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 여행기 #3 – Seward 가는길

알라스카 여행기 #3 – Seward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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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4

일단 Seward로 가는 길 지도를 하나 올립니다. 중간에 Whittier를 들어가는 길에 들렸던 Alaska Wildlife Conservation Center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Anchorage출발,  Girwood를 지나고, Whittier에 들어가는 입구 Portage를 지나고, Moose Pass를 지나면 Seward에 가게 됩니다. 

지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앵커리지에서 Portage가는 길에 물이 있어요. 이곳을 남쪽으로 달리면서 보는 경치가 북미대륙 3대 절경이라서 그렇게 가는길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유명하다니까 가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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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ard에 대한 간단한 역사 공부를 하자면, Seward는 미국이 알라스카땅을 러시아로부터 72만불에 구임할 당시의 미국 국무장관의 이름입니다. 당시에는 쓸모없는 땅을 비싼값에 주고 샀다고 욕을 먹었지만, Gold Rush와 유전의 발견으로 그의 위상이 더욱 높아져서 그후엔 아주 공을 세운사람 대우를 받았고, 그사람의 이름을 따서 도시이름을 만들었다 합니다. 

앵커리지에서 수워드로 가는 길을 운전해서 가신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가지각색입니다. 

2시간 반만에 가셨다는 분도 계시고, 중간 중간에 갈 곳이 너무 많아서 6시간 걸렸다는 분도 계시고. 헷갈리네요.

물론 저도 한방에 내달린게 아니고, 중간에 Whittier에 들어가서 빙하 크루즈를 타고 갔기 때문에, 출발은 아침에 했지만 결국에 도착은 저녁에 했습니다. Whittier에서 탔던 빙하크루즈는 4편에서 다뤄보도록 하구요.

지난 밤에 처음보는 백야현상으로 나름 늦게까지 돌아다니다가 잠을 잤는데, 아침 6시 넘어서 일어났더니 새로 뜬것같은 해가 반짝반짝하고 있더군요. 결국엔 밤을 못 봤습니다. ㅋㅋㅋ

SPG Plat 멤버라고 라운지에서 밥 먹지 말고, 아래 풀 버페식당에서 밥 먹으라고 미리 준비 해 놓으셨더군요. 서비스 좋습니다. 

(참, 이 호텔 첵인할때 주차비가 $10/dat라는데, 첵아웃할때 그것도 안 받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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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페는 일반호텔의 풀 버페와 비슷합니다. 오믈렛 만들어주는 직원이 따로 있어서 주문 받아서 바로 요리 해 주고요.

그런데 다른곳에서 못보던 것이 있네요. 저 위에 그릇에 있는 두꺼운 소시지인데요. Reindeer Sausage입니다. 처음 먹어봐요. 그런데 맛이 상당히 좋은데요? 

Reindeer는 산타의 썰매를 끈다는 사슴의 종류중에 하나인 동물로 알고 있지요? 알라스카에서는 일정기간동안 사냥을 허용하는데, 그때 잡아놓은 Reindeer로 이렇게 소시지를 만들어 먹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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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카 날씨가 변덕이 심하고 비도 많이 온다고 했는데, 저희는 운이 좋은것 같습니다. 날씨가 아주 화창합니다. 덥지도 않구요. 아침에 57도정도 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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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tier에 빙하크루즈 타러가기 위해, 지나야할 일방통행 터널이 있어서, 그 오픈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찌감치 9시쯤 출발합니다. 11:30 오프닝을 맞춰가려면, 9:30 전에 출발하라고 하더군요.

출발후 약 30분이 지났을까요? 어지 티비 프로그램에서 본듯한 기차 한대가 오른쪽으로 스윽 지나갑니다.(기차는 서 있었고, 저희가 지나갔습니다.ㅋ)

급할것이 없이 일찍출발해서 사진 몇장 더 찍으려고 했기때문에, 지너쳤던 기차를 보고 차를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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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왔을때, 기찻길 눈을 치우는 제설기차러 알려져 있는데요. 그 규모가 엄청나더군요. 기차 앞에 서서 기념촬영 몇장하고 갑니다. 

이곳 덱에서 이런 사진도 몇장 찍어보는데, 아직 뭐 북미 대륙 3대절경.. 이런 기분은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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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눈이 남아있는 산이 있고, 물이 있고. 기찻길과 도로가 물을 따라가고..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여행전에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사항인데요. 알라스카 운전여행은 중간중간에 야생동물들이 많이 있어서, 잘 보고 다녀야한다고 했습니다. 가끔 갓길에 서 있는 차들도 동물들을 보고 사진찍으려고 서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면서 열심히 양쪽을 살피면서 갑니다. 사진찍으랴, 동물 있나 살피랴~~ 바빠요~~

가는길 중간중간에 오른쪽에 차를 세울수 있게 해놔서, 사진을 찍을수 있게 해 놨습니다. 길 중간에도 카메라 표시를 해 놓고 찍을수 있는 곳이 있다고 미리 알려주는 경우도 많이 있구요.

증간중간에 정차하면서 여러가지 뷰의 샷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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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시다가, 약수터가 왼쪽에 나옵니다. 약수터라기보다는 산위에 있는 수원에 파이프를 꼽아서 물을 한곳으로 받게 해 놨는데 지나가다가 차들이 한두대 서 있는 곳입니다. (결국에 약수터 맞군요. :))

월마트에서 물을 사는것도 좋지만, 큰 물통만 있으시면 여행다니시면서 물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석회질이 조금 들어있는 물맛에 익숙해 질 수 있다면 말이죠. 물이 아주 차고 맛이 죽이긴 합니다. 이곳 약수터의 정확한 위치는 Seward에서 Denali가는 일정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이쪽에서 내려가면서 물 받으시려면, 아무 보호막도 없는 찻길을 건너야 해서 무척 위험합니다. 물 받으러 가다가 사고나면 안되죠. 권하지 않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정확한 위치를 사진과 함께 공개하겠습니다. 저희도 이날은 그냥 지나치고, 벽에서 빨대(?) 나오는 곳의 정확한 위치를 기억해 놨다가, 올라오면서 들렸었습니다. 

계속 갑니다. 그론데 원하는 샷이 안나옵니다. 결국엔 카메라를 오른손에 끼오 운전하기에 이릅니다.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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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이런느낌이 갑자기 드는 장소를 지나게 됩니다. ‘앗, 이거다!!! 이게 그 말하던 멋있는 샷이 나오는 곳이다’ 

그런데 오른쪽에 정차할 곳이 없습니다. 뒷차가 얼마나 가까이 오나 본 후에, 속도를 조금 줄여 두장을 후다닥 찍어 봅니다. 그중에 한장이 이렇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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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길, 눈 덮인산, 빙하가 녹은 물~~ 멋있는 조화가 이루어졌어요. 

어떠신가요? 멋있지요? 나름 멋있는 사진 한장 건져서 흐뭇합니다. 

알라스카에서 찍은 대부분의 사진들이 그렇지만, 그 멋진 광경들을 사진에 다 담지 못합니다. 이만큼이면 약 35% 정도 표현이 되었다고하면 아마도 근접한 묘사일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다가, Whittier로 들어가는 삼거리에 거의 다 가기전에 (약 한시간 조금 넘게 간것 같습니다), 왼편에 작은 스토어가 하나 나옵니다. 위티어 터널에까지 가기에 약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근처에 뭐 할것 있냐고 물어봅니다. 

백인아저씨 아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Alaska Wildlife Conservation Center가 있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내지만, 야생동물 좋아하면 아주 볼만하다고 하시네요.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제경험으로는….. 만약에 아이들에게 멋있는 동물들을 보며주시려면 보실만 합니다. 저희는 그냥 어른 둘이 가서, 그저 그랬습니다. ㅋㅋ

한번 다 둘러 보시는데 45분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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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장 $12.50은 조금은 센 가격이지만, 오른쪽에 메뉴가 볼만합니다.(메뉴라고 먹는것은 아니고… 아, 아침에 이중에 뭐 하나 먹고 왔군요)

카드 받습니다. 사프로 긁고 차를 몰고 들어가 봅니다. 그냥 야외 사파리 만들어 놓은것 같습니다.

무스와 아메리칸 이글입니다. 이 무스는 불무스(Bull Moose)입니다. 이글이 얘는 눈이 이글이글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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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몸에 막 이상하게 지저분하게 붙어있는 얘는, Musk Ox(사향소?)라고 하는 넘인데, 저는 이런동물 태어나서 처음 봅니다. 옆에 있는 엘크(Elk)는 자태가 장난이 아니군요. 여기서 이렇게 교육시키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해를 보면 이런 자세를 취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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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태어난 엘크 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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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넘은 무스 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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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본 그리즐리 곰 입니다. 생각보다 커서 놀랐습니다. 사진찍으라고 포즈잡는것 같습니다. 며칠후에 진짜 야생 불곰을 봤는데, 암튼 곰은 대박이더군요. 약간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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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Conservation Center안에서 이런 경치가 나옵니다. 지금도 이 광경만 생각하면 가슴이 시원하게 확 뚤립니다. 

눈이 있는 산에 가까워졌는지 바람이 조금은 쌀쌀하더군요. 그래도 그냥 이 경치에 그냥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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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ska Wildlife Conservation Center를 나와서, 저희는 Whittier에 빙하 크루즈타러 들어갔습니다. 위디어 가는길과 크루즈 탔던 얘기는 4편에서 하구요.

밑에 사진은 크루즈 탄 후에, 수워드롤 당일 이동하면서 가는길에 있던 Canyon Creek이라는 곳에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곳에 화장실도 있고, 다리 밑으로 산책로도 있어서 잠시 쉬어갔던 곳입니다.

저 가운데에 흐르는 빙하 녹은 물의 색깔이 장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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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워드에 가까워 오니까, 산에 눈이 많이 보입니다. 남쪽이라 따뜻할 줄 알았는데, 산 근처를 지나는 동안에는 춥더군요. 아마도 저 산 반대쪽을 빙하 크루즈 타고 다녀왔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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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있는 길을 따라서 Seward에 왔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길, 중간중간 쉬면서, 좋은 경치 구경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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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에서는 Seward가는 길에서 중간에 빠져, Whittier로 들어가 빙하크루즈 탔던 애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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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이야기들

발권: https://flywithmoxie.com/board_VPPc06/2917

1편: https://flywithmoxie.com/board_udfn80/2954

2편: https://flywithmoxie.com/board_udfn80/2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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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XIE
flywithmoxie@gmail.com

Moxie has been traveling the world using points & miles for over a decade. He still flies more than 100 times annually to both domestic & international destinations and shares his passion, experience and knowledge of premium flights and hotel suites with Korean readers and others through several different chann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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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XAlex
03/06/2015 8:13 am

사향소는 저도 처음보네요…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가다보면 버팔로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처음에 버팔로인가 했거든요..
자연속의 아름다운 풍경은 늘 행복을 주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