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항공 일등석 후기입니다.
여행이야기 ·
여행후기 ·
안녕하세요, 포조동입니다.
제가 지난 12월에 UR 을 좀 털어서 LAX- ICN- HKG을 갔다가 SZN-ICN-LAX 편 일등석 두장을 UR 32만으로 샀습니당.
일등석이라고는 예전 NORTHWEST가 있던 시절에 두번 타보곤 이번이 처음 입니당. 그땐 일등석이라 해야 그냥 의자만 푹신하고 큰 정도? 이층에 많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별 특별한 서비스도 없고, 뭐 편한 침대도 아니고...이불도 안 깔아주던 시절이였던거 같아요....그때 자다 일어나서 늦게 먹을거 달라했더니, 없다 하면서 안 줬다는...뭐 이런 거지 같은...ㅋㅋ
남편 생일도 있고 해서 큰맘먹고 질렀습니다. 사실 PRESTIGE 자리 얻기가 하늘에서 별따기더군요... 나중에 안것인데, 대한항공 PRESTIGE를 마일로 얻는 제일 좋은 방법은 며칠 전에 직접 전화해서 하거나, 당일 가서 달라하면 제일 잘 준답니다.
그냥 이콘 손님 업글보다야 마일로 사게끔 하는게 그들에게 유리해서겠지요?
일등석 예약 하면서도 성수기를 피할려고 (조금이라도 마일을 아껴보겠다고....ㅋ) 무지 날짜 조정했는데, 알고보니, 돌아오는 편이 중국에서 오는거라, 한국에서 며칠 지내도, 한국성수기와 날짜가 틀려, 중국 출발 날짜만 성수기에 걸리지 않으면 되더라구요... (한국외 출발의 경우 성수기 날짜가 한국 출발 보다 훨씬 작아요....) 그래서 연말인데도 맘대로 날짜 잡고 바꿔가면서 왔습니다.
그럼 먼저 대한 항공 일등석을 탄 느낌은....죄송하지만, 다시는 댄공 일등석은 안 탄다 입니다.
저희 부부의 소감은 차라리 아시아나 비즈나 났다 였습니다.
출발시 LA 공항 댄공 일등석 라운지도 너무 작고, 음식도 없고, 술도...별로...물론 비즈 라운지를 들락 날락 할수 있게 되어 있어서 거기 음식을 먹어도 되긴 하지만....어쨋든 일등석 라운지가 사람이 적다는것을 빼고는 너무 별로였어요.
사진은 기내 음식을 위주로 찍었는데...
뭐 미친듯이 맛있는 느낌은 없었어요... (JAL 비즈를 탔을때는 먹는것마다 맛있다 하고 먹었는데...ㅠ.ㅠ)
사진을 쭉 올립니당...
먼저 LA 출발편입니다.
스테잌을 먹기 싫어 생선을 시켰는데, 생선이 마른 느낌이 나서요.... 캐비어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내리기전 아침 식사로 나온 꼬리곰탕과 라면입니다. 꼬리 곰탕은 먹을만했어요...물론 봉지 꼬리곰탕이겠지만은요...ㅋㅋ
그리고, 일등석을 위한 BAR.... 저기에 가서 잠깐 서있으니, 승무원들이 안주들을 이것저것 들고 와서 맛보라고....미안해서 몇가지 맛을 보긴 했는데, 다 못 먹으니, 스튜어디스들이 랩을 들고 와서 랩 할려고 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사무장님이 오셔서 랩 하면 안된다고..손님이 오면 무조건 다시 들고 나오라고...랩해서 거기다 두지 말라고...ㅋㅋ 미안해서 그 다음부터 바 근처에도 안 갔어요...ㅋㅋ
한국에서 홍콩 가는 비행기 음식입니다.
짧은 노선에서는 어메니티 킷도 안 주더군요...ㅋㅋ
전 대신 이 노선의 샴페인이 더 맛있어요.. 같은 PERRIER JOUET인데 이노선거가 좀 더 제 입맛에는....
이날은 저희 남편 생일이 있어서 케잌을 미리 주문 했더니 비행기에서 생일상을 차려줬습니다. ㅋㅋㅋ
뱅기안에서 초는 안되니, 컵에 칵테일 믹스같은거 넣고 드라이 아이스 넣어서 김나게 하면서 카트째 밀고와서 상차려주고 생일 축하해줬다는... 사실 시켜놓고 둘다 챙피해 했습니당... 다시는 안 해요...ㅋㅋㅋㅋ
이 노선에서 먹은 저 밤죽이였는지 정말 맛있었구요...삼계탕도 맛있었어요...(막시님이 토종닭요리 맛있다 해서 시켜먹고 자랑했더니, 이게 아니라네요...ㅋㅋㅋ 어쨋든 맛은 괜찮았어요...닭이 실했습니당!)
다음은 심천에서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인데....
이 비행기가 네번의 일등석중에 제일 별로...
일등석 자리도 비즈와 같은 자리인데, 맨 앞줄만 따로 분리해서 만든 일등석입니다.
거기에 모든 손님이 여기를 지나가게끔 첫문을 오픈해서... 샴페인 먹는 동안 사람들 구경거리였습니다...ㅋ
그리고 다른 공항은 모두 일등석 손님 가방을 다 비닐 포장 해주었는데, 중국 공항은 안 해줬습니다.
음식도....음....대한 항공도 이러니, 중국항공은 타지 말아야지 했습니다.
처음 나온 오리 요리는 양은 어마어마 하게 줬는데...냄새가 진한 중국 냄새라...거의 못 먹었고...
그다음 투나다다끼는 와사비가 눈물 나올정도로 매웠습니다. 웬간한 와사비는 다 먹는데...이건 와사비 믹스 양념인데도 먹기가 힘들었어요....이정도면 스테잌은 알만하죠? ㅋㅋㅋ
마지작은 인천 - 엘에이 구간입니다.
이날은 정말 인청공항이 안개로 오전에 비행기가 하나도 못 떠서............제겐 최악의 공항경험이였습니다.
일등석 라운지를 가는 순간 들어가려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이게 웬일인가 했더니...아침부터 비행기가 하나도 못 뜨고 밀려 있어서...일등석 라운지가 한마디로 시장 바닥이였습니다.
어느 정도 였나 하면요....접시도 하나도 없고, 포크도 젓가락도 없고.... 손님들은 일등석 라운지 바닥에 앉아있을정도 였습니다.
정말 자리를 찾을수가 없어서...나중엔 정말 얼굴에 철판깔고, RESERVE ROOM을 두들겨서 너무 앉을데가 없는데, 여기 좀 쉐어 해도 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너무 나이스하게 생긴 어느 미국 대기업 사장일거라 짐작한 시카고 백인 아저씨가 흔쾌히 허락 해줘서 저흰 편히...대신 조용히 있어야 할거 같아서 말도 못하고..(카톡으로 저흰 대화했습니다.) 음식도 냄새날까봐 맥주만 마시면서 ...
아저씨 떠나신 후엔 다른 한국분들과 넉넉히 쉐어 하면서 있긴 했습니다.
그날 저희가 8시 출발 비행기였는데, 새벽 3시에서야 출발했습니다.
그전의 일등석 라운지는 고성이 오가는..ㅠ.ㅠ 한마디로 시장바닥이였습니다. 대한항공 이용자가 많다보니, 밀리언 마일러도 많은지, 일등석 라운지에 사람이 그렇게 많을수 있다는것과 서로 비행기 빨리 안 뜬다고 소리지르는걸 보면서....대한 항공은 바이바이 했습니다.
댄공 일등석 라운지 중에 좋은거 하나는...흡연자에게 좋은 (저희 남편) 흡연실이 안에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참 그리고, 금장 네임택은 받았습니다. 오는 길에 은색으로 하나 더 받을려고 했으나, 시장판에서 받기가.....
오늘 비행기에서는 먹긴 먹었지만...잠을 자느라...대충 먹었네요....
한식 정찬인가를 먹었는데...어만두라고 생선 살로 만두피를 대신해서 만든게 나왔는데...전 그닥....
국은 맛있더군요.
사진속 곶감 올린 수정과는 맛있었어요...
간식으로 호빵 주셨는데...말 그대로 호빵이였어요 ㅋㅋㅋ
흑미죽은 한 숟가락 먹고 숟가락 놓았어요...
근데, 그런게 있었어요...한국 출발 승무원이 훨씬 친절하다는 느낌??? 그건 왜 일까요?
네번의 비행중에 한국 출발은 정말 친절하다고 느꼈는데, 미국 출발과 중국 출발은 그냥 그랬어요...
그들도 일하고 돌아 가는 길이라 좀 피곤해서 그랬을까요? 하여간 이번에 충분히 댄공 일등석은 경험하고..당분간은 급한일이 아니면 안 탈거 같은....
이상으로 포조동의 후진 댄공 후기였습니다...ㅋㅋㅋㅋㅋ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애 더 많은 분들이 일등석 타는 기회를 많이 가지시길~~~~
호텔과 여행 후기는 다른글에 천천히 올리겠습니당...ㅋㅋㅋ 힘들어요 후기쓰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