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마일 이용한 Star Alliance 발권: 북미 - 아시아 구간
여행이야기 ·
발권/예약후기 ·
다들 여행 못 가서 온 몸이 근질근질 하실텐데요. 저도 아주 죽겠습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남쪽 나라좀 가볼까 했더니 여러가지 제약들도 생기구요. 그래도 머지않아 좋아 지겠죠!
지난번 발권 후기에서 올 연말 온가족 한국 방문 관련 얘기를 했는데요. 당시에 대한항공을 통한 왕편 예약 과정이 있었죠. 그런데, 그 이후로 대한항공에서 올 4월로 예정된 디벨류를 2023 년으로 2년 간이나 연장 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반갑지 않은 소식 이지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도 거의 확정 되었구요.
그렇다면, 굳이 이제는 모으기도 어려운 대한항공 마일들을 서둘러 써버릴 필요가 없어졌어요. 한국의 어르신들에게는 뭐니뭐니 해도 국적기 직항이 제일 좋거든요. 또, 저희도 어느정도는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을 필요도 있구요. 사실 급할때 JFK – ICN 구간에 댄공 만한게 없긴 합니다. 그리고, 아시아나가 합병 되고 나면, 아마도 Star Alliance 에서는 나가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미국 – 한국 구간 최고의 마일 + 시간 효율을 자랑하는 “ANA 의 95K 로 아시아나 직항 비즈 왕복”은 더이상 해 볼수 없게 되겠지요.
그래서, ANA 홈피를 열고 이리저리 발권 가능성을 봅니다.
ANA 발권 관련해서는 거의 바이블이라 할만한 @늘푸르게님 (a/k/a 아놔푸르게) 의 연작 발권 공부 시리즈가 있구요. 또, 미국-아시아 발권의 좋은 보기인 @Moxie님의 발권기도 있습니다. 저도 이전에 읽어 보고, 감탄하며 공부했던 것들 인데요. 이번에 발권 하면서 다시 복습겸 읽어 봤는데, 역시 좋습니다!
이번에 ANA 마일을 통한 발권을 하면서 걱정이 되었던 부분들은,
(1) 3식구 좌석: 저는 그동안의 마일리지 여행이 혼자 다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온 가족 출동입니다. 과연 마일리지로, 그것도 비즈니스 클래스로 3 좌석이 있을지.
(2) 연말/연시 초 성수기: 여름의 경우 성수기가 그나마 조금 분산되고, 9월 개학에 맞춰 돌아오는 때가 보통 성수기 인데요. 연말/연시는 그야말로 얼마 되지 않은 기간에 모두들 움직이죠.
(3) 아시아나 성수기: 아시아나발권 기준으로 미국 출발편은 올해의 경우 12월 7일 ~ 31일 까지가 성수기에요. 아시아나마일로 발권을 하면 1.5배가 필요하며, 이 때는아시아나가 다른 Star Alliance 항공사들에게 표를 풀지 않는 ‘BLACK OUT’ 기간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ANA 의 경우에아시아나 성수기에도 발권을 했다는 DP 가 있기는 했지만, 또 성수기라 안된다는 DP 도 있습니다. 따라서, 설령 자리가 보이더라도 과연 발권까지 잘 될지.
일단 가장 메인이 될 JFK-ICN 구간을 봅니다. 12월 말에 JFK -> ICN 의 아시아나 비지니스 자리가 꽤 보이네요. 성수기 이기에 아시아나 홈피에서는 편도기준 1.5 배인 93,750 마일을 요구하니, 오히려 아시아나 마일로는 많이들 안 타서 아직 자리가 있는듯 합니다. 그런데, 성수기 임에도 ANA 에서는 이날 저날 자리가 꽤 보입니다. 세자리 이상도 보여요. 다른 Star Alliance 항공사는 어떤가 하고 United 에서 봤는데, 여기는아시아나 자리들이 없습니다. 아시아나와 ANA 간에는 다른 Star Alliance 들보다도 뭔가 좀더 친밀한 관계가 있는듯 합니다.
1. JFK – ICN 단순 왕복
이렇게 단순 왕복이면 비지니스 클래스 기준으로 ANA 95K + $347 이 들어갑니다. 미국 출발편의 경우 한국이 목적지가 되면 유할/세금이 이렇게 좀 나오구요. 그래도, 성수기에 온가족 표가 있으니 다행입니다.
왕편에 비해 1월 초에 미국으로 오는 복편이 자리찾기가 더 어려웠어요. 그런데, TURKISH AIRLINE 이용해서 Istanbul 거치는 표가 보여서 (ICN – IST – JFK) 선택해 봤더니 마지막에 종합하는 단계에서 에러가 납니다. 흠… 찾아보니 ANA 규정에 따라 북미 – 아시아 왕복시 유럽 경유는 허용이 안되네요. (ANA Area 규정) 스탑오버가 아닌 단순 경유도 안돼요. 다른 분들의 이전 발권 후기에도 나오는 내용인데 제가 그만 깜빡하고…
일단 기본 자리가 있는게 확인이 되었으니, 이제 이 여정에 붙일 주변국들을 알아봅니다. 어렵게 온 가족이 시간 맞춰 함께 한국 갔는데, 오는길에 며칠 다른 곳도 다녀오면 좋겠지요.
2. JFK – ICN, ICN – TYO – JFK: 오는길에 일본 Stop Over -> 실패
뉴욕 오는길에 일본에 들렀다 올까 자리를 봤는데요. 마지막 TYO – JFK 구간이 ANA 비즈니스 좌석이 없습니다. 날짜를 아무리 바꿔봐도 안 나와요. 일반석은 자리가 있었지만, “장거리는 비즈니스 이상” 이라는 저희 와이프 규정에 따라 이 여정은 탈락 했습니다.
ANA 마일리지 규정에 따르면, 한 여정이 여러 segment 로 된 경우, 각 구간 중 가장 높은 좌석의 등급에 따라 전 여정의 class 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복편의 long haul 구간인 TYO – JFK 구간이 이콘 이어도, 첫번째 구간인 ICN – TYO 에서 비즈니스 좌석을 타면, 복편 전체도 비지니스 마일을 내야 합니다. 왕복 여정 전체의 필요 마일은 95K 로 같고, 유할/세금은 $400 이상으로 오르네요.
왕: JFK – ICN, 복: ICN – TYO – ICN – JFK: 에러
마지막 구간인 TYO – JFK 의 표를 찾는데, ICN 에서 갈아타는 아시아나 비즈니스 자리는 있었어요. (TYO – ICN – JFK) 이렇게 되면, 복편이 ICN – TYO – ICN – JFK 가 됩니다. ANA 에서 검색시 자리가 보이기는 했지만, 복편의 출발지인 ICN 을 중간 경유지로 다시 거치게 되니 마지막에 에러가 나더라구요. 단순 경유도 허용이 안 됩니다.
왕: JFK – ICN, 복: TYO – ICN – JFK: 도착지 오픈조 시도 –> 에러
그렇다면, 도착지 오픈조를 이용하여 왕: JFK – ICN, 복: TYO – ICN – JFK 이 되는지 보았더니 이것도 역시 에러가 납니다. 복편의 두번째 구간인 ICN – JFK 의 필요 마일이 TYO – JFK 구간의 필요 마일보다 많아서 TYO – ICN – JFK 여정으로 하면 발권이 안 됩니다.
중간 결론
북미 – 아시아 구간중에서, 북미 – 일본의 필요 마일이 가장 적고,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은 전부 조금씩 더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ANA 마일 이용한 아시아 국가 방문시, 일본에 들르고 싶다면 반드시 북미 –> 일본 (왕편시 방문) 혹은 일본 –> 북미 (복편시 방문) 직항이 들어가야 발권이 됩니다.
3. Taipei 혹은 Hong Kong 을 목적지로, 왕: JFK – ICN (스탑오버) – TPE/HKG, 복: TPE/HKG – ICN (경유) – JFK
일본 들르기는 어려우니 다른 곳들을 봅니다. 홍콩이나 대만을 생각하고 봤는데 둘 다 가능 하겠더라구요. 혹시나 하고 EVA 항공 이용이 가능한지 TPE 출발 미국 도착편들을 찾아 봤는데 역시 비즈니스 좌석은 안 보이네요. 결국, 두 도시 모두 ICN 에서 환승하는 아시아나로 자리가 있습니다. 홍콩의 경우 돌아올때 HKG – ICN 구간이 일반석 밖에 자리가 없지만, 짧은 구간이니 뭐 괜찮습니다. 저는 안가본 대만을 더 가고 싶었지만,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홍콩으로 결정 됐구요.
대만 방문은 전 구간 비지니스로 됩니다. 유할이 북미 – 한국만 할 때 보다 오히려 내려 가네요.
홍콩은 HKG – ICN 구간은 이콘이구요. 유할이 $200 이하로 많이 절약 됩니다. 가족들은 이 일정으로 발권 마쳤습니다. 가끔 보다가 HKG – ICN 구간에 비지니스 좌석이 보이면 전화로 upgrade 하면 됩니다.
복편인 HKG – JFK 를 한꺼번에 검색 하면, HKG – ICN, ICN – JFK 의 두 구간에서 같은 클래스 좌석이 있을때만 결과를 보여줍니다. Mixed Cabin 으로 가능한 경우는 결과가 안 나와요. 따라서, 검색할때 각 구간별로 따로 HKG – ICN, ICN – HKG 이렇게 나눠서 multi city 검색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저희 경우처럼 한 구간이 이콘만 있더라도 나머지 구간들은 비지니스석으로 할 수 있습니다.
4. 호치민 추가
(1) 왕: JFK – ICN (스탑 오버) – SGN, 복: (SGN – ) HKG – ICN – JFK
그런데, 저만 따로 잠시 호치민에 다녀올 일이 생겼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 먼저 한국을 떠나 호치민 들렀다 홍콩에서 가족들과 만나게 일정을 짜 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왕: JFK – ICN (스탑 오버) – SGN, 복: SGN – HKG (스탑오버) – ICN – JFK 가 되고 두번의 스탑 오버가 필요하게 되어 발권이 안 됩니다. 그래서, SGN – HKG 구간을 빼고 오픈조를 이용해서 복편을 HKG – ICN – JFK 로 하면, 전체 일정에서 스탑 오버가 하나만 있게 되어 발권이 됩니다. SGN – HKG 구간은 어짜피 독립적이니 나중에 아무거나 하면 되구요.
왕편이 북미 – 베트남 (Zone 4) 이 되어 필요 마일이 조금 높아집니다.
(2) 왕: NYC – ORD – TYO – SGN, 복: SGN – ICN (스탑 오버) ( – HKG – ICN ) – J FK
위 일정으로 발권 하려는 찰라, 호치민 일정을 좀더 당겨야 하게 됐어요. 그래서 호치민을 앞에 넣고, 저만 먼저 출발 후 서울에서 가족들과 만나기로 합니다. 이후, 다함께 홍콩 여행 하고 미국 돌아오는 일정이죠. 이렇게 되니, 저는 마지막 홍콩 여행 구간은 (ICN – HKG) 이 여정이 아닌 별도로 왕복 표를 사게 되었습니다. 한 구간이라도 전체 여정에 넣어 보려고 했는데 안되더라구요.
이렇게 출발을 저 혼자 하게 되니 직항에 구애 받지 않고, 좋은 자리 있는거 찾았구요. 결국 ORD – NRT 구간에서 ANA 일등석 표를 발견, 이 구간을 메인으로 발권을 마쳤습니다.
결국 북미 – 베트남 왕복이 되고, 왕편에 일등석을 넣으니 필요 마일이 많이 높아 지네요. 대신 유할/세금은 좀더 내려 갔구요. 여기에 별도로 ICN – HKG 구간이 추가 됩니다. 가족들과 함께 아시아나를 타야 하니, 아무래도 ANA 로 또 발권 할듯 하네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더이상 스탑오버를 허용하지 않는데, ANA 로 발권하면 1번의 스탑 오버가 가능하고, 또 오픈조를 이용하면 추가 스탑오버가 가능한 효과도 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시아나 성수기에 오히려 표 구하기 쉬운듯 하구요. 올 연말에 한국 방문 하실 계획 있으신 분들은 ANA 통한 Star Alliance 발권 생각 해 보세요~
최근에 아멕스에서 정말 좋은일들 많이 합니다. 이번 페이팔 크레딧도 엄청나네요. (다시 하나 만들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비밀번호 기억하시기 쉬운걸로 그냥 하세요. ㅋㅋㅋㅋ
바꾼 이유가 다크웹에서 제 아이디 컴보가 돌아다닌다는 이메일을 받고 난 이후였어요... 으헉헉...
네 다행이 전 6장 가지고 있는데 당분간 킵입니다요!
ㅎㅎㅎ 이거 연회비 어떻게 감당하셔요? 혜택이 너무 겹쳐서... ㅠ.ㅠ; 그래도 항공 credit이랑 uber만 뽑는다고 해도 괜찮다고 하지만^^ 저도 한때,,, 플랫만 3장 가지고 있던 때에 연회비가 장난 아니었는데! 대단하십니다~! ㅎㅎㅎ
오메님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그래도 12월에 종료되는 깜짝 혜택들이 아쉽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또 Paypal 크레딧으로 회원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것 같아요. ㅎㅎㅎ
맞습니다 맞고요!
저도 다행이 paypal은 특히나 네이버 페이도 되어서 쿠키도 구울 수 있고 급할때 한국 쇼핑도 가능해서 더 좋은거 같고요. 구글플레이스토어, 애플스토어 충전 둘다 더 범용적으로 되니 쓰기 더 쉬운 크레딧 같아요. 크레딧 포스팅 되면 업뎃 하겄습니다!
오메님~! ㅎㅎㅎ 안녕하세요^^ 아멕스가 premium 카드에 대한 benefit을 엄청나게 늘리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좋은 신호인듯 합니다^^ 연회비만큼이나 더 뽑을 수 있음 ... 좋은거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저도 다행이다 생각들어요! otherwhile님처럼 시간 날 때마다 찔러서 호텔 숙박이라도 하면 더 좋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실생활에 도움이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ㅎㅎㅎ
아이고~! 뵁기 타고 가야지... 여행 맛이 나서리 ㅋㅋㅋ 요즘 손가락만 빨고 있습니다^^
그런 속사정이 있으셨군요. 저는 큰 리모델링 하시나 했는데... ㅎㅎ
올해도 아멕스는 열심히 하네요. clawback 이니 뭐니 해도 신경써주는 건 아멕스만한 곳이 없네요.
큰 리모델 하는것도 맞긴 맞아요 ㅎㅎㅎ
요즘 거의 매일 아니면 늦어도 이틀에 한번씩 홈디포 및 로우스 다니느라 정신이 없네요.
저도 무조건 스펜딩은 아멕스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랑 전화기 크레딧이 없어져서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 아멕스가 그 마음을 알았는지 조금은 달래 주네요. 어떻게 사용하는게 가장 좋을지 좀 봐야겠어요.
아멕스 플랫을 6장이나@@
이거 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방금 페이팔에다 플랫티넘 카드를 추가했는데 아멕스 #1000 카드가 두장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페이팔에는 닉네임을 추가할 수 있어서 덜 헷갈리지만요.
암튼 웰컴백/해피 뉴이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