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엇의 보상 5만포인트,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고, 어떻게 받았는가~

메리엇의 보상 5만포인트,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고, 어떻게 받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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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oxie입니다. 

지난주에 @돈니조아님께서 Fly with Moxie 인스타그램을 보시고, 게시판에 제 생일임을 알려주셨었잖아요? ㅋㅋ

https://flywithmoxie.com/board/254779

게시글에 댓글로 간단히 설명을 드렸지만, 

저는 생일주말에 Ft Lauderdale에 초청 컨퍼런스가 있어서 주최측에서 항공, 호텔을 모두 제공해서 가게 되었고, 

와이프는 델타 36K마일을 사용하면서 저를 따라 왔었습니다. 

(호텔에서 제 돈을 낸것은 주차비가 하루에 $35하는데, 그거 3일치 내고 나왔어요)

호텔은 메리엇 카테고리 6의 호텔인 W Hotel에 3박하게 되었고, 항공은 ATL-FLL 델타 직항 왕복으로 발권을 해 주었습니다. 

호텔 가격을 당시에 봤을때는 하루에 $350정도 했었으니까, 3박이면 약 $1,000이 조금 넘네요. 

호텔 참 깨끗하고 좋고, 직원들 친절하고 다 좋았는데…

체크아웃하기 전날, 즉 마지막날 밤에 조금 안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 이에대한 보상으로 메리엇 포인트를 좀 받게 되었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그 얘기를 조금 해 볼까 해요. 

IMG_9526.JPG
숙박했던 W Hotel Ft. Lauderdale의 모습

오른쪽에 있는 건물 4층에서 체크인을 하고, 저희는 왼쪽 건물에 21층에 숙박을 했습니다. 

23층부터 그 위로는 2베드룸의 레지던스 유닛으로 약 $900K정도 하는듯 했어요.

호텔 리뷰는 따로 준비를 하고 있기에 자세한 호텔내용을 다음편에 보시기로 하고…

IMG_8639.JPG

역시 업그레이드에 짠 메리엇은, (2월말까지인) 플래티넘이 저에게 역시 스윗은 주지를 않았고요. 

처음에 9층에 더 작은 방을 주었다가, 전화해서 21층에 좀 더 넓은 방으로 옮겼습니다. 

IMG_7851.JPG

21층에 받은 방은 꽤 좋았습니다. 

그럼 무슨일이 있었는가…?

체크아웃을 하기로 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에 있었던 일이였습니다. 

와이프가 돌아가는 비행기가 새벽 7:30 출발이라서, 

다음날도 하루종일 일을하고 저녁 비행기로 돌아가야 하는 제가 새벽에 공항으로 데려다 줘야 하는 상황이였어요. 

4시반이 넘어서 일어날 생각으로 한 12시쯤 잠에 든것 같은데… 약 2시가 넘어서, 21층 복도에서 정말 엄청난 소음이 들리는거예요. 

21층에 있는 스윗에서 파티를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음!!!

저희가 깼을때는 이미 다른 방에서 연락을 했는지, 호텔 시큐리티가 올라와서 상황파악 중이였는데…

이미 술에 만취한듯한 그 스윗에 있던 사람들이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는듯 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더 많은 시큐리티들이 온듯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실제로 경찰들이 왔었고…

2시쯤에 소음에 잠이깬 저희는 3시가 넘도록 진정이 되지않는 소음에 슬슬 짜증이 나서 호텔로비에 전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전화했더니 이미 상황을 알고 있는 호텔 직원도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고, 지금 경찰이 그 방 사람들 쫓아내는 중이라고 하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지 뭐 다른 방법이 없더라구요. 

나중에 체크아웃할때 얘기했던 룸 디렉터의 설명으로는, 그때 (4인 정원인) 그 스윗에 12명의 만취한 사람들이 있었다네요. @@

결국에 3시반이 넘어서야 조용해졌습니다. 휴~~

5시에 나가서 공항으로 가려고 했던 계획에서.. 이래저래 뒤척이다가 결국에 2시간정도밖에 잠을 못자게 되었어요. 

새벽부터 가야하는 와이프도 그랬고, 하루종일 일해야 하는 저도 잠이 모자라서 정신이 없을것 같았고..ㅋㅋ

그래서 어떻게 했는가…?

요즘에도 여전히 출장도 많고 여행도 많고 그래서 호텔 숙박이 많은데, 

다행이 가는 호텔마다 별 문제가 없어서 그렇게 크게 컴플레인을 하거나 그럴일들이 없었습니다. 

물론 이번에 있던 일도, 워낙에 파티가 많은 도시라서 그럴수도 있어요. 그정도는 이해할듯 합니다. 

이런일이 있었다고 달려들어서 열심히 컴플레인하고 포인트 왕창 받아내고.. 그거 다 옛날 얘기예요. 

이제 그런것도 하지 않고 잘 다니고 있었단 말이죠. 

하지만, 아침에 체크인하면서 호텔 매니져와 잠시 대화는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정확히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서, 약 30분을 일찍 내려갔어요. 


매니져와 나눈 피(Blood) 이야기

피 이야기라고 무서운 얘기가 아닙니다. ㅋㅋ

체크아웃을 하기전에 매니져를 찾았는데, Director of Rooms라는 직책의 여성분이 나오셨습니다. 

저는 저대로 여러가지 상황설명을 하고, 그분은 그분대로 전날밤에 일어났던 상황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4명 정원의 스윗을 예약한 사람들이 밤에 파티를 계속 했는데, 여러번의 경고후에도 말을 안들어서 경찰을 투입해서 쫓아냈다. 그때는 12명이 있었다….

그럼 피(blood) 이야기는 뭔가?

제가 이 매니져에게 했던 얘기중에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메리엇이 SPG를 통합한 이후로, 원래 좋았던 SPG호텔들도 변하고 있다. 

(이때쯤 이미 제 신상 파악은 매니져가 다 했어요. SPG 7년 플래티넘에 라이프타임 골드)

Courtyard나 JW같은 기존의 메리엇에 가보면 불편한건 기정 사실이고, 예전에 좋은 기억의 웨스틴이나 쉐라톤에 요즘에 가보면, 많은것들이 변하고 있는데, 모두 안좋게 변한다. 

그러면서 그 매니져에게 정중하게 물어봤습니다. 당신은 어느쪽에서 온 사람인가요?

합병전부터 12년동안 SPG에서 일하셨던 분이신데, 저처럼 얘기하는 사람이 제가 처음이 아니래요.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전산시스템도 잘 모르겠고, 자기가 보기에도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랍니다. 

그때 제가 꺼낸 비장의 무기…

새로하는 메리엇의 이것저것이 불편해서 작년부터 나는 WOH으로 넘어갔다. 

그래서 지금 거기에 글로벌리스트가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숙박처럼 내 의지에 상관없이 메리엇 계열 호텔에 숙박할 일이 가끔 있는데, 그때마다 좀 불편하지 않게…

예전의 그 깨끗하던 SPG의 피를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 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건지, 어떤 설득력이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런말을 남겨주고 싶었습니다. 

막 달려들어서, 너네들이 잘못한것이니까 나는 뭔가를 받아야한다.. 이런 입장이 아니였다는 말이예요. 

이 과정의 대화중에 매니져가 저에게 무엇을 해 줄까 몇번을 물어보더라구요. 

포인트를 줄까, 아니면 숙박 Certificate을 줄까… 원하는것을 다 얘기하라고 하네요. 

그런데, 원래 가서 얘기할때 뭐를 바라고 한것은 아니라서 그냥 괜찮다고하고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하고 나와서, 하루종일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저와 얘기했던 매니져가 이제는 저에게 이메일을 보냈어요. 

그러면서, 진짜 뭔가를 해 주고 싶은데, 그걸 제가 얘기하지 않고 갔다고…

포인트나 숙박권이나 원하는것을 알려달라고 이메일이 왔어요. 

대화중에도 두세번을 물어봐서 거절을 했는데 이렇게 또 이메일까지 오니까, 조금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 나도 와이프도 고생했으니까, 그리고 준다고 몇번이나 그러니까 이젠 거절하지 말고 받자. 

그럼 얼마나 달라고 할건데…?

막연히 포인트를 준다고 하는데, 그걸 얼마라도 알려줘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직접 예약한 호텔도 아니라서, 실은 이 호텔의 카테고리도 몰랐는데, 메리엇 카테고리 6이더라구요. 

그러면 1박 숙박 포인트가 5만포인트가 들어요. 

이정도면 무엇을 요구할지 파악은 되었습니다. 

실은 이렇게헤서 한번 받아내는 포인트보다 저는 이호텔과, 그리고 이곳 직원과의 관계를 더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서…

포인트도 말고, 숙박권도 말고… 

다음번에 올때,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방을 달라고 딜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호텔도 좋고, 위치도 참 좋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이메일 답장을 써보내 주었습니다. 

이렇게 이메일로까지 또 연락을 줘서 고맙다. 


나에게는 포인트나 숙박권이나, 네가 감당할 수 있을만큼 해주면 될것 같은데..


너도 알다시피 이 호텔이 카테고리 6라서 다음번에 와서 자더라도 하룻밤에 5만포인트가 필요한듯하다. 


숙박권(Certificate)은 날짜 제약이 있을듯해서, 나는 포인트로 받는걸 더 선호한다. 


기회가 되서 다시 이호텔에 온다면 여기에 쓸것이고, 


그럴 기회가 없다면 전세계 어느곳에 있는 메리엇 프로퍼티에서 사용하도록 할께. 


신경써줘서 고맙다. 

어쩌면 숙박권을 받았으면, 카테고리 제한이 없는것으로 받았을수도 있었겠는데요. 

괜히 날짜 제약이 있어서 억지로 가는것이 싫더라구요. 

그래서 포인트가 저는 더 좋습니다. 🙂

그렇게하고 또 조금 더 일을하고 있었는데, 아래와 같은 답장을 보내왔어요. 

Screen Shot 2019-02-17 at 12.00.59 AM.png

이런 일이 있던후…

메리엇에서 메리엇 본보이로 바뀐날이 2월 13일인데, 

본보이에서 2월 14일에 저에게 첫 이메일을 아래와 같이 보냈습니다. 

Screen Shot 2019-02-16 at 11.59.13 PM.png

뭐 이런걸 이렇게 이메일로 미리 보내줬어요.

Screen Shot 2019-02-17 at 12.03.40 AM.png

그리고 본보이 계좌에 가보니까 벌써 5만 포인트가 들어와 있습니다. 

이것이 이번에 갑자기 생겨난 메리엇 5만포인트 이야기입니다. 

호텔에서 많은 생활을 하다가 보니까, 이제는 이런정도의 소음은 그냥 넘어갈수도 있었습니다. 

체크아웃 하는날은 그냥 매니져와 잠시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실은 2월말이 지나면, 지난 7년동안 유지해오던 SPG 플랫을 처음으로 보내버리게 되어서 아쉬워서 그랬던것 같기도 해요. 

(그후가 되면 골드라서 내가 뭐라해도 웃을수도 있어요.ㅋ)

이렇게 받은 공짜 5만포인트로 뭘 할까요? ㅋㅋㅋ

한가지 지금 메리엇 시스템에서 이해가 안가는게 또 하나 있는데요. 

아래 스샷을 보시면… 이거 굉장히 이상합니다. 

예전에 글에서 보셨는지 모르지만, 제가 일단 라이프타임 골드는 달성을 했거든요. 

(5년 골드이상, 250박)

그런데..

Screen Shot 2019-02-16 at 11.50.20 PM.png

원래 500박과 10년 플랫을 해야 라이프타임 플래티넘이 되었던 SPG시스템에서, 

메리엇 본보이는 100박을 더 요구하는건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잘못된게 저기 햇수가 틀렸어요. 

7년 SPG 플래티넘을 했고요. 

2018년에 두개가 하나로 합쳐지니까 양쪽에 플랫 했고요. 

2019년에 하나인데 현재 플랫이니까 그것까지 모두 섞어서 10년이라고 보여줍니다. ㅎㅎㅎ

바보같은 넘들… (이참에 하얏/힐튼/IHG 숙박기록도 섞어달라고 할까..)

이걸 보고 있으면 참 고민이 되는게…

이래저래 250박을 몰아서 숙박하고, 라이프타임 플랫을 만들어버릴까…라는 생각을 해 봐요.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오늘 포스팅은, 출장갔다가 밤에 소음으로 생기게된 메리엇 본보이 5만포인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Compensation을 받을수 있었던 여러번의 경우가 있었지만, 

기대를 하지않고 침착하게 대화를 하면 오히려 이렇게 보너스를 받는 경우도 생기는듯 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MOXIE
flywithmoxie@gmail.com

Moxie has been traveling the world using points & miles for over a decade. He still flies more than 100 times annually to both domestic & international destinations and shares his passion, experience and knowledge of premium flights and hotel suites with Korean readers and others through several different chann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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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르게
02/18/2019 11:25 am

스윗룸에서 만취 파티라… 고생하셨네요.

돈니조아
02/18/2019 12:40 pm

아… 제가 피꺼솟… 하지만 포인트로 좋은 곳 가셔서 힐링하세요!!

Tri
Tri
02/18/2019 5:32 pm

에휴.. 간혹 그런 경우들이 있어라구요. 고생 하셨어요.
보상이 지나간 시간을 되돌려 주지는 않지만 새로운 곳에서 좋은 추억 쌓으세요.

지니어스
02/19/2019 4:32 pm

매니저가 진짜 대인배네요^^

카시아스
02/20/2019 3:05 pm

이래저래 250박을 몰아서 숙박하고, 라이프타임 플랫을 만들어버릴까….
와우…멋지십니다.
메리엇 50,000면…진짜 대박 아닙니까…
저라면,,,땅콩 항공으로 넘기고 싶은 포인트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