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맛집, Tim Ho Wan in 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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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간만에 뭐 좀 맛난걸 먹으러 갈까 고민하다가 딤섬을 먹으러 가기로 합니다.
저희 가족들이 모두 딤섬을 좋아해서 맨하탄 차이나 타운, 플러싱, 기타 뉴저지 여기 저기 꽤 다녀 봤는데, 그냥 저냥 괜찮기는 해도 기억에 남을 만한 곳은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Tim Ho Wan 이 뉴욕에 문을 열었다는게 생각나서 좀 찾아 봤습니다. 줄이 아주 길다고 하고, 맛이 홍콩만 못하다고 하는데 그래도 한 번 가 보기로 합니다.
홍콩 Tim Ho Wan 은 @Moxie 님이 다녀 오셨고, @기돌 님도 다녀 오셨습니다. 저도 두 분 후기 보고 갔었구요.
뉴욕에 Hell's Kitchen 과 Village 이렇게 두 군데에 있는데, 집에서 좀더 가까운 Hell's Kitchen 으로 갑니다. 캘리 얼바인과 베가스에 곧 오픈 한다고 하네요. 와이키키에는 이미 문 열었구요. 토요일이어서 한바뀌 돈 후 비교적 쉽게 주차 자리 찾고 식당으로 갑니다.
오, 저쪽에 보이네요. 홍콩과 같은 녹색 글씨 간판입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렇게 크지는 않고, 입구에 있는 (빨간옷) 직원에게 얘기하면 대기 리스트에 넣어 줍니다. 온라인으로 현재 대기자 수 계속 업데이트 되고, 대략적인 대기 시간도 알려 줘요. 저희는 토요일 11시 조금 넘어 갔는데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봅니다. 홍콩 Tim Ho Wan 과 거의 비슷한듯 해요.
가격은 좀 비싸기는 합니다. 플러싱 보다는 많이 비싸고, 맨하탄 차이나 타운 보다도 비싸요. 그래도 뭐 일단 이것 저것 주문은 합니다. 둘이서 9 개 정도 주문 한듯 한데, 조금 있으니까 저희에게 주문표를 들고 와서 너무 많이 시킨거 아니냐고 하네요. 자기 생각에는 조금 줄여도 괜찮을듯 하다고. 저는 (남으면 싸가면 되니) 괜찮을듯 한데 그래도 2 개는 빼고 7 개만 시킵니다.
죽과 BBQ 번이 나왔습니다. 죽은 예상 했던 맛 정도이고, BBQ 번은 바삭하니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달아요.. 겉에도 설탕 가루인지 아뭏든 뭔가 달콤한 가루가 뿌려져 있습니다. 그것만 없었으면 좀더 좋았을듯 한데, 그래도 번의 바삭함과 알맹이의 맛은 그대로인듯 합니다.
내용물도 조금 달기는 한데 나쁘지는 않습니다.
이어서 가지 새우 말이 튀김과 라바 커스타드 참깨 도넛 입니다.
가지 새우 말이 튀금은 속에 새우를 으깨서 넣은듯 해요. 제가 가지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맛났습니다. 새우 으깬 부분과 가지가 별도로 나눠 있는데 적당히 속을 만들고 가지로 감싼 맛이 의외로 잘 어울려요.
디저트로 시킨게 먼저 나왔는데 저 도넛 맛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뒤에요~
모든 딤섬가게에 다 있는 새우 입니다. 이게 맛있어요. 새우가 톡톡 터지는게 싱싱한 새우를 적당히 잘 익혀서 나온듯 해요. 만두피가 조금 알맹이와 따로 노는듯 하기는 했지만 그거야 뭐 괜찮습니다.
오늘의 스페셜로 있는 생선살 어묵 고추전을 시켰습니다. 고추는 생각보다 매웠는데 생선살 어묵을 제대로 만든듯 했습니다. 담백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맛과 향이 잘 살아있는 내용물 이었습니다.
디저트로 먹은 라바 카스타드 깨 도넛 입니다. 보통 중국 음식점에서 깨 도넛볼 먹으면 속이 비어 있거나 팥 고물이 들어 있는데, 여기는 라바 카스타드가 들어 있어요. 맛이 조금 진하기는 한데 그래도 좋습니다. 부들부들 하면서 크리미해요. 한가지 단점은 역시 조금 달아요.. 하지만, 디저트 임을 고려하면 어느정도 까지는 달아도 괜찮은듯 합니다.
총평: 일반 차이나 타운 딤섬집에 비해서 값이 조금 비싸기는 한지만, 재료 신선도, 조리 정도, 특색 있는 메뉴 등을 고려 할 때, 조금 비싼 것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당분간 딤섬 먹을 일 있으면 여기로 갈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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