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xie의 Tokyo 50시간 #2 – 츠키치 수산시장, 하마리큐 공원

06 Jan 2015 Moxie의 Tokyo 50시간 #2 – 츠키치 수산시장, 하마리큐 공원

일본에서 첫날을 재밋게 보내고 단잠을 잘 자고 일어났어요. 

전날 롯본기에서 많이 걸어다녀서 피곤하긴 했는데, 새벽에 가야만하는 츠키치 수산시장이 있기에 무거운 몸을 끌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이날의 일정이 아주 빡빡해서 중간에 몇가지를 빼긴 했어야 했는데, 일단 그건 그때그때 해결하기로 하고, 새벽에 출발 합니다. 

로비에서 출발시간을 찍었는데요. 제가 늦잠잔것 표시 납니다. 5시면 늦었어요. 

전날 지도받기에는 지하철 역에 걸어가서 타고 가라고 했는데,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새벽 5시에 문을 여는 스시집들이 있는데, 꼭 가봐야 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택시에 몸을 맞깁니다. 물론 일본 택시도 처음 타 봅니다. 

 

분명히 호텔에서 7분거리라고 알고 갔는데, 이넘의 기사가 다른곳으로 일부러 돌아가는지 한참 걸리네요. 올라가는 미터기에 정신이 없어요. 일본 택시 비싸다는건 익이 알고 있었지만, 좀 너무한것 같았어요. 가던곳이 어디인지나 알면 내려달라고 할텐데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그냥 미터기만 계속 보다가 포기하고 창문 밖 사진 한장 찍습니다. ㅠㅠ

시장앞에 다 왔어요. 3,200엔 정도 나왔습니다. 정말 비싸네요. 

역시 사프를 꺼내서 긁고, 울상을 짓습니다. 나중에 저희 밴드 드러머에게서 들은 얘기인데, (정확하진 않지만) 새벽 1시정도부터 아침 6시까지인가 할증료 붙이는 시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렇게 많이 나왔나 봅니다. 저 돈이면 초밥집에서 한끼 더 먹을수 있는데…ㅋ

여기가 택시 기사가 내려준 곳. 뭐뭐 시장….문 이렇게 써있군요. 중부시장은 아니겠죠. ㅋ 맞게 온것 같습니다. 

 

새벽부터 바쁜 수산시장의 모습 몇장입니다. 걸어다니는 방향이 반대라서, 저 자동차에 몇번이나 치일 뻔 했어요. 

나중에 또 들은 얘기.. 

수산시장 경매는 새멱 3시 반에 한데요.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한곳에 일정양의 조끼를 준비해 놓고, 줄 선 순서대로 가서 조끼를 입으면, 마지막 조끼를 입는 사람까지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답니다. 

그 경매 모습을 보려면, 밤을 새고 와야겠어요. 🙂

 

여기가 6번 건물. 제 일본 맛집에 나왔던 스시집이 있는 건물입니다. 새벽부터 스시먹으려고, 줄을 서 있네요. 저는 5시 반에 도착했는데, 참 늦게 온것 같았습니다. 

링크: 여기에서 먹은 아침 스시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장 구경에 나섰습니다. 새벽에는 열지 않았던 점포들이 하나씩 문을 열어요. 이곳은 유명한 식당 앞에라서 그런지, 여행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를 아주 멋있게 해 놓았습니다.

 

이건 전통 차(tea)를 넣는 통이네요. 예쁜것도 있긴 했는데, 그냥 사진만 찍고 지나갑니다.

 

그릇파는 곳에 갔더니, 참 일본적인 그릇이 있네요. 여기서 그냥 지나쳤어야 하는데, 밑에 이그릇은 아니지만, 핫티컵 세개를 샀어요. 배낭에 넣고 다니기는 했는데, 하루종일 무거워서 혼났습니다. 가격이 너무 싸서 예쁜걸로 사긴 했어요. 

 

새벽에 줄 서있는 집들 말고도 이렇게 많은 식당들이 영업을 하고 있군요. 손님이 하나도 없는 집이지만, 저한테는 다 맛있어 보이던데요?

 

여기도 좀 유명한 집인것 같네요. 좀 더 가까이 가서 보니까, 맛있어 보이는데요? 

 

건어물과 다른 기념품을 파는 곳들도 이렇게 있어요. 저처럼 배낭 하나 매고 온 뚜벅이들도 많이 보입니다. 

 

이 아저씨가 준비하시는 Scallop을 보면서 한걸음 한걸음 시장 해산물쪽으로 가게 되더군요. 정말 신기한것들도 많이 있더라구요. 

 

얘네는 전복인데, 이상하게 한국의 깨끗한 전복과는 좀 달랐습니다. 그런데, 싱싱해 보이기는 하더군요. 

 

이건 조개 종류같은데, 초고추장만 있었으면 한번 찍어 먹고 싶었습니다. 🙂

 

성게알 같죠? 색깔이 잘 안나왔군요. ㅋㅋ

 

허걱!!! 지나가다가 보니까 이렇게 큰…. 참치 같습니다. 이렇게도 보이고, 

 

이렇게 뒤집어 까 놓은것도 보이네요. 저게 한점에 얼마씩 하는데~~ 저정도면 값좀 하겠죠? 

 

간밤에 잡은것 같은 오징어도 이렇게 쌓아 놓았구요. 진짜 여기서 침이 꿀꺽~~

 

저 위에 아저씨가 하시던것과는 좀 다른 Scallop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싱싱해 보이긴 했어요. 맛보고 싶었는데, 그럴 용기는 안나고. ㅋ

 

이렇게 한참을 보면서 사진을 찍고, 즐겁게 다니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툭’ 칩니다. 시장 경비 아저씨예요. 시장에 경비아저씨 제복을 입으신 분들이 꽤 많으셨는데요. 그중에 한분이 저를 잡으셨습니다. 그러더니, 무슨 종이 한장을 보여주시더니 나가라고 하시네요. ㅠㅠ

그 종이에는 이렇게 써 있었습니다. “Please do not enter wholesale area before 9:00am” 흠…..

제가 한시간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다녔던 곳이 도매부 가게들이였습니다. (어쩐지 파는 단위가 크더라~~)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고 다녔기에 그냥 다니면서 열심히 사진 찍었는데……… 아까 식당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안보이던게 좀 수상하긴 했습니다. 바쁠것 같은 시장을 돌아다니는데 손님들이 별로 없어서 정말 편하게 다녔거든요. ㅍㅎㅎㅎㅎㅎ

결국에 8시반이 다 되어서 쫓겨나긴 했는데, 저는 한시간 동안 (들어가면 안되는) 멋있는 곳에 들어가서 재미있게 구경하고 멋있는 사진들 많이 찍어 나왔습니다. 이럴땐 그냥 모르면 장땡~~!!@@

저를 잡은 경비아저씨가 나가라고 하는 곳으로 나가다가 보니, 시장 입구가 나옵니다. 거기에 이렇게 써 있었네요. 

(택시아저씨가 내려주신 곳은 뒷문이였나봐요. 그리고 저는 식당을 찾아가느라 동선이 막 헷갈리게 다녔나봅니다.  여기가 시장 정문이였네요. ㅋㅋ)

씁쓸한 기분에 나오면서, 쌓여있는 스티로폼을 보고 한방 더 찍고 나옵니다. ㅋㅋㅋㅋ

(근데 저거 모두다 어떻게 처분 할까요? 괜히 궁금)

새벽일찍 뒷문(?)으로 들어가 시장 정문으로 나오면서 보니까, 계란 핫바(?)를 100엔에 팝니다. 여기도 줄서서 먹는군요. 뒤에서 직접 만들어 주니까 맛있나 봅니다. 만드시는 아저씨의 손놀림이 정말 빠르네요. 저도 하나 사서 먹고 갔습니다. 맛있긴 한데, 달아요. ㅠㅠ

계란 핫바를 먹으면서 걸어나왔더니, 그제서야 시장 정문으로 나오더군요. ㅋㅋㅋ

이때시간이 8:30쯤 되었는데, 시오도메쪽으로 걸어가서 하마리큐 공원하고, 카레타 빌딩에 가면 9층에 전망대가 있다는 곳에 가려고 걸어나옵니다. 

지나가다가 잘 가고 있나 몰라서 또 한명의 다른 경비아저씨에게 물어봅니다. 영어는 잘 못하는데, 손가락으로 저쪽을 가리키더니 왼쪽으로 가라고 할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Turn Left라는 말을 하기까지 약 15초정도 걸리더군요. ㅋㅋㅋ

그래도 고맙게 제대로 알려줬어요. 걸어가다가 이렇게 간판을 보고 안심을 합니다.

 

약 10분정도 걸어갔더니 왼쪽에 하마리큐공원이 있었는데, 9시전에는 오픈을 안하네요. 기다리기가 좀 그래요. 근처에 아무것도 없어요. ㅠㅠ

 

카레타 빌딩 앞에 왔습니다. 하마리큐공원에서 길 두번 건너면 되더라구요. 그런데 여기도 뭐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주변을 구경하면서 다닙니다. 아침 날씨도 시원하고 좋아요. 

 

이 안으로 들어가면 혹시나 9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나, 혹시 그리로 가면 전망대에 갈 수 있나 보는데,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서 건물 옆에 붙어있는 스타벅스 벤치에 앉아서 커피한잔 사마시고 열심히 출근하는 일본 회사원들을 구경합니다. 수 많은 사람들을 봤어요. 

9시가 조금 넘어서 하마리큐공원에 가려고 나왔습니다. 아까 지나왔던 곳이라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죠. 입장료는 300엔. 

들어가서 처음 눈에 띄이는건, 공원 청소해주시는 아저씨. 꽤 나이가 드신분이셨는데, 아주 열심히 하셨어요. 나중에 한 두번 마주쳤는데, 꼬박꼬박 인사도 하시고 인상도 참 좋으셨습니다. 

 

공원 입구에 커다랗게 있는 나무네요. 기념으로 한번 찍는데, 해가 딱 저렇게 들어오는것을 잡았네요. 🙂

 

큰 건물들 사이에 이렇게 멋진 공원을 만들어 놨습니다. 문열자마자 바로 들어가서 사람도 거의 없었구요. 

 

추울까봐 솔나무들에 가운데 옷도 입혀 놨습니다. 한번 주변을 둘러보고 왼쪽부터 돌아봅니다. 원래 오른쪽부터 돌아다니는데, 왼쪽으로 가면 나중에 아사쿠사에 갈 수 있는 배를 타는 곳이 있다하여, 확인도 할겸 왼쪽으로 걸어가봤어요.

 

들어가서 왼쪽으로 따라 걸어들어가면, Tokyo Bay물이 흐릅니다. 이렇게 산책 길도 있구요. 

 

이렇게 배도 다닙니다. 나중에 탈 배는 이 배는 아니였구요. 

 

저 멀리에 레인보우 브릿지도 보입니다. 저 다리는 제가 동경에 돌아다니면서 계속 보이더군요. 

 

반대쪽에서 찍어본 모습입니다. 중간중간에 벤치도 있어서 잠시 쉬었다도 가고 그랬네요. 

한참을 돌다보니 반을 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이 다리 끝에 뭔가 재미있을것 같은 정자 비슷한게 보이네요. 가봐야죠.

 

다리를 건너오니까 이런곳이 나옵니다. 일본에서 몇시간 지냈더니, 일본어가 조금 눈에 익네요. 전통 차 예절을 가르치는 곳 같았어요

이 사진은 신발장입니다. 이곳에 신발을 넣고 저 나무를 빼면 문이 잠깁니다. 신발을 넣고 나무를 빼서 들고서, 맨발로 들어갑니다. 

여자분이 나오셔서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기에, 손짓 발짓 해서 그냥 구경하고 갈거라고 알려줍니다. 알아들은것 같았어요. ㅋㅋ

 

단체로 뭔가를 하는곳인데 단정하게 실내화도 준비가 되어있어요. 어디엔가 프로그램이 있을것 같은데, 언제 뭘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에 모습입니다. 진짜 이 안에서는 다도를 하는것 같습니다. 

다 보고 나와서 조금 걸어가니까, 이렇게 예쁜 상점이 나옵니다. 누가 근처에 있었으면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했으면 했는데, 주위에 아무도 없더군요. ㅠㅠ

 

중간 중간에 300백년된 소나무가 있다고 표시가 나왔는데, 여기저기 다른거 보고 다니다가 아직도 못 봤네요. 꼭 보고 가야할것 같아서 열심히 표시를 따라가봤어요.

 

1709년에 심었다고 하네요. 6대 장군이 뭐라뭐라 써 있네요. (흑, 장군이~~ㅠㅠ)

 

아무리 300년이 되었다지만, 사이즈가 이만합니다. 바로 위에 있는 signage가 저기에 작게 보이시죠? 나무가 정말 크네요. 대나무로 멋있게 펜스도 해 놓았습니다. 

 

옆으로 가서도 한번 찍어 봅니다. 300년 된 나무라 해서 아주 높이 큰 나무인줄 알았는데, 옆으로 커다랗게 자랗네요.

토쿄베이를 지나는 배입니다. 이 배가 제가 타고 아사쿠사로 가야할 배 입니다. 

개표소에 붙어있는 아사쿠사로 가는 배 시간표예요. 공원안에 돌기전에 이쪽으로 먼저가서 시간 확인하고 갔습니다. 

배를 타고 가는 시간이 45분정도 되니까, 점심시간에 맞춰가려면 10시 반 배를 타는게 여유가 있을듯 해서, 미리 알고 갔지요. 

그런데 식당은 배에서 내렸을때 바로 앞에 있었는데… 처음 가보는 저로서는 내려서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여유있게 가려고 10:30 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배 값은 원웨이 740엔이였구요. 

이렇게 타고서 배를 타고 아사쿠사로 움직입니다. 

그곳에 있는 동경에서도 정말 유명한 우나테츠 장어를 먹으러 갑니다. 

그곳에 있는 센소지도 구경하려고 갑니다. 

3편에서는 배타고 가면서 보였던 장면들과, 장어집 가는길, 아사쿠사의 사진들, 그리고 식사후에 갔었던 온천이야기 등이 이어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