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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로 발권한 JAL1등석 후기 2 [ATL->ORD->NRT->ICN] (feat. 커피머그컵 in 댓글)

철밥통 철밥통 · 2017-11-15 23:13 · 여행후기 여행 이야기 여행후기

저번에 JAL1등석 (https://flywithmoxie.com/101739) 및 비즈 (https://flywithmoxie.com/145051) 탑승이후 역시 2 stop은 힘들어~ 하며 AA 비즈로 한국을 가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2만 마일 차이에 억울한 생각도 들고 출국할때 쯤 JAL 1등석 표가 마구 풀리는걸 보니 마음이 심숭생숭했었지요.


결론은 급히 AA에 전화해서 JAL 1등석 발권 해버립니다. 출발 10일전쯤에 했는데 change fee나 기타등등 다 waiver라네요. 등급올리는 것과 더불어 JAL이라서 별도로 안받는다나 그렇다네요. 발권 수수료는 무려 6불 더 추가했구요.


이제 사진 투척해봅니다.


1.AA Lounges.jpg

위에서 부터 ATL의Concourse에 있는 AA라운지인데요. 여기서 대박 사고를 냅니다. 기껏 우아하게 인천 내리자 마자 쓰려고했던 Skyroam device를 놓고 내려버립니다. 이걸 나중에 나리타에서 알게 되지요. 다행히 라운지 lost & found에서 갖고 있어서 집으로 배달 해달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가운데는 ORD의 K19옆에 있던 AA Flagship Lounge인데요, 문을 닫고 레노베이션한 예전 AA라운지의 윗층로 갑니다. 체크인할때 아랫줄 오른쪽에 보이는 카드 주고 입구에서 일일이 회수하시더군요.



2.ORD AA Lounges.jpg

Flagship Lounge의 모습인데요, 왠지 예전보다 시설이나 음식이 다 약간 업글된 느낌입니다.




3. JAL.jpg

드뎌 JAL 9 탑승합니다. Amenity Kit이 저번과 달라졌구요, 이번에 승무원께서 먼저 사진찍겠냐고 물어보셔서

이미 한번 타봤다고 쿨하게 거절 해봅니다. ㅎㅎ 술도 병마다 찍던 예전과 다르게 그냥 주세요 했지요. 역시 한번 타본것과 아닌 것은 1등석 좌석에서의 마음 가짐을 다르게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메뉴판 보고 슬퍼져서 그냥 이었습니다.


4. JAL.jpg

5. JAL.jpg

6. JAL.jpg

위에서 부터 페이지별로 찍은 건데요...뭔가 싸~ 한 느낌이 들어서 보니 제가 그리좋아하던 Talbot도 없어지고 주욘다이도 드디어 다이 했습니다 (아재개그 죄송). 갑자기 입맛이 없어지던 찰라 저번엔 다른거 마시느라 살롱에게 서운하게 대했던게 생각나서 이번엔 살롱 한 7잔 마셨나봅니다. 그래도 하나씩 샘플링은 거의 다 했습니다.


7. JAL.jpg

저번에 일본 정찬을 했기에 이번엔 웨스턴을 시켰습니다. 시작은 참 좋았습니다. 


8. JAL.jpg

문제는 메인코스인 스테이크가 댄공 1등석 스테이크 처럼 반 삶은 느낌으로 나와버립니다. 저번 JAL 비지니스처럼 좀 tangy하게 나오면 좋을 것을 흑... 아무래도 스테이크 땜에 이젠 JAL 비지니스로 갈아타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라면도 뭔가 맛이 달라진 (아니면 제 입맛이 변한) 것 같아 저번의 감동이 안생기고. 다행히 왼쪽 아래 매릴랜트 크랩케잌이 위로를 주었네요. 아, 오른쪽에 보이시는 산은 이름을 까먹었는데 알라스카에서 유명한 산이라고 사무장께서 친히 지나는 타이밍에 알려주시더군요.

저 JAL 커피컵을 계속 만지작 저기로 노려보다가 이거 안파냐고 했더니 냉정하게 안파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도 디자인 대회에서 1등한거라고 깨알자랑(을 빙자한 염장질?)을 하시네요. 그래서 마님께 드리면 행복할거라고 궁시렁 거렸더니....좋은 소식이 생겼습니다. 


9. JAL lounge.jpg

이번 비행에선 2시간을 채 못잤습니다. 영화도 딱히 재미있는게 없었던 데다가 그냥 편하게 왔으니 좋은거야 정도 수준의 비행이 되엇네요. 라운지는 도착해보니 satellite동이 제가 도착한 날까지 보수공사중이네요. 뭐 굳이 갈 계획은 없었으나 그냥 시간 남으면 한번 들려볼까 싶었었는데요. 장인의 스시 한접시로 살짝 기운 업을하고 샤워하고 늘어져있다가 윗층 식사만 제공하는 라운지에서 소고기카레 한접시 후다닥 먹고 인천행 비행기 타고 한국에 왔습니다.


AA마일이 한참 남았는데 이걸로 일등석을 줄창타서 소진시켜버릴런지 좀 고민이 되게 만드는 여행이었습니다. 2 stop은 좀 힘이 들긴 하네요. AA가 업그레이드를 해주면 좋겠는데 가능할지. 참, 좌석은 저번에 탓을때 보다 좀더 새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안주류도 좀 바뀌었구요. 말린새우는 더 없는 듯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번에도 Wifi무료 쿠폰주었는데, 저번보다는 훨씬 연결 상태가 좋아서 계속 카톡도 하고 일도 좀 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를 해봅니다. 이래저래 조금 서운은 해도 일등석은 역시 일등석인것 같습니다. 13시간이 참 빨리도 가더군요. 다들 즐거운 마일 생활 되세요~

첨부파일 9개
Total 19

  • 2017-11-15 23:30

    철밥통님도 스카이롬을 쓰시네요? 두고 가셨다니 참 아쉬우셨겠어요. ㅠㅠ

    제가 2014년에 타고갔던 같은 일정이셨어요.

    많이 더 좋아진것 같은데요? Salon 2002가 이제는 2006으로 바뀌었고, 어메니티 킷 바뀌었고..

    아, 알라스카 저 산은 멕킨리 산인듯 합니다. 🙂

    스테이크는 저는 비행기에서 먹는것은 그냥 그렇더라구요. 

    제일 맛있던게 케세이에서 먹었던건데(미안해요 아시아나).. JAL은 맛있다고들 하시던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저 커피컵 저도 좋아했는데.. 그래서 하나 받아오셨나봐요? @@

    저는 내년 말에 이 일정으로 일본 거쳐서 한국에 잠시 다녀올듯 합니다. AA마일은 준비되어있고, 자리만 좀 많이 보이면 좋겠어요. 

    멋진 후기 감사드립니다!!!


    • 2017-11-23 13:52

      jal_1st_coffee_mug.jpg

      땡쓰기빙을 맞이하여 컵의 실존 여부를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라고 쓰고 염장질을 ㅎㅎ) 훗카이도에서 공수해온 스타벅스 컵과 비교 샷을 올려봅니다. 그립감이 참 좋습니다. 한가지 단점은 커피가 많이 안들어가요. 아쉽.... 아 그리고 저 손잡이 바닥이 컵 바닥과 완전히 높이가 같다보니 테이블에서 살짝 끌립니다. 그레나이트 카운터 탑에서는 좀 긁히는 느낌도 나구요. 그래도 볼때마다 행복하네요. 

      Attachment : jal_1st_coffee_mug.jpg


      • 2017-11-23 15:44

        부러워요!!!


      • 2018-01-10 09:50

        제가 지금 이 댓글을 JL 10 기내에서 달고 있는데요. (와이파이가 알라스카를 넘어오니까 조금 빨라졌어요.)
        저도 커피마시면서 사무장에게 한번 말을 건네봤는데, 처음엔 컵은 안판다고, 구할수 없다고 했는데요.
        약 15분 있다가 Japan Airlines 샤핑백에 컵을 넣어서 가져다 주면서, 어디에 얘기하지 말라고 "쉿" 하는 표시를 하면서 슬쩍 주고 갔습니다. ㅎㅎㅎ


  • 2017-11-16 01:28

    스카이롬을 두고 가셨다니 많이 아쉬웠겠어요~

    언제 일등석을 한 번 타보나요? ㅎㅎ

    일등석 타면 잠 안잘 것 같아요 

    JAL 스테이트가 맛이 없었나보네요~

    전 이번에 북경 들렸다가 한국들어갈 때 아시아나였는데 의외로 맛이 좋았습니다.

    다음 출장엔 에어차이나로 (마일 150% 적립이라^^) 북경 경유 인천으로 가는 스케쥴인데

    에어차이나 기내식은 어떨런지 기대가 됩니다.

    저도 JAL 커피 컵이 내심 땡기네요^^

    좋은 후기 잘 보았습니다


    • 2017-11-16 21:06

      에어차이나 후기 (특히 기내식) 기다려봅니다. ㅎㅎ


    • 2017-11-16 22:46

      전 예전에 중국국내선 한번 탔다가 다시는 중국 비행기 안 탈려고 마음 먹었는데...ㅋㅋ
      기내식에서 먹을수 있겠는건 바나나 밖에 없었어요...바나나 조차도 고민 스러웠다는요...ㅋㅋㅋ
      지난번 추석쯤 중국 갔다 오는 비행기편이 없어서 남방항공 타겠냐고 물어봐서 절대 안 탄다고 했는데...ㅋㅋ
      후기 기다리겠습니당 ㅋㅋ


    • 2017-11-16 22:53

      에어 차이나 타실때요. 기내식은 기대하시지 마시고(후기용으로 사진은 찍어주시고요. ㅋㅋ)..
      밥이 있는 메뉴를 주문하시되... 출발전에 한인마켓에서 볶음 고추장 작은것 한통 준비해 가세요.
      저도 이거 타보신분께 들은 얘기인데요. 그렇게 안하시면 기내식 드시기 힘드시데요. ㅠㅠ


    • 2017-11-23 13:54

      저번에 제가 쓴 JAL Biz후기 보시면 제가 스테이크 예찬을 한적이 있는데요, JAL 1등석의 스테이크는 정말 댄공 1등석 미주구간 스테이크 만큼 맛이 없었네요. 최소한 저한테는. 그리고 보니 댄공 1등석 삿포로->인천 구간에서는 스테이크 아주 맛 있었습니다. 구간별 스테이크 품평회 정보라도 공유해야할라나요...


      • 2018-01-10 14:37

        잘 일등석 스테이크가 새해부터 바뀌었나봐요.
        저는 저번에 한국 갈때 먹었던 잘 비지니스 스테이크도 맛있었는데, 일등석 스테이크는 훨씬 더 맛있던데요?
        미디엄으로 해 달라고 했더니, 아주 촉촉하게 요리 잘 해서 가져다 줬어요.
        동그란 무우 위에 주었는데, 무우도 맛있어서 다 먹었네요. ㅎㅎㅎ


  • 2017-11-16 22:49

    역시 일등석 후기는 언제나 좋군요...

    커피잔 저도 탐나네요...

    일본 출발 비즈에서 스테이크는 정말 맛나던데...

    제가 젤 타보고픈게 JAL 일등석인데, 맘에 안든다니 제가 다 속상하네요~~ 

    후기 잘봤습니당


    • 2017-11-16 22:54

      JAL 일등석은 그래도 꼭 타보셔야하는 필수(!!)코스예요. 타보셔야죠. ㅋㅋ

      잠옷이 새로 바뀌었데요. (제 후기에 제가 입고 사진찍은것 말고요)


      • 2017-11-23 13:55

        이번에 잠옷 포장도 안 뜯고 새걸로 한벌 더 받아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예전것이랑 저는 같은것 같더군요. 저만 차별당한걸까요? @.@


        • 2017-11-23 15:51

          찾아봤더니 2017년동안에 3개월만 아래 디자인으로 바뀌었었다네요. 

          Screen Shot 2017-11-23 at 10.48.22 AM.png

          그후에는 예전의 회색상의에 짙은색 바지로 다시 바뀌었나봐요. 

          저도 지금 3년전에 받은 그걸 입고(!!) 있어요. ㅋㅋㅋ

          Attachment : Screen Shot 2017-11-23 at 10.48.22 AM.png


          • 2017-11-23 15:54

            이거슨 추리닝 삘인데요? ㅎㅎ 전 클래식 한게 더 잠옷같아서 좋네요.


  • 2017-12-27 08:46

    오늘 JL 9 비지니스 타고 동경으로 오면서 부사무장한테 물어봤는데요. 

    NRT-ORD 구간에 주욘다이가 다시 살아났어요. 

    1월초에 일등석 타고 돌아간다고 물어봤는데, 친히 일등석에 가셔서 메뉴판을 가져다가 보여주셨는데 진짜로 있데요. 


    • 2017-12-27 10:45

      g15.gif

      JAL이 저랑 밀당이 하고 싶은가 보네요 ㅎㅎ

      한번 더 타줘야겠군요.


      • 2018-01-10 09:53

        이제 살롱2006은 없고요, 샴페인은 Louis Roederer Cristal 2009로 바뀌었습니다. 맛은 살롱보다는 많이 떨어지는데, 그래도 뭐 아주 심한것은 아니고요. 괜찮아요.
        주욘다이를 한병 조금 넘게 마셨어요. 주욘다이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