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이야기 #48. 카드 금액 미리 여러번 갚으면 계정이 닫힌다는데,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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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이야기 #48. 카드 금액 미리 여러번 갚으면 계정이 닫힌다는데,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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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시판에 비슷한 질문 글들이 올라와서 생각을 해봤는데요.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카드 미리 납부 많이 하면 어카운트 닫힌다고 하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dp가 있나 검색해봤는데, 그런 경우는 안 나오더군요.

비슷한 경우는 몇 건 있었는데, 제가 보기에 계정이 닫힌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뭔가 여러 사람을 거치면서 내용이 와전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카드 회사들이 계정을 닫는 이유를 먼저 알아야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요.

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2가지가 있는데, 바로 ‘돈세탁’과 ‘먹튀’입니다.

 

돈세탁 의심

 

페이먼트 금액의 출처가 의심스럽다.

Manufactured spending이 많다 (돈세탁 과정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먹튀의 조건

 

단기간에 크레딧 카드를 많이 만든다.

카드 리밋을 넘겨서 사용한다.

Returned Payment

 

돈 갚는데 왜 계정이 닫히나요?

 

‘미리 갚으면 계정이 닫힌다’는 말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생각을 해보면요.

카드사 입장에서 고객이 크레딧 리밋 이상으로 사용하면 위험군으로 분류를 할테고요.

크레딧 리밋 이상으로 사용하려면, ‘사용 금액을 미리 갚는’ 과정이 있어야 하고요.

미리 갚는 일이 여러번 반복되면, 시스템상에서 자동으로 알람이 뜨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누군가 어카운트를 들여다 보고, 알람을 캔슬할 지 디테일한 리뷰를 할 지 결정할 것 같고요.

계정을 들여다보니 최근에 카드를 여러 장 오픈하고, 카드를 급하게 많이 썼다던지…

Manufactured spending으로 기프트 카드를 많이 구입했다면…

‘이 계정 위험한데’ 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괜찮아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크레딧 리밋 아래로 일반 스펜딩만 한다면 전혀 문제될 소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크레딧 카드를 데빗 카드처럼 쓰고 싶으셔서, 카드 금액 바로 바로 갚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오해요

 

카드 게임 처음 하시는 분들이 하는 제일 흔한 오해가 있는데요.

‘크레딧 카드 많이 사용하면, 카드 회사는 나한테 고마워해야해!’

어느 정도 페이먼트 히스토리가 쌓인 고객이라면 물론 문제가 없는데요.

히스토리 별로 없는 고객이 카드 여러 장 오픈하고 한도 넘게 써버린다면…

카드사에서 그 고객을 좋아할 리 없겠죠. 

 

너와 나는 다르다

 

동일한 행동을 했는데 누구는 어카운트 닫히고, 누구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요.

정확한 알고리즘은 알 수 없지만,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오늘 5천불을 크레딧 카드로 결제했다면…

히스토리 많은 고객이라면 늘 잘 갚으니까 시스템에서 이런 패턴은 ‘안전’으로 보고 될 것 같고요.

히스토리 없는 고객이라면, 바로 ‘위험’으로 보고 될 듯 싶습니다.

자산이 많은 분이라면 설사 flag 올라가더라도, 카드사에서 바로 알람 캔슬 시키겠죠.

카드사가 보기에 먹튀의 위험이 없는 고객이라면, 크레딧 리밋 넘겨서 사용해도 ‘it’s ok’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이 괜찮다고 나도 괜찮은 건 아니고, 남이 하면 안된다고 나도 안 할 필요는 없습니다.

 

 

크레딧 스코어 관리

 

크레딧 스코어 관리를 위해서 한번 정도 미리 페이먼트 하는 경우는 많을 것 같습니다.

카드사에서도 이런 경우는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flag 올라갈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크레딧카드, 크레딧스코어 & 크레딧관리 Ver 2.0

 

저도 크레딧 리밋 낮게 나오는 카드가 있으면, 한번 미리 갚고 크레딧 한도 넘겨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요.

왠만하면 개인 카드는 10% 수준으로 closing 금액 맞추는 편입니다.

아멕스 비즈니스 크레딧 카드는 한도 넘게 사용해도 페이만 잘하면 괜찮다고 하기도 합니다.

 

나만의 패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게임의 룰은 가장 안전한 limit을 기준으로 이야기 하는 것인데요.

아주 적은 확률로 어카운트 리뷰 또는 클로즈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아무래도 조심하는게 좋겠죠.

누군가 내 계정을 들여다봐도 상관없다 싶으시면, 마음 편하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내 계정을 들여다 볼 기회를 주고 싶지 않다면, 일반적인 패턴 안에서만 소비와 페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스템에서 ‘안전’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개개인의 패턴은 본인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급하게 하시면 문제 생길 수 있으니, 천천히 본인만의 ‘안전’ 패턴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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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르게
bsbyun14@gmail.com

아이 셋 아빠 늘푸르게입니다. 가족 여행에 초점을 맞춰서10년 넘게 포인트 적립 & 사용하고 있고요. 새로운 나라/도시에서 10일씩 머무르면서 가족들과 추억 쌓는 것이 제 소박한 꿈입니다. 발권 놀이 열심히 하면서 그날을 준비하고 있고요. 저는 럭셔리 여행 보다는 가족 여행 중심의 후기를 남기는 블로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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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ButLong
01/28/2021 2:54 pm

완전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이해도 쏙쏙되고 도움도 많이 됩니다!
저도 이번 잉크캐시 카드 리밋 때문에 스펜딩 관련 고민이 많았거든요.
말그대로 카드사와 관계가 좋으면 서로가 좋은 거고 평소와 다른 패턴을 갑자기 보이면 깃발 올라가는 거네요. 평소에 잘 보여야겠어요. ㅎㅎㅎ

ThinButLong
01/29/2021 1:29 pm
Reply to  늘푸르게

ㅎㅎㅎㅎ 예민한 친구인 체이스를 잘 달래주는 법도 귀띔해주세요 🙂

MOXIE
Editor
01/29/2021 10:52 pm
Reply to  ThinButLong

체이스는 잡음을 안만들고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는게 어쩌면 유일한 방법인것 같아요. 스스로 알아서 조심하는… ㅋㅋㅋ

otherwhile
01/28/2021 5:45 pm

상당히 도움이 되는 크레딧 카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글이네요^^ 저도 또 정독해서 읽고 또 remind를 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MOXIE
Editor
01/29/2021 10:51 pm

“슬기로운 카드생활 ㅋ” 에 대해서, 내가 지금 하고있는것이 맞는가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인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Credit Sesame를 통해서 TransUnion에서 제 하얏카드에 AU가 등록된게 감지되었다고 이메일이 왔는데요. 체이스에 전화해서 확인했더니, 그런일 없다고 하네요. 이런 이메일 노티스는 처음 받아봤는데, 가장 최근에 신청한 카드에 자동으로 AU가 등록되었다고 크레딧 세사미에서도 떠 있더라구요. 뭔지 모르는일이 생겨버렸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