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Jul 2022 요르단 여행 1편. QR 859 B773, RJ 653 A320, & RJ 302 A319 비즈니스 클래스 + Al Mourjan Lounge at DOH
인천 공항에서 7시간
와이프 한국 도착하는 날이 저 출국하는 날이었어요.
공항에서 와이프 만나서 잠시 이야기 나눈 후, 대략 오후 4시부터 인천 공항에 혼자 남게 되었는데요.
카타르 항공 데스크는 저녁 9시에 오픈한다고 합니다.
헉… 이러면 라운지가 아닌 공항 의자에서 5시간을 대기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너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냈던지라,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는데요.
전날 와이프 비행기표 사건때문에 마지막 날은 잠을 거의 못 자서 인천 구경이고 뭐고 다 귀찮더라고요.
AA 어워드 일정 변경. 출발 당일 새벽 flight cancellation, 긴박했던 rebooking, 그리고 탑승
결국 소파 찾아서 잠을 청했습니다.
중간 중간 일어나서 운동 삼아 걷다가 또 앉아서 졸다가를 반복.
드디어 9시가 되었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서 체크인하는데 오늘 라운지 입장은 안된다고 하네요.
어차피 PP 카드가 있어서 왜 안되는 지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출국 심사 마치고 들어가는데… 어라? 가게들이 전부 문을 닫고 있습니다.
PP 앱 열고 어떤 라운지 갈까 확인해 보는데, 대부분 9시에 문을 닫더라고요.
제 비행기는 새벽 1:30 출발인데…
완전 망했습니다. ㅠㅠ
나중에 보니까 10시까지 오픈한 라운지가 있었는데, 너무 늦게 발견해서 결국 못 들어갔습니다.
게이트 앞 딱딱한 의자에서 또 3시간을 보냈습니다.
카타르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일단 오늘도 비행기는 만석이었고요.
아쉽게도 Qsuite은 아니었습니다.
2x2x2 배열이라, 옆 사람이 뭐하는 지 다 보입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누워서 쉬고 싶을 뿐입니다.
좌석은 편했고,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음식도 대체로 괜찮았습니다.
알 무르잔 라운지 at 도하
비행기 내려서 라운지 찾느라 약간 헤맸습니다. 표지판이 제대로 안 되어 있더라고요.
공항 맵 찾아서 게이트 A 와 B 중간에 있다는 것 확인하고 찾아갔는데 라운지에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일단 씻고 싶어서 샤워실 찾아갔더니 10분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그 사이 간단하게 뭐 먹으려고 갔더니, 조식 먹으려면 대기표에 이름을 적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름 적어놓고 다시 샤워실로 갔더니 다음이 제 차례라고 합니다.
샤워실
샤워 마치고 조식 먹으러 갔는데, 제 차례가 이미 지났다고 하네요.
다시 이름 적어야하냐고 했더니 직원이 그냥 입장시켜줬습니다.
와이파이가 잘 안되서 알라카르테 메뉴는 볼 수가 없더라고요.
그냥 부페로 이것 저것 먹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Quiet Room
쉬고 싶어서 샤워실 앞에 있던 Quiet Room으로 갔습니다.
빈 자리가 있는 지 바로 입장 가능했어요.
쌀쌀한 듯 싶어서 프론트 가서 담요 하나 받아서 한숨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넷플릭스 보다 보니 출출하네요.
뭐 좀 먹으려고 나갔는데, 그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갔는 지 라운지가 썰렁해졌어요.
역시 도하는 오전에 환승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라운지 이모 저모
라운지가 조용해진 덕분에 사진 편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끝 쪽에 보이는 2층이 식당입니다.
라운지 중간에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사람 많았을때는 여기도 꽉 차 있더라고요.
조식 먹었던 곳 반대편에 레스토랑이 하나 더 있는데요.
여기는 메뉴판이 있어서 음식 주문하기 수월했습니다. 저는 여기가 더 좋았습니다.
간단하게 간식 시켜 먹었습니다.
Quiet Room과 샤워실도 이 레스토랑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라운지 내 화장실이 깨끗합니다. 게이트 근처 화장실은 지저분했어요.
카타르 도하에서 요르단 암만으로
게이트 데스크에서 서류 확인해야 의자 있는 곳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백신 증명서랑 QR 코드 확인하더라고요.
짐 검사도 다시 받아야 했습니다.
요르단 항공 비즈니스석
좌석은 약간 낡았지만 짧은 비행이라 괜찮았습니다.
간단한 간식 거리 나오는데 속이 불편해서 스킵했어요.
약간 의아했던게 사람들이 헤드폰 안 쓰고 시끄럽게 동영상 보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요르단 암만에서 입국 심사
2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을 마치고 암만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카바 환승도 암만에서 입국 심사 받아야 합니다.
미국 시민권자는 비자있어야 하는데, 암만 공항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사전에 요르단패스 ($110) 구입했고, 요르단에서 3박 4일 일정이라 비자 발급비 ($56)는 면제 받았습니다.
참고로 요르단 패스로 페트라와 와디럼 입장이 가능합니다.
비자 받은 후 입국 심사장으로 이동했는데, 줄이 제법 길어서 3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코비드 커버되는 여행자 보험도 미리 구입했었는데 확인하지 않았어요.
입국 심사 마친 후 환승이었지만 공항 밖으로 나가야했습니다.
아카바 환승의 경우에는 짐 찾을 필요가 없었어요.
체크인 다시 해야해서 2층에 있는 출국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암만 공항 국내선 게이트는 딱 하나
암만 공항에서 국내선 게이트는 국제선 게이트와 완전 분리되어 있더라고요.
국내선 게이트는 딱 하나만 있고, 국제선 게이트에 위치한 라운지 입장이 안됩니다.
또 공항 의자행입니다. 망했어요.
암만 시내라도 다녀올까 했는데 시간도 애매하고 피곤해서 그냥 공항에서 5시간 기다렸어요.
요르단 암만에서 아카바로
안그래도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데 한 시간 넘게 연착되었어요.
게이트 통과하고 버스 타고 활주로로 이동했고요.
거기서 비행기 탔습니다.
좌석 수준이 정말 고속버스 같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타고도 30분 동안 출발을 안하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아주 유명한 사람탄다고 비행기를 붙잡아 뒀더라고요.
그 날 마지막 비행기이다 보니 편의를 봐준 것 같은데, 이래도 되는건가 모르겠더라고요.
간식 거리를 주는데 비프는 먹다가 뱉었습니다.
아카바 도착
비즈니스석에 있던 젊은 여자 두 명은 비행기 옆에 대기하고 있던 운전 기사 딸린 차 타고 바로 나가더라고요.
저 아이들은 왕족이거나 힘 있는 부모를 뒀나 싶었습니다.
비행기 기다리게 했던 유명하다는 사람과 그 일행은 출국장이 아닌 연회장으로 나가더라고요.
일개 관광객인 저는 arrival로 걸어가서, 아카바까지 잘 올까 걱정했던 짐을 무사히 찾았습니다. ㅎㅎ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은 미리 호텔에 transfer 요청했었는데요.
운전기사가 공항 밖에서 표지판 들고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긴 여정의 마무리
인천 공항에서부터 대략 40시간만에 아카바 호텔에 체크인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여러 라운지에서 푹 쉬면서 체력 보충할 계획이었는데, 살다 살다 이렇게 힘든 여정은 처음이었습니다.
아카바 가는 길에 너무 고생을 해서, 다음날은 호텔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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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Jordan 비행기를 보니깐^^ 예전에 요르단에 갈때… 생각이 참 많이 나네요^^ 좋은 시간 보내시고 오셔요 🙂 (나는 언제쯤 다시 가보려나? ㅎㅎㅎ)
사실 벌써 다녀왔습니다. ㅎㅎㅎ
요르단 있었을 때랑 막 돌아왔을 때는 좋은 지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참 좋았었던 것 같아요.
고생 정말 많이하셨습니다. 비행체력이 좋다는 제가 따라갔어도 힘들었을것 같아요. 사용해야할때에 라운지가 문을 닫거나, 조용한곳에 있고 싶은데 라운지에 사람이 너무 많거나, 비행중에 영상이나 통화를 소리 켜놓고 하는 사람들.. 이러면 정말 힘들죠. (처음엔 늘푸르게님 따라갈까 했는데, 안가길 잘했…ㅋ)
그나저나, 저기 라운지는 정말 대박이네요. 제가 전세계 Top 10 공항중에 두곳을 못가봤는데, 그중에 하나가 도하 하마드 공항이거든요. 조만간 저는 한국에 갈때 한번 들러가야겠습니다.
늘푸르게님 덕분에 재미있는곳 구경 잘 했어요.
이번에 느꼈는데 한국 가는 길에 들러가기에는 충분히 좋은 라우팅인 것 같아요. 반대 방향도 괜찮을 것 같고요.
역시 발상의 전환을 하면 한국을 다녀오면서 이렇게 좋은 여행이 되네요. 라운지 없이 대기하는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ㅠㅠ 수고하셨어요
처음 가보는 곳이라서 제가 뭔가 어설펐던 것 같습니다. 왠지 한번 더 가라고 하면 편하게 잘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