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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지도 않았는데 쓰는 Las Vegas 여행기: 발리 하이 골프, 마이클 잭슨 원, 등등

날나리패밀리 날나리패밀리 · 2017-01-18 17:31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주말에 애아범 컨퍼런스 따라서 라스베가스를 다녀왔어요.


매 해 이맘 때 즈음이라 미리 라스베가스 여행을 일년에 한 번은 하게 되는 셈이예요. 주로 스트립에서 먹고, 하루나 이틀은 밖으로 나가서 데스벨리나 벨리업파이어 등등을 하이킹을 하곤 하는데, 올해는 골프를 치기로 했습니다. 

저와 애아범 각각 시티 프레스티지 골프 베네핏으로 발리 하이를 고르고, 애들은 주니어 레잇으로 150불씩 냈어요. 저희는 이 시티 베네핏 넘 좋아하는데, 이제 곧 없어진다니 슬퍼요. 우선 2017년 들어 온 걸로 마야코바 두 번 씩 해 두었고, 기회봐서 TPC Sawgrass 한 번 더 다녀 올라구요. 제발 작년처럼 발전산으로 6월 경에 다시 리셋되길 바래요. ㅋㅋㅋ(2016년에는 애아범 걸로는 6번, 제 걸로는 5번을 쳤네요.) 


저는 기분파 골퍼라서 (개인적으로는 골프보다는 다른 운동이 좋은데 애아범이랑 놀아 주느라고 치는 뭐 그런) 골프장이 좋아야 좀 열심히 쳐요. 그 기준은 뷰랑 유리알 같은 그린. 그런 면에서 발리하이도 나쁘지 않았어요. 그린을 관리를 잘 해 두었더라구요. 그러나 애아범은 코스가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저와 아이들은 즐겁게 쳤는데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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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2.jpg

Bali 3.jpg


이렇게 공항 바로 옆이라서 비행기가 막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

애들이 장난하느라고 치다가 잘못해서 새 맞으면 버디했다고 하는데, 이번에 빅버디할 수 있겠다면서 비행기 맞춰 보자고 신이 났었어요. 


나쁘지 않았어요. 


그 외에 핑크 핫도그가 벨라지오 바로 앞에 생겼길래 먹어 보고 (명성을 듣고 엘에이에서 가볼라고 했으나 매번 실패했는데 라스베가스에서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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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라면도 갔다 오고 (줄이 넘 긴게 좀 흠이긴 하지만 나름 국물이 좋아요. 물론 아틀란타에 진야가 생겨서 옛날처럼 절실하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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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지오 안에 마이클 미나도 가고 그랬어요. (저희가 마이클미나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냥 그래서, 차라리 뷰 보러 라고를 가거나 하베스트를 갈 걸 그랬다고 후회를 많이 했네요) 

Mn.jpg


그 외는 벨라지오 안 식당에서 뭉갰습니다. 


그리고.... 아들넘 6살 생일 기념이라고 붙이고 데리고 간 마이클잭슨 원은 정말... 말이 안나오더군요. 애들이 요즘 마이클 잭슨 팬이 되어서 보러 간건데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표 네 장 사느라 싼 표를 사서 처음엔 뷰가 이랬는데, 


MJ.jpg 


관리하는 아주머니가 살짝 오시더니 따라 오라고 하시고는 앞으로 안내를 하시더군요. 이게 무슨 횡재인지! 자리 옮기고는 쇼가 시작이 되는 바람에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이거 보고 너무 좋아서 비틀즈 거는 어떤지 궁금하다고 다들 가고 싶어 하네요. (네 애들이 비틀즈도 좋아합니다) 


이렇게 짧게 다녀왔습니다. 어제 학교에 애들 픽업갔다가 들었는데, 아들넘이 하루 종일 마이클 잭슨 노래만 불렀다는군요. 허허허. 


첨부파일 7개
Total 20

  • 2017-01-18 17:56

    패밀리님 자제분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었나봅니다. ㅎㅎ


    • 2017-01-19 01:13

      에이, 자상한 아빠 있는 늘푸르게님 자녀분들이 나라를 크게 구했죠.

      그런데 제가 생각해도 얘들 팔자 나쁘지 않은 듯 해요. 딴 거 보다 엄마 아빠가 자유로운 영혼이라 여기 저기 따라 다니는 점이.


      • 2017-01-19 03:48

        ㅋㅋ
        시집가서도 엄마따라 여행온 우리딸도 작은 마을은 구한듯 ㅋㅋㅋ
        방콕에 새벽에 도착해서 뻗어안깨시는 따님 기다리며 댓글다는중 ㅋㅋ


        • 2017-01-19 04:19

          아이고 안피곤 하세요?
          방콕도 가 본지 넘 오래 되어서 가고 싶어요. (누가 부르나?)
          짜뚜짝 시장? 이라는데가 인테리어 용품 들 엄청 팔고 좋다는데... 여기 가 보고 싶어서 가고 싶어요. ㅋㅋㅋ
          즐겁게 보내고 오세요!


          • 2017-01-19 04:23

            안그래도 짜뚜짝이 주말시장이래서 토요일날 다녀오려해요
            인테리어 용품 건질만한거있나 잘보고와서 알려드릴께요
            실시간 댓글이네요 ㅋㅋㅋ


        • 2017-01-19 14:26

          방콕에 가셨어요? 와!!
          즐거운 여행하세요~~


  • 2017-01-18 18:11

    오? 

    이번 주말에 베가스 다녀오셨어요?

    저는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있었는데.ㅋㅋㅋㅋ

    저도 제가가는 컨퍼런스가 항상 요맘때 있어서, 매년 가거든요. 

    저는 월요일 낮에 벨라지오에 가서 Noodles에서 국수먹고 왔습니다. 🙂

    토요일까지 비 왔다는데 골프치실때 문제 없으셨나봐요. 저는 비 온 후에 갔더니 많이 아침저녁으로 많이 춥더라구요. 

    마이클 잭슨 쇼, 정말 재미있어요!!! 

    또 보고 싶어요. ㅋㅋㅋ

    (시키지도 않았는데!!! 쓰신 후기 잘 봤습니다.)

    앗, 아틀란타 진야가 어디예요?


    • 2017-01-19 01:15

      네, 저희는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있었어요. 날씨는 살짝 쌀쌀했는데 나쁘진 않았어요.

      진야가 샌디스프링스에 생겼어요. 여기 왕 맛있습니다.


      • 2017-01-19 01:39

        진야에 한번 가볼게요~ 🙂


        • 2017-01-19 20:23

          진야번, 차차차(마늘 라면), 블랙 돈코츠, 그 외 작은 디쉬들 추천합니다.


  • 2017-01-18 18:17

    베가스에서 골프치는 기분이 어떨까요?

    한번 느껴보고 싶어요 


    • 2017-01-19 01:15

      만달레이베이 옆이라 건물들이 주르륵 보이더라구요. 곧 허물고 축구장 짓는다는 말이...


  • 2017-01-18 21:20

    베가스 다녀오셨네요. 저도 아는 사람들이랑 베가스 가서 골프 함 치자고 말은 종종 하는데, 실행하기 쉽지는 않네요.

    시티 프레스티지 골프 없어지는건 너무 아쉬워요. 좋은 골프장 세번 가면 연회비 뽑고도 남는데... 

    으스스한 동부에 있다보니 날나리패밀리님 사진속의 햇살이 정말 그립군요. 음식은 이제 안 부러워 하기로.


    • 2017-01-19 01:16

      그러게요. 애아범 것만 만들었다가 이 베네핏 때문에 저도 만들었는데 없어진다니... 울고 싶어요.


      • 2017-01-19 02:45

        자유로운 영혼 두분의 여유가 참 보기좋아요.저희 남편은 출장을 혼자서만가고
        가서 찍은 사진만 카톡으로 쏘고 염장 샷만 날리더군요.ㅎㅎㅎ
        다음번엔 저도 따라가야할까봐요.


        • 2017-01-19 04:14

          저희 집은 시작을 잘 못해서, 애들이 아빠 출장 혼자 간다고 하면, 아니 왜? 이래요.
          싸웨 컴페니언이 저희 집에서는 필수입니다.


  • 2017-01-19 03:52

    마이클미나 식당의 흠이 consistency 가 부족하다는점같아요
    저는 베가스 날라리패밀리님보다 한주 전엔 다녀왔어요
    밥만 열심히 먹고 남편 돈따면 깨평챙기다 왔네요 ㅎㅎ
    비틀즈쇼도 불만해요
    노래를 알고가니까 그런듯해요


    • 2017-01-19 04:16

      저희 집 애아범은 가서 돈 좀 따오라니깐 귀찮다네요? 이런...
      아무래도 러브도 한 번 봐야 겠어요. 베가스 쇼가 5살 이상 입장이라서 작년에는 펜앤텔러 이런 거 봤거든요. 🙂

      마이클 미나 저번에는 참 괜찮았는데, 그리고 에이비에라에 있는 마이클 미나 레스토랑도 괜찮아서 서슴지 않고 선택했더니... 조금 약했어요. 이번에는. 🙁


  • 2017-01-19 07:02

    착륙하는 비행기들이 협찬하는 골프장 너무 멋있습니다. 마이클잭슨쇼나 비틀즈쇼 대단하긴 한가 봅니다.

    음식들도 죄다 먹음직 스럽고 정말 잘 쉬다 오셨어요^^


    • 2017-01-19 20:22

      돌아 온 게 화요일 새벽이고, 곧장 애들 학교 보내느라, 사실 좀비처럼 화요일을 보냈어요. 훈련된 애들은 깨울 때만 힘들었지 팔팔하게 학교 잘 가던데, 왜 저는? 늙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