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May 2015 2013년 10월 파리여행 – 8탄 (오르세미술관 / Cafe du Cadran / Stohrer / 몽주약국 / 룩상부르크 공원 / Cafe du Flore / 노틀담성당 / L’ardoise)
여행 7일
오늘은 오르세 미술관 관람하는 날입니다. 나비고를 이용해 버스타고 갑니다. 호텔에서 나와 버스타러 가는길입니다. 오페라가 보이네요. 이번에 오페라 내부 구경을 못해본것이 좀 아쉽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겠죠.
요즘 오페라 근처 집시 소매치기가 극성이라는 후기를 많이 접한터라 오페라 근처 접근할때 마다 공포에 떨었다는… 저는 오페라 지역이 막 슬럼가 이런 분위기인줄 알았습니다. 하도 소매치기 얘기가 많아서… 가봤더니 완전 중심가더군요. 주위에 유명 호텔이며 고급 백화점들이 즐비한…@.@
버스를 이용해 오르세 미술관에 도착합니다. 내릴때 놓쳐서 좀 돌아 걸옵니다. 박물관 개장 시간 얼마 지나지 않았을때라 줄이 길지는 않네요.
저희는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오랑주리+오르세 통합 입장권을 사서 요기 C 로 표시된 입구로 갑니다. 줄이 텅비었군요.^^
작품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서 (2015년 5월 현재 다시 사진 촬영이 허용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식당, 까페들만 찍어 봅니다.
의자 편하고 희한해 보여서 잠시 눈좀 붙여 봤습니다.
그래도 전경은 한번 찍어 봐야죠…
이번이 3번째 방문이었는데요,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보았던 고흐 그림 찾아서 보고 여러 인상파 화가들 작품 잘 구경했습니다. 17년전 처음 방문했을때 희한하게 꽂혀서 20여분 멍하니 바라봤던 그림이 있었는데 10년전 2번째 방문때 그 그림이 없어서 아쉬웠다가 이번에 다시 그 그림을 보게 되었네요. 17년만에 다시 보는 그림… 한동안 자세히 뜯어 보다가 왔습니다.
원래 박물관 2층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어요. 한 2시경인가 점심시간 지났으니 괜찮겠지 하고 갔더니 입장 줄이 길더군요. 그런데 10여분 지나도 도통 줄이 줄어들 생각을 안하네요. 식당은 꽤 넓었는데 테이블에 앉아있는 손님들 중에도 아직 음식을 못받은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20~30분 기다려서 될일이 아닌것 같아 아쉽지만 포기하고 다른 식당을 찾아갑니다.
길 아주 길어졌습니다. 이분들은 한시간 이상 기다리시는건 아닌지… 왠 남걱정을… 배고파 죽겠습니다.
Cafe du Cadran
오페라 근처, 숙소 근처에 있는 식당입니다. 이곳 역시 후기를 여러번 봐서 생각해 두고 있던곳입니다. 식당에 들어가려고 길에서 걸어가는데 직원분이 문을 열더니 마치 저희가 올걸 알기나 한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안녕하세요 하고 한국말로 인사를… 제 기억이 맞겠죠? ㅎㅎㅎ 한국분들 많이 오셨나 봅니다.
서버분이 참 친절하십니다.
자 메뉴~~~ 저희는 부르기뇽과 햄버거를 주문합니다. 프랑스 맥주인듯 한데 어느분이 추천하셔서 시켜봅니다.
샐러드 나오고…
빵이 빠질수 없죠…
메인 나왔습니다. 제 햄버거… 햄버거는 언제나 진리입니다. ㅋㅋㅋ
와이프가 시켰던 부르기뇽. 프랑스식 갈비찜 정도가 되겠습니다. 예상보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양이 꽤 많네요. 배터집니다. 맥주 2잔에 2명이서 40유로 나왔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참합니다. 좋습니다.^^
가는길에 마카롱 양대산맥 피에르 에르메에 들립니다. 대체적으로 라뒤레보다 이곳 마카롱이 더 맛나다는 분들이 많으셨던것 같습니다. 맛보고 비교해 봐야죠.
4개에 8.2 유로… 가격이 좀…
제 입맛에는 달달한 과자일뿐… ㅋㅋㅋ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앞으로 돈내고 안사먹으려구요. 그렇다고 시도조차 안해보시면 안되구요 맛은 한번씩 보세요.^^
호텔에 들어와서 마카롱 먹고나서 시간이 좀 있어서 좀 유명하다는 빵가게 찾아가 봅니다.
Stohrer
Montorgueil 시장에 자리잡고 있는 빵집인데 1730년에 생긴 유서깊은 곳이랍니다. 특히 바바 라는 럼에 적신 빵이 유명하다는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 바바 맛을 보려고 이곳에 방문할정도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갈때는 버스타고 가고 돌아올때는 그냥 슬슬 걸어서 주면 동네 구경하면서 왔습니다. 오페라에서 아주 먼건 아니에요. 시간있으시면 슬슬 걸어가실만 합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시 기념 사진입니다. 가운데 분은 못보고 맨 왼쪽에 모자쓰신분은 가게에서 보았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직원분 허락을 받고 내부 사진 찍어 봤습니다. 아래 갈색에 빨간거 올라간 놈이 바바라는 놈입니다. 보시다시피 럼, 설탕에 아주 푹 절어 있습니다. 먹을수 있을까요?
그외에도 다양한 케잌, 빵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빵집 소개인데 불어라… 네이버 검색해 봤더니 1725년 루이 15세와 결혼을 하게된 폴란드 공주를 따라온 쉐프가 프랑스에 최초로 만든 과자점… 뭐 그런듯 합니다. ㅎㅎㅎ
바바는 안사고 비슷한 알리바바란 놈하고 에끌레어 (작년인가 언제 에끌레어부문 3위 차지) 삽니다. 가격이 역시 싸지 않습니다.
시장 구경 좀더 해봅니다.
슬슬 걸어서 숙소로 돌아와 오른쪽 알리바바와 왼쪽 에끌레어 시식해 봅니다. 요게 8.2 유로…
ㅋㅋㅋ 알리바바는 다 못먹고 버렸습니다. ㅋㅋㅋ 럼같은 hard liquor 좋아하시는분들은 좋아하실거구요, 술못드시는 분들에게는 별로일듯. 에끌레어도 기대보다 못했네요.
여행 8일
Monge 약국
다음날… 몽쥬약국입니다. 역시 버스로 한번 갈아타고 왔습니다. 지하철 타는것보다 버스타는것이 훨씬 재밌네요.
지하철 Monge 역 근처에 있다고 몽쥬약국이 되었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화장품, 약품들을 싸게 준다는 소문이 한국에 퍼져 한국에서 파리 방문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다녀간다는 곳입니다. 입장하시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데요… 여기가 파리인가 싶게 파리에서 손님의 90%가 한국분들인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실수 있는곳입니다. 한국인 직원분들도 여럿 계시고 심지어는 한국어를 하는 프랑스 직원분도 계십니다. 한국분들 덕에 여기 가게 사장 돈 엄청나게 벌었다는 소문이…
175유로인가 이상사면 세금을 아예 계산할때 빼주더군요. 보통은 세금 환급은 공항등에서 하게 되는데 이곳은 계산자체를 세금제하고 해주고 나중에 공항에서 Tax Refund 하는곳에 신고하고 서류 메일로 붙이면 끝이랍니다.
선물등 한보따리 사서 가방에 메고 주변 관광을 시작합니다. 멀지않은곳에 있는 팡테옹까지 걸어갑니다.
팡테옹 도착… 여길온 이유는 팡테옹 구경하려는것이 아니고… 여기 푸코의 진자가 있는데 지금은 이걸 관람할 수 없다고 해서 패쑤…
보려고 한곳은 바로 여기… Saint–Étienne–du–Mont 성당입니다.
영화 Midnights in Paris 를 보신분들이라면 아실텐데 주인공 오웬 웰슨을 과거로 데려가는 차가 나오는곳입니다.
영화 장면…
비슷한가요?^^
요렇게 걸터 앉았던 계단이…
ㅋㅋㅋ 분위기 확 깨시죠? ㅋㅋㅋ
주인공이 요 골목에서 걸어나오죠…
그래도 아쉬워서 팡테옹 배경으로 사진하나 찍어봅니다.
이제 또 슬슬 돌아다닙니다.
가는길에 들린 Dalloyau
맛나보이는 케잌들이 많습니다.
요기 들린 이유가 Opera 라는 케잌 맛보려고였습니다.
요고 한조각이 5.6유로… 헐… 그래도 맛이 참 좋습니다. 한번 맛볼만 합니다.
룩상부르그 공원입니다.
저 우뚝한 건물이 몽파르나스 타워인가요? 저기 전망대에서 보는 파리 전경이 멋지다는데 못가봤습니다.
공원을 나와서 생제르망 지역? 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약국을 만납니다. 몽주약국의 성공소식이 퍼졌는지 한글로 큼지막하게 광고를 하고 있네요. 와이프가 둘러보더니 여기도 몽주약국하고 가격이 같다고 하네요. 굳이 붐비는 몽주약국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Cafe De Flore
Les Deux Magots 와 함께 많은 프랑스 지식인들이 머물던 까페입니다. 어디 갈가 망설이다 Cafe de Flore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카푸치노…
빈자리가 없네요.
초코렛과 함께 에스프레소 한잔… 파리에서 여유를 부려 봅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아까 샀던 오페라 맛도 몰래 봅니다. 죄송합니다…
바로 옆에 Les Deux Magots에도 역시 사람들로 북적북적…
노틀담 성당쪽으로 마냥 걸어봅니다.
다들 아시는 노틀담 성당에 도착합니다.
세느강변에 노점상들… 오래전에 방문할때도 있었는데 여기서 장사가 될까요?
10년전에 못보던것이 생겼네요. 열쇠 파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상술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ㅎㅎㅎ
유람선 구경…
사실 이날 노틀담 사원 방문은 토요일 2시반에 있는 무료 영어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성당 앞쪽에 계단식으로 앉도록 큰 구조물을 만들어 놨네요. 임시인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정면 전경을 감상하기 어려워졌네요. 이렇게 가까이에서만 바라봐야 하는점이 좀 아쉽습니다.
성당 입장하려는 긴줄입니다. 줄이 너무 길어 고민하다가 투어 참여 포기합니다. 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입장하는 속도가 아주 느리지는 않아서 한 15분정도 기다리면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그당시에는 기다리기 힘들어 그냥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전에 2번 방문을 했기때문에 별 아쉬움 없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L’Ardoise
저녁 예약을 했던 L’Ardoise 입니다. 방돔광장 근처라 하얏에서 걸어서 5분정도면 도착합니다.
7시에 예약했는데 저희가 첫 손님이있습니다. 하지만 30여분 지나서 자리가 꽉차서 왔다가 돌아간 손님도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면 좋습니다.
식사하고 나오면서 식당사진 한컷…
보시듯이 테이블들이 다 붙어 있습니다. 들어가고 나올때 식당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옆테이블 손님들과 같이 식사하는 기분이라 좀 어색합니다.
어뮤즈 부쉬… 게살이 들어간 빵
얼떨결에 시킨 물… 6유로… 헐… 직원이 탄산수 줄까 아니면 still water 줄까 하셔도 꼭 탭 워터 달라고 하세요. 아니면 꺄하프 도 달라고 하셔도 됩니다. 수도물 가져다 주는데 무료랍니다.
화이트 와인 한잔 곁들입니다.
빵 나오구요…
제가 시킨 전식입니다. 더블샷님이 드셨던 음식입니다. 파이안에 달팽이등 재료가 들어가 있습니다. 요거 꽤 맛납니다. 더블샷님 따라하기 잘했습니다.^^
와이프가 시킨 게살 고로케… 이것도 아주 맛났습니다.
전식들은 성공적이었는데 정작 메인은 좀 실패네요.
제가 시킨 대구요리… 직원이 좀 짜다고 미리 말해주기는 했는데… 역시 좀 짜네요.
와이프가 시킨 송아지 고기 요리. 이건 그런데로 괜찮았습니다.
다시 디저트는 만족^^ 이 디저트 이름이… 나폴레옹이었나… 가물가물
케잌인데… 이름 잊어먹었네요 ㅠㅠ
북적이는 식당 분위기 옅보시죠…
저녁 3코스 요리가 1인당 36유로 + 물 6유로 + 와인 1잔 6 유로, 총 84 유로 나왔네요.
소화 시킬겸 콩코드 광장까지 걸어갔다가 숙소로 돌아옵니다. 파크하얏 마지막 날이네요.
후기 사진들이 ㅎㄷㄷ합니다.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마카롱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 그런데, 제일 궁금한것은…
진짜 Paris에서 먹는 마카롱은 맛이 더 좋은가???
지난달에 Saint Martin에서 French사이드에서 먹어봤을때는 뭐 더 맛있고 그런건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몽쥬약국얘기는 참 재미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의 샤핑 buying power는 어디에서나 대단한것 같네요. 🙂
마카롱 맛나긴 한데요… 가격 생각하고 먹으니 맛이 반감 되는듯 ㅋㅋㅋ
기돌님 멋진 여행기 감동입니다.
늦어도 내년중으로 파리 및 파리 근교 여행 계획중인데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 때 완전 따라쟁이 될 듯…ㅋㅋㅋ
연주님 1년반 지난 여행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리시내와 근교 위주로 후기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