가죽으로 유명한 브랜드도 아니어서 좀 걱정한 건 사실이고

50불 정도만 더 내면 에르메스 카드지갑도 구입이 가능하기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과연 옳은 선택일까 하고요.

 

그런데, 아멕스의 센츄리온 (블랙카드) 카드의 기본 제공품으로 제공된다는 이야기에 어느정도 품질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저렇게 페블 무늬가 있는 부드러운 가죽이 언젠가 부터 좋아서 구매했습니다.

톰포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했음에도

UPS 그라운드 등급으로 배송을 해서기다리기 참 힘들었는데... (아마존은 10불짜리 주방용 뒤집게 사도 2nd day로 보내주는데.... )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 전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로

배송이 한 5일이 더 밀렸습니다. 그래서 쉽되고 나서 9일만에 도착했는데

꽤 성공한거 같습니다. 재질도 맘에 들고 컴팩트한 사이즈에 필요한것만 딱딱 넣어서 가볍게 들고다닐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드네요.

부드럽지만 적당히 쫀쫀하기도 하고요.

 

역시 자본주의 에서는 비싸고 안좋은건 있어도 싸고 좋은건 없는거 같습니다.

뭐 하나 지를땐 그냥 바로 한방에 가시는게 답인거 같아요 ㅎㅎㅎㅎ

Total 13

  • 2021-02-24 23:18

    잘~ 하셨습니다. 이제 좋은 카드들 많이 하실거니까, 좋은 지갑 잘 사셨어요!!!

    액센트는 두번째 클럽 모나코도 좋은것 같은데요? 

    저는 찾아보니까, Ted Baker, Coach 등등 몇개 있네요. ㅎㅎㅎ


    • 2021-02-24 23:32

      클럽 모나코는 기분 전환용 포인트 아이템으로 들고다니기 괜찮은 것 같긴 합니다 ㅎㅎㅎ


  • 2021-02-24 23:32

    다 좋아보이네요. 저도 하나 사서 써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 2021-02-25 00:05

      일단 디자인으로 우선순위를 두시고 한번 사용해 보신다음에 괜찮은것 같다 싶을때 좋은 브랜드로 사시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 2021-02-24 23:56

    우리들이 잘 사용하는 카드지갑 사진이 싸이트 어딘가에 있는데, 그 사진을 찾기가 힘드네요. ㅎㅎㅎ


  • 2021-02-25 00:03

    찾았습니다. 카드 지갑이면 이정도 되야죠~? 실제 사용중인 (잘 닫히지 않는) 카드지갑입니다. ㅋ


  • 2021-02-25 00:59

    톰포드 지갑 깔끔하니 이뻐요!ㅎㅎ 저도 카드지갑들고다니고 다 좋은데.. 가끔 비상현금 쓰면 잔돈생기는게 그렇게 귀찮더라구요.ㅋㅋ


    • 2021-02-25 22:21

      잔돈 수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제 생활반경이 다 카드로 해결이 되어서 저는 카드지갑으로 바로 바꾸었습니다 ㅎㅎㅎㅎ


  • 2021-02-25 21:44

    @그리빈님 깔끔지갑 보다가 ㅋㅋㅋ 텍사스 운전면허증이 (상단만 보이지만) 상당히 깔끔해진거 같은 느낌이네요^^ 이거보고 googling 바로 했는데... 확실히 괜찮네요~! 저는 아직 후진 옛날 디자인껄로 가지고 있어서~! 아직 유효기간이 몇년 더 남았네요~! ㅜ.ㅜ;ㅎㅎㅎ 언제 바꿀 수 있을라나? ㅎㅎㅎ


    • 2021-02-25 22:21

      텍사스 면허증이 좀 fancy 해졌습니다 ㅎㅎㅎ 저는 올해 1월에 만들었습니다. F1 비자 신분이라 limited term 이라서 1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네요.


      • 2021-03-13 20:41

        그래도 변화가 되는 부분을 빨리 빨리 알수 있겠네요~! 면허증 보니... 저는 2년 더 남았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