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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이라 뻘쭘하군요.

카시아스 카시아스 · 2021-11-11 21:53 세상이야기

안녕하세요, 진짜 너무 간만이라 ㅎㅎ

오랜만에 소식 전해요. 

 

올해 첫째가 5살이 되서 킨더가든에 들어가는 나이가 되었어요. 

제 작년부터 계속 집 이사를 가야 하는데, 제 직장과 남편 직장 둘다 공항 근처라 가고 싶은 윗동네 로렌스빌이나 스와니 뷰포드 쪽은 갈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남편이 작년부터 피치트리 시티 어떻냐고 골프카트 타고 다니는 동네라고 자꾸 그쪽으로 가자는 거예요. 

저는 안그래도 지금 남쪽인데, 더 남쪽으로 가자고? 하면서 질겁을 했거든요. 

근데 작년에 새로 짓는 집을 둘러봤는데, 오....집이 괜찮더라구요? 

그러고 올초 크리스마스 지나고 한번 더 들렸는데, 그만....집을 또 충동 구매 하고 말았습니다. 

왜 또 냐구요?

첫번째 집도 충동 구매 였거든요, 그래서 정말 듣보잡 동네에, 흑인들만 사는곳인지도 모르고 새집인데 싸다고 집만 덜컥 샀었죠. 

정말 인생 최대 실수...ㅋㅋㅋ

 

근데 또 집을 충동구매 한거죠...근데 이번에는 결과적으로 집 대환장 파티 전에 산게 되서 잘한거 같아요. 

랏을 골라서 집 지으면 8개월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애가 학교를 8월달에 가야 되는데, 안될것 같다 하니까 

취소된 랏이 있다며 이걸로 하면 5월달에 집 클로징 할 수 있고,오늘 $5000불 올랐는데 그것도 오늘 계약하면 빼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집 3개 팔릴때 마다 $5000불 올리고 있다고 하면서요. 

와...놔....또 이거에 넘어갈 줄 몰랐는데, 예....저 그냥 싸인했어요.

세일즈 아저씨가 뻥치는줄 알았는데, 진짜 그 다음날 온라인에서 가격 올리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4월달쯤 집 팔때 리얼터한테 들었는데, 엄청난 셀러 마켓에 물량도 없어서 집을 사고 싶어도 살수가 없다고 

너는 피치트리에 집을 어떻게 샀냐고 하더라구요. 뭘 어떻게 사...그냥 걸어 들어가서 새집 샀지 했더니.. 

오우 럭키라고, 지금 오버 비딩에 집 살라면 피터지게 경쟁하고 현금 주고 사는 집에 밀린다고, 집을 못 산다고 그러더라구요. 

헐...진짜 그말이 맞는지 눈으로 확인한게, 우리집을 마켓에 내 놓은지 이틀만에 올케쉬로 오퍼 받았거든요.  

집 구경은 이틀동안 43팀이 왔었나 그랬구요. 와우...우리집이 어떻게 된거여....아니 2년전인가 집 팔려고 했을때 알아보니 완젼 똥값에 안팔린다고 하더니...

아무튼 또 생각과는 다르게 일이 급박하게 돌아 가더라구요. 정든 집을 빨리 나가야 하는...아 그건 예상 못한일...

 

거기다가 새집 짓는 메니져가 자꾸 클로징 데이를 얼버무리면서 이야기를 안해주는거예요. 5월 초라며!!! 

세상에 이틀만에 집이 팔렸는데,,,

말이 되나요? ㅋㅋ 갑자기 홈리스 됨...지금에서 말하는거지만 집 클로징 두달 밀렸거든요. 

 

집은 팔렸지....들어갈 집은 없지... ㅋㅋ

짐을 다 창고에 집어 넣고, 2시간 떨어져 있는 도시의 시댁에 들어갔어야 했구요.  

그리고 짐을 싸고, 청소하고 , 집 고칠거 고치고, 페인트도 다시 칠하고 난리 부르스를 치는 와중에 남편은 이직을 했네요. 미쳤음.

 

남편은 7년 있던 회사에서 승진 기회가 두번이나 있었고, 인터뷰도 잘하고 했는데, 거의 다 된 밥이였는데, 그 두번 다 엎어졌어요. 

남편이 화-토 스케줄이라서 제가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동안 제가 귀에 딱지 앉도록 이직 하라고 노래를 불러도 꿈쩍도 안 했었는데 

이번에 너무 빡쳐서 그냥 뒤도 안 돌아보고 다른 회사 찾더라구요. 

거기다 엄청 좋은 오퍼를 두군데서 받아서 머리가 빠지도록 고민해서 결정 했더니, 나중에는 원래 있던 직장에서도 붙잡아서

남편이 살다가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건 처음이라고 ㅎㅎ 결국 좋은곳으로 이직 했어요. 그와중에...대다나다... 

 

너무나 다이나믹 하여, 뭐 앞뒤 돌아볼 여유 따위는 없었어요. 

이사 하고 나서 애들 학교 데이케어 문제 때문에 이리 뛰어 다니고 저리 뛰어 다니고...

세상에 데이케어 자리가 없더라구요. 

하하하

 

이제 이사온지 5개월이 되어가네요. 

아직도 실감은 안 나지만 

애들한테 더 좋은 환경이 된건 확실해요. 

첫째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이사한 거지만, 올해 초에 안했으면 어쩔뻔....

집값이 올라서 영영 이사 못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암튼 어제 2년만에 회사에서 Winterfest 한다고 본사 템파 플로리다로 가족 초청을 하더라구요. 

가족 4명 비행기 티켓이랑, 금토 이렇게 호텔 나오고, 랜트카 나와요. ㅎㅎ

근데 그 이야기 들은 남편이 템파 가는김에 올랜도 가서 디즈니를 가자고 하더라구요?

 

헐....좋은 생각인군....

거의 2년동안 쉰 뇌를 또 열심히 굴렸네요. 

비행기 티켓은 회사에서 나오니까 가는것만 올랜도에서 아틀란타로 바꾸면 되고, 호텔은....어디보자...숙박권이 어딘가에 있을텐데 ㅎㅎㅎㅎㅎ

 

진짜 오랜만에 로그인 해서 호텔 숙박권을 보니까 

세상에....저는 하얏트 숙박권이 3장이나 있고, 남편은 한장. 

메리엇 2장

IHG 남편과 나 3장,

힐튼이 1장....

10박이나 쌓여 있네요...

흐흐흐흐

 

제가 욕심 부려서 호텔을 3군데 섞어서 잡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질색팔색을 해서....

어쩔수 없이 숙박권이 제일 많은 하얏으로 몰빵. 

Hyatt Regency Grand Cypress 에 숙박권으로 4박, 포인트로 1박 해서 5박 잡았구요. 

힐튼 숙박권 1장으로 Orlando Waldorf Astoria 마지막 날 예약을 마쳤어요. 피날레는 너닷!

제가 힐튼 카드 다운그레이드 했는데, 아직도 다이아 더라구요. 

거기다 숙박권은 받은지 엄청 오래된것 같은데, 아직도 살아 있더라구요.

Orlando Waldorf Astoria 는 다이아 달고 두번째 가는건데, 기본 방도 딜럭스 퀸베드로 주더라구요, 그리고 스윗 업글은 체크인 할때 자리 있음 해준다고 그러네요. 

저번에 갔을때 스윗 받아서 너무너무 좋았는데, 이번에도 후기 올릴께요. (안주면 어쩌지 ㅎㅎ)

 

저는 하얏트 호텔도 이번에 처음 가 봅니다. 

아마도 카드 오픈 안 했으면, 평생 하얏트 호텔은 가볼일이 없었을것 같아요. 

아뉘...언제 무료 숙박권이 이렇게 쌓였데요? 코비드 때문에 계속 날짜 미뤄준것 같아요. 올레~

Expire되기전에 써서 다행입니다. 

이제 올해 다 가는데, 넋 놓고 있다가 숙박권 날려도 모르고 지나갈뻔...

진짜 울 회사에 감사하네요. ㅋㅋ 또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고 ㅋㅋ 

어부지리로 디즈니를 올해 가긴 가네요...

 

아직 한달이나 남았는데, 후기는 나중에 차차 쓸께요. 

다시 만나 반가워요~~

 

 

 

 

 

Total 7

  • 2021-11-12 12:44

    반가워요^^ @카시아스님... 우선 집구매? 축하드리고요, 또 다른 스테이지의 인생이 열리는 거니 그 또한 멋진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여행으로 정리(?)의 시간을 가지시는 것도 좋은 듯 하고요, 또한 코비드 때문에 못다한 본딩타임도 정말 때맞춰서 가지시는 듯 해서 좋네요~! 아무튼 다녀오시고 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 🙂


    • 2021-11-17 22:07

      감사합니다. ㅎㅎ 여행 계획을 짜야 하는데, 여행을 많이 쉬었더니 일정 짜는게 너무 힘드네요 ㅋ

      이번에는 매직킹덤 2, 에니멀킹덤1, 씨월드1, 이렇게 가볼까 싶은데, 진짜 가격이 후덜덜 하네요. 그나마 씨월드가 블프 세일로 거의 반가격이라서 꼭 집어 넣을려구요. 반가격일때 가서 뽕을 뽑아야 ㅎㅎ  답글 감사해요~


  • 2021-11-12 16:14

    오랜만이에요. ^^ 인생은 타이밍!! 정말 타이밍 기가막히게 집 구매하셨네요.

    앉아서 돈 많이 버셨어요. ㅎㅎ

    연말에 저희도 디즈니 가는데 어쩌면 월도프에서 만날수도 있겠는데요? ㅎㅎㅎ


    • 2021-11-17 22:24

      늘 푸르게님 안뇽하세요 ㅋ 맞아요. 인생은 타이밍. 이제 조지아도 집값 싼 동네가 아니라는거...10년전 폭락 했을때랑 비교하면 3배 정도는 집값이 오른것 같아요. 근데 저는 흑인 동네라 집값이 쩜오만 올랐더라구요.  살때 잘못 샀어서 ㅋ 집가격이....이제 집은 기본 400,000부터 인것 같아요. 아, 요즘 새 타운홈이 이 가격이더라구요? 예전에 200,000 수두룩 했었는데,,,그 시절은 다 갔네요...다신 돌아오지 않을듯..

      회사 (템파)에서 윈터페스티발을 12/11 토요일날 해서 하루밤 자고 일요일에 올랜도로 출발 해서 당일은 호텔에서 놀고 월요일부터 빡시게 스케줄 시작 할것 같아요. 12/18에 체크아웃해서 아틀란타로 올꺼구요. 늘푸르게님은 언제 가시나요? 완젼 연말에 가면 모든게 더 비싸더라구요. 크리스마스 특수라 ㅋ 월도프는 딱 하루,  12월 17일~18일 이예요.

      늘 푸르게님은 올랜도에서 어디 가실꺼예요? 궁금.


      • 2021-11-18 05:27

        저희는 12월 29일부터 가요. 아쉽네요.

        숙박권 2장 있어서 월도프 2박하고, 디즈니 스와니 리저브에서 2박합니다.

        케네디 스페이스센터랑 매직킹덤, 애니멀킹덤 가려고요. 유니버셜도 가야하는데 날짜가 안나와서...

        그나저나 뭔 입장권들이 이리 비싼지...

        근데 요즘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라 저희는 취소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디즈니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요.


  • 2021-11-12 20:20

    그동안 인스타그램에서 몇가지 변화를 보긴 했는데, 참 많은 변화가 있으셨네요. 다시 가시게 되는 여행도 화이팅입니다!! 


    • 2021-11-17 22:31

      막시님 감사합니다. 진짜 오랜만에 가서 어리버리 하네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막상 디즈니 티켓을 못 지르고 있네요...3일을 할것인가 4일을 할것인가...아마 3일을 하고 중간에 씨월드 하루 추가 할것 같아요. 좀 쉬었다 가는 의미에서 ㅋㅋ회사 이벤트+디즈니+시월드로 실컷 놀다 오면 바로 크리스마스 ㅋㅋㅋ 애들한테 최고의 연말이 될것 같네요. 그냥 이제 저의 인생은 애들 인생에 겉저리로 따라가는것 같아요. 모든게 애들 위주. 싱글 어덜트의 삶은 기억 저편에 어딘가에 있는데 잘 기억이 나진 않는군요. 여행 갔다와서 후기를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제 후기를 제가 읽으니까 완젼 재미 쏠쏠 하더라구요. 이게 내가 쓴 글이 맞나 싶고 ㅋㅋㅋ 막시님도 한국에서 저 대신 맛난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지금 제주 황금향 나올땐데,,,딸기도 막 나와서 맛있고...ㅜㅜ 백화점 딸기가 그릏게 맛나던데. 한국 과일이 아무튼 최고인것 같아요. 기승전먹는거네요 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