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xie 게시판

한국 거주자에게 적합한 보너스 마일 항공사 문의 드립니다.

착한펭귄 착한펭귄 · 2018-08-08 05:30 질문 항공질문

여행이란 어릴 때는 그저 호텔 예약 대행 사이트에서 할인 받아 가는게 정답인 줄 알다가


최근 들어 메리어트 플랫이 되면서 저의 취미(?)생활 패턴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직장에 매이다 보니 쉽게 떠날 수는 없지만 효율성을 좀 더 따지게 되었다고 할까요? ^^


그래서 모아두었던 SPG 마일을 털어 메리어트 트래블 패키지 막차를 타려고 준비 중입니다.


메리어트와 SPG 합병이 8/18로 다가와 있어서...어떻게든 그 전에 신청을 마무리하고 이 무거운 마음의 짐(?)을 덜고자 합니다.


제가 현재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메리어트 트래블 패키지 신청 시 어느 항공사로 마일을 받을까 하는 부분 입니다.


현재 준비된 메리어트 포인트는 35만이 조금 넘는 관계로 카테고리 6 (30만 필요) 또는 카테고리 7 (33만 필요) 중에 하려는데


카테고리 6이냐, 7이냐는 사실 실제 그 수준의 호텔들끼리 비교하자면 그리 큰 차이도 없다고들 하시고


필요에 따라 나중에 포인트 추가해서 상위 카테고리로 업할 수도 있다고 하셔서 그냥 6으로 갈까 합니다.




문제는 마일을 알라스카 항공(12만)으로 받을지 대한항공(8.5만)으로 받을지 정말 아무리 고민해도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ㅠ


여기 계시는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미주지역 거주자들이신걸로 알고 있고 알라스카는 미주 노선에서 극강의 효율을 자랑한다고 하죠.


저는 아직 미국을 못가본 사람이라(유럽 영주권자고 현재는 한국에서 일합니다) 언젠가 미국을 가보고 싶긴 합니다만


메리어트 트래블 패키지의 목적은 현재 한국 - 동남아(몰디브, 발리 등) 리조트 힐링이 목적입니다.




1) 알라스카 마일 12만 지급: 이걸로도 대한항공을 이용할 경우 동남아 비즈 발권(왕복 6만 마일 소요)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문제는 블랙아웃 기간 적용, 대한항공에서 동일 일정으로 1좌석만 푼다고 알고 있어서 2명 분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거...


캐세이퍼시픽을 타고 홍콩 경유 루트를 짤 수는 있는 거 같은데 제가 알라스카 마일을 발권해 본 적이 없어서 


캐세이퍼시픽이나 BA 홈피를 통해 시뮬레이션 해 보면 뭔가 항공권이 늘 없다고만 나오길래 이게 영 그림의 떡인건가 싶기도 해요.


게다가 알라스카 발권은 미국으로 전화 걸어 영어로만 해야  한다지요??? 


솔직히 미쿡 사람고 영어로 소통해 본 적 없어서 부담스럽습니다...ㅠ




2) 대한항공 : 8.5만 지급


유효기간도 10년으로 길고 한국 거주하면서 여기저기 써먹기 편리하긴 할거 같은데


알라스카 마일 발권 효율 대비 그닥 좋지 않은 거 같아서요.


만약 알라스카 마일로 받아서 제 껄로1인만 비즈로 발권하고 (대한항공으로 몰디브 또는 발리 가능한거 같아서요)


가족 꺼는 대한항공으로 동일 일정 1장 발권하면 그나마 1장씩이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데


사실 마일 발권이 익숙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제한된 비즈 티켓을 각 항공사별로 


그것도 동일 일정으로 따로 겟하는게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거주자로서 미주 노선 계획이 없다면 알라스카 마일은 괜한 욕심일까요?


내년까지는 동남아 휴양이나 일 때문에 유럽 갈 계획만 있는 저에게 맞는 항공사 마일은 어떤 것일까요?


트래블 패키지 신청 가능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지라 더 걱정입니다.


Moxie님을 비롯하여 여러 능력자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기에 


우매한 질문인지 알면서도 현명한 답변을 통해 도움 주시길 기대합니다.








Total 19

  • 2018-08-08 11:42

    안녕하세요. 

    동남아나 유럽에 주로 가실거라면 대한항공으로 넘기는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알래스카항공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동남아 비즈 왕복을 타는 것은 사실 제 기준에선 마일이 조금 아까운 것 같아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발권해도 70k이고 다구간 발권으로 성수기 추가 공제 피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물론 알래스카항공 마일리지로 스탑오버 룰을 잘 이용해서(JL이나 CX) 동남아 루트에서도 어느정도 효율을 낼 수는 있겠습니다만, 미주노선 비즈나 퍼스트 타는 것보다는 효율이 훨씬 떨어지니까요. 동남아 가려해도 무조건 경유해야 하구요.

    대한항공 마일로 바꾸셔도 좋을 것 같은게, 대한항공이 유럽 취항지도 꽤 많은 뿐더러 다구간 발권 시 효율도 굉징히 좋아요. 첫구간 비수기 기준 동남아-인천(스탑오버)-유럽(반대도 가능) 비즈가 75k, 퍼스트가 고작 95k 공제에요.

    일본항공이나 캐세이퍼시픽 미주노선 일등석 타실 거 아니라면 알래스카항공 마일로 전환하시는건 비추에요!

    횡설수설 말이 길어졌는데요.

    제 의견을 정리하자면...

    1. 대한항공 동남아 비즈니스를 탈 거면 굳이 알래스카항공 마일리지로 발권할 이유가 없다.

    : 블랙아웃 기간이 있을 뿐더러 공제량도 매력적이지 않고 왕복 발권밖에 안됨

    2. 알래스카항공 마일리지로 일본항공이나 캐세이퍼시픽을 타고 동남아 갈 떄는 무조건 경유를 해야한다. 

    스탑오버 룰을 이용해서 마일 효율을 높일 수는 있겠으나 미주노선 비즈나 퍼스트만큼의 효율은 아니다. 

    3. 대한항공 유럽 노선도 괜찮은 편이고 다구간 발권 룰을 잘 이용하면 정말 좋은 공제량으로 유럽 비즈/퍼스트를 탈 수 있다.

    +4. 알래스카 항공 마일리지는 디밸류가 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가치 방어가 잘 되는 편이다.

    마일은 안쓰면 그저 전산속의 숫자일 뿐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로 전환하시는걸 추천합니다.


    • 2018-08-08 12:57

      그저 숫자라는 표현 좋네요. 제게도 그런 숫자들이 제법 있어요. 댄공 마일은 늘 모자른데 말입니다. ㅎㅎ


    • 2018-08-08 20:47

      ㅋㅋ 4번에 써주신것도 굉장히 중요한거네요.


    • 2018-08-09 05:39

      상세한 답변에 감동했습니다. ^^
      미주 거주자도 아니고 미주노선을 당장 탈 계획도 없어서 언젠가 가볼 미국을 그리며~
      전산 상의 숫자가 될 마일을 만드느니(이 표현 정말 제 고민을 딱 대변해 주셨어요!ㅋㅋ)
      고민 끝에 대한항공으로 결정했습니다. 대한항공도 비즈 보너스 항공권 겟하는게 쉽지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어려우면 대한항공 콜센터 직원한테 한국말로 물어볼 수 있으니 이것도 좋구요.ㅎㅎ
      편도 신공에 대해 다들 이야기 많이들 하시던데 이것도 새로이 공부해 볼 신세계네요.
      그간 뱅기는 무조건 돈내고 타는 줄로만 알고 돈 있으면 비즈타고, 돈 없으면 닭장 이코노미에 실려 다녔는데
      저도 회원된 기념으로 이제 공부 열심히 해야 겠어요...
      어제 미국 센터로 전화 걸어서 메리어트 트래블 패키지 신청했습니다.
      미국인과 영어 해보긴 또 첨이라 긴장했는데 다행히 발음도 알아들을만 했고 천천히 말해줘서 잘 끝냈네요.^^
      알라스카의 효율을 체험할 기회가 사라져 좀 서운하긴 하지만 제게 맞지 않는 옷이란 생각에 과감한 마침표를 찍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8-08-09 13:25

      그런데 KE651님 닉네임이요...ㅋㅋ
      혹시 대한항공 651편에 무슨 사연이 있으신가요?
      ICN-BKK를 운항하는 B747-400 비행편에 KE 651편이잖아요. 🙂


      • 2018-08-10 03:50

        사연... 까지는 아니구요, 제가 처음 퍼스트 클라스에 타본게 KE651편이에요. 그 당시 제가 탔을 때는 A380이었는데, 일등석 12석 중에 저 혼자 탔었거든요. 서비스도 너무 좋았고... 거의 뭐 전담마크라고 해야할까요? ㅋㅋ 그리고 저를 담당해주신 승무원분께서 너무 아름다우셔서.. 가끔 꿈에 나와요. ㅋㅋ 그 뒤로 KE 비즈나 퍼스트를 탈 때 예전 그분이 계실지 기대하면서 탑니다. 물론 가능성은 0에 가깝지만요 ㅋㅋ 다 쓰고나니 사연 맞네요. ㅎㅎ


        • 2018-08-10 13:24

          와~ 얼마나 잘해주셨으면 그분께서 꿈에도 나오시나요? ㅋㅋㅋ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한 20년전에 저도 첫 일등석을 탔던 구간이 ICN-BKK 대한항공 구간이였어요.
          그때는 현직장관보다도 업글이 잘 된다는 "신혼부부"로서 당당하게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었어요.
          진짜 친절하게 잘 해주시던 기억입니다. 🙂


          • 2018-08-10 13:59

            막시님도 첫 일등석 그것도 신혼여행 구간이 대한항공 방콕행 구간이였군요!! 신기하게 겹치네요 ㅎㅎ 20년 전이면... 747-400이 운항하던 시기였나요? 아니면 지금은 퇴역한 기재가 들어가던 시기였나요? 빨간색 KAL 로고가 들어가던 시기인가요? ㅎㅎ 그 당시엔 비행기를 못타봐서 궁금해요.. 🙂


            • 2018-08-10 14:04

              그때는 기종에는 관심이 없었고, 워낙에 체크인할때 업글이 되어서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기억은 안나구요.
              마일리지 적립된것은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제가 1990년대 초반부터 Northwest 항공사 회원이였는데, 그때는 이코노미석 뒷자리 60번줄??? 그쪽이 흡연석이 있었어요. 

              담배피시는 분들은 수시로 뒤로 가시고... 싫은 사람은 코를 막고 타고...ㅋㅋㅋ

              그게 이제는 볼 수 없는것중에 하나이네요. ㅎㅎㅎㅎ


              • 2018-08-10 14:18

                비행기에서 담배를...펴도 되는 시절이 있었군요.. 그냥 자리에 앉아서 피는건가요? 혹시라도 시트에서 불 붙어서 불나면 큰일날텐데요..

                담배를 펴도 된다는건 라이터를 가지고 탈 수 있다는건데, 신기하면서 좀 무섭네요 ㅋㅋㅋㅋ


                • 2018-08-10 14:35

                  라이터를 가지고 탈수 있었어요. 좌석이 흡연석이라 자리에 앉아서 펴도 되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뒤에서 잘 보면.. 담배만 있는 분들, 불만(!!) 있는 분들.. 서로 빌려서 잘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


  • 2018-08-08 12:55

    대한항공으로 넘기실거면 패키지 사용하시면 손해라서요. 저라면 그냥 바로 항공사로 전환할듯 싶네요.

    알라스카로 JAL 발권하시면 온라인에서 되니까 괜찮으실지도 모르겠네요. 일본 스탑오버가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고민해보시고요


    • 2018-08-10 06:49

      이미 메리어트 패키지로 넘겨 버렸어요!! ㅋㅋ 일본은 가까운 나라면서도 왠지 잘 안가게 되네요.
      보너스 항공 관련 차트 올려 주신거 보고 감동했습니다.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따뜻하게 다들 답변도 잘 달아 주시고...제가 잘 가던 모 커뮤니티는 뭔가 물어볼라면
      "공부하세요~!!" 라는 답변만 달려서 너무 주눅 들었는데...여긴 다들 화기애애하고 친절하셔서 놀랐습니다.
      (제가 공부를 안하는 것도 아닌에요! 하지만 읽어 봐도 무슨 말인지 잘 와 닿지 않을때가 있자나요...ㅠㅠ)
      앞으로 자주자주 놀러오고 많이 배워갈게요~ ^^


      • 2018-08-10 14:14

        모 커뮤니티가 혹시 人人人인가요? ㅋㅋ


  • 2018-08-08 20:46

    안녕하세요~

    알라스카를 이용해서 JAL타시는 방법은 그냥 웹에서 발권이 되니까 괜찮으실것 같고요. 

    그런데 왜 UA는 고려해보시지 않으세요?

    동남아 가시는 항공들도 괜찮고, 얼라이언스 멤버들이 괜찮아서 나름 좋아보이는데요. 

    Eva, Thai, Singapore등등 타셔도 좋을텐데요. 🙂


    • 2018-08-09 05:46

      UA는 아무도 안권해 주셔서 생각도 못했어요.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인건 아는데 UA 마일 이용해서 에바나 싱가폴 이용해서 유럽 갈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네요. 들은 풍월이 아직 짧아서 알라스카하고 대한항공만 주구장창 비교해 봤지 모에요....ㅠㅠ 다음에는 moxie 님한테 여쭈어 보고 결정하기로 결정했어요!!! ㅋㅋ^^


      • 2018-08-09 13:00

        그래도 일단 걱정하시던거 하나 해결하시니까 편하지요? ㅋㅋㅋ
        대한항공으로 또 발권 잘 찾아서 사용하시면 되지요.
        인천 스탑오버를 이용하는 방법도 아주 좋으니까 괜찮으실거예요. (인천 스탑오버에 대한 글도 읽어보세요)


  • 2018-08-09 19:27

    전 최근에 하와이 예약하고, 유에이로 132,000 포인트 넘겼습니다. 두번의 메리엇 패키지로 제 유에이 잔고가 거의 30만이 되었네요


    • 2018-08-10 06:50

      미국 항공사들을 가까이 할 기회가 없어서인지 UA에 대해 잘 몰랐던게 아쉽네요. 잘만 활용하면 한국-유럽도 가능했을 것을...좀 더 공부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