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 여행기 #10 – Chena Hot Springs

알라스카 여행기 #10 – Chena Hot Sp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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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에서 보신 Alaska Salmon Bake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니, 7:30. 두시간을 먹었군요. @@

배가 불러서 나른하기도 하지만, 원래 일정에 가보기로 했던 Chena Hot Spring에 가려고 출발합니다.  http://www.chenahotsprings.com/

거기에 가서 이번 일정에 쌓인 피로를 풀고 가는게 제 목적이였거든요. 그래서 일정의 맨 마지막으로 넣었는데, 드날리 버스 시간때문에 일단 순서가 조금 바뀌긴 했습니다. 

이렇게 다닐수 있는 이유는 또 설명하지만….

해가 하루에 19시간씩 있습니다. 온천도 아침 7시에 열어서 밤12시에 문을 닫습니다.

내 체력만 된다면, 할수 있더라구요.  전날 등산하던거에 비하면 그렇게 힘든것도 아니예요. 

이날은 낮에 작은 트레일 조금 걸은것 밖에 없었습니다.

치나 핫 스프링은 Fairbanks에서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많은분들이 온천이 Fairbanks안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한시간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Fairbanks일정을 잡으실때는 온천을 왕복으로 왔다갔다 한다는건 현실적으로 좀 힘들구요. 온천 좋아하시면, 온천에 있는 숙박시설을 이용하시는게 좋으실거예요. 

이곳 가는 길에 대해선 벌써 여러분들이 많이 얘기 해 주셔서 알고 계실텐데요.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까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일단 네비게이션에 넣고 출발을 합니다. 네비게이션에서는 식당에서 40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미리 들은 소문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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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banks 메인 길에서 이 표시를 보고 틀면 온천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런길로 계속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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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분을 한길로 계속 갑니다. 열심히 가고 있는데, 길 한가운데에 있는데 네비게이션에서 다 왔다고 하네요. 

얼마전 구글이 Waze를 샀다는데, 그후부터인지 제가 맨날쓰는 Waze 네비게이션, 자꾸 헤멥니다. 하지만 다른분들도 그렇게 경험했다고 하셨으니, 그냥 넘어갑니다. ㅋㅋ

 


여기에 정차하시면 아무것도 없구요. 물론 다온것이 아니구요. 더 가야합니다. 그것도 계속 직진입니다. 중간에 약간 헷갈리는 표지판이 나오는데, 그냥 앞만 보고 달려야합니다. 

(하이웨이 오른쪽에 보시면 녹색으로 된 표지판에 마일 표시 나오죠?) 마일 표지판에서 36이라고 나오는데… 거기가 가려는곳이 아닙니다.

약 20마일을 더 가야합니다. 이제 네비게이션도 불통. (도착했다는데 제 기능을 다했죠.ㅋㅋ) 

마일 표시가 56인가, 58인가 되었을때.. 길이 끝나면서 이런 문이 나옵니다. 그냥 가던길의 끝이 여기예요.  가는길이 비교적 심심해서… 꼭 보물을 찾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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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품없는 대문 간판 사진찍으러 나갔는데, 역시 예상대로 산모기들이 막 달려드네요. 사진찍고 들어오는 짧은 시간 사이에 두방 물렸습니다.ㅠㅠ

도착한 시간이 8시 30분정도? 온천 옆에 있는 얼음 박물관은 벌써 문을 닫았군요. 계획에 없었던거니까 아쉬워하지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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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고 뭐고, 시간이 끝나서 못들어갔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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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가서 처음에 조금 헤맸습니다. 밑에 표시판을 보기 전에는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더군요. 이 온천안에 숙박시설도 되어 있어서.. Front Desk라고 되어 있는곳에 가면 Lodge첵인 해주는 곳인가 봅니다. 

“POOL” 이라고 있는 곳을 찾아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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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온천에서 하실수 있는 여러가지 엑티비티가 이렇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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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일인당 $15입니다. 아틀란타에 제주 사우나보다 쌉니다. 앗싸!!! (10번올것 미리사면 $100 이네요)

(근데 저 위에 올라가 있는 쓰레빠 한짝의 정체는 뭘까요? 이제보니까 눈에 들어오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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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이라서 오늘 하루종일 바베큐했다는데, 다 치워서 구경도 못했어요. 그래도 저희는 더 맛있는거 먹고 왔으니까 괜찮습니다.


군데군데 일본사람들도 보이고, 여기저기 일본글도 보입니다.

라커룸… 남자라커룸 사진 몇장 찍어봤어요. (라커룸만 있고, 남자는 없습니다. 실망하시지 마시고~~~)


보시다시피 25센트짜리 하나넣고 쓰는 라커입니다. 저는 잔돈이 없어서 프런트에 가서 바꿔달라고 해서 썼습니다. 

원래 25센트 한번에 한번 열면 땡이라는것 같은데, 저는 이상하게 계속 열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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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특징중에 하나는… 안에 수영장이 있어서 아이들이 놀게 해 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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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미니 핫텁도 있는데, 저긴 안 갔습니다. 진짜를 찾아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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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온천에는 어른들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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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통해 들어가면… 이런 모습이 나와요 @@ 멋있죠!!?? 처음 들어갈때 물이 너무 뜨거워서 놀랐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몸이 스르르 풀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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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도 있구요. 물도 세게 뿌려줍니다. 중간 조금 넘어가면 엄청나게 뜨거운데, 그쪽에서 물이 내려오게 해 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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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물 세게 나오는곳에 가서 아픈곳 대고 있으니까 금방 좋아지더군요. ㅋㅋㅋ

물 깊이는, 제 키(6ft)에서 가슴정도까지 오던데요?


이곳에서 그동안의 여독을 풉니다.

물에 들어가서 눈을 감고 한참 명상에 빠집니다. 

그동안 여행에서 보았던 멋있는 장면들이 막 지나가더군요.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맘같아서는 문 닫을때까지 있고 싶었는데, 따뜻한 온천물에서 두시간 넘게 쉬었더니, 피로가 다 풀렸습니다. 


지난 이틀간 트레일 등산하면서 굳었던 다리 알통들.. 모두 풀렸숩니다. 

짧은 시간동안 이용하려 왔지만, 정말 잘 했습니다. 꼭 오세요. 정말 좋아요. 

저쪽에 한국말하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그중에 아주머니 한분, 와이프와 수다떨기 시작합니다. 

밴프 다녀서, 차로 주노지나고, 앵커리지 지나서 여기까지 밴쿠버사시는 친구분과 한국에 대학동창 친구들 이렇게 7분이 차로 다니시면서 오셨답니다.  그 열정이 엄청나긴한데.. 수다를 너무 떨길레.. 멀리 도망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ㅋㅋ


더 있고 싶은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옵니다. 짧은 시간이였는데, 정말 환상의 시간이였어요.


11시 조금 넘어서 나오는데.. 주변에 구경거리가 좀 있습니다. 여긴 Ice Skate장입니다. 겨울에 얼었을때 타면 재미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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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Lodge같은데, 이날은 사람이 없는지 비어있었습니다. 이런게 꽤 많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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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없어서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엄청 오래전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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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오로라 보러가는 셔틀이 있는것 같아요. 지금은 여름이라 보기 힘들겠지만, 겨울에 와서 보러가면 신기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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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데, 또 희안한거 하나 봅니다.  한 15분을 나왔을까요?

이번엔 멀리서 봤는데, 우리가 운전하고 가는 길 위로 야생 무스 한마리가 지나갑니다. 새까맣고 거의 차 크기만한게, 어슬렁 어슬렁 길을 건너갑니다. 저넘과 사고 안나서 다행입니다.

왼편으로 넘어가더니 그쪽 물가에 있는데.. 차를 세워 사진 찍어 봅니다. 약간 어둑어둑해 지느라, 잘 안나옵니다. 우리를 봤는지, 좀 민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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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개운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느낌상 돌아오는 길은 한시간이 채 안걸린것 같습니다. 

원래 계획은 다음날 아침에 한번 더 가려 했는데(그정도로 좋았어요), 드날리에 셔틀버스 타러가야해서 일찍 출발해야하느라, 또 가보지는 못했어요. 이렇게 호텔에 돌아와, 간만에 편한 호텔에서 잠  잘 잤습니다. ㅋㅋ 할리데이인 역시 좋더군요. 

기둘려라!!! 내가 또 올거다~~!! 이제 돌아가는 날까지 이틀남았습니다. 슬슬 아쉽고 서운해집니다!!!


11편에는 이번에 와서 가장 많은 야생동물을 보게된 드날리 내셔널 파크 셔틀버스 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MOX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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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xie has been traveling the world using points & miles for over a decade. He still flies more than 100 times annually to both domestic & international destinations and shares his passion, experience and knowledge of premium flights and hotel suites with Korean readers and others through several different chann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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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돌이
03/30/2018 10:00 pm

와~~여기 좋은데요. 저도 이런 자연 온천을 좋아합니다. 정말 애들 좀 크면 알라스카 제대로 한번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