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여행 후기 (Marriott 7 박 패키지 사용)
여행이야기 ·
여행후기 ·
작년 9월에 다녀온 바르셀로나 여행 후기 입니다. 늦었지만 그나마 잊기 전에 남겨요~
1. 항공
(1) 왕: JFK-BCN 델타 이콘, 델타마일 3만+$5.60/인
(2) 복: BCN-LHR BA 비즈, LHR-JFK AA 비즈; AA마일 57,500+$87.31/인
거의 같은 시간대에 LHR-JFK 가 BA 로도 자리는 있었는데 유할이 인당 거의 $500 정도 했어요. BA 장거리를 한 번 타 보고 싶기도 했지만, 두 명 합하면 유할이 말도 안 되기에 AA 로.
BCN-LHR 은 비즈니스인데 좌석이 그냥 이콘 좌석입니다. 대신 세 자리 중 가운데 자리에 판을 올려 놓아 양쪽 사람의 사이드 테이블로 활용합니다.
LHR-JFK 는 AA 비즈, Reverse
Herringbone 좌석입니다. First Class 바로 뒤의 3열과 4열만 있는 ‘mini cabin’ 이었는데 좌석 편안함, 음식, 서비스 등 무난한 선택 이었습니다.
2. 호텔
Renaissance Barcelona 로 했습니다. Marriott travel package 로 구 Cat. 8 (7박) 사용 했구요. 제가 예약을 5월 정도에 해 놨는데, 8월에 합병이 되면서 이 호텔이 신 Cat. 5
로 내려 갔어요. 3만 마일 돌려 받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합병 Marriott 의 골드여서 아침도 못 받고, 별다른 혜택은 없었는데 내부 깔끔하고 위치도 좋고 해서 일주일동안 잘 있었습니다.
호텔 위치는 고딕지구에서는 약간 떨어져 처음에는 불편할 줄 알았데, 파시지 드 그라시아 거리 (명품거리?) 에서 두블락 떨어져 있어서 쇼핑도 편리하고, 괜찮은 음식점도 많고, 카사밀라나 카사 바뜨요까지도 몇블락 되지 않습니다. 나중에 음식점 얘기를 하겠지만 명품거리라고 해서 더 비싼게 아니라, 오히려 관광지가 아니라서 현지인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가격이 더 합리적인듯 했구요.
3. 현지 교통
(1) 공항-시내
공항에서 까탈루냐 광장가는 A1 탔어요. 30분 정도 걸린듯 하고 내려서 호텔까지는 걸어갔구요. 미리 예약 안 하고 공항에 내려서 자판기에서 왕복 표 샀는데 인당 10.20유로요. 올때 갈때 별로 안 기다리고 편하게 이용 했습니다.
(2) 시내 이동
바르셀로나가 대중 교통이 잘 되 있더라구요. 버스, 지하철 시스템도 잘 되어 있고 환승 하기도 좋아요. 10회권 하나 사서 둘이서 일주일동안 딱 다 쓰고 왔어요. (하나로 두명 사용 가능) 그리고, 많은 곳은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이내면 다 갈 수 있어서, 날씨도 좋고 해서 잘 걸어 다녔습니다.
4. 관광
현지 여행사 이용해서 당일 여행 두가지 했어요. 제가 그전에는 어디 여행지나 박물관 가서 가이드 잘 안 들었는데, 한 두번 해 보니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자유 여행 하되, 필요하면 조금씩 가이드 있는 여행도 합니다.
(1) 가우디 투어
사실 바르셀로나 가기까지 가우디라는 이름을 들어 보기는 했지만 그다지 크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한바퀴 돌고 나니 천재라는 말도 가우디에게는 왠지 부족한듯 합니다.
투어는 까사밀라에서 시작 했어요. 건물이 각이 지지 않고 둥글둥글 합니다. ‘흠, 특이하군.’ 가이드로부터 이런저런 설명도 듣구요.
그다음은 까사 바뜨요인데 용비늘 같은게 덮여 있고, 해골스럽기도 하고 좀 특이한 예쁜집 느낌입니다.
두 군데 다 실내 투어를 하려면 입장료가 만만치 않은데다가, 어짜피 투어에서는 겉모습 구경 + 설명이라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두 군데를 돌며 생긴 가우디에 대한 호기심은 구엘공원에 가서는 ‘이사람 뭔가 대단한걸’ 이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고지대임을 고려하여 물길을 설계하고 빗물을 받아 정화하는 것도 생각 했다고 하네요. 특유의 곡선을 살린 건축물들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멋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사그리다 파밀리아 입니다. 아직도 건축 중인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열심히 짓고 있구요. 그냥 유럽 여기저기 있는 대성당 이려니 하고 갔다가 완전 감동 받았습니다. 일단 규모에 놀라고, 가우디의 발상에 놀라고, 완성 예상도에 한번 더 놀라구요.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다른 대성당들과 다른 뭔가가 있어요. 여기는 설명보다도 정말 보고 느껴야 하는 곳인듯 합니다.
(2) 몬세랏 (수도원) + Freixenet (Cava 와이너리)
저희는 투어 이용해서 갔는데, 개별적으로 기차 타고 가도 될 듯 해요. 시내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고, 굽이굽이 미시령 올라가듯 가면 수도원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검은 성모상으로 인해 수도원도 생기고, 성지순례 코스로도 많이 온다고 하네요. 또, 순례자들이 지나가는 코스라고도 하던데, 가톨릭 신자들 뿐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도 찾는다고 합니다.
Freixenet 은 cava 전문 와이너리 입니다. 몇가지 시음을 해 봤는데 아쉽게도 입에 맛는 cava 는 못 찾았구요.
(3) 까탈루냐 음악당
아름다운 음악당으로 바르셀로나 사람들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연주회장 이지만 유명한 건축물이다 보니 내부 구경만을 위한 투어도 진행 한다고 하구요. 저희가 여행 계획을 짤 때, 투어를 할까 아니면 다른 뭐 없나 찾아보니 두다멜 (Gustavo Dudamel) 이 지휘하는 연주회가 있더라구요. 잘됐다 싶어 예약하고 연주회 다녀왔습니다.
자리를 정할 때 무대 옆으로 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보통 연주회장에서 음악을 들으면 소리가 다가오는 느낌을 받는데, 이번에 아얘 소리가 아래서 올라와 제 주위를 감싸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주가 계속 되자 마치 제가 소리숲 한가운데 있는듯 했구요. 그만큼 연주를 잘 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좌석의 위치도 한 몫 한듯 합니다. 연주회 내내 지휘자 얼굴을 보는것도 색다른 느낌 이었습니다.
그밖에 바르셀로나 대성당, 바르셀로나 바닷가, 황영조 선수가 금매달을 딴 몬주익 언덕, FC 바르셀로나 홈구장 (밖에서만..),
고딕지구,
국립 미술관 등 잘 다녔습니다~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