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xie 게시판

DEN 공항 2nd level에서 주차티켓 받은 이야기 - Welcome to Denver

MOXIE MOXIE · 2023-06-26 15:03 정보 여행정보

안녕하세요 Moxie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덴버에 잠시 다녀온적이 있는데요. 오늘 공항 Centurion Lounge Review 올렸잖아요? 이때 DEN 공항에서 주차티켓 받은 얘기를 조금 해 볼까 합니다. 

덴버공항에 가본적이 몇번 있지만, 그렇게 자주가는 공항은 아니라서 헷갈렸던건 사실이고요. 멀쩡한 Commercial Vehicles Only 사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인 위반을 한것도 사실이니... 잘못된건 잘못되었다고 일단 인정을 하고 글을 남겨볼게요. 

덴버공항도 다른 공항과 다름없이 3층은 Departure 층인데요. 1층과 2층이 좀 헷갈리게 되어있어서 이런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일행보다 먼저 도착해서 수하물을 2층에서 찾아서 밖으로 나오니, 2층에서 Hertz Rental Car 셔틀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렌터카를 찾았고요. 저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일행도 그의 가방을 찾아서 2층 밖으로 나와서 Island 4에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 사람을 픽업하러 가야하는데요. 

보통은 공항에서 수하물을 찾으면 같은층에서 나가서 차량을 만날수 있게 되어있잖아요? Denver 공항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3층은 Departure 승객들이 가는곳이 맞습니다. 그래서 거기는 Drop off를 해 주거나 Pick Up을 할수도 있습니다. 

1층은... 이곳이 Arrival 승객들을 픽업할 수 있는 곳인데요. 수하물을 찾아서 이곳에 오려면, 가방을 끌고서 한층을 내려와야 하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론상으로 픽업하는곳이어야 하는 2층으로 가려고 시도해 봅니다. 

2층으로 들어가는 곳에 Commercial Vehicles Only라고 사인이 있고, 그 앞에 서면 Bar가 올라가서 들어갈 수 있게 해놔서, 처음에 공항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을때는 그곳을 피하려고 하니 1층으로 가게 되더라구요. 할수 없이 돌아나왔다가 다시 시도하는데, 아까 갔던 1층으로 안가려고 다른 길로 갔더니... 이번엔 3층 Departure로 가네요. 그런데, 두번째에 가면서 유심히 봤더니, 일반 차량들도 2층으로 그냥 들어가는거예요. 흠... 저기로 갈 수 있네?

한번을 더 돌아나와서 이번엔 보란듯이 Commercial Vehicles Only 사인을 보면서 2층으로 들어가서, American Airlines를 타고온 일행을 픽업합니다. 그런데....

 

일행의 가방을 트렁크에 넣고, 먼길 잘 왔냐?? 이러면서 허그를 하는데... 경찰관 한명이 저희에게 걸어옵니다. 

"혹시 당신은 우버나 리프트 Driver인가요?" 물어보는데, 그럴리가 없잖아요? 저는 아니라고 했더니, 이곳은 Commercial Vehicle만 오는곳이라서 주차티켓을 줘야한다고 합니다. 

저와 일행은, "우리가 Denver 공항에 처음와서 여러가지로 모르는게 많은데, 한번 봐 줄 수 있느냐?" 했더니, 이넘의 경찰 아저씨가... "Welcome to Denver!!"이러면서 $25짜리 주차티켓을 한장 주는것입니다. 완전히 열받아서 "What the..." 까지만 했다가, 말이 더 나가면 수갑을 찰까봐 그냥 주는 티켓을 받았고요. (이게 저 뒤에 H인가 F인가에 따라서 결과가 다를수도 있으니 주의...)

그대신에 할 말을 해야겠어서.... 제가 이랬습니다. "저 뒤에 다른 차들을 보면, 다들 사람들 내려주면서, 혹은 픽업하면서 서로 허그하고 키스하고 그러고 있다"

"당신은 평상시에 우버나 리프트 드라이버하고 키스하고 허그하고 헤어지나보구나?" , "그게 아니라면 부지런히 가서 저사람들 티켓도 열심히 떼거라!!"  그랬습니다. 

티켓은 $25이였고, 한달이후부터 추가 벌금이 올라가게 되어있는데. 티켓에 벌금내는 정보가 잘 나와있어서, 그냥... 덴버에 갔던 입장료라고 생각하고 그날 저녁에 냈습니다. 아직 렌트카 회사에서 다른 벌금은 오지 않았는데, 예전엔 이런거 있으면 렌트카 회사에서도 뭔가 붙이던데, 두고 봐야겠어요. 

덴버공항에 가시는 여러분들, 누군가 Pick-up이나 Drop-off를 하실거면, 1층이나 3층으로 가세요.

2층으로 가시면 우버/리프트 드라이버와 고객들이 허그하고 키스하는 진 관경을 보실수 있습니다. ㅋㅋㅋ

 

Total 8

  • 2023-06-26 15:10

    우버/리프트에서 운전기사와 승객의 성별을 맞춰주는 모양이군요. ㅎㅎ


    • 2023-06-27 18:27

      경찰의 얘기를 듣고 보니까 좀 웃기잖아요. 다들 허그하고 키스하고 그러면서 인사하고 헤어지는데요. ㅋㅋㅋ


  • 2023-06-27 15:10

    "Welcome to Denver!" 경찰관이 덴버에 대해 잊지 못할 추억을 줬군요 ㅎㅎ


    • 2023-06-27 18:29

      티켓치고는 $25은 싼것이라고 주문을 외우고 있습니다. 한참전에 엘에이에서 맨하탄비치에서도 주차티켓을 하나 떼었는데, 그건 가격이 상당했어요. (미터기 expired 시간에 2분 늦었다가 떼었습니다. ㅋ)


      • 2023-06-28 16:46

        억울한 케이스긴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25짜리 저렴한 티켓 받으신 걸로 위안을 삼으셔야죠 ㅎㅎ


        • 2023-07-02 11:35

          맞아요. 공항에서 25불은 애교죠~

          저도 웰컴 투 하와이 였어요 ㅋㅋ


  • 2023-06-30 19:48

    여러명이 동일한 위법(알고 혹은 모르고)을 저질렀는데 나만 잡히는 경우 두어번 있었습니다.

    왜 나만? 이라고 해봐야 아무 소용없다라구요...

    기분좋게 넘기신것 같지만 막시님 그때 기분 상상이 됩니다. 나쁜 경찰같으니라구...


    • 2023-07-01 10:27

      낮은자님도 그런일들이 있으셨네요? 🙂 당시 기분이 좀 그렇긴 했습니다. ㅋㅋ