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May 2015 Moxie의 잊지못할 2013년 한국 맛집 – 1편
2013년에 한국에 잠깐 다녀왔을때 경험했던, 정말 기억에 남는 맛집들이 있어서 정리 해 봤습니다.
지금 이시간쯤이면, 모두들 식사도 하셨고, 잠자리에 드신분들도 계시고해서, 사진들 올려도 괜찮겠죠? ㅋㅋ
그래도, 일단 몇가지 주의사항을 늘어놀까 합니다. ㅋ
1. 꼭 식사를 하시고, 배 부른 상태에서 보세요.
2. 맛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제가 맛있다고 했는데, 같은곳에 가셔서 실패하신분들 꽤 됩니다.ㅎㅎ
3. 사진을 원래 안찍으려고 하다가, 그냥 찍은것들이라서, 화질이 많이 안좋네요. 양해바랍니다.
4. 특정 식당 광고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꼭 알아주세요!
5. 인터넷 검색이 발달했기 때문에, 상호명과 지역만 알려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그정도의 정보면, 정확한 위치가 어딘지 검색 가능하실거라 믿습니다.
6. 식당의 순서는… 제 맘대로, 생각나는대로 올리겠습니다.
7. 오랜만에 한국에 간 저는, 너무나 신기한게 많았습니다. 별로 안신기해도, 그냥 웃고 넘어가 주시리라 믿습니다.ㅎㅎ
일단 사진을 올리면서 하나씩 해보죠… 사진이 많아서, 이건 또 몇편이 될지 저도 모릅니다.
1. 평가옥… 성남시 분당
한국에 도착한 첫날, 시원한 냉면국물이 먹고 싶어서 찾아갑니다.
국물맛이 종전의 냉면국물과 다르네요. 저는 물냉면을 먹고, 어머니는 비빔냉면을 드십니다. 녹두 부침개도 시켜서 같이 먹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냉면보다 부침개가 더 맛있었습니다. ㅋ (간만에 먹는 냉면도 맛 좋았습니다. ㅋㅋ)
냉면 만원, 부침개 두개에 만 이천원…
벌써 행복합니다. 시작이 좋습니다. ㅋㅋ
2. 툇마루 밥상… 서울 송파구 문정동
한정식집에 가야할것 같아서, 여쭈어봅니다.
미식가 아버지께서 단숨에 “툇마루 밥상”이라고 하시네요.
비가 부슬부슬 오는날, 폭주족(?) 누나의 차를 타고 갑니다. 토요일 저녁이라 예약도 안된다고 하는데, 아버지 단골집이라서.. 다른사람들 기다리는데도, 저희 자리는 비어있더라구요…ㅋㅋ
다섯명이 갔더니, 반찬을 다 놓을수가 없을정도로 줍니다.
원래 솥에다 밥을 바로 식탁위에서 해 준다고 했는데, 다섯명이 가니까, 자리가 없어서, 뒤에서 해서 가져다 줍니다. 누룽지도 마찬가지구요.
반찬이 너무 맛있습니다. 된장찌게도 맛있구요. 저는 그중에서 저기 작은 뚝배기에 담긴 들깨죽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다 먹고 한번 더 달라고 해서 더 먹습니다.
보쌈도 맛있고, 호박찜??? 그것도 맛있더라구요.
또… 게장.. 죽입니다. 솔직히 어머니가 손수만드신 간장게장에 12.87% 모자랍니다.
하지만, 맛있습니다.
황태구이는 따로 시켜서 같이 먹으면 좋다고 메뉴판에 써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골인 아버지께 그냥 서비스로 나오네요. 서비스여서가 아니라, 맛있습니다.
음식도 모두 맛있었지만, 솔직히 이집에서 젤 맛있던것은 저 동동주 입니다.
저렇게 맛있는 동동주는 먹어본적이 없던것 같습니다. 한국에 도착한 날이라 좀 피곤해서 그랬지, 아니였으면, 몇독구리 마셨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많이 주고, 일인당 18,000원 한답니다. 동동주는 만원인가, 만3천원 인가 했던것 같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저기가 방바닥에 앉아야 하는 곳이여서, 허리, 다리, 엉치뼈가 좀 아팠습니다. ㅋ
담에 가면, 동동주 to-go해서 가렵니다!!!
3. 숲속 장어촌 – 경기도 광주
흠… 솔직히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곳입니다.
그래서, 돌아오기 전에 한번 더 가서 먹고 왔습니다.
식당에 들어갈때부터, 연기와 냄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미국에 버거킹 고기 굽는 연기와 냄새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식당 안에는 그냥, 선술집처럼 해 놨습니다.
숯불로 세팅을 해 줍니다. 막 설레입니다.
살아있는 불을 보면 흥분하는… “BBQ Syndrome” 입니다….
드디어 선수 등장… 민물장어 소금 숯불구이 입니다.
구워주시는 아주머니.. 완전히 달인이십니다. 손이 빨라서 보이지가 않습니다.
처음엔 바닥에 붙을까봐 밑에를 긁어주시는데, 손이 안보입니다.
그런데 아주머니에게 좀 실망(?)했습니다…. 처음 세마리를 올려놓았는데… 꼬리가 모두 제 반대쪽을 보고 있습니다. (장어 드셔본 분들은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거예요..)
한번 뒤집는데, 그 냄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언제 다 되나, 참이슬 한잔씩하면서, 기다립니다.
구워지는 것만 보고 있어도, 충분한 wow factor가 있습니다.
한번 더 뒤집습니다.
이제 저는 행복합니다. 다시 뒤집으니까, 꼬리가 제쪽을 보고 있네요.ㅎㅎㅎ
아주머니가 처음부터 다 생각이 있으셨나봅니다. 선수이십니다!!!ㅋ
이제 잘라도 되나봅니다. 그런데, 정말 멋있습니다. 프리센테이션이 끝내줍니다.
제가 해보고 싶었지만, 참습니다…
사이사이 다 익혀서 먹습니다. 생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할 수 없네요. 생강채를 같이 먹어야 냄새가 안난다고 하니까…
이렇게 넣고 쌈을 싸서 입에 넣습니다… 흠… 뭐랄까… 아무생각이 안납니다. 이때부터는 그냥 같은 행위를 한참동안 반복합니다.
보통 두명이서 1Kg을 먹는다네요.. 그런데, 저희는 다섯명이서 3.5Kg먹고 나왔습니다. 1Kg에 6만 7천원 하더군요.
이집…. 정말 짱!!!! 입니다.
주말에 조금 늦게 가면, 장어 구워지는 냄새에 고문을 받으면서, 좀 기다리셔야 합니다. 저희는 두번다 5시 조금 넘어서 가서, 안 기다렸습니다.
식욕이 좀 생기시나요?
2편에서 만나요~~
오늘 저녁 식사 한게 아직도 소화가 안됐는데, 또 배가 꼬르르대기 시작합니다… 그렇잖아도 식욕폭발인 요즘인데 과연 다음편을 보는 것이 맞을까요 틀릴까요오오옹~~~ㅡㅜ
한번 보시기 시작하셨을때 끝까지 보셔야 고통이 덜하다고 다른분들이 그러시더라구요~~:)
왜 아니겠습니까ㅡㅜ 저는 어제 끝까지 다 보구 잤어요.
한국가고 싶어지던걸요~
그래도 한식당 많은 도시서 살고있는 것에 만족합니닷~! ㅋㅋ
맛집기행 재밌게 보았습니다 막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