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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통한 Star Alliance 예약 변경 (11/14 업뎃, 가족들도 변경 성공)

Tri Tri · 2021-10-15 15:57 여행이야기 발권/예약후기

연말이 다가오고, 또 연초에 발권 해 놓은 한국 방문 일정도 다가 오고 있어요.

그런데, 세상일이 늘 그렇듯이 미리 계획 해 놓은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죠. 더구나 요즘처럼 하도 뭐가 잘 바뀌어서 여행 계획 세우기 어려운 때도 없었는데요.

올 초에 연말 온가족 한국 방문 발권을 하면서 연말이면 어느정도 자유로운 여행이 되겠지 하고 기대 했는데, 아직도 꽉 막힌 Cross Bronx Expy 마냥 답답하기만 합니다. 내년 봄이나 되어야 뭔가 좀 풀릴듯 해요. (제발 그리 되면 좋겠는데요..)

 

1. 호치민 방문편

저만 따로 호치민 방문을 계획 했었는데, 아직 안 풀렸고 연말에도 풀릴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발권 해 놓은 일정에서 호치민 다녀오는 편을 빼야 하는데요. 일단 한번 전체 여정이 발권이 되면, 한 부분만 넣고 빼고 하는게 잘 안되는듯 합니다. 특히 목적지가 변경 되는 경우는 유할/세금 등이 변경 되기에, 일단 기존의 여정 전체를 취소 하고, 다시 새 발권을 해야 하구요. 

저의 경우는,

왕) EWR - ORD - NRT - SGN, 복) SGN - ICN (스탑오버) - JFK  이렇게 되어 있는 기존 발권에서 호치민을 빼고,

왕) EWR - ORD - NRT - ICN, 복) ICN - JFK  이렇게 변경을 해야 했습니다.

ANA 에 전화를 해서 이렇게 변경이 가능한지 문의 했는데, 역시 기존 여정을 취소 하고 새 여정으로 다시 발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그렇게 해도 별 상관은 없는데, 문제는 기존 여정을 취소했을때 과연 마일리지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을지 여부 였습니다. ANA 나 아시아나 보면 마일리지 자리가 없는 경우 waiting 걸어 놓고 그러는데, 제가 마일리지 표를 취소 하면 그렇게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순서가 돌아가 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죠. 

상담원에게 이러한 걱정을 얘기 하면서, 취소 하더라고 기존의 나머지 구간을 hold 할 수는 없냐고 물어봐도 그렇게는 안된다고 하네요. 해 봐야 안다구요. 안그래도 연말이라 마일리지 표 구하기 쉽지 않은데, 표 없어질까 일단은 그냥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었죠.

그런데, 얼마 후에 ANA 에서 이메일이 오기를, NRT - SGN 비행기가 캔슬 됐다고 합니다. 아마도 승객이 적어서 그런듯 한데요. 아싸~ 저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이번에는 한국 ANA 사무소로 전화를 합니다. 지난번 미국 사무소로 전화 했을때, 일본 분이 받으셨는데 영어가 영 알아듣기 힘들더라구요. 상담원분께 '너네가 한 구간 캔슬하는 바람에 내 여정이 얽히게 되었다. 책임져라!!' 라는 마음으로 "뭔가 방법이 없겠니? 나좀 도와줘~~" 라고 했죠. 역시 취소 후 재발권 얘기를 하시길래, 연말이고 해서 마일리지 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냥 SGN 구간만 빼고, NRT 에서 ICN 으로 연결만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한참을 hold 한 후에 말씀 하시기를, 원래 안되는 것인데 ANA 비행편이 캔슬 되면서 발생한 일이니 변경을 해주고 싶다. 그렇지만, 본사 승인을 받아야 하니 좀 기다리면 연락을 주겠다 하시더라구요. 며칠 후 연락이 왔고 다행히 본사 승인을 받아서, 취소 후 재발권을 하되 기존의 여정을 그대로 가져 가는 것으로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예약 번호도 기존 번호 그대로 유지가 되었구요.

마지막에 취소 및 재발권 과정에서도 미국 사무소와 연락을 해야 할 일이 생기고 약간 시간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무사히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기존에 비해 마일이 5만 정도 낮아 졌습니다. 대신 유할이 많이 오른건 안 비밀...ㅠㅠ

* 어찌보면 운이 좋은건데, 요즘 도쿄 연결 해서 인천 가는 편이 쉽지가 않습니다. HND 는 전멸... HND-NRT 이동도 불가. NRT 이용 해야 하는데 비행기가 많이 없고 시간대도 안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요일만 대한항공이 17: 20 에 있고, 그 이외의 날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모두 낮시간대라 미국에서 도착하는 비행기랑 연결이 안됩니다.

이 때 한줄기 빛과 같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항공사가 있으니, 바로 Ethiopia 항공 입니다. 이 시국에도 주 3회, 수/금/일에 NRT 에서 20:40 에 출발, ICN 에 23:20 도착 입니다. (12/20 일 부터는 월요일도 추가 된다네요.) 이 시간이면 물론 공항에서 교통편이 걱정 되기는 하지만, 그까짓거 일단 인천땅 밟으면 어떻게던 되겠죠. 저는 다행히 Ethiopia 항공 다니는 날짜에 맞아 떨어져서 여정 변경이 가능 했습니다. 3/7 확률 통과! (어라, 룰렛 홀/짝 확률보다 높네?)

 

2. 나머지 가족들 홍콩 여정

아직 이 부분은 미정이에요. 제 여정 변경 하면서 문의 해 봤는데, 역시 취소 후 새로 발권 해야 한다네요. 그렇다면 또 표 없어질 걱정이 있구요. 홍콩도 아직 격리 시행중이라 가족들은

현재: 왕) JFK - ICN (스탑오버) - HKG,  복) HKG - ICN - JFK 로 되어 있는 것을 

목적: 왕) JFK - ICN,  복) ICN - JFK 의 간단 여정으로 변경 해야 합니다.

혹시 좋은 방법 아시는 분 ~~~

여차 하면, 일단 그냥 JFK - ICN 타고 가서, 며칠 지난 다음 그냥 "배 째! 홍콩 취소 하되 ICN - JFK 는 살려줘" 라고 해 볼까 하기도 하는데 안해주면 어떻하나 걱정이...

 

3. 기타

혹시나 해서 이것저것 알아 봤는데 연말이라 표가 많이 없어요. 그런데, Air France 가 의외로 자리가 있는 날이 있습니다.

JFK 기준으로 CDG 원스탑으로 가는데 원웨이 비즈좌석 기준으로 102,500 마일 입니다. 물론 높은 차감인데, 요즘은 다른 항공사들이 디벨류 해서 오히려 그리 높지 않게 여겨져요. 게다가 얼마전까지 Amex MR 에서 25% 보너스 있어서 저도 일단 MR 82K 을 넘겨서 102,500 마일 만들어 놓기는 했습니다. 보너스 받는거 생각하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성수기 생각하면 오히려 더 낮은 마일리지로 갈수 있어요.

게다가, 잘 찾으면 5자리씩 자리 나오니 가족 이동에도 괜찮은 옵션인듯 합니다. 유할은 어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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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업뎃

지난번 글 올리면서 가족들 표 걱정을 했었는데요, 가족들의 인천/홍콩 구간 왕복 비행기가 모두 캔슬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때다 싶어 미국 ANA 콜센터로 전화 했는데, 영어를 아주 잘하는 남자 직원이 친절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안된다고 하는거에요. 홍콩 표를 찾던지 아니면 전체 여정 취소 후 재발행 해야 한다고. 물론 해당 표를 다시 예약 하는건 해 봐야 알구요. 알았다고 하고 일단 그냥 끊었습니다. 

지난번 제 일정 바꿀때 성공했던 한국 사무소로 전화를 했는데, 글쎄 예약을 미주 웹사이트에서 한거라 미주 콜센터에 연락 해서 해결 해야 한다고... 

그러던중 일본 본사로 전화를 하면 혹시 해줄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미주 사무소 닫는 시간을 노려 동부시간 밤 11시에 (그것도 토욜밤) 전화 했습니다. 일본 액센트 강한분이 전화 받으셨는데 아무래도 일본에서 받으신듯 했구요. 처음에는 미국 에이전트와 같은 얘기 했는데, 다시 정중히 설명하면서 수퍼바이저에게 물어봐 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한참만에 돌아 왔는데 자기들이 해 주고 싶어도 운항사인 아시아나에서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주말 지나고 확인 해 보고 전화 준다고 하더라구요.

동부시간 일욜 저녁에 전화가 왔습니다. 월욜에 일 시작 하자마자 확인 했나봅니다. 목소리가 하도 조심스러워서 정말 안해주려나 걱정 했는데, 다행히 아시아나 확인 받았다고 JFK - ICN 왕복으로 변경 해 준다고 합니다. 기존 예약 취소 후 새로 예약 하였고, 목적지가 홍콩에서 인천으로 바뀌면서 세금부담은 좀 많이 늘어났네요... 그래도 연말 성수기 예정대로 한국 방문 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Total 3

  • 2021-10-16 02:11

    마지막에 찾으신것은 CDG로 거쳐가시는거라서... 저게 JFK-ICN 직항이 뜰때까지 찾아보셔야죠. 저 할증료 내고 가시는건 너무합니다. ㅋㅋㅋㅋ

    2번 가족항공의 발권은 항공사가 어디인가요? 대한항공?

    일본경유의 최근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게 문제라서 한국 갈 생각을 잘 못하겠던데, 주 4회 에티오피아가 다닌다면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겠어요. 

     


    • 2021-10-17 10:10

      3번 CDG 거쳐 가는건 그냥 연말 성수기에 온가족 함께 갈 수 있는 이런 옵션도 있다 정도로요. ㅎㅎ 에어 프랑스에서 댄공 비즈 표가 보이기도 할텐데 어쩌다 운 좋으면 한장 보이겠죠. 비수기에만.

      2번 가족들도 모두 ANA 통해 발권한 아시아나에요.


      • 2021-10-17 21:16

        저는 나중에 만약에 일본이 계속 안열리고, 미국에서 가는 티켓이 여의치가 않을때는 멕시코 시티에서 가는 방법도 보고 있습니다. 

        이게, 미국에서 가는 ANA 비행기는 나리타에서 2시에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보다 늦게 도착해서 항상 환승에 문제점이 있는데요. 

        멕시코씨티에서 가는 ANA 789는 일등석은 없는데, 일본 도착이 새벽시간이라서 아시아나와 당일 연결이 됩니다. 물론 버진에서 하면 안되고, 라이프마일이나 ANA 에서 발권해서 아시아나 환승으로 가 볼까 해요. 여기저기 방법이 다 힘들면, 이것도 방법일것 같기는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