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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Regis Atlanta [업데이트]

철밥통 철밥통 · 2019-03-31 19:42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후기 업뎃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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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예약 보고 및 염장질부터 합니다.


Spring Break동안 포인트로 사치를 해보기로 합니다. 타겟은 평생 한번 갈것 같은 St. Regis Atlanta입니다.

https://www.marriott.com/hotels/travel/atlxr-the-st-regis-atlanta/


저번 마카오 St. Regis에서 매우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와서 호캉스를 하기로 한것입니다. 그래서 포인트 숙박을 알아봅니다. 단돈 아니고 단포인트 60000!!! 예전 SPG로 20000포인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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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크레딧카드로 오는 Reward Night으로는 가실 수 없습니다. 카테고리 7입니다. 더구나 여기는 Point Advance가 Online으로 안됩니다. 고민고민하다가 전화해서 홀드 되냐고 물어봅니다. 오~~ 된답니다. 그래서 홀드해달라고하고 3일간 있는 포인트박박 긁고 UR에서 넘기고해서 60000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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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것 처럼 레비뉴로 하시면 세전 530불정도입니다.

이 호텔의 막시님 예전 후기는 여기있습니다. https://flywithmoxie.com/Moxie_Story/10185
남이 스윗을 묵었다는 후기를 보면 심장이 막 뜁니다. 막시님이 묵으셨던 (처음에 신청하셨던것 메트로폴리탄 포함)방의 현재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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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실은 원래 계획대로) Titanium Benefit으로 온 5개의 Suite Upgrade중 하나를 또 씁니다 (첫번쨰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썼습죠). 일단 업글 요청은 4가지 Suite모두를 해봅니다. 

두둥 컨펌 이메일이 왔습니다. 코너 스윗이랍니다. 리스트의 제일 마지막입니다. 다들 그러시지만 레비뉴 가격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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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악 합니다. 여지껏 묵었던 free night중 가장 비싼게 아틀란타에서 걸립니다. ㅎㅎ

후기는 여러분들의 관심도에 따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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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호텔을 좀 둘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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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입니다. 멋지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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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수영장인데요, 랩스윔하긴 좀 작네요.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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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아기자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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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분위기는 St. Regis스럽구요.

이 호텔이 참 특이한게 오전에 짐을 맡기면서 check-in을 하고 방은 준비가 안되서 오후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호텔을 둘러볼 수 있게 access card를 주네요. 그리고 titanium benefit을 뭘로 할거냐고 해서 당연히 1000포인트 안하고 조식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하루에 80불을 on-property 식당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주네요. 제한은 한장을 한번을 쓸 수 있고 팁, 텍스 포함입니다. 사실 도착한날 서버도 저희도 잘 몰라서 무리하게 브런치를 먹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저녁도 가능합니다. 하루에 한장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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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해서 시킨 첫날 브런치. 저 펜케잌이 세전 16불 입니다. ㄷㄷㄷ

이제 호텔방 구경부터 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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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복도 좋습니다. 괜히 이런 복도보면 맘이 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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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840호입니다. 저 빨간불의 정체에 좀 더 신경 썼어야했는데 무심코 지나가는 바람에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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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이런 광경이 펼쳐집니다. 기대했던것 보다는 좀 작네요. 가격대비. 대신 평당 가격은 높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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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윗의 특징은 화장실이 거의 침실 싸이즈라는 겁니다. Bath는 1.5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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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뷰가 좀 에러였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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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좀 나가면 복도에선가 이런 뷰를 보실수도.

그나저나 헤프닝이 뭐였냐면, 방에서 1시간 30분을 기다려도 버틀러가 안오는 겁니다. 짜증이 났으나 꾹 참고 내려가서 왜 버틀러는 안오냐 항의를 점잖게 합니다. 왜냐면 오늘은 St. Regis의투숙객이니까요. 그리고 바로 운동가야하니 있다가 오라고 해달라고 하고는 운동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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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계가 최신식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쓸만 합니다.

운동을 갔다와보니 웰컴 어메니티인 과일도 없습니다. 폭발직전이나 역시 St. Regis 투숙객의 품위를 유지하며 다시 점잖게 이야기합니다. 버틀러도 안오고 Welcome Fruit Plate도 없고 마카오의 추억때문에 식구들을 다 데리고 왔는데 나 완전 바보 됐다, 어떻게 하면 좋냐라고 말합니다. 프론트 담당께서 어쩔줄 몰라하시며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St. Regis 직원의 품위를 유지하면 곧 조치를 취하겠다고 합니다. 올라와서 얼마 안되니 전화가 옵니다. 턴다운을 요청해서 (이때까지도 요청했는지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보니 room control pad를 가지고 놀다가 잘못 눌렀더군요) 올라왔는데 DO NOT DISTURB가 되어있었다는 겁니다. 헐.... 그리고 보니 입장할때 빨간색이 생각나고 입구 바로 옆에 초록색 작은 불이 들어온게 보입니다. 망했습니다. 저희가 어쩌다보니 켰던가 그전에 투숙객이 켜놨던가 아무튼 그게 켜있습니다. 그러니 버틀러는 기껐 과일 들과 왔다가 다시 내려가기를 두번 반복 했더군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그리고 동시에 역시 St. Regis답다고 느꼈습니다. 그거 체크하겠다고 전화하거나 그랬으면 정말 쉬려고 버틀러의 인사가 필요없던 사람들은 짜증났을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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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 곡절 끝에 버틀러와 인사하고 소개 받고, 프렌치 프레스 커피도 받습니다. 비스코티도 맛있고 커피는 정말 끝내줬습니다. 과일도 신선했구요.

저녁에는 이 호텔의 signature인 Sabering Ceremony를 보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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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시는 칼로 병목을 날려서 땁니다. 그리고 샴페인을 나누어 주십니다. 제가 찍은 것도 있긴한데 유튜브에 올리려니 귀차니즘이... 그래서 링크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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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석잔 마시며 이야기 나누고 저희 가족만 남으니 살짝 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이거 기념품으로 가져가라고 하네요. 득템입니다. 맞습니다. Sabering Ceremony하고 날아간 병목입니다.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원래 Houston's를 가려고 House Car를 요청합니다. 그랬더니 1억짜리 밴츠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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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퍼분 성함이 Dennis이신데 원래 Hotel to restaurant만 라이드 되는걸 제가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Blog 및 게시판 활동 한다고 하니 잘 써달라며 오는 라이드도 해주신다네요 ㅎㅎ그래서 돌아올때도 편히 왔습니다. 저 벤츠 코너를 돌면 좌석이 옆구리를 밀어주네요 ㅎㅎ 마사지 체어처럼

Houston's를 갔더니 1시간 20분을 기다리랍니다. 예약 안했지요 ㅎㅎ 그래서 정처없이 좀 걷다가 Starfish라는 스시집을 발견하고는 여길 갑니다. 주인장 부부께서 한국분이셨던 ^^;

크게 기대 안하고 들어갔는데 너무 잘 먹었습니다. Sake Flight이 있길래 대충 시켰더니 HAKKAISAN이 잘 나간다며 서비스로 주십니다. 그런데요 여기 사케 다 맛있습니다. 어떤건 사케 특유의 싫어하는 향이 있는 경우도 많은데 여긴 너무 부드럽더군요. 순간 JAL 1등석 의자에 앉은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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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밥이 거의 안보이는 스시는 처음인듯 합니다. 저렇게 먹다가 갑자기 소고기 저며서 시어링한것도 서비스로 주시고 롤도 하나 서비스로 주십니다. 덕분에 와인도 한잔 합니다. 셋이서 엄청 먹었는데 90불이 안나오네요. 죄송했습니다. 대신 팁을 두둑히 ㅎㅎ
언제 꼭 다시 한번 오리라 다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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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밤이 아쉬워 Godfather한잔.

다음날 조식은 큰맘 먹고 80불 다쓰리라 마음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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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이 참 특이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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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보다가 Eye Openers에서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아침부터 칵테일. 다음엔 꼭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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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오믈릿 에그베니딕트 반씩 나눈후에야 사진 안찍을 걸 알아서 이렇게라도 ㅎㅎ 여기 Grapefruit주스는 정말 생과일 입니다. 물론 가격이 좀 쎘습니다만. 음식 퀄리티 좋았습니다. 아침 먹고 저는 출근하고, 아내와 딸아이는 소원이던 Shake Shake버거와 쇼핑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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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못먹은 젤라또. 엄청 고급지게 맛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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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도넛. 이것도 결국 저는 못먹은 ㅎㅎ

일종의 스테이케이션 혹은 호캉스로 간 1박2일 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대만족이었구요, house car ride까지 누릴 수 있는 건 최대한 누리려고 했고 목적을 거의 달성 한 듯 합니다. 드레스 셔츠도 이참에 2벌 다리고 구두고 광내고. 이것도 다 포함 된거라서요. 

일반적으로 6만 포인트의 가치가 있느냐는 좀 애매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희 3인가족 (rollaway bed무료 포함)이 머무르기엔 매우 흡족한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들 즐거운 마일 생활 되세요.
첨부파일 53개
Total 10

  • 2019-04-01 15:08

    저는 남이 스윗을 예약했다는 글을 보면 막 심장이 뜁니다. ㅋㅋㅋㅋㅋ

    스윗 업그레이드 컨펌되고, 가격을 보니까 진짜.... 좋은데 계시겠어요. (UR까지 총 동원을 하셨네요. 약간 아깝..ㅋ)

    St. Regis에 한번 맛들이면 계속 가야한다니까요. 진짜 좋은곳이예요!!

    아.. 후기는 당연히.. 찜!! 입니다!!!


  • 2019-04-01 15:38

    이 글을 읽고나니 스윗 업글권 있을때 St. Regis는 한번 가봐야겠다 싶어지네요.

    후기를 어서 올려주셔요 ㅋㅋㅋ


  • 2019-04-01 20:53

    업글권 없는 제게 그림의 떡이에요. 그래도 후기 구경 해보고 싶습니다^^


  • 2019-04-02 02:08

    후기 올려주세요!!!  st. regis는 한번도 못가본 촌놈이라 대리만족 하렵니다...

    여기 수영장도 되게 좋다고 하던데요 🙂  

    스윗 가격 보고 너무 뿌듯하실거 같아요 


  • 2019-04-13 22:30

    세인리지스 답게 정말 아름답습니다~~~ do not disturb 도 최첨단 이네요 정말 상상도 못할 최첨단!! ㅋㅋㅋ 일억짜리 벤츠 카서비스도 너무 좋네요~~ 멋진 세인리지스 스위트 철밥통님 덕분에 구경 정말 잘했습니다~~~ 대리만족 100% 에요!!


  • 2019-04-14 12:07

    역시 럭셔리 하네요. 🙂

    룸이 모던하면서 아주 깔끔한게 좋습니다.

    조식으로 $80 주다니 인심 한번 후하네요.

    제대로 스테이케이션 즐기셨네요.


    • 2019-04-14 13:37

      저 1일 식사권 $80이 여기는 특이한게 하루에 하나준거구요, 뉴욕 St. Regis는 저걸로 room service가 된다네요. Atlanta St. Regis는 그건 안되고. 각 St. Regis마다의 교유한 면모 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다른 St. Regis도 기회 만들어서 꼭 가볼 생각입니다. French Press Coffee는 정말 인생 커피였어요.


  • 2019-04-14 13:24

    후기 너무 잘봤어요 ^^
    저희 동네라 열심히 보긴했는데.. 전 언제쯤 저런 호사를 누려볼수있을까용 ㅠㅠ


  • 2019-04-14 19:23

    멋진후기입니다!!!

    저도 저 호텔에서 (방에서) 먹었던 프렌치프레스 커피가 기억에 남아요. 아주 맛있잖아요. 🙂

    지난번에 저도 이 호텔에 있어보고서, 이 건물에 집을 사면 얼마나 하는가 한번 찍어봤다가....

    한 10년후에나 살 수 있을까 다시 확인해 보기로 했어요. ㅋㅋㅋ

    궁금한게 있는데요. 

    세이버링 할때, 샴페인 병목에 줄을 매달고 따던가요? 아니면 그런거 없이 반대에 날라가는것 잡으려고 직원이 있었나요? ㅋㅋ

    후기를 주신 이곳에서는 반대쪽에 직원이 있었는데, 랑카위 세인트 레지스에서 하는거 보니까, 줄을 미리 달아놓아서 날아가지 않게 하더라구요. 

    그나저나 병목 받으신거 득템입니다!!

    벤츠로 라이드도 아주 좋고요!!!

    이 호텔도 그렇지만, 요즘에 좋은 호텔들이 DND 사인이 저렇게 되어있더라구요. 버튼도 많이 있고 그래서.. 잘 확인해야 했네요. 

    멋진 후기 잘 봤습니다. 저는 몇년전에 다녀왔는데, 한번 또 가보는것도 괜찮을듯 해요. 

    아, 스시집 얘기가 나와서...

    최근에 샌디스프링스에 "District M" 이라는 오마카세 하는 식당이 생겼는데요. 

    한번 다녀왔는데, 가격은 엄청 비싸긴 하지만 맛이... 그 가격을 받을만 하더라구요. 

    이곳 쉐프님께서 아틀란타에서 오마카세로 제일 유명한 Umi에서 계시던 분인데, 나오셔서 본인 식당을 여셨어요. 

    기회되면 한번 거기도 가보세요. 

    종류도 엄청나게 많기도 했고, 또 막 사진을 찍을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서 한장만 딱 찍어왔는데.. 

    이런것 먹었어요. ㅋㅋ 철밥통님 좋아하실듯...

    저는 쉐프님과 친해져서, 나중에 사진기 들고서 취재가기로 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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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tachment : IMG_2370.JPG


    • 2019-04-15 01:42

      여기 세이버링은 얼음물 버킷에 샴페인 병을 꺼꾸로 꽂았다가 병목선을 따라서 쭉 칼을 밀어 날리는 방식이더군요. 이번엔 반대쪽에서 받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스시는 소개해주신집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사실 아틀란타에서 인생 스시집으로 현재 노려보고있는 곳은
      Sushi Hayakawa 입니다. 오마카세가 1인당 185불이네요.

      알려주신 집이 이것과 보통 일식집의 중간쯤 되는 듯하구요. 굳이 따지자면 JW Marriott과 St. Regis차이가 될까요? ㅎㅎ

      나중에 사진기로 제대로 찍으시면 후기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