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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hile님 추천따라 생각없이 간 달라스

크레오메 크레오메 · 2019-09-17 14:23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안녕하세요! 크레오메입니다.


이 여행을 계획하게 된 건 우연이었습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텍사스 Gaylord resort 의 굿 딜..

그리고 날짜가 긴박해오자 엄청나게 싸진 스피릿 항공권... ㅋㅋ


저는 여행할 때는 항상 목표를 이루기 보다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헤벌레~ 하는 것이 좋아서 항상 가는데요. 

 

지난 5월 홧김에 가려고 했던 DC여행을 취소했던 크레딧 땜에

Otherwhile님의 달라스 숙박장소 추천에 힘입어 숙박권을 쓰러 갔더랬죠…




제일 부담되었던 건 이미 숙박 일정이 앞뒤로 있는데

 (지난주는 뉴욕, 다음주는 세인트 루이스 입니다ㅠㅠ) 체력적인 부분이 제일 부담이 되어서요….. 근데 어쨌거나 갔습니다. 

단순히 BBQ가 먹고싶다던 저희 짝궁은 텍사스의 분위기에 완전 신나서 폴짝폴짝 뜁니다.


 


또 언제 가겠나 싶어 생각 없이 질렀습니다.




일하는 주중에 나름 잘 먹고 잘 쉬고를 잘 해서 금요일 일끝나고 잘 비행기 타러 올라갔습니다.


#1 디트로이트 Priority Pass lounge

디트로이트는 델타 말고 나머지는 쩌리 취급 당하는지라ㅜㅜ 결국은 가야할 곳은 PP라운지밖에 남지 않았지요.


출국시간은 8시 50분인데 라운지는 7시 반에 닫는다고 합니다ㅠㅠ

이거신 즉슨..... 노숙하는 마일 모으기 이전 라이프와 별반 다를 바 없는거죠ㅜㅜ

아 이건 너무 싫은데.. 하며 일부러 공항 옆옆에 6.5불 하는 주차장을 배신하고 

8불짜리 주차장에 주차하기에 이릅니다.


#side story

지난주말과 너무 대비되는 것이 그때는 델타에 사람들 꽉꽉 채워 갔는데

이번에는 운전기사분이 두세바퀴 돌았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에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없더라고요.

결국엔 그 큰 버스 저희 부부만 전세내고 갔습니다.


참고로 디트로이트 공항 주변 고속도로, i-94양쪽이 공사중입니다.

여기 출퇴근 시간에 오면 대박 막힐거 같아요..

출퇴근하시는 분들께 위로의 박수 한킬...ㅜㅜ


어쨌건 잘 도착 해서 들어갔더니 오잉!!


영업 시간이 7시 반이 아니라 8시 반까지 라고 하네요ㅜㅜ!!

얼마나 다행인지 가슴을 쓸어내리며 

짝궁과 저는 라운지에 잘 도착해서 쳐묵쳐묵을 시작합니다 ㅋㅋㅋ

럴수럴수 근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위잉윙이 들리네요??


사이렌 소리인가 쨍그랑 소리인가 

큰소리가 들리고 좀 험악해 집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했기에 일단 밥.........

올레 오늘은 만두도 있고 샐러드도 굉장히 만족할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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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먹고있는데 더 싸해지는 분위기...

그러더니 갑자기 경찰 등장!!

라운지가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한쪽만 항상 갔었거든요

다른 한쪽을 가보려고 하니 음식도 다르고 더 조용하고 괜찮은거에요!!


그래서 이용하려고 들어가는데...

오메.. 여기 시큐리티 땜에 오늘은 못간다잉...

ㅜㅜㅜㅜㅜ


항상 델타노예인지라 다음엔 언제 올지 모르는데...

슬며시 가슴을 쓸어내리며 일단 쳐묵쳐묵으로 쓸데없는 돈 안썼다는 위로를 동거님과 하며.....

일단 잘 나왔습니다.


비행기는 뭐.. 스피릿인데 기대를 하면 안되죠.

열심히 먹고 마시고 왔기에 별로 기대없이 동거님은 숙면

저는 열심히 소설을 읽고 났더니 달라스에 뙇 도착!!


마음이 홀가분해졌습니다.


근데 엄.... 엄훠나 여기 너무 더워요.......

요즘 디트는 6-70도로 살기 너무 좋거든요........


지금 밤 12시가 되는데 오잉 85도... 요게 실화냐.....ㅠㅠ

일단 바베큐는 내일 먹기로 약속하고 렌터카를 빌리고 나오면서


(업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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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직원에게 괜찮은 햄버거집이 있냐고 물어봅니다


"일단... whataburger가 있지.. 근데 인앤아웃 좋아하면 거기가도되고..."



잉? 잉? 잉???????


인앤아웃이라고라ㅠㅠㅠㅠㅠ

캘리포니안인 동거님은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어여)

인앤아웃으로 일주일도 살 수 있다며 항상 자랑을 합니다


그래서 그분의 기분을 업시켜주기 위해 

자자 그럼 whataburger랑 인앤아웃 둘다 가는겨!!


콜!


#1 버거: 인앤아웃 + whataburger

그리고 둘다 버거를 시켰어요.

오마나 이게 무슨맛인가요!

Whataburger 정말정말 맛나네요ㅜㅜㅜ

촵촵 촤륵촤륵 하나 킬

그리고 인앤아웃 가서 항상 시키던 메뉴로 새벽 1시에 또 갔습니다..ㅋㅋㅋ

다 먹었죠..(저는 못먹고ㅜㅜ 왜 싱글 안시키고 항상 더블더블 시켜서 이런 개고생..)

동거님은 미친듯이 배가 빵빵해지면서도

아하... 이래서 내가 택사스에 온거야. 여기 정말 살만한거 같어!!

라고 삐용삐용을 멈추지 않고 흔드십니다....


자고 즐겁게 일어나서 

두번째 킬 장소에 갑니다




#2 hard eight BBQ + coffee

이번에 빌린 렌터카가 뚜껑이 열리기에 열고 갈라고 했더니

뭔가 쌔한 느낌이 듭니다...


왜이리 쨍하대요ㅠㅠㅠㅠ

결국엔 쨍한 날씨덕에 뚜껑열기는 포기하고 엉금엉금 기어가 바베큐를 먹심다

Moxie님과 otherwhile님의 추천은 항상 옳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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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재는 그 섹션이 너무 맘에 들었고

고기가 입에서 좔좔 녹기에....

"그냥 아무거나 2인분 용으로 담아주셔요"

하고 먹어댔습니다.


근데 다 담고 나서 옆에 있는 side dishes가 저의 취향인겁니다.....


무의식적으로 콘치즈, 샐러드, 치즈, 콘, 등등.....

집었더니 고기는 30불이 안나왔는데 사이드디시땜에 47불 ㅠㅠ


아 그래도 맛났습니다 허어어어 ㅠㅠ


둘다 아픈 배를 부여잡고 이번엔 커피집에 갑니다



동거님... 야 이건 아니야... 100도에 왜 미친짓하고 걸어가ㅡㅡ+

오메: 아... 그래도 주인아저씨 moxie님이 소화시킬겸 걸어가라했단말야ㅡㅡ

동거님: 햍볓에 타서 죽을래 그냥 에어컨 바람 쐘래


오메: 에어컨



그래서 한블락 거리를 그냥 렌터카 타고 갔습니다 ㅋㅋㅋ

물론 주차자리 찾느라 더 허겁지겁 간건 안비밀입니다 ㅋㅋ


근데 커피집 들어가니 여기 한국인이 왜이리 많대요????

한국에 온거는 아니고 약간 강남 외국인 많은 동네 또는

뉴욕 한인타운 정도의 느낌이 납니다ㅠㅠ


디저트도 허벌나게 맛있어 보였는데 

우리 부부는 사이드디시의 저주에 걸려 배가 빵빵...

라떼만 시켜 먹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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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쇼핑몰

여기 한 10분 거리에 유명한 아웃렛 몰이 있다고 해서

소화시킬겸 에어컨바람 쐬러 걸어가봅니다

저희 부부는 둘다 그닥 일반 몰에 있는건 안사는 편이라

그닥 흥미를 유발...(아... 펌프 하는 고수님들의 발솜씨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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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 않았습니다 


요기서 두시간 순삭!



#3 호텔

호텔은 역시 말씀들은Gaylord Texan Resort로 했는데

매리엇 플랫 들고 갔더니 

실내뷰로 업글 + 포인트?? 주는건가 ㅋㅋ

어쨌든 선택하고 갔어요.


사바사바 잘했더니 셀프 파킹 되는 뱃지를 받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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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제가 그동안 예약한 호텔중에 리츠 제외한 최고 호텔 같았어요.

호텔 안에서도 먹고 자고 뒹굴 가능하니 밖에 나가는 것도 좋지만

여기서 해결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있다는게 생각보다 정말 큰 거 더라고요.


사진 몇개 투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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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도착해서 일단 풍덩풍덩 하자고 맘을 먹고 갔는데 ?!?! 


오잉 아웃도어 풀이 9/2 부로 끝났네요...

망했오망했어....



동거님이 이번에 그거하러 왔는데 왜 클로즈 된거냐1!

오메: 미안... 내가 날짜 체크를 안했.....

동거님: 내년에도 오는거여

오메: 옙



그리고 건물옆에 있는 outdoor pool에서 첨벙첨벙 거렸더니 잘시간이네요..ㅋㅋ


자 인앤아웃 덕후인 우리들은

다시 인앤아웃에 갑니다

이번엔 더블더블 플러스 시크릿 메뉴들로 다 시켜 먹었어요


키야... 역시 죽입니다 ㅋㅋㅋ



자기 전에 둘이 요즘 home renovation 비디오에 심취한지라

자장가겸 몇판 때리고 잤더니 마지막날 ㅠㅠ



오메: 바베큐 콜?

동거님: 놉

오메: 타코 콜?

동거님: ㅇㅇ



그래서 말씀하신 타코집에 갑니다


#fuel city t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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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food로 굉장히 가격도 저렴하면서 너무 좋다고ㅠㅠㅠ

타코만 먹었어야 했는데 밀 셋을 시켜버렸네요 

어쩔수 없이 그냥 밀로 먹어댔습니다.

마지막에 추천하신 콘도 맛난거에요.


여기서 저희 부부의 배는 빵빵....


# 한국음식

계속 바비큐, 타코, 햄버거만 먹었더니 이미 저희 부부의 배는 꽉 차있었지만 저의 주장에 힘입어 한국음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냥 대충 검색해보니 무봉리 라는 데가 나오길래 거기서 순대모듬 중과 비빔국수를 먹엇습니다.

음… 오랜만에 먹는 한국 음식이라(저는 한국 음식 일주일에 한 두번, 많으면 네번 정도 먹어요(세끼포함) 맛있다 맛없다 구분은 잘 못하겠고 식감이 괜찮았어요. 

맛은 평하리 뭐하리오… 먹는거고 들어가는게 장땡 아니겠슴까 ㅋㅋㅋ

그리고 렌터카 반납이 있어서 후다닥 리턴 하러 감.


리턴 줄이나 공항에 들어가는 줄이나 사람이 텅텅 비었더라고요.

일요일 오후라 그런가? 달라스가 그런 교통 통제를 잘 하는 건가?? 

뉴욕 엘에이등의 엄청난 붐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평점은 100점 만점에 80점!! 깎인건 너무 더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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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맛있는게 많으니 또 싼 딜 오면 무심코 홧김에 갈 거 같습니다!!


여기서 저의 계산서! 


9/6


비행기(스피릿)


$260



9/8


렌터카 (업글받음)


$  99



9/8


호텔 (리조트피)


$  45



9/6


음식 (햄버거 두탕)


$  25



9/7


음식(햄버거 바비큐 커피)


$  85



9/8


음식(타코 한국음식)


$  45



 



$559


키야.. 예산 500불을 넘지 않는다는게 저는 무엇보다도 뿌듯했습니다 ㅋㅋㅋ


또 먹으러, 즐겁게 숙박권 쓰러 추울 때 또 오겠습니다 삐용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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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15

  • 2019-09-18 04:36

    ㅎㅎㅎ 오메님^^ 그래도 시원하실 때 오셨어요! 정독하고 갑니다! 다음에는
    꼭~!!!! 더 맛나는 먹방하시길^^ 그리고 워터파크 꼭 즐기시길 바래요! 다음에 올 기회 있음 연락주세요! 벙개 같은거랄까요? ㅋㅋ 굿밤 되시고요~!


    • 2019-09-18 05:05

      아고아고 감사합니다 ㅋㅋ
      내년에 숙박권 두장 나오면 또 갈라고요. 8월에 갈게요 요번에는!!! 댓글 기다리고 있었어요 으흐흐
      햄버거만 먹어도 정말로 맛있더라고요. 다음에도 가리라 뿅뿅 ㅋㅋ


      • 2019-09-18 05:39

        ㅎㅎㅎ 다음에는 종류별로 리스트 뽑아 드릴께요^^ 열심히 home renovation 하시고요~! 화이팅 🙂


  • 2019-09-18 12:17

    크레오메님 후기 참 재미있습니다!!!

    이 호텔은 서로 추천해 주시고 또 다녀오시고 그러셔서, 저도 조만간 한번 가보고 싶어요. 

    후기 마지막에 계산서가 참 인상깊은데요. 

    여행 마치고 이렇게 정리가 되면 참 뿌듯하지요. 🙂

    저는 달라스에 자주 가기는 하는데, 아직 whataburger를 한번도 갈 기회가 없었는데 맛 괜찮은가요?

    다음에 한번 가볼게요. 


    • 2019-09-18 17:06

      Whataburger가 텍사스에서 시작해서 유명하고요 ㅋㅋㅋ 로컬인으로써 조만간 달라스지역 버거맛집소개를 한번 해야될 듯 한 ㅠㅠ 부담감이 막 생기네요^^ ㅎㅎ


    • 2019-09-23 21:09

      비행기서 써서 더 실감났나봐요ㅋㅋㅋㅋㅋㅋ
      들어왔는데 연결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업로드가 늦어졌습니다.

      숫자 덕후라 대략 계산을 해놓고 가야지 맘이 편안해요. ㅋㅋ
      네 whataburger 저는 괜찮았어요. 한번 드셔보세요. 인앤아웃하고 비슷한 평이었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 2019-09-18 17:22

    달라스 펌프가 계속 들어옵니다. ㅎㅎㅎ

    저는 인앤아웃 버거 못 먹어본 촌 사람이라 거기도 가야겠고...

    whataburger도 가봐야겠고, 스테이크도 먹어야겠고...

    otherwhile님이랑 막시님 소개해주신 음식점도 많고...

    저희는 먹방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갈 곳이 너무 많네요.


    • 2019-09-23 21:09

      으하하핳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맛있는거는 계속 먹어줘야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음........... 솔직히 저보다도 제 짝꿍이 더 신나가지고 사진 찍고 움직이고 그랬던 거 같아요.
      national 의 업그레이드가 도움이 많이 되었죠. ㅎㅎ 꼭 한번 가보셔요!!


      • 2019-09-24 14:46

        달라스 10년 넘게 살면서 ㅋ 이렇게 사람들이 흥미를 가져준 경우는 처음인듯요! ㅋ 여긴 여행할 곳은 아니예요!!! 그냥 먹으러 오는데고요 ㅋ


  • 2019-09-24 05:08

    인앤아웃...왓어버거...스테이크...타코....무쟈게 땡기네요. H mart 앞에있는 아줌마 순대도 땡기고...저녁을 좀 허하게 먹어서 그런지 야밤에 이름만 봤는데 추잡하게 침이 고이네요 ㅎㅎㅎ


    • 2019-09-24 14:47

      어제도 아내랑 ㅋ 아이키아 쇼핑하도 오다가 ㅋㅋ 애들이 차에서 전멸!!! 인앤아웃에서 ㅋ 신혼 때 생각하면서~! 투고해서 먹었네요^^ 이래서 살이 안빠지는 듯해요 ㅠㅠ


      • 2019-09-24 16:34

        달라스에 살면 살빼기 쉽지않을것 같아요. 전 시골에 사는데도 왜 살이 찌는지 모르겠네요...^^;


    • 2019-09-25 18:46

      추집하지 않습니다!! 먹을건 항상 옳습니다!!!!


      • 2019-09-25 21:48

        음식에 대한건 추잡한 것이 없어요^^ ㅎㅎㅎ 우리 먹방을 계속 이어가요^^


      • 2019-09-26 02:42

        나이들고 부쩍 밤마다 음식사진이나 동영상보면 침샘 폭발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