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아멕스 힐튼 카드 성애자가 되었나 (추가: 힐튼카드 세장 버전)
카드이야기 ·
안녕하세요, 요새 너무 바쁜지라 글을 쓰기가 힘들었네요. 오늘은 짧게 아멕스 힐튼 카드의 강력함을 소개하고자 잠깐 들렀습니다.
저는 여행을 다닐 때 숙박을 주로 하얏으로 많이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캐쉬로 예약은 거의 무조건 하얏이고 가끔 메리엇으로 합니다. 힐튼은 돈내고 묵는 경우는 아주 손에 꼽습니다. 결과적으로 하얏은 매년 60QN 글로벌리스트를 달성중이고 베이스포인트도 매년 꾸준히 쌓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마 70QN+ 로 하얏을 마치게 될 것 같네요. 메리엇은 숙박권만 쓰고나면 쳐다보지 않게 됩니다.
보시듯 저는 진성 하얏팬이지만 매년 두번 정도는 포인트와 숙박권으로 힐튼의 월도프/콘라드 급으로 여행을 합니다. 작년은 월도프 마우이 와일레아/월도프 로스카보스, 올해는 월도프 칸쿤/힐튼 칸쿤/월도프 몰디브에서 숙박했고, 내년에는 월도프 파크씨티/월도프 몰디브에 묵을 예정입니다. 힐튼 카드는 이미 오래전에 한번씩 만든뒤라 아멕스 평생 한번 룰 때문에 추가로 받을 사인업 보너스도 딱히 없고, 힐튼 호텔에 돈주고 숙박하는 경우도 드물어서 힐튼 포인트가 잘 쌓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찌저찌 매년 힐튼의 최상위 포트폴리오에서 묵고 있습니다. 과연 어떻게 이런 패턴을 계속 유지하는게 가능할까요?
이는 힐튼 카드를 적절히 업그레이드/다운그레이드 하면 연회비를 많이 내지 않고도 충분히 가능한데요, Surpass와 Aspire 카드 혜택을 적절히 조합하면 됩니다. 다만 현재는 Aspire 혜택이 너무 좋아 추후에 안좋은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이 마저도 아멕스가 카드 연간 베네핏을 잘게 쪼개서 매달 혹은 분기마다 크레딧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서 빠르면 내년 혹은 내후년부터는 불가능해질 전략이라고 생각되긴 합니다.
이 전략은 싱글도 가능하지만 두명 혹은 세명이서 할 때 훨씬 더 빛을 발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 스펜딩이 받쳐줘야 FNA를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고, 스팬딩이 부담되시는 분들은 upgrade, annual FNA만 받아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주기적으로 큰 스펜딩이 있어서 스팬딩 숙박권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짧게 요약 설명하자면,
1) 카드의 애니벌서리가 최대한 연말에 있어야 함
2) 각 카드당 3년 주기로 업다운, 3년 중 대략 1년 3개월은 aspire, 1년 9개월은 surpass 에 체류
3) 1인당 힐튼 카드 두장으로 진행, 2명이면 총 네장
4) 기본 컨셉: surpass 상태에서 연회비 부과 직전에 surpass -> aspire 업그레이드하고, 1년 3개월 유지 뒤 숙박권 나오면 aspire -> surpass 다운그레이드
5) 숙박권은 업그레이드/연회비 부과후 2-3개월 뒤에 받습니다.
6) 카드가 surpass 에 체류하는 기간중에는 $15k 스팬딩으로 숙박권 획득. 즉, annual spending 이 꽤 받쳐줘야 함 (저는 제 카드를 사용하고 리임버스 받는 게 많아서 가능합니다. 서패스 카드에 개인지출은 크지 않아요.)
7) 에어라인 크레딧은 싸우스웨스트로 리임버스, 이 크레딧으로 연회비의 대부분을 커버
8) 리조트 크레딧은 표에 포함하지 않았고, $250 리조트 크레딧을 풀로 뽑아 먹다보면 업그레이드/다운그레이드 시점이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연회비 부분에서 추가적인 지출 발생. 그래도 $250 리조트 크레딧 사용가능하면 이렇게 하는 것이 이득이라 저는 보통 이렇게 합니다.
아래는 1인분의 대략적인 타임라인 입니다. 시작은 card1 Aspire, card2 Surpass 을 예로 할게요. year 0 는 연회비 부과 시점을 나타내기 위해서 적었고, 실제 패턴은 year1 ~ year3 이 반복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달러가 괄호로 표시된 것은 credit 이라 minus charge이고, 각 year 의 오른쪽에는 내야하는 연회비와 해당년도에 받게되는 FNA 개수를 적었습니다.
저의 경우 파트너와 제가 1년 비틀어서 시행 중입니다. 예를들면, 제가 year2 진행중이면 와이프는 year1 을 진행중인 거죠.
year 1 ~ year 3 다 합치면 연회비는 에어라인 크레딧으로 커버하기 때문에 거의 $0 (-$245-$215+$430=-$30)이고, 두명분의 free night award 를 합치면 매년 6~7장 정도가 됩니다. 2022년 1월에 8k spending then FNA 프로모션이 있었고 각자 $15k 스팬딩으로 가는 길목에 FNA 을 추가로 하나씩 받아 2022년에는 FNA를 총 8장 받기도 했습니다.
surpass $15k spending 을 둘이서 각자 채우려면 $30k 는 써야하기 때문에 일년에 대략 12만~18만 힐튼포인트 정도가 스펜딩 포인트로 들어오구요. 이게 2~3년 쌓이면 40~50만 포인트가 모입니다. 몰디브처럼 장기투숙에서 포인트 숙박시 5박째 무료 혜택을 받기 위해 모자라는 힐튼포인트는 MR 트랜스퍼 2.6:1 프로모션이 있을때 소량 옮기기도 했습니다. 리조트 크레딧은 100% 다 챙기지는 못했지만 일년에 $750 (out of $1000 maximum, 4 cards) 정도는 챙기는 편입니다.
일년에 한두번 여행 가시는 분들은 굳이 메리엇/하얏에 투자하기 보다는 이런 방식으로 힐튼만 노리시는게 훨씬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서패스 $15k 스펜딩을 위해 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다보니 아멕스 팝업 예방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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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제 경우를 적었는데, 주변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버전도 첨부해 봅니다. 아멕스 크레딧카드 슬랏 5장 중에 3장을 힐튼에 투자할 여유가 되시고 연간 스펜딩이 적은 분들은 오히려 아래 방법이 더 낫긴 합니다.
방법 자체는 90% 흡사하지만, 서패스 대신 기본 힐튼과 애스파이어를 왔다갔다 하는 방법입니다. 카드 세장이 각각 10/1, 11/1, 12/1 에 연회비가 부과되는 걸로 설정했고, aspire 한장과 hilton 두장으로 시작합니다.
일년에 $15k 스팬딩이 가능하신분은 다운그레이드 할때는 aspire -> hilton 으로 하시고, 그다음년도 1/1에 hilton -> surpass 로 업그레이드 한뒤 aspire 직전까지 $15k 스펜딩을 마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예: year 1, 2/8, card1 aspire -> hilton downgrade; year 2, 1/1, card1 hilton -> surpass, 1/1~9/1 까지 $15k 스펜딩 후 $15k 스펜딩 숙박권 들어오는 것 확인한 후에 9/15 surpass -> aspire, 9/16 airline credit, 그 이후는 표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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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우리 아멕스의 힐튼카드를 이용한 여행,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2025년 4월 어워드 항공권이 아직 풀리지 않아서 찾으실수가 없는거예요. 아직 1년이 넘게 남은 얘기잖아요. 항공사마다 티켓들이 풀리는 시점이 다른데요. 탑승일 기준 360일정도이전에 대한항공 좌석들이 풀리는것 같고요. 대부분이 탑승일 330~340일 이전에 풀리게 됩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에는 파트너사보다 그 날짜가 빨라서.. 즉, 아시아나 탑승을 하려고 파트너사에서 계속 찾아도 없는 현상이 생기는거구요. 그래도 LAX의 경우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이나 하루에 두편씩은 다니니까 여유분이 파트너사에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을 발권하시려면 델타항공 혹은 버진아틀란틱에서 보시면 될것 같고요. 아시아나 항공을 발권하시려면 United, Air Canada 혹은 라이프마일에서 보시면 마일리지 발권 가능한 티켓들이 보일거예요. 위에 ANA 발권얘기도 해 주셨는데, 방법중에 하나이긴 한데요. 몇가지의 이유에서 저는 그 방법을 추천드리지 않고요. 보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최근에 라이프마일에서 아시아나 비지니스석 발권으로 다녀왔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좀 남은 얘기라서, 그동안에는 주요포인트 꾸준히 적립하시는게 좋을것 같고요. 그렇게 하시다가 보면 여기저기 다른 방법도 보이게 되실거예요.
감사합니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았으니 마일리지 열심히 모으고 지켜봐야겟네요
혹시 United, Air Canada, Lifemiles에서 아시아나 비즈니스 좌석이 몇개까지 보이나요?
자리가 있을때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정확한 갯수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장씩 가끔 보일때가 있는거라고 하면 더 정확한 답이겠어요. 두개를 본적은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이게 2025년에 변수로 작용할지는 저도 지금은 확실하게 얘기를 못하겠는데...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이 지금 현재 미국과 EU의 승인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뉴스를 본것 같아요. 그게 현실화가 되면, 국적기 발권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이 바뀔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합병이 되더라도 하루아침에 발권을 못하게 되지는 않을텐데, 문제는 그 과정에 있는 항공사들은 (예전의 사례를 보자면) 어워드 발권 제약정책을 적용할것으로 보이거든요.
지난번 이 댓글 남기고서 오늘 업데이트가 있어요. EU도 두 항공사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합니다. 이제 미국만 승인을 하게되면 이 내용이 급진전이 있을듯 합니다. 다들... 안전벨트 매세요!!!!
아시아나 마일리지부터 털어야 하나요?
제가 대한항공마일도 별로 없고, 아시아나 마일은 0 이라서 이 내용을 다 따라잡지 못했는데요. 혹시 이게 뭐 어떤 비율로 섞인다거나.. 그런 얘기가 나온게 있나요?
2년간은 아시아나가 독립 자회사로 운영되어서 변화없다고 합니다. 이후에 마일리지 전환율이 결정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마일리지보다도 스타얼라이언스에서 빠지는게 더 크군요.
그 2년동안에 이제 어워드 좌석이 (지금도 그렇지만) 계속 보이지 않는 현상이 있을듯 하네요.
맞아요. 한국을 기점으로 하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가 없게 된다는거, 이게 가장 큰 손해가 아닐까 합니다. ANA, THAI, EVA로 우회해서 타고 다녀야 하잖아요.
대한항공/아시아나 직항으로 LAX-ICN 4월 비즈니스는 안보이는데, 대한항공 LAS-ICN 왕복은 4월에 비즈니스 좌석이 꽤 있네요.
어디서 보셧나요?
제가 올해 4월로 잘못 봤네요. 제가 경험해 본 몇가지 말씀드리면요.
(아시아나) MR을 ANA로 넘겨서 왕복 비즈니스 발권 - 뉴욕은 거의 표가 없지만 LA는 표가 있을거 같은데, 유류할증료가 비싸고 왕복만 가능합니다.
(대한항공) MR을 버진아틀란틱으로 넘겨서 편도 비즈니스 발권 - 다만 버진에서는 대한항공 이콘 2, 비즈 1 자리만 풀린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