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Feb 2024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6일차: 노보리벳츠에서 삿포로 복귀 – Moxie w/out Borders
안녕하세요, Moxie입니다.
북해도 여행 6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노보리벳츠에서 즐거운 2박을 마치고 이날은 다시 삿포로로 돌아가는 날이예요. 원래 계획은 노보리벳츠에서 오타루로 바로 가보려고 했으나, 삿포로 출발시에 삿포로-노보리벳츠 왕복티켓을 사는바람에… 이날은 그냥 삿포로로 돌아가서 맛있는것 먹고 쉬는날로 정했습니다. 오타루는 다음날에 가기로 했어요. 오늘 여행기도 Moxie와 함께 가 보겠습니다.
아래에는 이번에 제가 다녀왔던 전체일정과 지금까지 작성했던 여행기 링크를 남기고 가겠습니다.
7박 8일 여행일정
전체적인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예약을 하면서 이 포스팅에 적어놨었습니다.
화요일 – 김포에서 하네다를 거쳐서 신치토세. 스즈키노로 이동. 호텔 체크인
수요일 – Sapporo 여행
목요일 – Biei, Furano 단체투어 여행 (12시간)
금요일 – Noboribetsu로 이동. 주변여행. 료칸 #1 체크인
토요일 – Noboribetsu 주변 여행. 료칸 #2 체크인
일요일 – Noboribetsu에서 Otaru로 기차이동, 당일 개인여행후 Sapporo 복귀
월요일 – Sapporo 오타루 여행
화요일 – 신치토세에서 하네다를 거쳐서 김포
지난 여행기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1일차: 삿포로 스즈키노 도착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2일차: 삿포로 타워, 오도리 공원, 니조시장, 삿포로 맥주 박물관, 징기스칸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3일차: 아사히카와, 비에이, 후라노 투어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4일차: 노보리벳츠, 지고쿠다니(Hell Valley), 료칸 청수옥
Hokkaido, Japan 2023 – 북해도 겨울여행 5일차: 노보리벳츠, 눈길 트래킹, 천연족욕탕, 오유누마 온천 연못, 하나야 료칸 체크인
6일차 여행 일정
이날 숙박했던 하나야 료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서, 10:30에 출발. 하나야에서는 노보리벳츠역까지 무료로 셔틀버스를 제공해서, 시간맞춰 타고서 역으로 이동합니다. 전날과 이날 오전까지는 눈이 좀 왔는데, 출발할때가 되니까 해도나고 온도가 올라가고 있었어요.
하나야에서 역까지는 15분정도 걸리고요. 작은 시골역, 노보리벳츠 역.
일단 들어가서 가장 빠른 삿포로행 기차를 보니까 11:34am출발이 있어서 그 기차를 타려고 합니다. 이때의 시간은 10:50am이라서 30분 넘는 시간이 좀 있었습니다. 이날 이곳에도 영어 잘하시는 일본직원분이 계셨는데요. 제가 삿포로에서 샀던 왕복티켓에 추가 구매가 필요했습니다. 왕복티켓 구매했던것은 익스프레스 티켓이 아니라고하고, 추가 구매없이 삿포로에 가려면 두번을 갈아타고 가는거라고 하네요. 이게 맞는 얘기이던 아니던, 지금 상황에선 할 수 없느거라서 그냥 추가구매 합니다.
1830엔을 더 주고 샀는데요. 삿포로에서 왕복티켓으로 구매한것과 도착해서 추가로 낸 금액과 이 금액을 다 더하면 대략 비슷하게 맞는것 같아요. 지금 이시간에도 삿포로-노보리벳츠 Express 편도를 검색해보면 편도 $33로 나오거든요.
기차시간까지 시간이 좀 있었는데, 역에 계시던 직원께서 역 바로 옆에 노보리벳츠 여행센터 같은게 생겼다고 가보면 좋을거라고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역 밖으로 나와서 이런 저런 사진을 찍으면서 가보기로 합니다. 노보리벳츠역에서 다음열차를 기다리시는 분들 많이 계셨는데요. 직원의 얘기로는 노보리벳츠에 여행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관광센터 같은것을 만든지 얼마 안되었다고, 이 동네에서 가장 최신건물이라서 (화장실을 포함한) 모든것들이 깨끗하다고 하시네요. 노보리벳츠역의 화장실을 가볼일이 없었지만, 오래된 건물이라서 아주 좋지는 않았을거란 말이예요. ㅎ
윗 사진은 노보리벳츠역의 정문 모습입니다.
도착했을때 여기서 도난버스타고 이동했고요. 저쪽에 새 건물이 하나 보여요. 바로 옆에 있습니다.
걸어가는길에 이렇게 공사하면서 바리케이드를 쳐 놨는데, 여기에 간단한 설명이 있어요. 이름은 “Nupur”
화장실은 물론 와이파이도 되며, 가방을 맞길수 있는곳도 있어요. 노보리벳츠에서 저처럼 하이킹을 하실 분들은 여기에 가방을 맞기는것도 좋은 방법중에 하나가 될듯 합니다. 무료는 아닐거라고 생각하는데, 얼마더라도… 그 가치를 충분히 할듯 합니다. 눈길에 가방 끌기 쉽지 않아요.
이곳에 Moxie가 잠시 가 봤습니다.
Nupur
이제 막 문을 열어서인지 아직 정면 입구쪽에는 공사모습으로 가려져 있어요. 이 사진에서 오른쪽으로 가시면 입구가 잘 되어있어요.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노보리벳츠 Information Center가 있습니다. 여기에 두분의 직원이 계신데, 옆에 있는 기념품 살때 계산도 해 주시고. 노보리벳츠 여행에 대한 모르는것 있으면 이분들께 물어보면 됩니다. 영어를 아주 잘 하시는건 아니고, 그냥 소통이 간신히 되는 정도였기는 했어요.
Nupur 내부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여러가지 시설들이 준비되어있는듯 했고요. 일단 나이가 든 시골동네에 이렇게 새로운 건물이 생겼다는게 좋은일인듯 합니다.
역 직원이 화장실 깨끗하다고 해서…. 한번 가봤습니다. 저는 보통 비행기 화장실이 아니면 안찍기는 하는데, 여기는 새 건물이라 잠깐 보여드려요. 비데까지 다 준비되어있습니다.
박물관같이 뭔가 역사적인 물건들도 전시
한쪽 공간에는 피아노도 있었는데요. 여기가 약간 동네 문화센터처럼 이용하는것 같기도 했습니다.
미니 도서관도 있어서 책을 볼 수도 있고요. 동네사람이라면 책을 대여해 갈수도 있을법 한데요.
작은 노보리벳츠역 내부에는 먹을게 적당하지 않을텐데, 여기에 빵집과 아이스크림집도 들어와 있습니다. 여행객들에게도 이건 좋을듯 해요.
노보리벳츠역에서 기차타고 나오실때 시간이 조금 있다면 여기 Nupur에 한번 가보세요. 새로 만들어진 건물이라서 모든것이 다 깨끗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빼곡히 앉아있는 역 내부에서 기차를 기다리는것보다 여기에서 시간을 보내시는게 더 좋으실거예요.
노보리벳츠역에 탑승시간이 되었습니다. 삿포로쪽으로 가면서 다음역 “시라오이”에서 내리시는 한국인 커플분들께 사진 한장 부탁드립니다. ㅋ
다음에 노보리벳츠에는 또 언젠가 올듯 한데요. 그래도 기차를 타기전에 이번 이 여행의 마지막 노보리벳츠 사진을 찍어봅니다. JR 기차역 사진은 정겨워요.
한시간 20분정도를 타고와서 삿포로역에 도착합니다. 규모가 엄청난 삿포로역. 이날은 점심식사를 오도리공원 주변에서 하려고 했는데요. 평상시 대기가 너무 길어서 시도하기 힘들었던 돈까스집이 있는데, 사람들 몰릴시간이 아닐… 애매한 시간에 가면 대기가 좀 적다는 얘기들이 있어서 가보기로 합니다. 오도리 공원은 삿포로역에서 도보로도 그리 멀지 않은곳이고, 보시듯이 이날은 눈도 안오고 날이 좀 푸근해서, 시간도 죽이고 구경도 할겸 걸어가기로 합니다.
이 건물 지난 여행기 2편을 보셨다면 기억하실거예요. 온도계가 붙어있는 건물. 오도리공원 바로 옆.
현재기온은 섭씨 영하 2도라서 그냥 다닐만 합니다.
낮에는 조명이 없지만 아직도 멋있는 오도리 공원의 장식.
주변에 어디를 가더라도 잘 보이는 삿포로 타워도 제가 없던 며칠동안 잘 있었습니다. 가려는 돈까스집을 가려면 여기를 다 지나가야해요.
식당으로 가는길에 삿포로 노면전차도 멋지게 다니는 모습. 원래 이번에 삿포로에서 하루의 시간이 더 있었다면, 모이와야마 전망대에 가보려고 했는데요. 거기갈때 이 street car 타고 가면 되는데, 오타루 일정을 바꾸는바람에 기회가 없었어요. 삿포로의 모습을 전망대에서 보시고 싶으시다면, 날씨가 괜찮은날을 선택해서 모이와야마 전망대에 가보시는것 추천드립니다.
이미 여행객들과 로컬들에게 유명해진 돈까스 아오키에 왔습니다. 다녀오신분들의 후기를 보면, 대기가 너무 길어서 오픈런으로 고기먹고 하루를 시작하라는 얘기들도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거의 2시가 다 되었을때 갔는데, 식당밖으로 대기는 없었고요. 내부에 들어갔더니 바로 먹을수 있는 빈자리가 없어서, 일본인 부부 한팀과 저까지 세명이 약 30분 (서서ㅠㅠ) 기다리다가 자리로 안내받았습니다. 맛집기행에 더 설명하겠습니다만, 1층에는 바테이블이 있고, 2층엔 화장실이 있고 추가의 식사공간이 있는데(2층은 안가봐서 사진은 없어요), 기다리는중에 2층에서 한번에 한국인 관광객들 10명이 넘게 내려오더라구요. 제가 자리에 앉은 다음에도 30인치 가방을 끌고 오시는 여행객들 꽤 많이 오셔서 줄서는 모습을 봤습니다.
늦은점심으로 이렇게 로스카츠 300g(우아~~@@)짜리 하나와 카레밥 콤보를 주문해서 먹습니다. 뭐.. 정말 맛있었고요. 잘라놓은 로스카츠 가운데를 살짝 열면,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비주얼도 멋졌어요. 맛집기행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이날 늦은 점심으로 이렇게 먹어서, 저녁식사를 대충 했어요.
식사후에는 라떼한잔을 하러 갔는데, 안가본 다른곳을 가볼까 하다가도 호텔로 가는길에 Baristart 지점이 적당한곳에 있어서 또 가서 한잔 마시고 갑니다. 기본 라떼는 600~700엔정도 하는데, 커피옵션을 다르게하고 그러면 1,000엔까지 했던듯 합니다. 그러나, 맛은 돈이 아깝지 않은 맛.
점심먹고 커피마시고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호텔로 돌아오는길에 눈에 익은 간판을 하나 발견하고 백화점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도쿄 신주쿠 여행기에서 보셨을듯 한데요.
Standart Product에 가면 여행시 지참하기 좋은 작은 텀블러를 여기에 팔거든요. 700엔정도 했나 그럴거예요. 지난번 도쿄에서 사와서 잘 사용하고 있는데, 조금 낡아져버려서 여기서 또 하나를 사옵니다. 샤핑을 간건 아니고… 생필품 구매.
3일전에 체크아웃했던 Holiday Inn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얼굴을 알아보는 직원들 역시 친절합니다. 노보리벳츠는 어땠냐는 질문을 하는것으로 봐서, 어디 가는지 파악이 다 되었던듯. (실은 노보리벳츠 출발할때 료칸 셔틀때문에 호텔직원이 전화 한번 해 줬었습니다)
이 호텔에서 3일전에 체크아웃하면서 큰 가방을 맡기고 배낭하나 매고 갔잖아요? 이날 체크인을 하려하는데, 방은 다른곳으로 주긴 하는데요.
제 가방을 벌써 제가 있을 방에 넣어두었다고 합니다. 할리데이인에서 이런 서비스를 해주다니… 감동입니다.
처음엔 침대두개를 붙여놓은 방을 줬었는데, 이날은 싱글침대 두개가 따로 떨어진 방을 줬어요. 방에서 보이는 뷰도 앞으로 훵하게 뚫린 방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호텔방 사이즈가 작을때는 오히려 이렇게 두개 떨어진 침대를 받는게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한쪽에는 가방을 펴놓고, 한쪽에서는 잠을 잤는데 아주 편했습니다.
이날은 늦은 점심을 먹어서, 낮잠(ㅋ)을 좀 자다가 저녁에 동구리 빵 몇개 먹고 식사를 때웠어요. 점심때 먹은 300g 짜리 로스카츠에 거기에 밥까지… 배가 많이 불렀거든요
원래 이날 노보리벳츠에서 오타루를 바로 가려고 계획했다가 그렇게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오타루는 여행 7일차인 다음날 오전중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고 가는게 다 여행인지라 저는 이날도 참 재미있는 여행이였고요. 어쩌면 여유있게 삿포로로 돌아와서 여행중 지친 몸을 잠시 쉬는것도 나쁘지 않았던듯 합니다.
여행내내 온도가 푸근했는데, 오타루에 가는날 삿포로의 날씨가 이렇네요. 단단하게 준비하고 출발 했어요. 이러다가 삿포로를 떠나는 그 다음날은 더 추워졌습니다. ㅋ
Moxie의 북해도 여행 7일차는 오타루에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는데요. 저에게 오타루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일찍 돌아오는 일정을 만들고 삿포로에서 저녁식사 예약을 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막바지에 맛있는것 한번 더 먹고 가려고 예약을 했고요. 그 내용은 7일차 여행기와 맛집기행에서 보기로 해요.
계속되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잔잔한 다큐 같습니다. ㅋㅋ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ㅋㅋ
정말 재미있던 여행이였어서, 나중에도 두고두고 즐겨보려고 여유있게 기록하고 있어요. 이제 오타루 다녀온것 정리할 차례입니다. 이떄 삿포로를 돌아오니까, 집에 온 느낌이 드는게 또 신기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