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fthansa First Class: JFK-FRA-PEK, Feat. FRA First Term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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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님들은 여행 다녀 오시면 후기를 척척 잘도 쓰시는데 저는 아직도 어색해서 그런지 잘 안써져요. 그래도 더 늦어지면 안되기에 사진 정리 후 남깁니다.
발권은 SQ 10만 마일로 하였고, UA 에서 좌석 확인하고 SQ 에 전화해서 발권 했습니다. 유할이 조금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 이었습니다. Lufthansa First Class 발권기JFK 터미널 1 에 도착 합니다. 그러고 보니 JFK 터미널 1은 댄공, 에어 프랑스, JAL, LH 등 동맹체 관계 없이 외국 항공사들이 사용하네요.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나니 직원이 '라운지까지 에스코트 해줄까?' 하고 물어 보네요. '그래' 라고 하고 직원을 따라 나섭니다. JFK Terminal 1 의 경우 비즈나 퍼스트를 타면 Security 입구에서 보딩패스 검사하는데 까지 별도 줄이 있어 조금은 빨리 갈 수 있어요. 그래도 일단 보딩 패스를 보여주고 나면 함께 줄을 서서 검색대를 통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직원은 모든 줄을 무시 하고 그냥 앞으로 '고고고' 입니다. 바로 뒤에 따라가던 저는 약간 낯이 뜨거웠지만 그럴수록 그 직원 뒤에 바짝 붙어 쌩 하고 지나갑니다. 이 날 줄이 꽤 있었는데, 직원과 함께 가니 5분 정도만에 라운지 입국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댄공은 퍼스트 타도 에스코트 서비스 없습니다.
라운지 자체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입구쪽에 1인용 의자가 몇 개 있고, 아주 멋진 Bar 가 있습니다.
LH 가 JFK 에 하루 3~4 차례 정도 오는듯 한데, 규모는 작지만 아주 다양한 와인과 리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꽤 좋은 것들도 있구요.부페식으로 가져다 먹을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고,다양한 종류의 와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와인 셀렉션이 꽤 괜찮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더 일찍 올걸 그랬습니다.안쪽에는 식당이 마련되어 있어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 주구요.
저녁을 안 먹었기에 샐러드와 Short Rib 을 주문하고는샴페인을 먼저 한 잔 합니다. 풍부한 과일향 (특히 베리 종류) 과 더 풍부한 기포가 특징적이었던 꽤 단단한 샴페인 이었습니다.주문한 음식을 먹고 조금 쉬다가 탑승 시간이 되어 나가려 했는데,갈길이 멀기에 알콜 흡입량 조절을 해야 하는데도 입구에 있는 Bar 를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조니 블루와 맥캘란 에디션 1 을조금씩만 느끼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탑승구로 향합니다.라운지 총평: 허브 공항도 아닌 곳에서 자체 일등석 라운지를 운영하는데 규모는 크지 않아도 아주 다양하면서도 좋은 리커와 와인, 그리고 꽤 괜찮은 음식을 제공하는 훌륭한 라운지였습니다. 댄공 JFK 일등석 라운지는 반의 반만 이라도 따라가야 할듯 합니다.LH 748 일등석은 1층 앞쪽에 있고 창가 6자리, 내륙 (?) 2자리 해서 총 8자리 입니다.2A 와 3A, 그리고 내륙 두 자리 입니다. 저는 2A 에 앉았는데 무난한 선택 이었구요. 약소하나마 프라이버시 칸막이가 있습니다. 가죽 시트는 아닌데 저는 별 상관 없더라구요.어메니티 킷을 받았는데 대충 보고 한국에 가서 친구 1에게 통채로 주었습니다. 로션이 무슨 브랜드라고 하던데 저는 잘 모르는거라 친구가 좋아 하는 모습에 흐믓할 뿐이었죠.
이륙 후 밥이 나오기 시작합니다.다른 항공사들은 캐비어는 조그만 병을 통째로 주는데 여기는 제법 큰 통에서 덜어 줍니다. 뭐 그리 좋아 하는것은 아니기에 그냥 한 번만 받습니다.막 감동적이지는 않아도 꽤 괜찮은 음식이었습니다.
과일과 케잌으로 마무리를 하고 잘 준비를 합니다.
푹신한 잠자리에 듭니다. JFK-FRA 는 8시간 정도여서 잠 잘 시간이 충분치 않습니다. 아침이야 FRA 에서 먹으면 되니 최대한 늦게 깨워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봐야 4시간 조금 넘게 잘 수 있습니다.총평: 승무원 분들이 다정다감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불친절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뭔가 약간 차가운 느낌? 그래도 필요한 부분은 전부 채워주는 실용적인 서비스였습니다. 좌석이나 음식들도 만족 스러운 수준이구요.FRA 에 도착 해서 일등석 터미널을 가려면 일단 입국 심사를 하고 독일 안으로 들어 가야 합니다. 입국 심사원이 뭔일로 왔냐고 묻습니다. 연결편 타고 PEK 가는데 일등석 터미널 가려고 한다고 합니다. 심사원이 잠깐 멍한 표정을 짓더니 별 말 없이 도장 찍어 주네요. 입국 후 건물을 나와 왼쪽의 택시 정류장을 지나면 LH 일등석 터미널이 보입니다.차타고 도착하면 2층으로 바로 가고, 걸어서 도착하는 경우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리셉션 데스크가 있습니다. 여기에 여권과 보딩 패스를 맡기고 터미널 안으로 들어 갑니다.
별도 터미널이라고 해서 규모가 엄청나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여유있게 섹션별로 잘 나누어져 있습니다.
간단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일을 할 수 있는 Office 도 있습니다.
피곤하면 잘 수 있는 별도 방도 있으며 (저도 여기서 2시간 정도 부족한 수면 보충 하였습니다.)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샴페인을 마시면서 콧노래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참, 노란 오리 한마리도 있구요.그리고, 제일 인상 깊고 감명 받았던 곳은 역시 Bar 와 식당 입니다.들어 오자마자 입구에 있는 Bar 는 그 규모가 정말 큽니다. 리커 좋아 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을듯 합니다. 저는 그냥 이것저것 찔끔찔끔 맛만 보았구요.
식당쪽에 있는 와인 Bar 도 종류별로 다양한 샴페인, 레드, 화잇 등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돼지 다리가 통채로 있기도 하고,
또 하나 더 있습니다. 하나는 앞다리고 다른 하나는 뒷다리인지 어쩐지 잘 모르겠네요.
자리 잡고 앉아서 메뉴를 보고 그래도 독일에 왔으니 슈니첼을 주문 합니다. 시간상 아침 이지만 맥주도 주문 하구요. (사실 이미 샴페인을 마시고 있었지만.)뭐 돈까스랑 조금 비슷한데 맛있습니다. 함께 나온 헤페바이젠은 정말 맛있었구요. 아, 독일 이었지.저 오리가 FRA 퍼스트 터미널의 마스코드라고 하네요. 시즌별로 조금씩 다른 오리를 준다고 하는데 제가 갔던 4월은 부활절이라고 오리 등에 조그만 토끼가 있습니다.
참, 시가 라운지가 한쪽에 있는데 규모가 꽤 됩니다. 사람도 없고 해서 애연가 분들은 좋을듯 해요. 그전 후기에 보면 Cigar 도 있다고 한듯 한데 제가 갔을때는 없는듯 해서 그냥 나왔죠.시가 라운지 안에도 이렇게 별도의 Bar 가 있습니다.아쉽지만 중국행 비행기를 탈 시간이 되었습니다. 맛난 맥주와 음식을 좀더 즐기고 싶지만 이제는 가야한다고 누가 저를 찾습니다. 일층으로 내려가서 출국 수속을 하는데 어떤 분이 오시더니 저를 비행기까지 데려다 준답니다.차종은 벤츠 S 와 포르쉐 케이언 입니다. 쑥스럽지만 기사분이 사진도 찍어주셨습니다.공항을 이러저리 지나 중국행 비행기 앞에 도착 합니다. 기사분이 신분증으로 엘리베이터를 작동시켜 위로 올라가니 바로 비행기 문 앞이네요. 헐. 탑승구 조차도 패스하고 바로 비행기 문 앞까지 데려다 줍니다. 퍼스트 터미널 총평: 제가 일등석 라운지를 많이 가 본 것은 아닌데 그 중에서는 거의 제일 좋았던듯 합니다. 사실 Bar 가 너무 좋아서 다른 부분은 좀 빠져도 될텐데, 섹션 별로 공간들이 잘 나누어져 있고, 각 부분마다 필요한 서비스가 잘 제공 됩니다. 아, 맥주도 맛있구요. 마지막 쇼퍼 서비스 또한 좋습니다. 한가지 바램 이라면, 연결편 승객들이 FRA 에 도착하면 바로 터미널로 올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 있다면 더 좋을듯 합니다.FRA-PEK 구간은 똑같은 748 입니다. 연결편이기에 실내복이나 어메니티 킷을 안 줄줄 알았는데 또 주더라구요.이스터 기념 어메니티 킷 이어서 달걀 모양 쵸코렛도 있습니다. 나머지 비행은 첫번째 구간과 거의 비슷합니다.전체적으로 봤을때 LH 일등석은 기내 서비스도 괜찮지만 라운지 서비스가 훨씬 더 좋은듯 합니다. 라운지 구성이나, 음식/주류 서비스가 아주 좋습니다. 발권기에서도 썼지만 다음에는 한국왔다가 가는편에 ICN-FRA 는 아샤나 퍼스트로, FRA-JFK 는 LH 퍼스트로 타면 좋을듯 합니다. 얼마전에 SQ 가 자체 마일리지 사용을 약간 안좋게 변경 했는데, 파트너 항공사 룰은 당분간 그대로 두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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