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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 Short Haul 로 UA를 탔네요 (1분 남겨두고 폰으로 항공편 변경한 이야기)

Bob Bob · 2015-09-09 06:54 정보 항공정보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요즘 제가 좀 뜸해서 죄송하구요,, 다들 잘 계시죠?? 제가 처음 인사글에 어쩌면 몇달동안 매주 마다 비행기를 탈수도 있다고 했는데요,,그게 다행?히(가족이랑 안 떨어지는쪽으로..주말가족은 싫어요ㅜㅜ) 안타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내쉬빌에서 시카고 오헤어로 이동할때 벌어진 작은 에피소드를 보고드리겠습니다~

 

언제나처럼 BA Avis 4500으로 AA표를 끊고 3시경 출발하는 항공편을 타고자 BNA에 가던 중 1시쯤? 웬걸 AA에서 자동응답전화가 와서 제가 타는 항공편이 취소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폰으로 이메일에 온 보딩패스링크를 다시 눌러보니 자동으로 내일아침7시에 리부킹이 되어있었어요.

 

부랴부랴 공항 카운터에서 다시예약  변경을 했는데요 항공편 취소 이유가 날씨 때문이라면서,,그래도 UA는 뜨니까 오늘 가고싶으면 그걸 타고 가라고 했습니다. 처음 발권단계에서 BA가 아닌 AA멤버쉽 번호로 바꿔놨고, 바클레이 애비에타 카드로 짐은 하나 부칠수 있는 특권이 있었는데 UA를 탈때도 짐 하나 무료로 부쳐주면 좋겠다고 했지만, 그건 UA쪽에서는 안해줄거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게 UA 실버가 있는지라 무료혜택은 받을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번여정이 아시아나 쪽에 남은 마일이 있어서 그걸로 잠깐 한국 다녀와야 되는 여정인데요 AA로 시카고로 움직이는거라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다가 그냥 하루일찍 시카고 와서 자는걸로 계획을 했는데 잘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AA측에서 프린트해 준 새로운 항공편 여정표를 가지고 UA쪽에 와서 예약번호를 셀프 카운터 기기에 입력하니 금방 예약이 찾아졌구요, 멤버쉽 번호는 당연 비어 있으니 들고온 UA실버 멤버쉽 카드를 슬롯에 넣으니 인식이 되었습니다. (결국 BA 어워드 표가 AA 어워드 표로 둔갑했다가 UA 일반 표로 다시 둔갑한 셈입니다)

 

UA실버는 예전에 거래하던 스프링힐에서 받은 매리엇 플래티넘을 통해 받은 건데요, 아는 분이 4만포인트를 줘서라도 계속 플랫을 유지하여  UA실버를 계속 가지고 있으라고 권해주셔서 그렇게 해서 계속 내년 1월까지 유지하던 참이었습니다. (요즘은 하얏과 힐튼을 거의 쓰는지라 매리엇 잘일이 없어서 플랫이 썩고 있습니다ㅋ)

 

아무튼 UA로 보딩을 하고 짐도 무료로 부치고, (실버도 티어라고 짐 빨리 나오라고 빨간 스티커도 붙여주던데요ㅎ) 글로벌 엔트리로 받은 프리첵으로 쉽게 몸 검사해서 들어와  빈둥거리다가 4시가 다되어 출발 게이트로 가보니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게 오늘 시카고쪽에 점심때 날씨가 안좋아서 평균 2시간씩 다 딜레이 되었는데. 결국 제가 바꿔서 타려던 UA 4시비행기도 1시간 딜레이고 2시비행기도 거의 2시간 가까이 딜레이가 되고 있었습니다.' 사실 오헤어는 AA도 UA 둘다 허브로 쓰는지라 오헤어 가는 항공편이 자주 있는데 거기를 거쳐서 다른 목적지로 가려는 사람들이 딜레이때문에 항공편을 조정하려고 게이트 앞 UA카운터에 긴 줄을 서있는 상황이 보였습니다.

 

음,, 시장바닥이네.. 업그레이드는 포기하고 그냥 견디자 생각하면서,,옆 게이트에 2시비행기가 4시가 다되어서야 승객들이 탑승을 하고 있는것을 물끄러미 보다가 심심한데 폰으로 현 예약 상황을 확인도 할겸 UA모바일 사이트에  로그인을 했습니다. 사실 UA실버는 탑승할때 국내선에 한해서 1등석에 자리가 비어었으면 업그레이드를 한다는 규정은 있습니다만, 워낙 티어있는 분들이 넘쳐나니 거의 혜택을 받진 못해서 이번에도 보니 단거리라 1등석 자리도 몇개안되고 틀렸다 싶어서 그냥 이코노미 플러스로 자리를 옮겨놓을까 하다가,,


지금 탑승이 거의 완료된 2시 바로 이 항공편으로 예약변경이 가능하다는 옵션이 나타난! 겁니다. 거기에 들어가서 보니 1등석 자리도 텅텅 비어있었어요. 물론 폰으로 선택, 실버로 얼마든지 업그레이드 가능한상황이었구요. 그래서 부랴부랴 예약변경-새로 보딩패스를 폰으로 바로 불러내 얼떨결에 게이트에 들어가니 통과! 국내선에 짧은 비행이었지만 아무튼 1등석의 호사!@!를 잠시 누려보았습니다ㅋㅋ 그것도 ba avios 4500+5불에!

 

부친짐은 다음비행기로 왔지만 딜레이 덕분에 오헤어가 엉망진창이 된 가운데 다음비행기가 일찍 도착을 해서 짐찾기도 쉬웠습니다.

 

이번에 깨달은 것은

1) 언제든지 항공편 분리발권때는 가급적 여유있게.. 특히 분리발권으로 한국갈때는 하루일찍 움직인다

2) 별볼일 없어 보이는 항공 티어도 가끔씩은 큰 도움이 될때도 있다.

3) 마일이나 포인트를 더 써서 티어를 유지할수 있다면 좋은 선택이다.

4) Status Match를 통해 필요하다면 티어를 많이 얻으면 좋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돈을 들여서라도 유지를 해야하는가라는 고민이 되겠지만,,아무튼 유지할 가치는 있는것을 유지하자!

5) UA를 탈때 딜레이가 생기면 게이트 카운터에 줄서거나 전화로 리부킹 하지 말고

모바일로 UA사이트에 들어가  리부킹을 직접 시도해 본다. 이런것들이네요.

 

다음에 또 인사드릴께요!

 

 

1.jpg

<한바탕 난리쳤던 그 폭풍 구름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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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6

  • 2015-09-09 10:30

    Bob님 오랜만입니다~:)
    진짜 매주 비행기 타시느라 바쁘신줄 알았어요. ㅋㅋ
    AA가 가끔 비행기를 취소시켜서, 깜짝 놀랄때가 꽤 있더라구요. 저는 LAX에서 한번 그래서, AA발권 표가 바뀌어서 델타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델타 플랫임에도 불구하고 업글에 실패했었어요. 그 구간에 워낙에 메달리언이 많아서 그랬을듯 합니다.
    한국가실때 분리발권은 여유있게 하시기를 잘 하신것 같아요.
    좋은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5-09-09 17:13

    역시 고수답게 복잡한 상황에도... 당황하시지 않고 ㅎㅎㅎ
    잘 헤쳐나가셔서 일등석을 따 내셨네요.

    항공사 티어가 별볼일이 없다니요. 출장이 전무한 저로서는 군침만 흘리는걸요.


  • 2015-09-19 08:55

    와우~ 당황하지 않고 잘 처리하셨네요~

    역쉬 항공사 티어는 높아야 한다는 결론이네요~

    아~ 아샤나 다이아몬드 플러스에서 근 4년 비행기를 못 탔더니만 일반회원으로 강등되고~

    UA로 다시 마일 모으고 있는데 워낙 비행기출장이 없는지라 한참을 달려야 하네요 

    자주 들려서 좋은 정보 주셔요^^


  • 2015-09-21 23:50

    드디어 한국일정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왔어요! 지금 오헤어구요 한시간뒤 BNA 가는 항공편을 게이트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한국에서 오는것도 아시아나랑 ba short haul 분리 발권이구요 아시아나가 캔슬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고 대신 딜레이의 위험 대비 넉넉하게 11시간 여유 가지고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이번에 인천에서 아시아나 체크인 할때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시아나 체크인 도와주는 직원이 최종목적지를 묻길래 분리발권이고 내쉬빌이 최종목적지라고 하니까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부치는 짐 두개를 내쉬빌끼지 연결시켜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ba마일리지표도 보딩을 해주더라구요.

    사실 전 당연히 시카고까지만 짐을 부치게 된다고 생각하고 도착하면 새로 짐 다 찾고 세관통과 후 AA 카운터에서 다시 체크인을 하려고 했거든요. 그럼 국내선 별개의 예약이니 짐 하나는 카드혜택으로 부치고 두번째는 $35을 더 내야지 생각 하고 있었는데 결국 서로 다른 예약이라도 첫번째 국제선 구간 체크인때 당일 연결만 된다면 짐이 국내선 구간에도 추가요금을 내지 않고 보낼수 있는 경우를 체험했습니다.

    참, 제가 워싱턴에서 테네시 내쉬빌로 둥지를 옮겼습니다^^


    • 2015-09-22 02:16

      아~ 내쉬빌로 이사하셨군요?
      아시아나에서 BA 보딩패스에 수하물 연결시켜주는건 참 좋네요.


  • 2015-09-22 21:39

    말씀대로 분리발권은 타이트하게 잡다가 큰 화를 당할 수 있어서 조심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