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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 BRG를 곁들인 DC 여행기: 센트릭 알링턴 & 톰슨 디씨

초록나무 초록나무 · 2022-02-24 18:31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안녕하세요 처음 글써보는 여행기라 미숙합니다. 너그러이 봐주세요~

작년에 30박 글로벌리스트를 달성하고 올해는 하얏만 골라서 놀러다니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DC를 다녀왔는데, 나름 뿌듯한 가성비를 달성한 것 같아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1. 숙소
처음에는 숙박권2장으로 그랜드하얏DC 2박을 예약해놨습니다. 하얏 홈피를 뒤적거리는데 톰슨은 보통 엄청 비쌌던걸로 기억하는데, 톰슨DC는 가격이 엄청 싸더라구요. (비수기라 그런가...)
그래서 숙박권을 아껴두고 $180/night 로 토-월 2박 예약했습니다.
예약하고 휴대폰으로 정보 검색차 이것저것 검색하던 중에 같은 날짜로 $155가/night 보이길래 예전에 best rate guarantee (BRG) 들은적이 있어 아무생각없이 신청했는데 다음날 24시간 꽉채워서 승인이메일을 주더군요.
$310에서 20% 추가 할인해봐야 $60 수준이니 BRG 보너스는 그냥 5천포인트 했습니다.
BRG를 성공해보니 뭔가 꿀덩어리인거 같아서 BRG 되는 호텔있으면 하루일찍 DC근처에 가서싼방을 묵기로 해봅니다.
$100 근처 호텔을 BRG 성공하면, 글로벌리스트 조식 + 5000포인트 (BRG) + 1000포인트(2박당 2022포인트 프로모) + 1000포인트 (D.C. 스테이 1000포인트 프로모) 생각하면 나쁘지 않아 보였거든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톰슨에 일찍 체크인하면 이득이라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봅니다.
그러다 찾은게 센트릭 알링턴입니다. 이 호텔은 전에 한번 온적 있었는데, 호텔이 낡고 작아서 엄청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BRG만 승인되면 가서 잠만자고 아침밥만 먹을 용도로 BRG를 신청해봅니다. 다행히 $118/night 에 BRG 승인됐습니다.

호텔 예약을 끝냈으니 이제 찔러봐야 할때입니다.
블로그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글이 @otherwhile님의 찔러나보자 시리즈입니다 ㅋㅋㅋ.
아직 읽어보지 못한분들은 이 필독도서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flywithmoxie.com/2021/12/01/%ec%b0%94%eb%9f%ac%eb%82%98-%eb%b3%b4%ec%9e%90-%ec%b0%94%eb%9f%ac%eb%82%98-%eb%b3%b4%ec%9e%90%ec%9d%98-history-summary/).

어색하지만 저도 따라해봅니다...
도착 전날 센트릭 알링턴에 문자를 보냈더니 1킹베드에서 1킹베드 고층으로 업그레이드 해줬다며 인심썼다는 듯 말하네요 (젠장 내가 원한건 이런게 아니야ㅠㅠ).
홈페이지 예약칸을 봐도 스탠다드 스윗은 다 나갔네요.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센트릭 호텔 도착해서 체크인 때 스윗 업글안되냐고 조심스레 물었더니 스탠다드 스윗은 다 나갔고, 원래는 프리미엄스윗이라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고층 이그젝큐티브 스윗을 주네요, 오예.
제일 꼭대기 16층 엘리베이터 내리자마자 방이 있습니다. 문이 큰 것이 뭔가 나는 다르다라고 표현하는 느낌이네요. 실내는 하얏에 올라와있는 사진과 거의 일치하는 느낌입니다.
원베드 스윗에다 널찍해서 좋네요. 그리고 바로 잤습니다 ㅋㅋ



톰슨은 도착전날에 문자로 찌르니 바로 주니어 스윗으로 업글해줬다고 간단명료한 답을 보내줍니다 (이게 내가 원하던 것이다 bb).
호텔 근처에 도착했는데 주말 오버나잇 파킹할만한 곳이 별로 없어서 돌아다니다 결국 호텔 발렛에 맡겼습니다 하루에 $55 차지하는데 쓰라립니다.
호텔 밖에서 보면 규모가 상당히 작습니다. 아마 어메니티 시설도 큰 기대를 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데스티네이션 피는 도대체 왜?).
내부로 들어오니 인테리어는 톰슨 특유의 인테리어가 맘에 듭니다.



방은 주니어 스윗이라 엄청 크지는 않지만 저에겐 사이즈도 충분해 보이고 코너 룸이라 탁 트인게 마음에 듭니다. 다만, 리버뷰가 아니라서 옆에 아파트가 보입니다.



숙박일에 가격을 찍어보니 흐뭇합니다.



2. 한 것들
톰슨DC는 다른 호텔들과 살짝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보통 다운타운 근처에 호텔들이 밀집해 있는데, 톰슨DC는 워싱턴 네셔널스 야구팀 구장 바로 옆 Yards라는 동네에 있습니다.
DC여행가면 많이 가지 않을 동네인 것 같습니다만 막상 가보니 동네가 깔끔하고 앞에 강도 있고 좋아보이더군요.
그래서 많은 시간 Yards 동네 산책하는 데 썼습니다. Yards 앞에 강가 보드워크에서 조깅했는데 꽤 나쁘지 않았고 날씨 좋을 때 오면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엄청 특별한 것들을 하진 않았습니다. 동네 산책하듯 이곳저곳 많이 걸어다니고 눈에 담으려고 했습니다.
알링턴은 너무 짧게 있어서 그냥 스쳐만 지나간 느낌이고, capitol, monument, lincoln memorial, white house 주변 걸어다니고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정도 갔습니다.

3. 먹거리
3박4일동안 열심히 먹어보았습니다. 여러식당을 돌아다니다보니 짧게짧게만 쓰겠습니다.
1) 센트릭 알링턴 조식: 호텔2층에서 제공하는 매우매우 평범한 아메리칸 조식입니다. 분위기는 좋은데 음식은 하얏플레이스라고 해도 믿을것 같아요.
식당 집기들도 낡은티가 많이 납니다. 그릇도 교체가 시급해보입니다 ㅠㅠ



2) Pho 75: 주변에서 많이 추천하는 쌀국수집입니다. 호텔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있습니다.
저는 첫날 알링턴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톰슨 가기전에 들르려고 차를 끌고 갔는데, 주차공간이 엄청 협소해서 뺑뺑 돌다가 스트릿파킹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레이트체크아웃 걸어놓고 도보로 걸어서 올걸 그랬습니다.
식당 들어갔는데 한국인 분들이 정말 많네요. 동네 한인들 다 여기 오신듯합니다.
포는 꽤 맛있게 잘먹었는데, 보통그릇 두개 시켜도 팁택스 다했더니 $25 밖에 안나와서 가격에 놀랬어요. 가성비는 넘사벽입니다.



3) Philz coffee: 평범한 커피집이지만 실내가 아늑하고 사람이 많이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카페 안에서도 다들 마스크 쓰고 있어서 심적으로도 괜찮았습니다.

4) Emmy's pizza: 톰슨호텔 근처에 있는 피자 펍입니다. 배는 많이 안고프고 저녁 겸 맥주 한잔하러 들렀는데 분위기, 가격, 맛 전반적으로 꽤 괜찮았습니다.
저는 vodka pizza & waffle fries 시켰고, 맥주는 캔맥주와 컵을 갖다 줍니다.



5) Maialino Mare (톰슨 조식): 호텔 1층에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주말에는 브런치를 운영하는데, 머핀2개+ 음료3잔 + 크랩미트볼 파스타 + 스테이크 + 과일을 시켰는데 대략 팁택스하면 $100 가량 나올 가격입니다만 글로벌리스트 혜택으로 그냥 무료로 먹었습니다 (이래도 되나?).
맛은 브런치치고 정말 맛있었고 음식 비주얼도 엄청 좋네요. 머핀도 엄청 맛있었습니다.



6) Old Ebbitt Grill: 오이스터 해피아워를 사냥하기 위해 3p-5p 시간에 맞춰 갔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아서 30분정도 대기했습니다.
메뉴는 클램차우더, 오이스터 12개 ($24), 슈림프파스타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오이스터가 별로였습니다.
6종류 중에 2종류는 먹을만했는데 나머지 4종류는 굳이 돈내고 먹고싶은 맛은 아니었습니다. 클램차우더와 파스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진이 없네요)

7) District Winery: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낮에 지나가다 보아둔 곳입니다.
통유리로 되어 있고 실내 분위기가 너무 좋아보여서 미리 오픈테이블로 예약을 잡아뒀습니다.
치즈 보드 하나와 와인글라스 두잔 시켰는데 치즈가 꽤 맛있었습니다. 분위기도 아늑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8) ButlerMenu (톰슨 조식): 호텔에 조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날이 있는데 이런 날은 QR코드 바우쳐를 주고 ButlerMenu 란 곳에서 룸서비스 같이 배달해줍니다.
전날 브런치에 비해서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긴 했지만, 기대를 안하고 먹으면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9) Bandoola Bowl: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조지타운을 들렀습니다. 조지타운은 동네가 아기자기해서 사람은 많지만 걸어서 구경하기 너무 좋더군요.
돌아다니다 구글맵 평점이 5.0 인 샐러드볼 가게가 있길래 어떤가 싶어 가봤는데, 야채도 신선하고 재료도 괜찮긴 했지만 이게 5.0? 이라는 물음표가 3개 정도 들긴하더군요.



날풀리고 벛꽃시즌되면 디씨 한번 더 놀러가볼 생각입니다. 그때도 하얏의 노예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tal 13

  • 2022-02-24 18:32

    사진 안보여서 이리저리 수정해봤는데 이제는 보이는듯합니다


  • 2022-02-24 19:38

    ㅎㅎㅎ 찔러나 보자가 조금은 도움이 된듯 해서 기쁘네요^^ 음식도 좋고 후기도 다 좋습니다~!!!


    • 2022-02-25 11:31

      글로벌리스트 + 초급찌르기 두개만 해도 여행의 퀄리티와 가성비가 두단계는 올라가는듯 합니다.
      Otherwhile님 다음 찔러나보자 시리즈도 기대중입니다 ㅋㅋ


  • 2022-02-25 10:16

    와~ 처음 쓰시는데 멋진 사진과 좋은 정보가 담긴 정성스런 후기 감사드립니다. 하얏 글로벌리스트가 좋기는 좋아요, 그쵸? 🙂

    저는 이번주부터 매트리스런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ㅋㅋㅋ


    • 2022-02-25 11:32

      글로벌리스트 너무 좋은것 같아요... 이래서 다들 한번 빠지면 노예가 된다고 하나봅니다.

      저도 주말에 Status QN 채우러 나갈까 생각중입니다 ㅋㅋㅋ


  • 2022-02-26 03:05

    와...톰슨이 180도 아닌 $155로 나올때가 있네요.

    잘 다녀오셨어요!


    • 2022-02-27 00:24

      겨울 비수기가 전반적으로 가격도 싸고 방도 많은듯합니다. 비성수기에는 홈페이지에서 보여주는 가격도 만만치 않게 싼거같습니다


  • 2022-02-28 12:00

    아... 저도 하얏의 노예가 될까요?

    '매트리스런 하느니 돈내고 밥먹는다' 라고 굳게 결심 했다가도, 글로벌리스트들이 받는 업글 베너핏 보면 또 혹하곤 합니다.


    • 2022-03-01 18:16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조그맣게라도 여행을 자주다니시는 분들이라면 강추입니다.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Hyatt Prive로 예약하는 것도 좋은것 같아요 (조식+방한단계업글+호텔크레딧).

      저도 이런 혜택 넙죽넙죽 받다보니 60박 글로벌리스트 도전해보려합니다.


  • 2022-02-28 12:06

    DMV 지역은 하야트 메트리스런 하기 너무너무너무너무!!! 좋더라구요~~~ 즐거운 여행 되신것 같아요. 호텔들도 깨끗하니 너무 맘에 들어요~


    • 2022-03-01 18:17

      DMV 지역 호텔들이 타도시의 같은브랜드 호텔보다 저렴한 것 같습니다. 조만간 또 놀러가려구요ㅋㅋ


  • 2022-12-30 22:37

    축하드립니다.

    본 게시글은 2022년 Fly with Moxie 연말 이벤트에서 Writer's Award에 선정 되었습니다.


    • 2023-01-04 15:27

      엇….. 막시님 이멜이 와있어서 뭔가 했더니…. 감사합니다 ㅋㅋㅋ 조만간 또 다른 후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