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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라 우붓 발리 Alila Ubud 후기

Jay Jay · 2024-07-04 02:54 여행이야기 여행후기

안다즈 발리에서 4박 후, 이곳 알릴라 우붓으로 와서 3박을 보냈습니다. 우붓 시내에서 20분 이상 떨어져 있는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입니다. 시내 구경 가실 때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언덕 길을 따라 내려오면 체크인하는 장소가 나옵니다. 

 

체크인 하는 장소 바로 옆에 식당과 수영장이 보입니다. 

 

같은 장소를 밤에 찍어봤습니다. 느낌이 다르죠?

 

막시님이 GOH 해주셨는데 스위트는 못받고 디럭스룸으로 업그레이드 받았습니다. 디럭스룸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방 앞에 자그마한 정원이 있고 뒤에는 야외 샤워 공간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일반룸보다 사이즈가 큽니다. 그런데 문제가...... 정원 바로 앞에 길이 있는데 방에서 옷 갈아입던 저와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아이컨택을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밖에서 방안이 보입니다 ㅠㅠ  방 교체 요청해서 결국 일반룸으로 바꿨습니다.

 

트윈아닌 킹베드룸이었고 야외샤워장과 정원도 없었지만, 방 크기 자체는 디럭스룸보다 더 컸습니다. 침대 뒤 양쪽에 문 보이시나요? 문 열면 아래층에 위치한 디럭스룸 야외샤워장이 보입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침대 뒤편 중앙에 빗장 걸어놓은 자그마한 문이 보이실 겁니다. 이거 열면 그냥 밖입니다. 비 내릴 때 습기 다 들어옵니다 ㅠㅠ 

 

 

일반룸의 샤워인데 유리벽이 짧아서 물 튀는 걸 못 막아줍니다. 샤워 중에 물이 안나오는 일도 두 번 있었어요...... 사실 더 큰 문제는 침실과 화장실 사이에 문이 허술한  나무 셔터 도어 타입이라서 전혀 소리를 막아주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볼 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만약 스위트룸이었다면 화장실 위치와 구조가 달라서 문제 없었을 것 같습니다.

 

식당과 수영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밀림이 우거져 있어서 볼 때마다 신기했습니다. 중간 중간 원숭이들이 출몰하는 경우가 있는데 눈 내리깔고 걸어야 합니다ㅎㅎㅎ  동네 양아치 형님들 옆을 지나쳐서 걷는 것 같아요.....

 

이 호텔의 자랑인 밀림 속의 인피니티 풀입니다. 숲 속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운치가 있습니다. 하얏트 공홈에도 등장하더군요.

 

수영장 끝쪽 아래에 있는 선베드에 누워봤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아래쪽 선베드들 바로 밑은 경사가 낭떠러지 수준입니다. 안전 펜스같은 거 없으니까 알아서 조심해야 돼요ㅎㅎ

 

매일 오후 3-5시 사이에 수영장 옆 식당에서 차와 간식 거리를 줍니다. 떡도 아니고 케이크도 아닌 오묘한 맛이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조식은 메뉴에서 무제한 오더할 수 있는 방식이었고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음식 사진이 스무디밖에 없네요...

 

내가 언제 또 이런 곳에서 묵어보겠나 하는 생각하며 지냈는데 한 번 정도는 경험해 볼만한 특별한 곳이었지만, 솔직히 남들에게 강추는 못하겠습니다. 안다즈와 달리 이곳은 한국인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정~말 오랜만에 보는 옛날 스타일 방 열쇠 사진 올려봅니다. 행복한 원숭이가 웃고 있네요 ^^

 

Total 8

  • 2024-07-04 09:55

    프로퍼티에 약간은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에 멋있는곳이긴 하네요. 수영장도 아주 멋지고요. 

    GOH 해드릴때 스윗업그레이드는 진짜 잘 안해주기는 하는가봐요. 

    오늘도 좋은후기 감사드립니다. 


    • 2024-07-04 10:37

      호불호가 갈리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설은 좀 후진데 독특한 매력이 있긴 해요 ㅎㅎ 스윗 업그레이드는 체크인 며칠 전부터 확인해봤는데 묵는 기간중에 스위트가 fully booked 여서 글로벌리스트라도 업그레이드는 힘든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 2024-07-04 12:12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사진 하나 하나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에요.

    발리는 위시 리스트에 없었는데, 다음 한국 방문시 한번 추진해봐야겠습니다. 잘 봤습니다. ^^


    • 2024-07-05 04:14

      이 정도로 대자연 속에 위치한 호텔은 정말 드물 것 같습니다. 밀림 속 원숭이들 사는 곳에 인간이 손님으로 방문한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ㅎㅎ


  • 2024-07-04 13:59

    우와 발리는 전 위시리스트에는 있는데 도저히 미국에서 너무 멀어요 ㅎㅎ ㅠㅠ 리스트에 킵하고 언젠가 갈날까지 후기로 대리만족 하겠습니다. 


    • 2024-07-05 04:15

      미국에서 멀죠... 그래서 저도 한국 방문하는 김에 끼워서 넣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7시간 걸리니까 아주 가깝진 않네요.


  • 2024-07-05 09:41

    이곳도 참 멋진곳이네요. 연이은 발리의 호텔 숙박기를 보면서 꼭 발리를 가보겠다는 마음이 들었네요 ㅎㅎㅎㅎ


    • 2024-07-05 22:10

      허접한 후기라서 올릴까 말까 좀 고민했는데 다행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