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Dec 2014 알라스카 여행기 #9 – Fairbanks Alaska Salmon Bake
Savage River Trail (8편) 산책후에, ‘Dog House’라는 햄버거, 핫도그집에서 점심식사를 간단히 하고 Fairbanks로 떠납니다.
Denali에서 Fairbanks는 얼마 안멀어요. 2시간 정도면 되었던것 같았습니다.
셔틀버스 매표소에 여직원의 말에 의하면, 요즘에 그 구간이 공사중이라 시간을 더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고 얘기는 하더군요.
공사를 감안하면 보통 3시간 정도가 이동시간이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출발하고 약 20분이 지났을까요? 갑자기 와이프가, “저거 뭐야~~!!!!” 이럽니다.
가는 길 오른쪽 작은 호숫가에 뭐가 시꺼먼게 보입니다. 야생무스인것 같습니다.
Wildlife Conservation Center안에 있던것 이외에, 그리고 가까이서 접했던 야생다람쥐외에 처음보는 야생동물입니다.
사진을 찍기엔 조금 지나쳐서, 조심스럽게 돌아가보기로 합니다. 왕복 2차선 도로라서 돌리기 엄청 힘듭니다. 혹시 이런일 생기시면 운전 정말 조심하세요.
가던길에서 한번 돌리고, 또 한번 돌려서 호숫가 앞에 섭니다. 오!!! 마이!!! 갓!!!
진짜 야생무스입니다. 사이즈가 어마어마합니다. Female이네요. 저만한 사이즈에 뿔이 없으면 암놈입니다.
야생무스의 특징 몇가지 (담날 셔틀버스 기사가 설명해준 내용입니다)
야생무스는
보통 300~600파운드 정도에
물이 있는 주변에 집을 만들고 살며
시각이 많이 않좋아서 잘 보지는 못하지만,
청각과 후각은, 뛰어난 개의 몇십배정도 더 발달되어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여건하 아주 조심히 차를 세우고 사진기를 들고 나가서 몇장 찍습니다. (이때는 이렇게 자세히는 몰랐지만, 야생동물이 시끄러우면 도망가잖아요. ㅋㅋㅋ)
흠… Amazing!!! 이런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지나가는 차 두대가 제 모습을 보더니, 제 차뒤로 차를 대는군요.
이렇게 한 5분정도 구경을 하고, 무스는 유유히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자태가… 어마어마합니다. 사이즈가 작은 차 한대 만해요.
또 열심히 갑니다. 이제 막 더 신납니다. 또 무슨 동물이 어디서 나올까, 막 궁금하기 시작했어요.
셔틀버스 매표소 직원이 얘기하던 공사구간이 나옵니다. 빨리 갈 수도 없구요.
앞차가 느리다고 추월할 수도 없습니다. 먼지만 잔뜩 쓰고 한 30분을 넘게 달립니다.
정확히 얼만큼을 달렸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곳 근처에 가시게 되면 정말 주의하실게 있습니다.
아마도 Denali 출발해서 Fairbanks 가는 길 약 35마일 지점인것 같습니다. 보통 가는길이 스피드 리밋이 65마일입니다. 55마일 구간도 많이 있구요. 그런데 이도시를 지나가는 그 1마일구간….
스피드 리밋이 65에서 55로, 55에서 45로 줄었다가 다시 늘어나는데, 이 모든 변화가 1분 안에 일어납니다. 그리고 거기서 목격한 장면(사진은 없어요), 45마일 속도표시가 오른쪽에 보이고, 그 왼쪽에 경찰차 두대가 잠복!!!
저는 다행이 속도를 줄이는 중이여서, 약 47~8마일 정도로 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개스는 Denali에서 가득 채워 와서 필요없었지만, 왼쪽에 주유소 하나 있고, 거기서 앞 창문에 붙은 벌레 시체들을 좀 제거하고 다시 갑니다. 이곳 지날때 주의하세요.
드디어 Fairbanks에 왔습니다.
지난 이틀밤 동안의 아주좋은(?) 호텔들에 묵다가 보니까, Fairbanks에 들어와서 보게된 이 간판과 건물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 호텔은 몰 지역에 있었는데요, 저희가 간 날이 7/4일이라 모두 문을 닫아서, 근처가 많이 한산하더군요.
할리데이인도 알라스카에 있는것이라 그런지, 로비에 이런 장식들이 많이 보입니다.
첵인을 하고, 방 사진 한 두장 찍고…. 물론 에어컨, 화장실, 등등… 이틀동안 못보던거 다 있습니다. ㅎㅎㅎ
간단히 밥을 먹고 오긴 했는데, 검색에서 보았고, 리뷰로만 읽었던 멋있는 식당에 가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Fairbanks에 온천때문에 온다고들 하지만, 저는 자신있게 이집에서 버페먹으러 일부러 간다고 말 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만큼 맛있습니다. )
제 후기에 한편을 장식할 만한 훌륭한 집이 바로 이집입니다.
Alaska Salmon Bake (http://www.akvisit.com/salmon.html , http://www.akvisit.com/salmonrates.html )
호텔에서 약 10분 떨어져 있더군요.
간판아래 통로를 들어가서 나와보니, 완전 하나의 음식 마을입니다. 여기저기 요리를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장난이 아닙니다.
식당이 5시에 열어서 9시에 문을 닫는다 하여, ‘누가 문열자마자 가냐?’ 하고 5시 반쯤 갔는데, 밖에 자리에는 벌써 사람이 꽉 차있습니다. 4시 반에 올걸 그랬어요.
가격은 $31.95인가 그렇구요. 관광객이냐, 거주민이냐, 밀리터리냐.. 이런거 물어봅니다. 거주민과 군인은 할인이 있나보군요. 어차피 못 받는거, 안물어봤습니다.
여기서 돈을 내고 나니까, 생선모양으로 된 접시 하나 줍니다. 이제부터는 이 접시가 제 영수증입니다.
일반 버페와 좀 다른게…. 아래 사진에 사람들이 들고 있는 이 접시를 계속 이용하는데, 정말 바꾸고 싶으면 돈냈던 카운터에 가서 바꿔 달라고 해야합니다.
(일반 버페 생각하시고 한번 드셨다고 접시를 그냥 놔 두시면, 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ㅋ)
저는 그냥 한접시에 계속 먹었습니다. 그래도 별 문제 없더군요. 한 접시로 여러번~~~ 많이..ㅋㅋㅋ
메인으로 하는게 진짜 Salmon Bake입니다.
밑에서 장작나무 불을 때우면서, 껍질붙은 연어(껍질이 진짜 대박 맛있습니다.)를 굽습니다.
굽다가 중간에 저렇게 소스를 뿌립니다. 소스의 비밀은 안 알려주더구먼요.
아틀란타에서 한 스모크 한다는 저는 궁금한게 생겨서, 연어굽는 친구한테 무슨나무로 때우는거냐고 물어봤더니, 알라스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Black Spruce Tree를 때운다네요. 이 나무는 소나무의 일종인데…
원래 일반 소나무는 때우면 독이 나온다고 해서 스모크를 안 합니다. 그런데, 이 Black Spruce는 그 독이 적데요. 그래서 괜찮다고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줍니다.
저기 보이는 껍질맛이 정말 대박입니다.
굽는 광경이나, 굽는 장비나… 너무나 좋습니다. 집 뒷뜰에 이런게 있다면, 정말 좋겠는데요. ㅋㅋㅋ
두번째 이집의 자랑은 Prime Rib. 정말 맛있게 요리했습니다.
얇게 썰어서 Aju에 적셔서 주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알라스카 사람들도 이 프라임 립을 많이 먹는것 같습니다. 가는 식당마다 스페셜을 하더군요.
고기 잘라주는 아저씨 참 친절하십니다. 근데 고기가 슬슬 녹습니다. 버페집 가면 고기 스테이션에서 두껍게 썰어주는곳이 있는데, 이아저씨는 그걸 아십니다. 아주 얇게 썰어주시고, 다른것도 많이 먹으라고 합니다. ㅋㅋㅋ
세번째 이집의 자랑은 게다리!!! 이렇게 줍니다. 다리 서너게 붙은 것을 한번에 두개씩 줍니다.
정말 싱싱했구요.. 게다리의 싱싱함은 잘라보면 알죠. 두손으로 그냥 가운데를 쪼갰을때, 이렇게 나오면, 싱싱한 A급입니다.
이렇게 주섬주섬 담아왔더니 한접시가 이렇게 나오네요. 접시에 튀김은, 연어 구워주는 곳 맨 끝에 Cod를 튀겨서 줍니다. 이것또한 맛 죽이더라구요.
몇번을 먹었습니다. 정말 많이 먹었어요. 앞에 파란 세숫대야 가득 채우고 나왔습니다. ㅋㅋㅋ
흠… 그냥 천국의 모습이 바로 이런모습 같습니다~~~
다음 몇장은 식당의 다이닝룸 근처에 있는 알라스카의 옛날모습입니다. 금 채취하는 기계도 있고, 추위를 피해 숨을수 있는 은신처도 있습니다.
이곳을 산책을 하면서, 무리(?)하게 먹은걸 후회하면 휴식을 취합니다. ㅋㅋㅋ
드날리에서 셔틀버스 못타고 이렇게 일정이 바뀐게 다행이랄까요? 그렇게 바뀌지 않았으면 이 식당에 못 와볼뻔 했습니다.
이곳 정말 추천합니다.
이렇게 멋있는곳에서 정말 맛있는 음식먹고, 이제 저희의 여행이 무르익어갑니다.
10편에서는 Fairbanks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Chena Hot Spring으로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