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Mar 2023 Moxie의 2023년 Tokyo 맛집 기행 2편 – Suage, Menya Musashi, 이자카야 Marugin, 그 외의 도쿄 먹거리 모습
안녕하세요, Moxie입니다.
2월 한국과 일본 방문후에 남겨보는 2023년 Tokyo 맛집기행 2편에 오셨습니다.
지난 1편에서는 도쿄에 도착해서 처음 먹었던 규탕을 포함한 몇가지 맛있는곳들을 보실수 있었는데요. 오늘 보시는 2편에서도 그에 못지 않는 맛있는 곳들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1편 초반부에 보시면 일본에서 식당에 가실때 몇가지 알고 계시면 좋을듯한 내용들을 정리해놨습니다. 한번씩 읽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그럼 또 부지런히 가보겠습니다.
Suage (Shibuya)
제가 한동안 홋카이도에 가려고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홋카이도에 가시면 유명한 음식중에 한가지가 징키스칸 고기이고, 또 다른 한가지가 스프카레인데요. 말 그대로 Soup Curry이고, 카레인데 약간은 묽어서 국물을 스프처럼 먹을수 있는 요리가 유명합니다. 실제로 먹어본적이 없어서 맛을 궁금해하고 있다가….
홋카이도는 머지않은 미래에 다녀오기를 기약하면서, 삿포로에 본점이 있고, 시부야에도 지점이 있는 Soup Curry 전문집, Suage에 다녀왔습니다.
긴자선에 긴자역이 G09이고, 긴자선의 시작역이 시부야입니다. G01. 가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는데, 저는 갓파바시 주방거리에 잠시 갔다가 거기서 시부야로 이동했습니다.
시부야에 가시면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문이 각 노선별로 따로 있는데요. 이곳 스아게는 긴자선의 시부야 출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약 50미터? 정도 가면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작기는 한데, 일단 가게 간판은 이렇습니다.
식당은 지하에 있어서 계단을 내려가야 하고요. 간단한 메뉴에서 보시듯이 올라가는 토핑에 따라서 몇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일본에 가기전에 Soup Curry를 어떻게 만드는가 좀 찾아봤더니, 일본식 카레에 몇가지 스파이스를 넣고 끓이고요. 기본 베이스는 치킨스탁인데, 그래서 닭고기가 올라가 있는것이 스프커리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다른점은, 우리가 먹는 카레를 만들때는 보통 야채를 먼저 볶다가 국물을 만들고 고기도 놓고 카레를 넣잖아요? Soup Curry에 올라가는 야채는, 튀김옷을 입히지 않은채로 기름에 일정시간 튀겨낸 후에, 이미 만들어진 Soup Curry 위에 얹어서 같이 먹는다고 합니다.
닭고기나 일부의 야채들은 꼬치에 꼽아져서 나오기도 합니다.
나름 유명한곳이라서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도 이렇게 보관을 하고 있어요.
영어 메뉴도 있기는 한데요. 가기전에 어떻게 주문하는지 미리 다 공부를 하고가서… 그냥 이렇게 된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합니다. 주문하는 순서는…
Soup 선택
기본 스프커리를 스아게라고 하고요. 거기에는 치킨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오징어나 새우를 추가하면 돈을 더 내면서 할 수 있고요.
Topping 선택
따로 하나씩 있는 토핑을 얹을수도 있는데요. 다 맛있어 보여서 이것저것 추가하다가 보면 예산보다 상당히 비싸지거든요? 그래서 메뉴 뒷장에 그림으로 있는 Special Suage를 주문합니다. 거의 2만원정도 하는것 같았는데, 여러가지 들어가있는것들이 많아서 그 값을 하는것 같습니다.
Spicy 단계 선택
주문하는 Soup Curry의 맵기를 선택합니다. 저는 너무 매운것은 잘 못먹어서 Level 3으로 주문했는데요. 조금은 매워야 더 맛있겠더라구요. 다음에 가면 5 레벨정도 먹어볼까 합니다.
Rice 양 선택
같이 먹는 밥의 양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중짜 까지는 기본요금이고 대짜가 되면 100엔을 더 받아요.
이런 순서대로 주문하면 직원이 자리로 음식을 가져다 줍니다.
저희는 두명이 갔기에 두명이 앉는 자리에 앉았는데, 이렇게 혼밥을 즐기는 곳이 마련되어있습니다. 한국분들, 중국분들, 물론 일본분들도 많이 보였어요.
네시가 넘은 늦은 간식겸 점-저. (여기서 이거먹고 지난 1편에서 보셨던 양배추말이 이자카야에 갔어요)
스페셜 스아게 두개, 둘다 맵기는 3, 밥은 중짜!!
스페셜 스아게가 나왔습니다. 치킨도 있고, 커다란 챠슈도 들어가 있습니다. 양이 가격에 비해 조금은 적은듯 하긴 합니다만, 내용물이 튼실해서 한그릇을 밥과 같이 먹고나면 든든합니다.
맛은… 카레이긴 카레인데, 일본 라면맛도 조금 나는것 같고요. 묽게 끓인 닭도리탕 국물맛도 좀 나는듯 합니다. 해장으로 이거 먹어도 좋을듯 합니다.
중간 사이즈로 주문한 밥도 같이 옵니다. 흰쌀밥이 아니라 뭐가 들어가 있어요.
이렇게 두가지를 같이 먹는데요. 다른 반찬이 없어도 되는게, 스프커리 안에 고기, 야채가 다 같이 들어가 있어서 그게 아주 별미더라구요.
완전히 다 마셨습니다. 맛은 있었는데요. 이게… 삿포로 본점이 시부야지점보다 더 맛있다고 하고요. 도쿄내에서도 오늘 보신 스아게보다 더 맛있는 스프커리집들이 꽤 많이 있다고들 합니다.
이거 가끔 생각나게 되는 맛있는 음식인듯 합니다. 또 가면, 또 먹으러 갈듯 합니다.
한그릇 맛있게 먹고 나왔더니 시부야에 해가 슬슬 지려고 합니다.
이 사진은 벌써 몇번 보셨죠? 스타벅스 2층에 올라가면 이 사진 찍으실수 있어요. 타임랩스로 찍어보세요. 더 멋있습니다.
평상시 접할수 없었던 Soup Curry였는데, 날씨가 추운 삿포로 지역이 원조인 음식이라서, 뜨끈한 국물과 맛있는 한끼를 하시려면 가보시는것 추천드립니다. (언젠간 집에서 한번 만들어 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들어가는 spice만 잘 파악하면 비슷한 맛이 되지 않을까….ㅋ)
Menya Musashi (Shinjuku)
일본에 왔는데 일본 라면을 안먹고가면 안되잖아요? 라면도 라면인데, 요즘에 대세는 츠케멘이랍니다. 국물과 국수를 따로주고, 먹는사람이 면을 국물에 담궜다가 먹는 “찍먹” 방식의 라면.
일본에 꽤 많이 있는 체인점 라면/츠케멘 식당이 멘야 무사시 입니다. 간단한 뒷배경은…. 원조 멘야무사시에서 조리기술을 배워나온 주방장들이 새 식당을 열어도 멘야무사시 간판을 주기는 하는데, 메뉴나 조리방법을 꼭 통일하지 않는것이 이곳 체인점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가시는 곳이 어느곳이냐에 따라서 맛과 메뉴가 조금씩 다르다는게 특징이랍니다.
저는 신주쿠에 있는 멘야무사시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의 위치는 아래 찍어보시면 아실수 있는데요.
원래 신주쿠에 갔던 이유가….. 츠케멘을 먹으러 가긴 했는데, 멘야무사시를 가려고 했던것은 아니였고요. 아래 보시는 이 집!!!
위에 보시는 가게… 백종원씨가 다녀갔다고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가게, 곱창국물에 츠케멘 찍어먹는게 유명한 탓츠노야 라멘집에 가려고 신주쿠에 갔었습니다. 여기는 사전에 대기줄이 길것이라는것 알고 가긴 했는데요. 긴 대기줄을 피하려면 2시반이 넘었을때 가라고 하던데, 저는 1시쯤 갔었거든요. 저기 기다리는 줄을 한번 보세요. @@ 가게도 아주 작은데, 약 20명씩은 기본으로 줄을 서 있고… 저기 보이는 20명중에 80%이상이 한국인들입니다. 빨리 빠지지도 않아요. 처음엔 저도 줄을 섰다가…“내가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인가???” 하고서, 저 위치에서 뒤로 약 100미터정도에 있는 멘야무사시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처음 줄 섰을때 제 앞에 있던 한국분들은, 멘야무사시에서 다 먹고 나왔을때도 중간도 진입을 못했었습니다. ㅎ
어쨋던 한국인들에게 더 유명한곳은 여기니까, 여기도 구글에서 위치를 남기고 갈게요.
다시 멘야 무사시로 돌아와서.
여기는 입구에는 줄이 없었는데, 가게에 들어가니까 자판기로 주문을 하고서 기다리는 시스템으로 ing로 먹는사람들을 제외하고 약 10명정도가 안에서 줄을 서 있었습니다.
멘야무사시 주방의 내부는 이렇습니다. 몇명이 일을 안하는데, 완전 체계적입니다.
저도 자판기로 주문을 하고서 줄을 섰습니다. 자판기에서 주문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멘야무사시의 주문 자판기에는 영어 옵션도 있고, 한국어 옵션도 있습니다. 사진찍은걸 이제보니까 여기가 카드가 되었었네요. 저는 그냥 현금으로 주문했는데요. ㅎ
한국어를 선택합니다.
라면집이지만 최근에 사람들이 제일 많이 먹는건 츠케멘입니다. 기간한정 메뉴도 있기는 한데, 저는 어떤것을 먹어볼지 정해놓고 가긴 했었어요. 츠케멘을 선택합니다.
보통은 일반맛, 짙은맛, 마늘육수맛이 있고, 기간한정 새우맛 된장 육수도 시킬수 있어요. 각 육수종류마다 토핑을 정할수 있기는 합니다만, 저는 “인기상품” 추천메뉴 선택.
츠케멘은 짙은맛 육수가 맛있긴 합니다. 찍어먹는 방식이라서 육수가 짙어도 간을 먹는사람이 맞출수 있어요.
국수의 양을 정할수 있는데, 보통에서 곱빼기까지는 추가금액이 없고요. 많이 드시는 분들은 양 2배, 2.5배, 3배까지 추가금액을 내면서 주문이 가능합니다.
저는 곱빼기로 선택.
사이드메뉴 창으로 넘어가봤는데 별것 없어서 돌아나옵니다.
1280엔에 제가 주문한 곱빼기 면까지 포함해서 최종 “발권”을 합니다. 발권은 항상 신나요. 🙂
현금 1300엔을 넣으니 20엔을 돌려주고 이렇게 주문 영수증을 하나 내어줍니다. 이것 들고 차례를 기다리면 됩니다.
입구에 있는 자판기에 주문을 하고 약 10분을 기다리니까 자리가 한쪽에 났다고 알려줍니다.
혼밥의 천국, 일본에서의 또하나의 독서실 세팅 식사자리.
제가 받아온 영수증을 앞에 놓으면 되는데, 이미 직원들이 제가 어떤것 시켰는지 알고 있는듯 했어요.
각 자리에는 Fish Broth가 보온병에 담겨져 있는데요. 이것을 언제 먹는가 아래 설명해드릴게요.
벽에 붙어있어서 찍어봤는데, 주문하는 면의 양을 그람수로 보여주고 있는듯 합니다.
음식이 나왔어요~~
이렇게 가져다 줍니다. 진한 육수와 함께 넉넉한 (곱빼기) 국수를 주는데, 그 위에 이미 챠슈도 달걀도 있습니다.
이거 먹으면 배부르고도 남겠어요. 🙂 면 위에 올라가 있는 차슈는 부들부들하고요.
이미 육수안에도 덩어리 차슈가 꽤 많이 들어있습니다.
육수는 진한육수를 주문했기에 조금은 걸쭉하면서 조금 짭니다만, 그래서 면을 적실때 적당히 적셔서 먹으면 맛이 참 좋습니다.
옆사람들이 먹는것을 보니까 육수가 모자라면 조금 더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것으로 보이고요.
저는 곱빼기양의 면을 다 먹었더니 이만큼 남았었는데요. 이걸 그냥 마시면 너무 짜고요. 그래서, 아까 위에 보셨던 보온병…
보온병에 있는 Fish Broth를 먹고 남은 찐한 국물에 조금 섞습니다. 보온병에 있어서 국물이 따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조금 희석을 한다음에 이걸 쭈~욱 마시면요…. 이게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들이 속에서 싹 씻어 내려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Moxie는 원래 참 잘 먹습니다. 싹싹 비웠어요. ㅋㅋㅋ
1300엔으로 이렇게 맛있는 라면/츠케멘을 먹기가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식당 입구에 들어가면 이런 장식도 있어요.
멘야무사시는 도쿄에 꽤 여러군데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여러분들 신주쿠에 많이들 가시니까 여기에 가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좀 늦게 가실거면, 위에 보셨던 타츠노야 라면도 한번 가보셔도 좋고요. 거기 다녀오시는 분은 게시판에 후기 좀 남겨주세요. 곱창국물 츠케멘 맛이 궁금합니다.
Marugin (Ginza)
이번 일본 여행에서 가봤던 맛집중에 진짜가 여기에 나왔습니다.
이곳에 대한 자세한것을 보기전에 한줄로 이곳을 설명하고 가자면 이렇습니다.
손님중에 외국인이 거의 없고, 직원들이 영어를 하나도 못하고, 치킨 부위별 1쪽씩 주문과 함께 숯불로 바로 구워주며, 의자가 없어서 서서 먹는 (타츠노야), 현금만 받는 이자카야.
이걸로 이곳에 대한 설명은 다 되었다고 보긴 합니다. 같이 가보겠습니다.
긴자에 있는 평점이 아주 괜찮은 이자카야이고 이곳의 이름은 마루진(Marugin)입니다.
제가 있었던 긴자 하얏 센트릭에서 걸어서 7분거리에 있어요. 호텔 바로앞에 베르사체, 루이비통 건물쪽 말고, 반대쪽으로 걸어서 5~7분 거리에 긴자 로컬 식당들이 꽤 있는데, 그중에 맛있는곳입니다. 아래 구글 지도 위치 남기고 갑니다. 간판도 제대로 안되어있어서 처음에 가서 조금 긴가민가 했는데요. 사진에 까만차량 뒤에 등 세개 켜있는곳이 마루진 이자카야입니다.
처음에 여기에 갔을때가 저녁 9시쯤 되었는데요. 이때 여기는 아직 피크가 시작도 하지 않았던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이자카야는 새벽 6시까지 문을 열어요.
밤새 술 마실수 있고, 밤새 떠들수 있는 사람들은 여기에 오면 천국이라 생각하는데요. 일단 처음에 가서 들어갈까 말까는 약 10분동안 망설였습니다.
이유는…
제가 처음 갔을때 이 모습을 보시듯이, 내부에는 정말 호떡집 불난듯이 계속 연기가 나고 있고요. 사람들로 꽉 차있습니다. 그중에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몇명 없고요. 물론 한국인들이 있었겠지만, 전체적인 식당의 언어가 일본어. 저기 오른쪽에 써 있는거 보시면, 남성 환영, 여성 대환영… ㅋ
여기를 용기있게 혼자 들어간다는것이…. 전세계 여행을 많이 다녀본 저로서도 약간은 망설여지는 상황이예요. 술이 좀 취해서 다 드시고 나오시는, 정말 가끔 보이는 외국인들은 모두들 일본인들과 동행을 하셨고요. 그래서 언어의 장벽이 없었을듯 하고요. 저는 여기는 혼자갔기에 그게 좀….
그러나, 여행후에 블로그에 맛집 리뷰 잘 남겨보자는 생각에, 용기를 내서 밀치고 들어가서 검지손가락 하나를 들면서 크게 외칩니다.
“히토리데쓰~~!!”
어차피 식당 내부가 너무 시끄러워서 말을 하면서도 동작도 같이해야 알아듣습니다. 바디랭귀지를 하는 외국인 여행객으로선 오히려 더 좋아요. ㅋ
이렇게 들어가본 식당의 내부는…
여기는 장난이 아닙니다. 다들 서서 먹는데, 정말 정신이 없고요. 왼쪽에 그릴을 담당하는 직원은 계속 연기를 내면서 야키토리를 구워내고 있어요.
혼자 갔더니, 그렇게 그릴에 굽는 직원의 바로 앞자리로 안내해줍니다. 윗 사진에 왼쪽에. 의자는 없고요. 그래서 오토시도 없습니다. 각 자리 밑에 가방 놓는곳은 있고, 뒷 벽에 옷걸이도 있어요.
그릴하는거 사진찍기에 가장 좋을듯한 자리를 받았습니다. 앞에서 지글지글.
여기는 (어떤 종류인지는 모르나) 숱을 이용해서 구워주고요. 사진 윗쪽에 휘어진 뚜껑이 있는곳에서 계속 숱이 준비되고 있고, 준비된것은 필요에 따라서 그릴로 옮겨서 굽습니다.
자리 위를 보면 이렇게 메뉴들이 걸어져 있는데, 여기에 영어메뉴가 있다는걸 알고 갔거든요. 제 담당 서버도 영어는 못하는데, 마침 제 옆에서 술한잔 하시던 젊은 일본 커플중에 여자분이 영어를 조금 하셨습니다. 그분의 도움으로 영어 메뉴를 받게 됩니다.
나중에는 그분들과 조금 더 얘기를 할 수 있었는데, K-드라마와 BTS, Black Pink 얘기를 좀 했어요, 어딜가나 난리이긴 합니다.
평상시도 그릴을 좋아하는 이런 광경이 진짜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실내에서 하고 있어요.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바로 꺼내서 이렇게 구워줍니다. (언젠가 뒷뜰에 저렇게 그릴을 설치하는게 꿈입니다)
연기가 잘 빠지긴 하는편인데, 그래도 다음에 가면 물안경 하나 가져갈까봐요.
영어 메뉴를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주지는 않아요. 내가 외국인으로 안생겼으니까.
다행이 영어와 함께 각 요리의 사진들도 보여줍니다.
나중에 영수증 분석에서 나올텐데, 저는 이날 여기서 모두 아홉종류의 치킨 부위를 먹었습니다. (간, 하트, 꼬리, 목살, 껍질, 날개, 치킨볼, 연골, 허벅지살)
그 외에 몇가지 더 먹었고요.
주문시에 한쪽씩 구워주기에 혼술하기에 최적이예요. 양이 많지 않아서 여러가지 맛볼수 있는 큰 장점이 이것인것 같습니다.
메뉴 계속.. 가격은 피스당 2천원정도 하니까, 바로 구워주는거에 비해서 저렴하다고 생각되요.
메뉴 계속..
보통 뭘 주문할지 잘 모르면 고혼모리 (5종세트) 같은거 주문도 하기는 하는데요. 그렇게 하면, 원하지 않는 맛없는 부위도 들어가있을때가 있어서, 이곳처럼 하나씩 사진과 설명이 있는곳은 낱개로 주문하는것이 더 좋았습니다.
첫 주문은 일단 여섯가지를 시켰고요. 맨 마지막 아이템은 벌써 다 떨어졌다고 하더니, 나중에 와서는 더 있다고 다시 준다고 했습니다. (재료가 떨어지면 가게 뒤에서 실시간으로 닭을 잡는듯… 이건 농담입니다 ㅋ)
일단 이곳에서도 하이볼 한잔 주문합니다. 여기 하이볼도 맛있는 비율로 만들어 주는듯. 맛있어서 몇잔 마셨어요.
이렇게 제가 주문한것들과 다른사람들이 주문한것들이 같이 구워집니다.
제가 있던 자리에서 보이는 주방의 모습은 이래요.
이제부터 제 주문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두둥~~~
치킨 목살 (세세리)
보통 일본의 야키토리는 시오(소금)와 타래(양념)로 나눌수 있는데요. 이곳은 특별한 요구가 없는한은 모두 시오 베이스로 해주는것 같습니다. 타래로 주문하는 사람들을 못본것 같기도 하고요.
치킨 허벅지와 네기(파)
치킨볼 – 이건 치킨살을 다져서 완자를 만든건데, 달걀 노른자를 찍어먹으면 꿀맛.
날개를 주문하면 이렇게 스큐어에 끼워서 구워줍니다. 이것도 맛있어요.
나고야에서 유명해졌다는 테바사키도 치킨윙인데, 그건 이것과는 조금 다르게 하는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건 소금과 후추 베이스인듯 합니다.
치킨 껍질 – 이날 두번째로 맛있었던것이 이것.
이렇게 시켜놓고 술 한잔 잘 하면서 이런 저런 구경을 합니다. 옆에서 주문을 도와주었던 일본 커플과도 조금 대화를 했었고요. 그냥… 혼자 여행온 한국인을 처음본것은 아닐텐데, 신기한가봅니다. 말을 걸어왔어요. 🙂
한참을 먹다가 추가로 주문을 더 합니다. 잘 구워지는 맛있는 꼬치~
제대로 된집에 왔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재료를 꺼내서 소금을 바로 치면서 구워줍니다. 일본 갬성~~
치킨의 간 (liver) – 이건 냄새에 민감함 사람들이 좀 있을듯해서 저기에 무와 생강이 섞인 소스 같은거를 같이 줍니다. 그리고 이건 같은 이유로 타래소스를 뿌려주었어요.
치킨 연골
너무 치킨만 먹는데 좀 그래서 변형을 주어 봅니다. 시시토 페퍼. 꽈리고추구이? 그쵸?
이건 그냥 그랬음.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맛을 잘 못느끼겠었습니다.
멘치카츠 – 치킨에서 벗어나서 갑자기 멘치카츠를 주문하고 싶어졌습니다. 이것도 맛있었는데요. 일본은 멘치카츠만으로 유명한집들이 꽤 많아서, 이건 그런데서 드시는것도 좋은 생각일듯 합니다. 그냥 별 생각 안하다가, 이번 여행중에 멘치카츠를 못먹어봐서 시켜봤어요.
두번째 라운드에서는 조금 더 엽기적인것을 먹어보기 위해서…. 치킨 심장. 그냥 뭐 특별한 맛은 아니고..
치킨 한마리에 하나밖에 안나오는 꼬리 – 이거가 이날의 베스트. 냄새도 안나고, 쫄깃하고 적당한 소금간도 좋았습니다. 조금 더 익혀서 줬으면 더 맛있었을듯. 이건 더 먹을수 있었으면 이거 시켰을것 같아요. 술이 취했나.. 카메라가 흔들렸습니다 죄송.
두번째는 이렇게 시켜놓고 또 먹습니다. 쌓여가는 빈 접시들. 여기가 회전초밥집도 아니고…
빈접시를 쌓으면서 결국에 쳐지는건 멘치카츠이고요. 그게 사이즈가 커서도 그렇고 이쯤 되니까 배가 불러서… 빈접시 10개와 멘치카츠 접시와 하이보루 3잔.
이렇게 모두 14가지를 먹고서 3450엔이 나왔습니다. 저기 보이시죠? 한명이 14점 먹었다. ㅋㅋ
그런데 이게 한쪽씩 주는거라서 양이 많지가 않아요. 생각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디에 가면 술 세잔만 마셔도 이 가격이 나오는데, 여기는 술 세잔 포함 이가격.
도저히 이 식당의 멀쩡한(ㅋ) 모습을 찍을수가 없어서, 인터넷상에서 사진을 가져와 봤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의자가 있는것처럼 보이는데요. 제가 갔을때는 의자가 하나도 없어서 모두들 다 서서 먹었던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는 긴자지역에 숙박을 하신다면 꼭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현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이자카야를 원하신다면 여기는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먹고 마시고서 호텔로 천천히 걸어오니 좋았습니다. 저는 여행중에 마지막날 5천엔을 이곳에 가서 쓰려고 현금으로 따로 챙겨놨었습니다. 현금만 받는곳이라서 그거 생각하셔야 할거예요.
그 외의 일본 먹거리 모습
이번 일본 여행에서 다니면서 몇가지 먹지 않고 지나친곳들도 사진을 남겨볼까 합니다.
여기가 츠키치 시장의 입구입니다. 생선경매를 하는곳은 토요수 시장으로 이전을 했지만, 아직도 이곳에는 괜찮은 식당들이 많이 있고요. 경매시설이 이전했다고 시장을 닫은건 아니라서, 꽤 구경거리도 많이 있어요.
이쪽 골목이 시작인데, 저는 원래 100엔짜리 달걀말이 한번 더 맛보고 싶어서 가는길에, 결국에 거긴 못가고… (여긴 2014년 여행기에 먹었던 기록이 있을거예요)
오전 11시쯤에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시장 중간중간에 나름 유명한집들이 꽤 있는것 같아서, 줄 서는곳들도 있었습니다.
시장 내부에 있는 초밥집.
사진 왼쪽에 보이는 초밥을 보니 맛있어 보이긴 합니다. 저는 여기를 지나쳐서, 지난 1편에 보신 서서먹는 초밥집으로 갔습니다. 여기가 가격이 밖에 있는 초밥집의 두배는 될듯한데요. 제가 갔던곳이 퀄리티는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딜가나 자꾸 보이는 스시 잔마이 아저씨 – 매년 새해 첫날 참치경매에서 제일 비싼 참치를 받으신다고 합니다. 이곳은 참치는 맛있다는데, 다른회가 맛이 좀 떨어진다는 평이 있어요. 여기는 긴자 센트릭에서 츠키치 시장을 걸어가는 길 중간에 이렇게 식당이 있었고요.
여기도 백종원씨가 다녀가서 맛있다고 했다는 곱창덮밥. 여기에 줄 엄청 서 있습니다. 줄 서서 먹는거 그렇게 안좋아하는 저는 그냥 지나칩니다. 한국여행객들 정말 많이 드시고 계셨어요. 진짜 맛있나요?
관자를 구워주는 직원도 손길이 바쁩니다. 카이센동도 하는데요.
이번에 원래 카이센동을 먹으러 가려고 계획했던곳이 있었는데, 일정이 변경되면서 거기를 못갔습니다. 아쉽!!!
성게알과 저쪽에 마구로도 따로 조금씩 팔고 있습니다. 가격을 좀 하지요? ㅋ
여기는.. 이걸 요코초라고 하나요? 이 안으로 들어가면 식당들이 몇군에 모여있는데, 여기중에서도 줄 서서 기다리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들어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나왔어요. 참고로 이때가 주말이 아닙니다. 주중 아침에 다녀왔습니다.
잔마이 아저씨는 여기에 또 있네요. 여기는 츠키치 시장 내부에 있는 스시 잔마이입니다. 여기에도 줄을 서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 구경을 조금 하다가 나오면서 찍어본 츠키치 시장의 다른쪽 입구입니다. 저는 호텔에서 걸어갔기에 반대쪽으로 올 수 있었고요. 지하철을 타고 츠키치역에서 내리면 이런모습을 보면서 시장에 들어오십니다. 역 1번 출구 바로앞이 혼관지 절이고, 거기서 50미터를 가면 맛집 1편에서 보셨던 서서먹는 초밥집이 나와요.
최근에 한국에 가시면서 일본 며칠 다녀서 가시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워드 발권을 하다가 보면, 한국행보다 일본행 발권이 더 잘 보이기도 하고요.
도쿄 환승을 하시면서 가실때 여러분들 맛있는 음식 찾아서 드시고 가시라고 이번 2023년 도쿄 맛집은 좀 자세하게 남겨봅니다. 이제 먹는거 해결 했으니까, 도쿄 여행에서 잠은 어디에 잤는지 호텔리뷰 천천히 마무리 해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달후에 3박으로 도쿄 계획하고 있는데 막시님 덕분에 들러야 할 곳이 점점 늘어납니다~~~
3박을 가시면, 계실 호텔이 어디냐에 따라 다니시는곳들이 달라지기는 할텐데요. 스이카카드로 지하철 잘 이용하시면 가실곳들 정말 많습니다. 이번에 못가본곳도 일본 내용이 다 끝나면 나눠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