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일등석 탑승기 #2 – KE A330-300, NRT-ICN 구간

17 Dec 2014 2014 일등석 탑승기 #2 – KE A330-300, NRT-ICN 구간

이번편에는 2박3일간의 일본여행을 재미있게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가는 A330-300 비행기 일등석 탑승의 이야기 입니다.

나리타 공항에 일등석 체크인 하는 곳입니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그래도 일등석 창구로 다다가니까, 저쪽에서 대한항공 직원(일본여자분)이 바로 오십니다. 한국말도 잘 하시더라구요.

체크인하고 보딩패스 받는데, 혹시 가방을 비닐로 싸줄까요… 라고 물어보더군요. 이날 일본에 비도오고 그래서 해 달라고 했습니다.

남자직원이 한명 오더니, 아주 꼼꼼하게 싸주는군요. 비가 많이와도 문제 없었을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 아틀란타 올때도 해줬는데, 인천공항에서 해 주신분의 짐은 비닐을 씌우고 가방을 끌 수 없게 그냥 (막?)쌌는데, 나리타공항에 이분이 해주신 가방은 찾을때 보니까, 손잡이 자리에 구멍도 내어 주시고, 아주 기술적으로 잘 해주셨더라구요.)

나리타 공항에서 게이트 26번 근처에 있는 대한항공 라운지를 가야하는데, (습관적으로) 스카이팀 라운지에 들어갔다가 돌아 나왔네요. 

초행길이 이게 쉽지가 않아요. ㅠㅠ

암튼 게이트 26번 앞에 있는 대한항공 라운지에 들어갑니다. 

탑승하기 1시간 40분전인데, 카운터에 있는 직원이 따라들어와서 자리를 안내해주고, 주문을 받으려고 하더군요. 괜히 그런건 좀 부담이 되어서, 주문은 됐다고 하고, 제가 그냥 둘러보면서 조금 먹을것을 가져옵니다. 

그런데 이 라운지는 이렇게 일등석 승객의 자리를 구분을 해 놨어요. 이렇게 앞에 표시도 해 놓고서 말이죠. 

이런거 보면 좀 기분이 이상~~~!!ㅋ

칸막이도 쳐 놓구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랬지, 만약에 사람이 많았으면 좀 더 이상할지도. ㅋㅋ

저야 뭐 라운지는 정말 많이 다녀봐서 라운지에 대한 별 감흥은 없었고, 그리고 일본에서 한국을 가는거라서 라운지 음식은 별로 먹고싶지가 않았어요.

하지만 요것, 기린 맥주 따라주는 기계는 좀 신기하더라구요.  

저 위에 사진 왼쪽에 있는 외국분은 가서 맥주따르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으시더던데요. ㅋㅋㅋ

다른 주류들은 뭐 이런 종류가 있군요.

이렇게 있다가 탑승시간이 되어 게이트로 갔습니다. 

통로를 통해서 들어가는데, 이런 표시가 보이네요. 일등석과 일반석이 들어가는 입구가 틀려요. 

뭘 그렇게까지나…. 라는 생각이 좀 들긴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참 편하게 만들어 놓은것 같습니다. 

들어가서 승무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로 갑니다. 

A330-300은 일등석이 모두 여섯자리 입니다.(2-2-2) 저쪽에 계신 아저씨 한분과 Moxie, 이렇게 둘만 양쪽 끝에 탔습니다. 

느낌상 인천공항을 가야하시는 기장님같은 느낌. (아마 느낌이 맞았던것 같습니다.)

A330-300자리가 생각보다 깨끗합니다. 앞에 한줄만 있으니까 좀 이상하긴 한데, 뭐 좋아요. 

두시간동안 가지고 놀 장난감이예요. 

스크린도 크고 좋아요. 별 기대 안했던 A330인데 의외로 좋습니다. 방송을 하는데, 이날 비가 많이와서 한시간 정도 딜레이가 된다고 하시네요. .

이 사진을 왜 또 찍었는가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뭔가 스크린에서 보고 있었는데, 기내방송이 나오면서 멈춘줄 알았던 프로그램이 그냥 돌아갔던 기억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못보고 지나간 부분을 돌려보려면 쉽지 않은데, 그렇게 되는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어요. 방송하면 좀 정지시키게 만들지… 조금 부족합니다. ㅋ

제 담당 승무원 조XX님께서 권해주신 Choya 매실주입니다. 그냥 조금 연한 Chardonay같은것 원했는데, 와인 셀렉션이 별로 마땅한게 없었어요. 그래서 권해주신것 마셨는데, 조금 독하다고 미리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저기 그릇에 담겨있는것은 술병안에 한개씩 들어있는 매실이였어요. 저것도 먹는것이라 하더라구요.

 

병이 생긴것이 희안해서 앞에 놓고 한장 찍어봅니다. 

이렇게 있다가, 딜레이가 모두 지나고 take off를 했습니다. 처음에 딜레이 되고 매실주 한잔 할때, 승무원 조XX님과 조금 얘기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어요. 제가 나름 열심히 사진찍는 모습을 보시더니, 잘 찍으라고 각 잡아주시면서 도와주시더라구요. 그 당시에 거의 준비 다 되었던 제 블로그 얘기를 하면서, 후기 올릴것이라 했더니, “더 잘 해 드려야겠네요” 라고 농담도 하시더라구요.:)

실은 이번에 세번에 걸쳐, 멋있는 일등석들을 타고 다녀온 여행이지만, (나중에 A380을 타봤지만, 이 뱅기가 서비스면에서 훨씬 더 편했던것 같아요) 이 비행기에서 만나뵌 승무원의 서비스가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승객이 두명밖에 없어서 였는지는 몰라도, 얘기를 할 시간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분의 이름도 기억하게 되었네요. ㅋㅋ

처음에 Appetizer를 주시면서 (원래는 이것을 같이 안주시는 거였나본데), 따로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사진찍으라고 주신건지..ㅋ)

저녁식사를 준비 해 주십니다. 메뉴는 비빔밥과 농어요리.

저는 비빔밥을 시키기 않았습니다. 2013년에 한국 왕복 비지니스석 탔을때 먹어봤어서, 좀 다른것을 먹고 싶었어요. 

Sea Bass (농어) 요리를 주세요 했습니다. 약간은 놀란 표정(?)… 나중에 얘기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비빔밥을 주문할 줄 예상(?) 하셨답니다. ㅋㅋ

저야 뭐 이제 다니면서 여러가지 맛 보면서 다니기로 결심(?)을 하고 있기에, 한번 먹어본것은 될수 있으면 피하려고 하거든요. 

어쨋든…

빵도 골고루 맛 보라고 두개 주십니다. 왼쪽것은 뭔지 기억이 안나고, 오른쪽은 고구마 빵? 둘 다 따끈따끈하니 맛있더라구요. 

주문했던 Sea Bass와 버섯소스 리조토… 리조토는 조금 그랬지만, 농어요리의 맛은 훌륭했습니다. 가볍게 저녁식사하기에 양도 적당했고 좋았어요. 

전체 사진 한장 찍어보는데, 빵은 반쪽씩 다 깨물어 먹었… ㅋㅋㅋ

나름 세팅이 좋습니다. 

식사후에 과일 디져트. 제가 선택한 키위와 파인애플 말고도, 배와 수박이 있었던것 같았는데…. 과일이 정말 싱싱했습니다. 

A380에서 맛본 과일보다도 더 신선하고 싱싱하더라구요. 과일 먹고 기억에 남는적은 별로 없었는데, 이번은 맛 참 좋았습니다. 

나중에 알아낸 사실인데, 키위와 파인애플이 숙취에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준다는건 다 먹는 Moxie…. 커피를 권하시기에, 한잔 마셔봅니다. 

뭐 꼭 졸려서가 아니라 장난감 작동시켜 봅니다. 쓸만해요. 잠시 눈붙이기에는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크지는 않아요. 

감동의 서비스… 

비행중에 독한 매실주를 한 세잔 마셨더니, 내리기 전에 시원한 토닉워터 한잔 마시라고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흠.. 이런 서비스 정말 좋던데요? 혹시 냉수마시고 정신차리라고 하신것인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뭐, 여러가지 문제도 많이 있는 대한항공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적기 항공사. 45년이 되었나봐요. 한장 찍어봅니다. 

도착해서 사무장님께서 인사오셨는데, 담당 승무원께 들었다고 제 블로그 얘기를 꺼내십니다. 오픈하면 들어오시겠답니다. 조XX님도 들어오신답니다. 

간단한 얘기를 나눴는데, 대한항공 분들은 다른 항공사에서 어떻게 서비스를 하고, 변하고 있는지 잘 볼수 있는 기회가 없으시다네요. 제가 Jal 일등석 탔던 후기 보시러 들어오신답니다. 

이 부분은 조금 그랬는데.. 

인천에 도착을 해서 내리는데, 내릴때 약간 지체를 했더니, 비즈석에 앉아계시던 어르신들 모두 못가게 막고서, 저부터 내리라고 하더라구요. 그분들께 조금 미안했지만 저 앞에 두분 뒤로 따라가는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2014년 일등석 체험여행의 두번째 비행을 마치면서, 일년만에 한국에 또 들어왔습니다. 

다음편에서는 ICN-ATL A380-800 일등석 경험을 나눠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