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Dec 2014 알라스카 여행기 #6 – Seward 둘러보기
앞에 보신 후기들의 일정을 마치고 Seward에 도착했습니다.
Whittier에서 Seward로 오는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아서 나름 일찍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수워드 동네를 돌아보기전에, 먼저 알라스카에서 운전할때 다른곳과 좀 다른것을 먼저 알려드려 볼께요.
한가지는 알라스카에서 운전하실때는 항상 헤드라이트를 키고 다니셔야 한답니다. 교통사고가 너무 많이나서 그렇게 법으로 정했다고 나중에 얘기 들었습니다.
또 다른 한가지는..
이곳에 각 도시로 움직이다가 보면은 편도 1차선 길들이 많습니다. 앞에서 느리게 가는 차가 있을때, 추월해야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더라구요. 그러다가, 추월금지구역에서 이렇게 밀리면, 참 곤란할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알라스카에서는 내 차 뒤에 5대의 차량이 밀려있으면 비켜주어야 하는게 법이랍니다. 내차 포함 5대인지, 내차 빼고 5대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게 법이랍니다. 실제로 하이웨이에 이런 사인도 있습니다.
(이번여행에서 와이프가 찍은 사진중에 ‘간판잘라먹기 신공‘이 될뻔한 사진 한장 건졌습니다 – 여기에 불법이라고 써 있네요.)
RV와 트럭도 많이 다니는 길에서는 특히 이게 더 이해가 가더라구요, 일부구간은 오르막길에서 2차선으로 늘어나서 저속차량은 오른쪽으로 빠지게 해 놓기도 했습니다. 다른곳은 모르겠지만, 일단 아틀란타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니 참 신기했습니다.
수워드에서의 호텔에 대해서 잠시 얘기 해보죠.
1. 모든분들이 가장 좋아하시는 Holiday Inn Express가 Harbor 물 앞에 바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성수기여서 그런지, 빈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일 미니멈스테이 라는 이상한 룰이 있어서 하루만 지낼 저희에게는 해당 대상이 안되었습니다.
2. Best Western Hotel이 있습니다. 항구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수족관 바로 앞에 있어서, 나름 편할것 같습니다. 저희가 가는 날 하루에 $270 달라고 하더군요. 패쑤~~
3. Breeze Inn이라고, 할리데이인 길건너에 있습니다. 이곳은 위치가 아주 좋습니다. 수워드의 액션이 있는 중심부에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안가게 되었어요. 아마 조금 비쌌던것 같았습니다.
4. Whistle Stop Lodging이라고, 할리데이인 옆에 알라스카 기차 안에다 방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습니다. (요기는 저 밑에 사진이 있네요.) 하루밤에 $150이 넘는군요. 참 시설에 비해 비쌉니다.
이렇게 뒤지다가 찾은 우리가 하룻밤을 보낸 (참 기가 막힌) 호텔…. Hotel Seward입니다. 익스피디어에서 $115 내고 잡았습니다.
HOTEL SEWARD
이 호텔에 대한 저의 설명을 들어보시면, 참…… ㅠㅠ 호텔 정문과 로비 첵인 장면입니다.
나름 로비에 근사한 조형물들이 보이네요. 생각보다 깨끗했어요. 웬 백곰의 궁둥이가 보이네요. 머리는 어디갔냐???0
카리부의 머리 끝내주게 멋있습니다. 앗, 곰의 머리가 반대쪽에 있군요. 몸을 반으로 잘라놨더니, 아프다고 소리지릅니다.
이제 방으로 가 볼까요?
흑흑!!!!! 방 꼴이 참 볼만하죠? 익스피디어에서 하니까, 뭐 별 조건이 없더군요. 그냥 싼방… 그런데, 이게 돈을 절약하기 좋은 아이디어인게, 어차피 백야여서 하루에 19시간씩 해가 나와 있어요.
그래서 정말 호텔방은 잠자는 6-7시간만 있게 되는거라서, 이렇게 해도 별로 불편한거는 모르겠더라구요. 여행와서 돌아다녀야지, 호텔방에만 있으면 안되죠~~
두번째 사진은, 이방의 에에컨디셔너입니다. 네, 에어컨이 없어요. 선풍기 하나 딸랑~~
예약할땐 모르던 상황입니다. 혹시나 몰라서 로비에 내려갔을때 혹시 우리방만 없는건지 물어봤어요. 아주 자연스럽게, 우린 건물이 오래되어서 모든방에 에어컨이 없어요… 이럽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날씨가 시원해서, 창문 열고 자연바람 맞으면서 자~~알 잤습니다.
카드키.. 이런거 상상을 못하구요. 그래도 방키를 두개나 주네요. 이것땜에 웃긴일이 한번 있었습니다.ㅋㅋㅋ (참, 이방엔 없는게 또 하나 있습니다. 화장실…. 화장실 있는 방은 $200 하구요. 공용화장실/샤워실 쓰는 방은 $115 했습니다.ㅋ)
와이프가 샤워하러 갈때, 제가 꼭 방열쇠를 가져가라고 당부합니다. 그런데 잠시후에 샤워를 마치고 돌아온 와이프… 방문을 두들기네요……. 방키는 어쨌냐? 했더니, 손에서 렌트카 키 (뾱뾱이)를 보여줍니다. 그거 들고 샤워하러 갔었군요. 웃어야 하는건지…
두번째 사진은, 이 방의 ‘사이딩 월 뷰‘입니다. 어떻게 창문이 다른건물 벽을 향해 있는지~~
방 천장엔 웬넘의 파이프가… 제 생각엔 겨울에 잘때는 이 파이프가 라지에터로 연결 되는것 같습니다. 자다가 이거 터지면 대박이겠죠?
우와~~~ 티비와 케이블 박스도 있습니다. ㅋㅋㅋ VHS 비디오도 볼수 있군요. 집에 짱박아논 테이프 가져올걸 그랬습니다.
샤워할수 있는 공간과 화장실이 복도에 두군데나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유심히 봤던것은….
시설도 오래되고, 방에 화장실도 없고 그렇지만, 이렇게 공공시설로 쓸수 있는 공간이 정말 엄청 깨끗했습니다. 어찌보면 좋은 체인급 호텔들보다도 더 깨끗하고 잘 정돈해 놨습니다. 좋은 호텔들보다 좀 더 ‘내 집‘ 같았다고 할까요?
쓰는데 아무런 불편도 없었어요. 그렇다고 사람이 막 많아서 기다리는것도 아니고. 성수기에 이정도 호텔에 싸게 하루 잘 보낸것 같습니다.
첵인을 하고, 동네를 걸어봅니다. 이 호텔 위치가 항구 바로 앞에 있는건 아니지만, 나름 좋아서 수족관도 걸어서 갈수 있습니다.
동네에 나와서, 나름 괜찮은 식당에서 Grilled Salmon, Prime Rib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동네를 걸어봅니다.
걷다가 와이프가 갑자기 카메라로 멀리 있는 Best Western Hotel을 한장 찍습니다. 그러더니 하는말… 이것봐, 여기는 에어컨이 각 방에 있잖아!!!
수족관 옆길을 걷다보니 이런 경치가 잡히는군요.
걸으면서 찍은 사진들 몇장 붙입니다.
개 썰매가 하나 있는데, 이 옆에 보이는 사람이 타던 썰매인가봐요. 개썰매 대회 우승자였나봅니다.
그 옆으로 무슨 트레일이 하나 보이고, 이런 사인이 있더군요. 수워드에서 놈까지 938마일 트레일 시작지점.
뭔지는 잘 모르지만 유명한 길인것 같습니다. 혹시 예전에 개 썰매로 가게 되었던 길 아닌가, 예상만 해 봅니다.
알라스카에 있었던 Gold Rush에 대한 설명도 있구요. RV타고 오신분들이 아주 평화롭게 즐기고 있습니다.
캠핑도 하고.. 여기에 보이는 기차가 Whistle Stop Lodging인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곳에 숙박하지 않았지만, 다음날 아침에 이곳 내부를 볼 수 있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알라스카 50년 넘게 산 아주머니와 같이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아주머니가 이곳에 묵으셨습니다.)
이곳이 할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입니다. 3일 미니멈이라는 제약과, (와이프가) 다 써버린 IHG 포인트때문에 숙박은 못했지만, 위치는 죽입니다.
그 앞에서 찍은 사진한번 보세요. 오른쪽 건물이 할리데이인 입니다. 저기 발코니에 나와서 보면 더 멋있겠죠?
다른 각도에서 한장 더~~
이곳은 할리데이 인 길 건너에 있는 Breeze Inn Motel입니다. 내부는 모르겠는데, 위치는 최고입니다.
항구도시라서, 이런것도 있네요. 하긴 낚시를 하고서도 내가 무슨 고기를 잡았는지 모르면 곤란하죠?
저희가 항구에 갔을때는 이미 이날의 activity가 거의 끝난 상황이였구요. 늦게 들어온 아저씨 한분에게 물어봤더니, 보통 새벽에 고기 잡으러 나간 배들이 2시부터 6시사이에 다 들어온답니다. 그때 오면 재미있는것 많이 본다고 알려주시네요.
그래서 내일 그시간에 오기로 하고, 산책을 하면서 이름이 특이한 배 이름들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나중에 저도 배 하나 사려면, 이름 하나 생각해 놔야죠~~!!ㅋㅋ)
Knot Too Shabby — 아주 맘에 드는 이름입니다.
ㅋㅋㅋ Sea Urchin이예요. 연어를 잡아야지 성게를 잡으러 가나요? 암튼 제가 좋아하는거라 한장 찍었습니다.
이 주인이 이 배를 어떻게 샀는지 알 수 있을것 같은 이름입니다. 운이 좋았나보네요~~
이건 나쁜넘 이네요? 남의 돈을 훔쳐서 샀나? 아니면 남이 잡은 고기를 훔쳐서 가나??? 암튼 웃깁니다.
우리누나가 여기에 배가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그것도 한개가 아니고 두개인가봅니다.(11개일까요?) 암튼, 담에 올땐 미리 연락하고 와야겠군요.
Midnight Sun – 백야에 아주 걸맞는 이름이군요. 요런 아이디어 참 좋아합니다.
이렇게 보다가, 호텔에 가서 씻고 잠을 잡니다. 다음날은 운전이 고됩니다. Seward-Denail구간 운전입니다. 6~7시간을 넘게 가야해서 오늘 푸욱 쉬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수족관을 갈까, 빙하 등산을 할까 잠시 고민합니다. 수족관은 뭐 좀 시시할것 같아서, 수워드에서 나가면서 갈수 있다는 빙하 등산을 해 보려 합니다.
Exit Graciers라고 있는데, 수워드에서 나와서 약 3마일 운전하면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 나옵니다.
이곳 이야기는 7편에 하구요.
일단 아침을 먹으러 가고 싶은데, 잘 몰라서 호텔 로비에 물어봤더니 Smoke Shack이란 곳에 가면 아침 맛있답니다. 로컬사는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면 대부분 맛 좋더군요. 가보기로 합니다.
이곳 파킹장에서, 알라스카에 50년 사신 미국 아주머니를 만납니다. 이날의 수워드 날씨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식당 모습 사진찍는 걸 보시더니, 말을 걸어오셨어요.
잠시의 대화후에 저희에게 아침식사를 대접해 주시겠답니다. 이 아주머니는 이곳 Whistle Stop Lodge에 하루 주무셨구요. 일때문에 앵커리지에서 잠시 내려오셨답니다.
식사를 하면서, 알라스카 얘기, 아틀란타 얘기, 아주머니가 학교를 다니셨다는 달라스 얘기로 시작해서, 서로 뭐 하는지도 얘기하고, 연락처도 서로 주고 받습니다. 빌이 $42이 나왔는데, 제가 낸다고 하더니 정색을 하고 계산 해 주십니다.
하시는 비지니스가 커서인지, 출장도 많이 다니시더라구요. ㅋㅋ 나중에 저한테 알라스카로 이사올 맘 없냐고 하시더군요. 일자리는 구해준다고. ㅋㅋㅋ
암튼 여행중에 이렇게 현지인 만나서 식사하고 이야기하고 하니까 참 좋습니다. 친절하게 전날 묵으신 방도 구경시켜 주시네요.
Whistle Stop Lodge의 사진 올려봅니다. Hotel Seward보다 좋은것 같습니다. ㅋ
이날 식사후에 등산을 하고, 늦은 점심을 먹고 났더니, 수워드항에서 뭐가 구경거리가 있더라구요. 전날 늦게 만났던 아저씨가 얘기한게 맞았나봅니다.
이때 시간이 3시 좀 넘었는데, 낚시갔던 배들이 몇개가 들어왔나봐요. 저기 휘시덱에서 뭔가 바쁩니다. 가봐야죠. (드날리로 운전하고 갈 생각하니 (백야이지만) 눈앞이 깜깜합니다. ㅋ)
오른쪽엔, 이곳에서 전문으로 생선 fillet 떠주는 아저씨 같습니다. 칼놀림이 장난이 아닙니다. 5~6파운드 되는 생선 한마리 벗기는데 1분정도 걸리는것 같았어요.
조금 늦게가서 진광경을 못 봤는데, 큰 생선 한마리 끝냈습니다. 대략 3~40파운드는 되 보이던데… 그거 한마리 쳐주는데 $30을 받는답니다. 돈이 많이 없으면 고기도 많이 잡으면 안되겠어요. 본인이 직접 하면 되죠. 여기 휘시덱에서 직접하면 됩니다.
조금 늦어서 처음부터 못본 큰넘과 다른아저씨가 잡아온 비교적 작은 연어들…
저쪽엔 아주머니 한분도 열심히 하시고 계시네요. 저분도 여기서 다른사람것 해 주시는 분입니다.
청바지 입은 아저씨는 자기가 손수 해 보겠다고 해 봅니다. 그래도 잘 하는것 같아요.
전문가 아저씨는 또 칼을 가십니다. 손놀림이 장난이 아니네요.
전문가 아저씨가 이렇게 빨리 하는 동안에, 옆에 자리잡은 아마츄어 아저씨…. 본인이 해 보겠다는데, 자세자체가 엉거주춤합니다. ㅋㅋㅋ
우와~~ 싱싱해 보입니다. 오늘 저녁 어딘가에서 요리되겠죠. ㅋㅋㅋ
한마리 끝낼때마다 물로 이렇게 씻어 냅니다.
이렇게 보면 생선이 불쌍하지만, 먹을땐 또 맛있죠. ㅋㅋㅋ 옆에 또 한배가 들어왔습니다. 까만 고기가 보이는데, 아까 저기 위에 표에서 뭔가 열심히 찾아봅니다.
잡자마자 배애서 바로 손질해서 들고 들어왔네요. 원래 그렇게 하는거랍니다만… 낚시꾼들 말은 원래 믿는거 아니라고 아버지께 배웠습니다. ㅋㅋ
아주 싱싱해 보입니다.
가끔 사람크기만한 고기를 잡아 오면, 이곳에 걸어놓고 기념촬영을 하는 곳이랍니다. 이날은 그렇게 큰 고기는 없어서, 그냥 이렇게 있더군요. 혹시 모르죠, 제가 더 오래 있었으면 그 광경을 볼 수 있었을지…
이렇게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는 드날리로 운전해 가려고 나왔습니다. 허걱, 벌써 4시네요. 7시간 걸리는데…
나오는 길에 이런 사인이 하나 보입니다. 알라스카 항공이 Halibut 토너먼트 대회를 스폰서 한답니다. ㅋㅋ 별거를 다 하는군요.
이곳 항구 앞에 이런 기념패를 만들어 놨습니다. 알라스카에 1964년에 있었던 대지진. 캘리포니아에서 있던 큰 지진의 수십배 큰 지진이였답니다.
알라스카의 역사를 바꾸어논 사건이였다고 하네요.
Seward의 항구사진 한장 더 올립니다. 식당에서 밥먹다가 찍은 사진인데, 괜찮게 나왔군요. 업댓합니다.
이렇게 1박 2일에 Seward를 돌아봤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시간 넉넉히 오셔서 이곳 수워드에서 좀 더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셨으면 합니다. 할것 굉장히 많은것 같습니다.
7편에는 Kenai 국립공원을 등산해 보겠습니다. 빙하 가까이까지 가서 보기 쉽지 않더군요. 다리 알통 단단히 생겨서 돌아왔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