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xie 게시판

ANA 시카고-서울 비즈니스 발권 후기입니다. (feat. Moxie & 늘푸르게)

도리카무 도리카무 · 2023-05-24 23:25 여행이야기 발권/예약후기

안녕하세요. 여기 목시에 온지 1년 남짓 지났는데요. 여기에서 지난 1년동안 정말 많은 정보와 조언을 얻었습니다.모든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년 봄에 5일간 휴가를 얻게 되어 혼자 한국을 다녀올 계획을 세웠고 여기 게시판에서 "목시"님과 "늘푸르게"님의 글을 며칠동안 정독한 후에 ANA 마일리지 발권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너무 어려워서 며칠동안 두분의 글을 몇십번 읽었는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발권한 지금도 모르는게 너무 많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어떻게 발권 시스템이 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차후에 발권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지 몰라 저의 발권 후기를 몇자 적고자 합니다.

 

내년봄에 5일 휴가를 얻게 되어 한국을 다녀올 계획을 세웠는데 5일을 극대화 시키려면 "토요일 출국 다음주 일요일" 귀국 일정이 제일 이상적인 스케줄인데  ANA 비즈니스 발권으로 그와 같은 조건을 충족시킬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2월부터 매일 체크해 보았지만 왕편 복편 모두 원하는 비즈니스 티켓을 얻기란 확률이 0에 가깝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보스턴인데 당연히 제일 가까운 뉴욕-도쿄-인천 노선만 몇달간 검색했었습니다. 왕편이 원하는 요일에 걸리면 복편이 없고 복편이 보이면 왕편이 없고 몇달간 그렇게 지난후 어느날 갑자기 뉴욕 대신에 워싱턴이나 시카고를 경유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카고발 도쿄행을 검색하니 뉴욕발보다 훨씬 많은 비즈니스 자리가 있는 것입니다!

 

일단 4월 27일발 ORD-NRT 비즈 자리가 있는 것을 확인한후 5월 5일 NRT-ORD 자리가 풀리는 5월 15일 저녁 동부시간 저녁 8시에 어렸을때 수강신청 할때와 추석기차 예매 할때의 긴장되는 마음으로 대기한후 8시 정작이 되자마자 검색을 하니 거짓말같이 안보이던 왕편 복편 모두 비즈니스 자리가 있는 것입니다.

 

발권을 하려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쩌면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혼자만의 여행인데 그냥 평범하게 다니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전부터 한번 다녀오고 싶었던 귀국시 타이페이 1박 경유를 살짝 추가한후  그리고 도쿄에서도 하룻밤 자는 일정을 짜고 나서 최종 발권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최종 발권을 한후 뿌듯한 마음에 일정을 찬찬히 보는데 타이페이 1박 일정은 넉넉한데 도쿄 1박 일정이 너무 타이트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쿄에서 밤에 도착해서 아침일찍 출국해야 되는 일정인데 이러면 도쿄 1박하는 의미가 전혀 없을거 같더군요. 출도착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간만 바꾸는건 무료라는 말이 생각나 무작정 02-2096-5500 한국 지점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걸어서 오후4시출발 BR190편을 아침 7시반에 출발하는 BR192편으로 바꿔달라고 하니 상담원 분이 시도 해보더니 티켓 발권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상담원분이 말씀하시길 김포-송산 편과 송산-하네다 편은 세트로 묶여서 둘중에 하나만 변경할수가 없다고 합니다. 다른분애게 여쭤본다고 어디 가신 와중에 전화가 끊겨버렸습니다. 망연자실 하던 찰나에 그냥 한번만 더 전화해보고 안되면 포기 하자고 결심하고 전화를 걸었는데 두번째 상담원분은 아직 1자리가 보이니 35불만 결재하면 일정을 변경해 준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아래와 같은 최종 스케줄이 나왔습니다.

처음에 원했던 아시아나 뉴욕-인천 직항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한국4일, 타이페이, 도쿄 하루씩 묵는 일정이 나왔습니다. 다시 한번 도움을 주신 목시님과 늘푸르게 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아직도 궁금증이 풀리지 않은 몇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1. 제가 보스턴에 살기때문에 결국 시카고까지 따로 발권을 해야 하는데 보스턴에서 짐을 붙일때 인천까지 다이렉트로 짐을 보낼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보스턴에서 어떤 항공사 티켓을 끊으면 조을지 알고 싶습니다.
  2. The Room 이라고 불리는 신기재 비스니스를 타고 싶은데 ORD 출국 신기재는 올해 3월말로 종료되었다고 하더군요 혹시 로테이션 되어 내년 봄에 다시 신기재로 바뀔 가능성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3. 제가 보스턴에서 출발해서 인천에 출도착하는 일정을 예약해 보려고 여러번 시도하였는데 발권이 불가하다고 나오더군요.  출발만이라도 보스턴려고 했는데 아무리 해도 안되던군요.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4. 갈때는 도착이 인천이고 올때 출발지가 김포인데 이것도 오픈조에 들어갈까요? 아님 같은 도시로 인식하나요?
  5. 나리타와 하네다에서 ANA Suite Lounge 를 이용하고 싶은데 비즈니스 티켓으로 입장할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Total 11

  • 2023-05-24 23:32

    오~ 축하드립니다. 저는 JFK-ICN 아시아나 비즈니스 발권하려다가 포기했습니다. 

     


    • 2023-05-24 23:40

      저도 원래 목적은 뉴욕-인천 비즈니스 였는데 정말 아렵더군요. 너무 어렵다보니 정말 아시아나가 ANA 에 비즈니스 티켓을 푸는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 2023-05-25 09:13

        아시아나항공의 어워드 티켓이 파트너사에서 볼 수 없다는 얘기는, 저와 친분이 있는 미국 블로거들도 저한테 가끔 물어보는데요. 그 이유가... 어워드 리뎀션이 가능한 티켓들을 아시아나(자사) 티켓으로 가장 먼저 release를 하기때문에, 실제 아시아나 항공 마일로 아시아나 싸이트에서 티켓이 보이면 바로 바로 발권을 하시는 분들이 계서서, 보통 15일에서 20일이후에 풀리는 파트너 항공사들 (ANA, LifeMiles, UA, AC)에서는 그 티켓을 볼 수 없는게 이유입니다. 이걸, 자사 발권용 티켓 몇장, 파트너 항공사 발권용 티켓 몇장.. 이렇게 구분을 해 주면 그나마 좀 괜찮을텐데, 그건 저희만 그렇게 생각하는것이예요. (아마도 아시아나가 360일이전에 풀리고, ANA나 330~340일 이전에 풀리고 그러는것 같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JFK구간이 티켓의 고갈이 심하고요.  LAX는 비행횟수도 늘어날때도 있고, 기종이 A380으로 바뀔때도 있어서... 가능한 티켓들이 그나마 JFK보다 많이 보이는 이유이고요. 


        • 2023-05-25 17:24

          제가 언젠가 검색한적이 있는데, 아시아나-ANA-UA 순으로 풀리기 때문에 아시아나 고객들이 앞에서 다 가져가는 상황입니다.


  • 2023-05-25 08:33

    와... 정말 아름답네요 ㅎㅎㅎ 만약 비지니스석으로 태워만 준다면 저는 4-5 스탑도 감수할 듯 합니다^^


    • 2023-05-25 08:42

      제가 어제.... 인천에서 뉴욕까지 투스탑 전구간 비지니스석 발권 하나 했거든요. (또 반대방향으로...ㅋ) 이번주말 바쁜일만 좀 지나면, 발권후기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2023-05-25 09:06

    도리카무님, 정말 좋은 발권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그동안 공부하고 고민하고 발권하면서 후기 남겨놨던 글들을 읽으시고, 이렇게 실제 발권까지 하시는거 보니까 마음이 뿌듯하네요. 

    다른분들께서 도리카무님 후기읽으시고 또 따라할수 있게 해 주셔서, 정성스런 후기도 감사드립니다. 

    ANA와 Asiana가 일정에 들어있어서, 유류 할증료는 꽤 내셨을것 같은데.. 맞지요? 그건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몇가지 질문하신것에 대한 답을 드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로 분리발권을 하시고서, 출발지에서 수하물을 부치시면 인천까지 가게 되는데요. 그래서 BOS-ORD 유나이티드 항공사 비행기 발권하시면 되셔요. 아래 비행일정 두가지중에 하나 선택하시면 될듯 합니다. ANA에 전화 한번 더하셔셔, 알래 첫구간을 같은 PNR에 넣을수 있냐고 한번 물어보시는것도 방법일것 같아요. 안되면 안되는건데, 적당한 가격에 넣을수 있으면, 꼭 분리발권을 하실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ORD로 들어오는 기재가, 신기재-구기재가 어떤 일정한 로테이션이 있기는 한듯 합니다. 저는 저번에 구기재를 탔었고요. 혹시 바뀔까 기대를 해 봤는데, 안바뀌고 구기재가 그냥 왔었어요. 이건 탑승때가 임박하면 어떤 그림이 나올것 같습니다. 

    보스턴에서 이번처럼 발권하신 티켓이 잘 안보이는 이유는... 이건 어디에 적혀있지는 않는데, 수년간 하다가 보니까 어찌저찌 보여지는 추세로 알게된것인데요. 어워드 티켓의 가능여부를 큰 힘들이지 않고 첫 단추를 잘 꼽는 방법이... Gateway 공항과 Hub 공항의 이해가 아닐까 합니다. Gateway 공항은 해외에서 미국으로 처음 들어오는 공항들을 얘기하고요. Hub공항은 각 항공사에 지정되어있는 주 공항을 얘기하잖아요? 이번 발권에서 경험해보신 항공사들 모두 (ANA, Asiana, EVA)의 US Gateway 공항중에 보스턴은 없습니다. 각나라 국적기가 미국에 첫발을 들이는 공항이 보스턴이 아니라는 얘기지요. 게다가, 미국에 유일한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인 United의 허브공항 역시 보스턴이 아닙니다. (현재 ANA의 미국취항 Gateway 공항은 총 9곳: JFK, LAX, HNL, SFO, SJC, SEA, ORD, IAD, IAH) 아시아나 항공도 보스턴으로 직항이 없고요. Gateway/Hub 공항으로 가면 갈수록 어워드 좌석과 가능한 항공편이 많아지기 마련이라서, 시카고 같은 이것저것을 다 만족하는 공항에서 티켓이 많이 보이게 되는것이랍니다. 그래서 제가 발권후기에 가끔 쓰는말이.. Positioning Flight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런 Gateway 공항을 이해하고, 그곳을 시작으로 발권의 생각을 넓히면, 분명히 어딘가에 가능한 티켓이 나오게 되거든요. 쉽지 않은 발상이고, 이론인데 어찌 조금 설명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그럼 보스턴 공항은 무슨 비행기가 허브... 흠.... JetBlue ㅠㅠ

    인천과 김포는 ANA의 발권룰상 오픈조로 여겨질것으로 보입니다. 

    ANA Suite Lounge 입장은, 제가 다녀와서 리뷰를 한번 남겼었는데요. 이 라운지 진짜 좋긴 좋습니다. 입장조건이 ANA이던, 스타얼라이언스이던 "일등석 탑승"이 조건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ttps://flywithmoxie.com/all-nippon-airwaysana-first-class-suite-lounge-at-nrt-review/


    • 2023-05-25 14:34

      목시님 바쁘신데 정성이 담긴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아침 6시에 출발하는UA567편을 예약하려고 째려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ANA에 한번 더 연락 해서 추가할수 있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그런데 살짝 궁금한점 하나는 한국에 전화 걸때마다 상담원분이 왜 미국에 전화안하고 한국으로 전화했냐고 여러번 여쭤보던데 보통 미국에 계신분들은 미국ANA에 연락 하시나요? 전 영어가 부족해서 발권같은 어려운것은 자신이 없습니다 ㅠㅠ 

      유류할증료는 원래 505불에서 35불 추가해서 540불이 나왔습니다. 늘푸르게님의 발권연습기를 정말 여러번 봤는데도 유류할증료는 아직 어렵더군요. 비즈니스 5번 타는데 540불은 비싼게 아니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시님의 Gateway 공항과 Hub 공항에 대한 설명으로 막연히 그럴거 같다고 생각했던 궁금증이 어느정도 풀렸습니다. 보통 어느 도시에 살면 그 도시를 허브로 하는 항공사  마일리지를 많이 쌓는게 정석인데 로건 에어포트는 애매한게 딱히 어느 항공사를 몰빵 할수가 없어요. 여기도 조금 저기도 조금 다 조금씩 취항해요. 심지어 젯블루도 많이 다니지 않아요. 그런면에서 답답하긴 합니다. 

      목시님의 발권후기 꼭 보고싶습니다. 빨리 올려주십시요. 감사합니다.

       


      • 2023-05-27 18:11

        저는 ANA RTW 발권할때, 시카고에 있는 ANA 사무실에 전화했었는데요. 그 후에도 몇번동안 전화할때 나이가 좀 있으신 일본 여자분께서 영어도 잘하시고, 발권룰도 잘 알고 계셔서, 저랑 통화하면서 쿵짝이 잘 맞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에 전화하면 상담원분들이 그렇게 물어보세요? ㅎㅎ 그것도 재미있네요. 

        ANA 발권에서 할증료를 줄이려면 결국에는 그거에 해당되는 항공사를 제하고 발권을 하는수밖에는 없습니다. 할증료 저럼한 항공사들이.. United, Air Canada, Air China 등등... 우리가 될수있으면 피하려는 항공사들이 좀 적게 들고요. Lufthansa, Swiss, Turkish, ANA, Asiana 등등이 많이 붙습니다. 

        발권후기는 이번에 AA에서 카타르 Q-Suite이 나오는가 한번 확인해봤다가 뭐가 보여서, 그냥 끝까지 발권을 마쳤는데요. 환승시간이 조금 불안한 발권이라, 어쩌면 일부 변경을 해야하는 Plan B를 가지고 있어야 할것 같아요. 이제 그동안 바빴던 일들이 하나 둘씩 정리가 되는것 같으니까요. 조만간 몇가지 발권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엘에이에 갑자기 온것에 대한 발권도 재미있는게 좀 있어서, 그것도 써 볼게요. (언제 다 쓰죠? ㅋㅋ)


  • 2023-05-25 16:57

    마일리지 발권 축하드립니다! 저는 올해 9월에 ORD-NRT 1등석 예약이 있는데 당연히 신기재 일줄 알고 있었는데 바뀌었나보군요. 그땐 신기재가 돌아와주면 좋겠네요 ㅠㅠ


    • 2023-05-25 17:23

      ㅠㅠㅠㅠㅠ

       

      화면-캡처-2023-05-25-17220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