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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을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이번 여정 관련

football football · 2017-12-12 02:24 정보 여행정보

 하필 제가 출발하는 날에 워닝 이메일이 왔고, 역시나 공항이나 콜센터에서는 타 항공사로 엔도스 및 제가 가는 목적지가 반드시 애틀랜타를 경유해야 하는 여정이라 별다른 옵션이 없어서 강행했습니다만 알래스카 상공에서 마지막 연결편이 일찍 캔슬되어 다음날 아침으로 리북이 자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반 이상은 공항에서 노숙할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전 비행편이 21시 출발로 변경되어서 선택을 했습니다. 다행이 어플은 인터넷과는 달리 문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비행편이 애틀랜타 도착하기 직전 22시 30분으로 출발 시각이 변경되어 캔슬 가능성이 높아지자 혹시 15시 30분 편이 인천-애틀랜타 도착 이후 충분한 컨넥션 타임이 되기를 바라면서요. 


 비행기가 두 번째 식사를 제공하기 직전인 캔자스 주에 도달하기 직전 15시 30분 비행편이 21시 28분으로 변경되어 있었고, 지난번 1월 초 아이스 시추에이션과는 달리 캔슬좌석이 발생하여 변경에 성공합니다. 문제는 마지막으로 리북한 비행편이 캔슬만 안되면 좋은데, 이전까지 모든 비행편은 캔슬되거나 1편은 멤피스로 다이버트하고 난 후 캔슬되었습니다. 본사에서도 1편은 반드시 목적지로 보내야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이야 스탠바이 손님들이 남는 5좌석을 비운 상태에서 출발하려고 했으나 제 뒤의 여자분 손님이 아규하자 그제서야 남은 자석을 스탠바이 순서대로 모두 탑승시켰습니다. 다이싱하고 난 후 최종도착은 23시 45분 경이었습니다. 짧은 체류 기간에 다행히도 예정된 날에 도착한 것이 정말 다행이었던 것입니다.


 일요일 저녁 돌아가는 상황에서 휴스턴 경유지에 일찍 도착해서 문제가 없겠지 생각했지만 이 예상은 보란듯이 날라갑니다. 휴스턴에서 샌프란시스코 유나이티드 비행편이 mechanical issue가 발생하여 출발을 하지 못하고 다른 대체 비행기를 타러 C게이트에서 E게이트로 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연결편인 아시아나 비행편을 놓치는 것이 확정되어 0시10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편으로 요청했는데, 콜센터에서는 mechanical issue를 확인하고 티켓 리이슈 및 KE로 몇 좌석 남지 않은 좌석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휴스턴 공항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인터넷 전화는 도중에 끊어졌고, 다행히 제가 직원에게 미리 이야기를 한 바람에 티켓이 리이슈가 되어 샌프에 23시 45분에 도착하였지만, G게이트가 아닌 A게이트로 이동하려면 시큐리티를 나갔다가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게다가 직원도 철수해서 다른 손님 2분과 함께 순간 좌절했는데, 마침 맞은 편에 있던 아비앙카항공 직원이 항공사 사무실로 전화를 해보라고 해서 전화를 했는데, 다행하도 한 직원이 전화를 받아 바로 체크인 카운터에서 수속을 할 수 있었으나 직원은 탑승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시각은 자정이 다 되서 게이트 클로우즈 시각인 10분 전이었기 때문이고, 미국 출발의 경우 손님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일단 게이트로 가기로 하고 사큐리티에 앞 두 손님 뿐이고 보안검색 후 바로 왼쪽 첫 번째 게이트로 가는 순간 모니터에 closed라고 뜬 게 아닙니까? 여기서 또 좌절하고 게이트로 내려가는데 아직도 20분 정도가 보딩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그것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마침 지점장님께서 상황을 인지하고 계셨고, 그 날 예정 시각보다 10분 늦게 보딩을 시작해서 0시 5분 게이트에서 아직도 보딩 프로세스가 진행되어 여유있게 탑승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1분의 베트남 스님과 1분의 휴스턴 교포분은 탑승할 수가 없었습니다. 휴스턴 교포분의 경우 일어는 잘 하시지만 영어가 어려워서 서투른 영어를 구사하는 제가 E 게이트 슈퍼바이저에게 KE로 변경을 요청해서 변경이 된 줄 알았지만 티켓 리이슈가 되어있지 않아 샌프 대한항공 직원이 수속하면서 보니 그 분 예약이 캔슬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저도 사실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렸는데, 결국 그렇게 되었고 라스트 미닛이라 KE에서도 더이상의 홀드는 어려워서 비행기를 출발시킬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여기서 교훈은 델타 비행편의 경우 선택을 잘해야 됩니다. 선택 잘못하면 계속 꼬이게 되더군요. 슈퍼바이저도 제각각이라 까다롭거나 그 날 일진이 안 좋은 슈퍼바이저의 경우 페널티를 요구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놓치게 되는 시나리오가 발생하게 되면 대체편을 인지하고 난 후 콜센터로 요청하는게 빠르고 수월했습니다. 또한 반드시 티켓이 리이슈가 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이전 티켓번호와 다르면 리이슈가 된 것입니다.  


 수하물의 경우에는 충분한 연결시각임에도 불구하고 TSA 관련 문제로 인해 미싱이 되는 문제는 인력으로 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합니다. 되도록이면 중요한 물품은 기내에 갖고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서투른 저의 장문의 경험담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otal 6

  • 2017-12-12 02:57

    저 위에 스탠바이 다이아몬드 회원들이 5자리를 비우고 출발하려했다는 얘기는 무슨 얘기인가요?

    저는 유에이가 항상 저래서, 안탄지 한 3년 되었어요. ㅎㅎㅎ

    고생하셨네요. 워낙에 날씨가 안좋을때 오셨어요. 


    • 2017-12-12 04:04

      제가 컴포트 플러스에 앉아서 대기하였는데, 뒤에 손님이 스탠바이 인원이 많이서 이대로는 출발할 수 없다고 하고, 다이아몬드 손님들도 22시 30분 비행편이 캔슬되서 혹시나 게이트로 온 분들에게 스탠바이 리스트가 클리어가 되도 더이상의 좌석을 컨펌해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년 여성분과 40대 미국 승객분이 크루에게 어필하여 결국은 남은 5좌리를 다이아몬드 손님을 포함한 메달리언 손님들을 모두 태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 어렵게 말씀드렸나 봅니다.

      비록 여러번의 환승이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막시님을 뵙지 못하고 떠났지만 기회가 되면 나중에 상세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정말 제가 올 때마다 날씨가 안좋았나 보네요. 감사합니다.


  • 2017-12-12 03:36

    풋볼님 얼마나 힘드셨을까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조금 그랬습니다.

    기운 내시고 또 다른 좋은 여행을 위해서 화이팅 하세요!!!!!^^


    • 2017-12-12 04:09

      근무하다가 연휴나 방문이 필요한 시기에 생각해보면 며칠동안 좋은 일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ONETHING 님께서 바쁜 시간을 할애하여 끝까지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7-12-12 04:01

    고생 많으셨네요
    잊어 버리시고 ONETHING 말씀처럼 화이팅 하십시요


    • 2017-12-12 04:10

      돌아와서 점심시간에 다시 생각해보니 몸과 정신진적으로는 힘들으도 지나고보면 하나의 해프닝으로 생각합니다. longhornsskins 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