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iott 숙박권 서울에서 야무지게 쓰기 2편] Courtyard Seoul Botanic Park (부제: 서울인듯 서울아닌 서울같은…)
여행이야기 ·
여행후기 ·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호텔은 마곡에 위치한 서울 식물원에 위치한 Courtyard Seoul Botanic Park 입니다.
지난 주, 현충일 연휴에 2박을 하면서 휴가처럼 숙박하게된 곳 입니다. 1박에 25,000 포인트 정도의 가격을 가진 곳 이어서 50,000 포인트까지 사용 가능한 숙박권을 그것도 두장이나 사용한다는게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머물게 되니 숙박권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위치는 호텔의 이름대로 서울 식물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9,5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가는 마곡나루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특히나 공항철도로는 마곡나루역에서 홍대까지 2정거장인지라 서울 중심지를 가시거나 5호선으로 여의도 인근을 가시기에도 편하고 9호선을 통해서 강남쪽으로도 한번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 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마곡나루역 3번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정면에 호텔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은편 입니다.
로비는 화려하고 무거운 장식보다는 밝은 톤의 나무와 시각적으로 편안한 톤으로 구성하고 창문을 탁 트이게 만들어 놓아 서울 식물원에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습니다. 걸리적 거리는 장식보다는 차라리 자연 풍경을 안으로 들여놓는 선택을 한 것 같아보이더라고요.
사실, 이 날은 여자친구와 점심을 같이 하려고 12시 즈음 만났는데 짐을 미리 맡겨놓고 밥을 먹으려 가려 했으니, 낮은 티어 (실버)에도 불구하고 12시에 얼리체크인을 진행 해 주셨습니다.
호텔의 카드키는 나무로 된 카드키를 사용하였는데 다른 숙박객들이 사용하는 카드키를 보니 티어가 있는 회원들에게만 나무로 된 카드키를 제공하는 것 같았고 그 외에는 플라스틱 카드키로 제공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등급과 상관없이, 메리엇 회원이면 노란색 패스를 주는데, 숙박기간 내내 이 패스를 식당에 보여주면 테이크 어웨이로 커피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커피나 얼음물을 들고 공원산책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 호텔은 뷰가 8할을 담당하는 곳 임을 방에 들어오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룸 컨디션은 좋은 편 이었고, 로비의 인테리어 처럼 화려한 장식은 자제 하면서 최대한 공원풍경을 이용하는 컨셉을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것 처럼, 그나마 있는 있는 장식들도 나무나 숲을 형상화한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이미지로 디자인 되어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 호텔을 혹시 묵을 예정이신 분이 계시다면 와인 한병 준비해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풍경을 보면서 와인을 마시는 분위기가 매우 운치 있더라고요.
저는 드라이 리즐링 와인을 한병 준비해 가서 풍경을 보면서 마셨는데요. 이름대로 (독일어 여름, Sommer) 여름 한낮에 마시면 좋을만 한 와인이었습니다. 칠링해서 마시니 신맛도 강하지 않으면서 잔당감도 없이 똑 떨어지는 것이 좋았던 것 같네요. 사실, 미리 준비해 가시지 않더라도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편의점에 상업지구가 펼쳐져 있어서 문제는 없습니다 ^^
옥상에 있던 루프탑 라운지도 괜찮은 편 이었습니다. 루프탑 바는 최근에 생긴것 같던데 실내 자리는 클래식한 분위기 였고, 실외는 탁 트여 있는 분위기 였어서 한번 즈음 가셔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아, 그리고 투숙객에는 10% 할인 혜택도 주어집니다.
제 티어가 조식을 제공하지 않는 티어 (실버) 인데다가 이 호텔에서는 조식을 포인트로 결제 할 수 있어서 자투리 포인트를 털겸 포인트로 결제를 하여 아침을 먹었습니다. 금액으로는 44,000 원이고 공지된 바로는 7,000 메리엇 포인트라고 공지되어 있는데, 그날 그날 환율에 따라서 차감되는 포인트가 달라지더라고요. 요새 환율이 높아서 인지 2인인데 13,000 포인트를 공제 하고 조식을 먹었습니다.
조식은 솔직히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메뉴는 다양하고 한식도 제법 잘 구비되어 있는 편 이긴 했는데, 간이 전체적으로 단 느낌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쌀국수도 한번 먹어봤는데 국물이 전체적으로 단맛이 강하게 올라오는 편 이었고요. 맛도 솔직히 다음날 홍대에서 머물게 되었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의 무료 조식이 더 맛있게 느꼈고 같이 갔던 제 여자친구도 동의 하더라고요. 다만, 가족단위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키즈 메뉴가 잘 되어 있는거 같아서 그 점은 좋게 평가할 만한 것 같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호텔은 서울 식물원 내에 위치하다보니 점심먹고나서 커피한잔 들고 산책하기에 너무 완벽합니다. 그리고 식물원에는 유료 입장해야하는 온실이 있는데, 내부에는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열대밀림과 지중해 지역의 식생을 연출해 놓고, 또한 단순히 식물들을 나열만 해 놓은 것이 아니라 정원으로서도 멋지게 공간 연출을 해 놓아서 입장료가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티켓 마저도 디자인이 괜찮은 편이라 소장하거나 코팅해서 책갈피로 써도 좋아보이더라고요.
객실에 붙어있는 예술 작품과 그 밑에 써 있는 모토대로 이 호텔은 호텔이 공원내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호텔로 보입니다. 더구나 서울에 위치해 있지만 서울의 복작거림과는 거리가 먼 주변환경이고 그런데 중심지로의 접근성은 매우 높은 호텔로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식음료 구성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호텔이었습니다. 조식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긴 하나 음식이 맛깔스럽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아서 아쉽더라고요.
만약 서울 여행을 가시는 분이거나 서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고 휴가를 보내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할 정도로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호텔이었습니다.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