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Dec 2014 알라스카 여행기 #11 – Denali National Park 셔틀버스 투어
Fairbanks온천까지 가서 그동안의 피로를 다 풀고, 할리데이 인에서 편하게 잠자고, 아침도 먹고.. 이제 다시 힘이 납니다. ㅋ
원래 드날리에서 셔틀버스를 먼저 타고 온천에 가려고 했는데, 버스표를 미리 예약 안해서 못탔다는건 전편에서 보셨을거예요.
Fairbanks에서 드날리까지 두시간이면 가는데, 공사구간때문에 일찍출발해야한다는 매표소 여직원의 말에 세시간 여유를 두고 출발했었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가는길은 쉽고, 예정대로 두시간만에 가게 되었어요.
시간이 좀 여유있어서, Denali National Park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기념품을 사러 들어가봅니다.
그 앞에 있는 다른 투어버스 같은데…ㅋㅋㅋ앞에 ‘파랑새’ 라고 써 있습니다.
아마도 이 투어버스의 일정중에 기념품샾에 가는 일정도 있는것 같습니다.
저희는 6시간 반짜리 셔틀버스를 탈거니까 여긴 안올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들어가서 이것 저것 사 봅니다.
이런것도 있어요. Alaska King Salmon Jerky!!@@ 한봉지 사서 배낭에 넣어둡니다. ㅋ
파크 입구에서 이렇게 사진 한장 찍어봅니다. 이제 와이프가 블로그용으로 자세를 정해 줍니다. 저렇게 하라네요.
매달리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만세를 하면, 뒤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한손으로는 잡으면서..ㅋㅋ)
셔틀버스 일정표.
저희는 Toklat River까지 가는 $27에 6시간 30분짜리 탔구요. 좀 더 가는 8시간짜리가 $34.50 입니다.
저희가 탈 버스가 이 초록색깔 버스입니다.
어디어디 가는지 간판도 있는데, 우리가 갔다가 돌아올곳이 Toklat River입니다.
이제 우리를 데리고 갈 버스가 들어오고, 우리와 6시간 넘게 같이 시간을 보낼, 기사 Rex가 내립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있어요
1. 버스 출발시간보다 일찍 가셔서 줄을 서시는게 좋습니다. 저희는 부부와 아이 있는 가정 뒤로 4번째, 5번째 줄을 서고 있었는데요.
버스에 들어가는데로 선착순으로 앉기때문에 이게 좀 중요합니다. (뒤에 앉으면 멀미 날 염려도 좀 있구요. 잘 보이지도 않을것 같긴 했어요.).
2. 그리고 또 한가지… 저희는 버스 기사 바로 뒷자리에 않았는데요.(앞을보고 왼쪽자리) 해가 짱짱한날이라서 처음부터 해가 저희쪽에서 들어옵니다. 그런데, 저희 앉은자리가 제일 좋은 자리였던걸 나중에 알 수 있습니다. 해는 들어와서 조금 더운데, 야생동물들을 저희쪽 왼쪽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버스타서 처음 30분동안은 오른쪽 창분 밖은 그냥 거의 절벽이라 볼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사 바로 뒤라서, 기사가 운전하고 가는 길도 다 보이고, 또 궁금한건 물어볼 수도 있고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해가 들어온다고 망설이지 마시고, 왼쪽자리에 앉으세요.
3. 제가 탔던 버스가 가장 짧다는 셔틀버스인데요. 12시 15분에 출발해서 왕복 6시간 반을 타기 때문에, 꼭 먹을것을 든든히 가져가세요. (저는 Salmon Jerky, 바나나, 초코하임, 뻥튀기 한봉지 이렇게 가져갔습니다. ㅋㅋ)
그리고, 해발이 높아지면서 기온이 떨어지니, 꼭 따뜻한 걷옷을 챙겨가시는거 잊지 마시구요.
8편에 보셨던, 입구부터 15마일지점, Savage River Trail입구를 지나서, 검문소에 멈춥니다. 레인져 아저씨 Alex가 버스에 올라와서 주의사항을 알려주십니다. 엄청나게 프로페셔널 하십니다.
그러곤 바로 출발하는데.. 이제부터 비포장 도로입니다.
조금을 가다 보니까 흔들리는 버스에 앉아있어서 그런지, 벌써 배가 고파오네요. ㅋㅋ
좀전에 기념품가게에서 사 두었던 Alaska Salmon Jerky를 꺼내어 먹습니다. 그냥 육포같은데, 좀 더 짜더군요. 맛은 좋았습니다. 맥주안주하기 아주 좋겠더라구요.
현재 와 있는곳이 Denali National Park인지라.. 지나가면서 중간중간에 멋있는 멕킨리 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날은 날씨도 좋아서 아주 잘 보입니다. 친절한 우리 셔틀버스기사 Rex…… 멋있는 광경이 있는곳을 꼬박꼬박 알고 세워줍니다.
우리 기사청년, Rex의 이야기를 조금 하면요…ㅋㅋㅋ
미시간대에서 엔지니어링 전공으로 졸업하고 인턴을 하던중, 드날리에 여행을 왔었답니다. 드날리 공원 근처로 여행을 다니고, 시간을 보내던중.. 이곳이 너무좋아서 다 때려치고 정착해서 살기로 했다고 합니다.
젊은나이에 그렇게 하는 Rex,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Rex, 참 부럽더군요.
셔틀버스의 장점중의 하나는, 셔틀버스 표를 구입한 승객들은 사진에 보이는것처럼 본인이 원하는데 내렸다가, 트레일 돌고 내려와서 다시 버스를 탈수 있게 만들어 놨습니다.
가는 중간중간에 트레일이 많이 보여요. 어디선가 지도도 구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매표소에서 있던것 같아요. 트레일을 돌고 나온 밑에 이 사람들을 태우고 다시 출발합니다.
첫번쩨 휴계소입니다. 화장실도 가고, 근처 구경도 하고… 근데 아직 아무 동물도 못 봤습니다.
Rex한테 물어봤더니, 아직 많이 올라가지 않아서 그렇답니다. 그러면서, 어떤때는 동물 한마리도 못 보는 때도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손님들이 컴플레인 엄청 한답니다. 우리도 그럴까봐 조금 걱정이 되네요.
하지만, 이곳 휴계소도 멋있습니다. 그러다가 나무에서 쉬고 있는 새 한마리를 보게 됩니다. 사람에 대한 겁이 없어서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다시 출발해서 조금 가고 있는데… Rex가 주의사항을 하나 알려줍니다.
양쪽 어느쪽에서 동물이 나올지 모르니까, 두쪽을 모두 보라고…. 가끔은 한쪽에 나와있는 양 한마리를 모두 보고 있다가, 반대쪽에 바로 앞에 있는 Brown Bear 가족을 못보는 경우도 있다구요.
이렇게 설명을 들으면서 가고 있는데, 뒤에서 뭐가 웅성웅성 합니다. 뭔가 봤답니다. 산 꼭대기에서요. 장비가 좀 딸리지만, 한번 잡아봅니다. (우리 반대쪽 산에서 보입니다.)
Dall Sheep이 보입니다. 엄청나게 신기하게 예쁩니다. 뿔도 참 이쁩니다.
산에, 그것도 산 중턱에 저렇게 삽니다.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지만, 꽤 높은곳에 있어서 사진으로 보는거 만으로도 참 신기합니다.
그렇게 하고 한 5분 갔을까요? 우리쪽 중간에서 저쪽에 뭐가 움직인다고 소리를 칩니다. Rex가 주의를 줍니다. 야생동물들이 큰 소리 들으면 도망가니까, 목소리를 작게 하라구요. ㅎㅎㅎ
처음에 뭐가 움직여서 그냥 신기해 했는데… 우와!!! 진짜 곰입니다. 혼자 누워서 등을 긁고 있군요. 사진찍으라고 버스를 세워줍니다.
우리모두 조용히(?) 사진찍는데 몰두합니다. 반대쪽에 지나가는 버스도 우리의 시야를 가리지 않게 잘 서서 사진을 찍게 해 줍니다.
곰이 혼자 있는데, 좀 귀엽습니다. ㅋ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깜짝 놀라서… 사진찍는 제 손이 좀 흔들렸군요. ㅋㅋ (ㅎㄷㄷㄷㄷ)
진짜 야생곰을 보게되서 막 흥분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제가 저놈보다는 더 빨리 뛸수 있을것 같은데… 라는 생각은 해 봅니다. 그래도 같이 달리기는 안할랍니다. 웬지 내가 손해볼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
이제 막 절벽이 있는 이런 길로 갑니다. 동물을 안봐도 경치도 좋고, 막 탐험하는것 같아서 정말 재미있습니다.
점점 높이 올라가다보니까, 눈이 녹지 않은 모습도 보입니다. 그런데 저건 뭔가요?
역시 몇년전에 라식수술 잘 했습니다. 제 눈에 딱 보이는 저 동물… 얼음있는곳에 있는 카리부입니다. 제가 뭐 봤다고 하니까, 또 잠시 버스를 세워줍니다.
사진 몇장 찍고.. 그런데, Rex가 하는 말이, 저거는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까 열심히 가자고 하네요. ㅋㅋ
이렇게 경치 좋은곳으로 지나갑니다. 비포장이라서 먼지는 많지만, 이런곳을 버스타고 지나가는것도 참 재미있어요.
가다보니까, 진짜 가까이에 있는 카리부 한마리를 또 발견합니다. 야생동물이라서 무슨 재롱을 바라긴 그렇지만, 야생동물을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다는것 자체가 완전 흥분 됩니다.
중간에 한번 더 쉬어갑니다. 해발 3695ft 까지 올라왔군요. 쉬는게 그냥 쉬는게 아니고, 이때가 버스 기사 Rex에게 궁금한것 막 물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때, 카리부와 레인디어의 차이점을 들었습니다.
중간에 이렇게 하이킹 자전거 타는 사람도 보입니다. 저것도 정말 재미있을것 같은데, 와이프가 자전거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어서… 저희는 저것은 못 해볼것 같네요. ㅠㅠ
출발하고 약 세시간이 흘렀을까요? 이곳이 Toklat River입니다. 저기 산 위에 이글이 날아다녔는데, 사진으로는 못 잡았네요.
매표소에서 본 것으로는 저희가 타는 버스가 인당 $27이고, 한곳 더 가는게 $34이라고 했는데.. 이곳에서 더 가고 싶은 사람들은 캐쉬로 $7 더내고,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고 가면 갈 수 있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진짜 야생 동물 몇마리 봤겠다.. 몇명은 잔뜩 흥분해서 돈 더내고 더 간다고 저희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저도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많지 않은 일정이라 그냥 돌아오기로 합니다.
이곳에 서점,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뭘 사지는 않았지만.. 싸인이 재미있습니다. 카드는 받는데, 너무 외진 산속이라 날씨가 않좋은 날에는 연결이 안된답니다. 그래서 있는 사인이 Cash is best~~!!!
곰 껍질도 이렇게 해 놨군요. 잔인한 넘들!!!@@
이곳에서 샤핑하는 사람도 있고, 화장실도 가고, 사진도 찍고, 그러다가..
이제 돌아갑니다. 그런데 돌아가다가 또 멕킨리 산의 멋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완전 엽서, 달력용 사진한장 나옵니다.
또 가다 보니까, 카리부가 한마리 또 보이는데, 아까 본 그넘인지 아닌지는 궁둥이를 봐도 잘 모르겠더군요.
아까 산 중턱에 있던 Dall Sheep이 이젠 이렇게 가까이 보입니다. 아빠와 아기입니다.
위에서 내려와서 흐르는 시원한 물을 마시고, 다시 위로 올라갑니다. 새끼양이 못 올까봐, 중간에 서서 기다려주기도 하고… 참 멋있는 광경이네요.
이렇게 두마리를 보고 있는데… 아까 Rex가 말한 주의사항을 잘 지킨사람이 한명 있었습니다. 갑자기 반대쪽 산 위를 보라고 하네요.
이건 뭐야? Dall Sheep이 몇마리가 있는지, 무더기로 있습니다.
역광이라서 사진이 좀 그런데,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이 너무나 멋있게 보였습니다. (보양탕생각 뚝!!!ㅋㅋ)
이제 거의 다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Rex가 버스 앞에 뭐가 있다고 또 섭니다.
제가 후기 전편 어딘가에 Alaska State Bird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하시나요? 모기 말고 진짜 State Bird요. ㅋㅋ
이넘들이 진짜 Alaska State Bird입니다. Ptarmigan입니다. 요리해서 먹으면 꼭 치킨이랑 맛이 비슷하답니다. 한장 잘 찍었습니다. ㅋㅋ
이제 비포장도로 마지막을 내려오는데, 저 멀리 Savage River Trail이 또 보입니다. 다 왔군요.
참 멋있는 구경 했습니다. 멋있는 경치와 함께 야생동물들도 보고, $27에 6시간 반동안 정말 훌륭한 경험 했습니다.
다음번에 또 한다면, 더 멀리 들어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내려서 산속의 트레일도 걸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잘나온 멕킨리 산의 사진 한장 올리고 12편(마지막편)에서 또 뵐께요.
이날 여기서 나와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7시쯤 출발해서 앵커리지 쉐라톤까지 열심히 밟고 갔습니다.
멋있는 스윗룸에 들어갔는데, 12편(마지막편)에는 스윗 사진과 함께 집에 돌아가는날,
공항가기 전에 들렸던 앵커리지 주말 장터의 모습을 소개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