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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비행기의 고장으로 인한 경험

KACC KACC · 2016-12-11 20:43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먼저 이번 여행에서 만났던 분들(익명으로는 제이님, 신혼부부 두분, 교수님)에게 혼자이지 않아서 감사하고 즐거운 여행이였다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말주변이 좋지 않아서 글을 잘 적지 못함을 먼저 양해 드리고 싶구요.^^ 이제 슬슬 이번 추수감사절의 짧았던 여행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사는 도시는 시골이라고 해야 할 만큼 한국으로 가려면 몇 번의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되요. 그래서 11월 16일 새벽 5시반에 일어나 마지막 짐을 정리하고 아침 8시 비행기 AA를 타고 달라스로 갑니다. CITI에서 받은  AA 비즈니스 좌석(50000)과 UR로 한국에서 돌아오는 유나이티드 아시아나편(시카고경유) 80000마일로 5개월전에 예약을 완료했습니다.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의 환승시간이 40분 정도이여서 조금 불안했지만 그래도 막시님께서 알려주신 스카이라인를 타고 터미날 C에서 터미날 D로의 이동 시간은 15분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보딩 시간이 아침 10시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정확한 시간에 보딩잘하고 여유롭고 기분좋게 비즈니스 자리에 않았고, 앨런이라는 사무장이 다가와 인사하고 전해준 샴페인 한잔 하면서 이륙 출발을 기다리는데 점점 이륙 시간이 지연되더군요. 8일간의 휴가라서 기다리는 느긋함을 즐기면 샴페인 한잔을 비우고 자리잡고 있는데 기내방송이 나옵니다. 비행기의 결함으로 인해서 점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노란색 형광등 안전조끼를 입으신 분들이 몇 분 다녀가시고 결국에는 게이트를 옮겨서 점검을 마친 다른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현재 비행기에서 나가야 한답니다. 이전에 어느 인터넷 게시판에서 읽어본듯한 어느 분의 글을 떠올리며 설마 아니겠지 아닐거야.. 게이트 25번이였나요?. 많은 분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계시길래 저는 게이트 바로 옆에 있던 admire 라운지로 올라 갔습니다. 입구에서 음료쿠폰 두장 주시고 아침도 않먹고 새벽에 일어나 온 일정으로 인해서 피곤하기도 하고 이전에 한잔 끝낸 샴페인의 여운도 채워갈 겸 귀네스 두병을 끝냅니다. 12시 보딩타임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내려가 보니 시간이 다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오케이 8일간 휴가다 라는 미소를 머뭄고 다시 Admire 라운지로 들어가 다시 받은 쿠폰을 사용하여 다시 귀네스 두잔을 마칩니다. 일층 입구에서는 너가 탈 비행기에 무슨일이래니? 라고 하면서 미리 도장 찍고 쌓아놓은 쿠폰을 몇장 더 달라고 하면 줄 것 같은 그런 여유로움의 분위기에 은근히 올라오는 귀네스의 위력. 자연스레 귀네스 한병을 더 마칩니다. 


이메일로 계속 상황 업데이트를 해주는 AA가 괜찮네 라고 생각하며 그때까지도 여유부리면서 막시님과 카톡하다가 센트리온 라운지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지 못했다는 작은 설레임을 느끼는 동시에 다시 AA에게서 이메일이 옵니다. 오후 3시로 보딩타임이 변경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8일간의 휴가니 괜찮아 라는 마음으로 센트리온에 들어가 봅니다. 순간 아플 연회비 $450이 아깝지 않구나라고 생각하며 ADMIRE 라운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센트리온의 음식들과 음료 서비스에 저는 그저 만족하며 한국을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시 이메일이 옵니다. 보딩타임이 6시로.. 6시 30분으로 …옮겨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조금 아닌 것 같은데…  걱정을 시작하는데 감사하게도 제이님을 만나는 행운을 얻게됩니다.^^ 이미 해박하시고 경험이 많으신 제이님께서 모든 스케줄을 확인하시고 대한항공을 이용하여 한국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비행기를 AA에서 대한항공으로 바꿉니다. AA로 LAX로 가서 대한항공 12시비행기를 타고 ICN으로 간다는 계획이였습니다. 계획했던 되로 많은 일들이 정리되고.. 32시간 만에 드디어 한국에 도착. 참 긴 여정의 비행이였습니다. 그때에 다섯분이 함께 이동하였는데 제이님, 신혼부부 두분, 교수님 한분^^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대한항공 8740마일을 얻었고 AA에서 비행 지연에 대한 12500마일을 보상 받았으니 대한항공은 덤이고 AA는 비즈니스 클라스 37500(50000-12500)마일로 탔지만 이번에 배운 경험은 비행기의 이륙지연으로 인한 사태수습의 잘 하기 위해서 이전에 미리 각공항의 라운지와 대책을 준비해야 하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막시님에게 아드미어 라운지에서 센트리언 라운지로 변경하게 된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저 혼자서 정리하자면 달라스 공항은 아드미어 라우지 보다는 센트리온 라운지가 갑이다!!! 입니다.^^

Total 4

  • 2016-12-11 20:54

    아이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제 판단에 그 상황에서는 일단 달라스에서 (한국직항편이 있는 공항으로) 나가시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았습니다. 

    저와 통화했던 제이님도 그래서 엘에이로 가셔서 대한항공 타시라고 알려드렸고요.

    모두들 그렇게 잘 가셔서 다행이예요. 

    DFW의 센츄리온 라운지는 실제로 예전보다 많이 못하기는 하지만, 아직도 미국내 공항 라운지중에는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보상도 적지 않게 받으신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고생하신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6-12-11 21:09

      막시님이 계신 도시로 가고 싶어요!!! ^^

      참으로 무지했던 저의 기억입니다.^^

      미국으로 돌아오는 날 인천 공항에서 제이님에게 카톡을 드렸었어요.
      KACC: 제이님!!! 인천 공항에는 센트리온 라운지가 어디에 있나요?..
      제이님: 센트리온 라운지는 미국에만 있습니다.

      아이구... 창피해서 참.. 그날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해물파전 만들어 주길래. 해물파전과 생맥주 몇 잔 했습니다.^^

      제이님 아직 이곳에 않오셨나요?^^ 감사한 마음입니다.


  • 2016-12-13 11:46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네요. 🙂


    • 2016-12-14 01:24

      네에 늘프르게님^^ 사실은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ORD에서 5시간 잠시 쉬고 국내선으로 갈아타는 스케줄이였는데요. 아시아나와 유나이티드 사이에서 짐 하나를 펜실바니아로 보내서 찿아보고 집까지 돌려오느라 3일이 지났더랬지요. 코스코에서 면도기 사고, 면도거품(질레트), 칫솔,.. 80불정도를 포함 $250불 바우처 보내준다고 합니다.^^ 뭔가 이득인듯한 생각이 들면서 나중에 또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 느긋하게 대처할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